추억의 영산기맥 제 5구간(덤바위재-밀재-화산골재 )2013년 12월 14일.(산악랜드) 1.752회 산행.
코스:사동고개(덤바위재.상무C,C)-분성산(318m)-연정재-칠봉산-가재봉(277m)-밀재(180m.22번 구도로)-장군봉-불갑산(515.9m)-구수재-모악산(347.8m)-노은재-화산골재(육군사격훈련장)-원산리 하산 (15.5km+접속1.0km=16.5km/6시간) (실거리 18.4km/6시간 14분).
영산기맥 이란?.
영산기맥은 호남정맥 내장산 순창새재 인근 530봉에서 분기하여 남서쪽으로 내려서면서 좌측으로 영산강, 우측으로 동진강을 가르며 이어지는데, 내장산에서 시작하여 고창, 영광, 함평, 무안 등의 뭇산들을 거쳐 목포시 충무동 다순금 마을앞의 목포만으로 가라앉는 도상거리 약157.4km의 산줄기를 말하며 주요 산으로는 입암산(626m), 시루봉(649m), 방장산(742.8m), 벽오봉(640.4m), 갈미봉(579m), 문수산(621.6m), 두루봉(441.5m), 소두랑봉(470m), 구황산(500m), 고산(528m), 고성산(546.7m), 월랑산(458m), 태청산(593.3m), 장암산(481.5m), 분성산(318m), 장군봉(430m), 불갑산(518.2m), 모악산(352.3m), 금산(305.0m), 군유산(405.0m), 발봉산(181.0m), 영태산(135.0m), 감방산(259.0m), 병산(130.7m), 마협봉(288m), 기봉(264.6m), 승달산(318.9m),국사봉(283m), 대봉산(252m), 지적산(187m), 대박산(155.4m), 양을산(156m), 유달산(230m)등이다.
사동고개(덤바위재), 고개가 바로 상무대 골프장 정문인 (상무대 체력단련장)
도착과 동시 산길로 올라서는 대원들.
시누대 사이를 헤치고 오르자 만나는 정상석.
개념도엔 아무런 표시도 없는데 분성산(318m)이다
월암산(350.9m) 분기점.
작은 철망을 지나 내려선 연정재(차량통행이 가능)
고개 전주가 있는 지점에서 다시 진입한다.
개념도상의 칠봉산을 확인도 못하고 통과하는 뱃재(소형차 통행 가능)
역시 가재봉 확인도 못하고 지나쳤다.
선치(밀재)22번 구 도로,(밀재 터널위)
여기서 헬기장까지는 길이 좋다.
310.5봉 헬기장.(금년 78세인 김규훈 선배님)
헬기장에서 바라본 월야면의 들녘.
지나온 산길.
이번에는 있는 힘을 다해 선배님을 따랐다.(같이한 산길 영광의 순간입니다)
좋은길은 헬기장 까지고 나머지 정자까지는 아주 힘든 가시잡목 구간이었다.(용문사 가는길)
죽고살기로 50여분 미로를 헤쳐 올라 만나는 정자.(휴, 이제 살았다......)
두번째 정자뒤로 다시 오른다,(장군봉)
오늘구간의 하일라이트인 암릉길.
장군봉과 연실봉 사이의 노루목.
위험한 길이라고 했지만 전혀 위험하지 않은 멋진길.
이곳의 바위는 퇴적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옛날 바다나 강이 지질변경으로 솟구쳐 올라왔을까!
선두를 따라갈 욕심에 대충 건성으로 눈요기만 한다.
지난날 우리부부만의 종주때는 여유가 있어 좋았는데.....역시 단독산행의 의미는 내 마음껏 즐길수 있다는 이유일 것이다.
역시 명산은 바위가 있어야 명산맛이 난다니까!
연암제와 묘량면 일대.
짧은 순간에 주변을 휙휙 둘러 보고는 다시 발길을 돌려야 하는 종주꾼의 바쁜 일정.
위험한 길이라고 했지만 별........
위험을 느낄 정도는 아니고.......(칼등바위)
사방팔방 시원해서 좋았다.
오늘의 초고봉 불갑산 연실봉을 오른다.
연실봉 오르는 계단,(108계단) 설악산 한계령에도 있는데........
통천계단(108계단을 세고 남으니 지어준 이름같다)
선배님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함께 해주셔 영광입니다.
2등삼각점.
그저 가슴이 확 트이는 느낌입니다.
언제 또 오게 될지는 기약 없지만 참 좋다.
등산 안내도를 살펴볼 시간이 없어 우선 사진으로 찍어둔다.
연실봉을 빠르게 넘어오는 중이다.
부처바위라고는 했지만......
구수재(불갑사 하산길), 주변에 상사화의 푸른잎을 볼수있다,
모악산 용천봉.
모악산.
영산기맥 종주시 걸어둔 나의 시그널에 하나를 더 걸어둔다.
화산골재와 우암제.
야전 교육장,
우리부부가 종주를 할때 저 교육장 옆에서 라면을 끓여먹었는데.......
하산길(원산리)
원산리 마을회관에서의 산행후 식사.
(산행후기)
참으로 오랜만의 영산기맥이다.
마침 이번 산행에 공백이 있어 총무에게 연락을 했더니 한 자리 뿐이라 할 수없이 마눌은 집에 쉬라고 달래며 혼자 예전의 그 길을 다시 걸어본 것이다.
길은 그때나 지금이나 별 달라진 게 없는 듯 했다.
달라졌다면 길의 흔적이 좀 있는 것 하고 표지기가 많이 걸려있다는 것 외엔 예전의 가시잡목 그대로인 것 같았다.
우리는 이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山”에 기대어 살아 온 것이고 우리들 조상 또한 이런 삶을 영위해왔을 것이다.
그래서 건강한 우리 숲이 있고 풍요로운 우리 “山”이 있으며 幸福한 우리 國民이 있는 것이라 본다.
깨어져버린 꿈의 파편(破片)이 온몸에 박혀 있는듯하지만 뽑아 낼 수도 다시 모울 수도 없는 것이 역시 꿈이라 하겠지만 그래도 이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의사는 세월(歲月)이라 할 것이다.
우리에게 “山”은 歷史와 哲學이 배여 있는 의식 속에서 늘 함께 해 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러할 것이다.
그 마음은 思考할수있는 能力이 있으므로 社會生活을 할 수 있는 것이고 여러 사람과 함께 살아 갈수 있는 지혜(知慧)가 되는 것이다.
우리 民族은
“山”을 인간의 몸처럼 여겨왔다.
白頭山에서 智異山(지리산) 까지 뻗은 큰 산줄기를 한 반도의 등줄기로 보았고 그것을 백두대간이라고 불렀다.
지금도 많은 젊은이들이 國土縱斷이나 巡禮라는 이름으로 날마다 白頭大幹을 縱走하고 있고 나 또한 그 매력을 떨쳐버리지 못해 내 몸처럼 생각 하는 것이다.
그래서 백두대간은 정신적 우리 民族의 지주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하겠다.
늙은 生命들은 소리 없이 땅속으로 고요히 스며들고 모든 세상을 綠色바다로 만들었던 자연도 어느새 설국(雪國)으로 변하게 하는 겨울이란 선물이 우리에게도 성큼 닥아 왔다.
겨울은 봄을 오게 하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대간 종주나 일반 지맥종주도 갈 때 마다 느끼는 거였지만 설레임과 초조는 언제나 함께하는 등산 장비와도 같을 것이다.
그만큼 “山”은 낮아도 함부로 대할 수 없다는 근엄함이 항상 같이한다 하겠다.
폭죽도 이제 더 이상 터지지 않는다.
머릿속은 깜깜한 어둠이 감당 할 수 없는 무게로 짓눌리고 있어도 “山”에만 가면 모든 것이 희망과 낙천적인 즐거움뿐이다.
때로는 무거운 배낭의 무게로 가슴을 조여 오는 압박과 허기진 굶주림 때문에 거지같은 느낌을 받을 때는 있어도 건강한 삶이 있고 건전한 정신이 있기에 남에게 피해를 안주는 절대적인 고집만을 높이 평가 해 주고픈 心情이다.
때로는 주위가 너무 조용하여 광활한 사막에 혼자 있는 느낌이 들어 허전함과 허탈감이 뒤섞인 바람이 동시에 불 때도 있지만 그래도 나는 외롭지 않았다.
나무와 바위가 전부 내 친구(親舊)요 나를 보호해 주는 자연이 있으니까 마음 든든하고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 최상의 기분을 만끽 할 수 있는 것이다.
때로는 나의 전신이 갈기갈기 찢어져 허공에 흩날리듯 나의 흔들리는 마음을 잡아주는 등대 역할을 해주는 “山”이 고마워 다시 찾곤 한 다 하루하루가 기적적인 삶이라 생각하며 마냥 기뻐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살아가자.
그러다가도 마음의 짐이라도 생긴다 싶으면 즉시 “山”을 찾아라. “山”은 綜合病院이니까
하루가 모자라면 이틀 만이라도 入院아닌 入山을 해 보아라.
생각하는 思考方式이 달라 질 것이며 앞으로 살아가야할 길이 보일 것이다.
오랜만의 영산기맥 힘들었긴 해도 즐거운 마음이었으며 항상 존경하는 여러 선, 후배님들께 감사하는 마음이며 하산 후 뜨거운 떡국에 말아먹은 밥맛 영원히 잊어지지 않을 것이다.
아름다운강산 정병훈 하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