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처음 저는 수필인가 하고 읽었네요. 읽어 내려 가면서 혹시 소설 아닌가? 했지요. 지금은 중간쯤 읽고 댓글부터 답니다. 넌픽션이라서 사실감이 더 났군요. 팻물이란 말 오늘 배웁니다. 경기도 지방에서는 이사를 가면 코뚜레를 부러 사서 걸어 놓는다지요. 지금은 음식만 퓨전시대가 아닌 것 같아요. 문학도 장르가 수필인동 소설인동 아리까리 한 작품을 흔히 봅니다. 중간까지 읽었는데도 선생님의 탁월한 문장력에 감탄이 나오네요. 열심히 남은 내용 읽겠습니다.
재작년에 소설 응모할 때가 있어서 그동안 써놓았던 잡문을 부분 조립해서 급히 제출했던 적이 있습니다.
아리까리, 예전에 이 말을 듣고 아주까리의 사투리인줄 알았던 적도 있습니다. ^^ 십 년 전쯤에 프랑스 꽁쿠르 상을 받은 파스칼 키냐르가 쓴 <떠도는 그림자들>이란 소설이 있습니다. 심사위원들이 고개를 갸우뚱한 건, 소설이 아니라 수필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요즘 이런 시도들이 비교적 많아졌고, 어느 소설가나 자전소설 한 편 정도는 쓰는 편이죠.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것이 픽션이냐, 넌픽션이냐가 문제가 아니라, 독자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글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오늘 한식이라, 선산에 들러 사초 끝낸 후, 어둑해질 무렵에 돌아왔습니다. 몸은 피곤하기는 해도 마음만큼은 뿌듯했습니다. 뭐든지 제때 관리를 하지 않으면 그만큼 힘들어진다는 것도 깨우친 하루였습니다.
엊저녁에, 김 작가님께서 며칠 전에 올리셨던 시인 함성호의 <벚꽃 핀 술잔>에 대한, 이른바 황당무계한 잡문을 써놓았는데, 마무리하려니까, 피곤이 몰려옵니다. 조만간 뒷방에다 올려놓겠습니다. 원래 숙제 같은 거, 잘 안하는데, 웬일인지 엊저녁엔 술술(?) 써지더군요. 아마도 술이 고파 그럴 겁니다. ^^ 이제 본격적으로 돌아오는 길에 사 왔던 촌두부와 도가 막걸리로 쌓인 피로를 풀어야겠습니다. ^^
첫댓글 재작년에 소설로 발표했던 글인데, 사실은 80매짜리 넌픽션입니다.
어쩐지! 처음 저는 수필인가 하고 읽었네요.
읽어 내려 가면서 혹시 소설 아닌가? 했지요.
지금은 중간쯤 읽고 댓글부터 답니다.
넌픽션이라서 사실감이 더 났군요. 팻물이란 말 오늘 배웁니다.
경기도 지방에서는 이사를 가면 코뚜레를 부러 사서 걸어 놓는다지요.
지금은 음식만 퓨전시대가 아닌 것 같아요.
문학도 장르가 수필인동 소설인동 아리까리 한 작품을 흔히 봅니다.
중간까지 읽었는데도 선생님의 탁월한 문장력에 감탄이 나오네요.
열심히 남은 내용 읽겠습니다.
재작년에 소설 응모할 때가 있어서 그동안 써놓았던 잡문을 부분 조립해서 급히 제출했던 적이 있습니다.
아리까리,
예전에 이 말을 듣고 아주까리의 사투리인줄 알았던 적도 있습니다. ^^
십 년 전쯤에 프랑스 꽁쿠르 상을 받은 파스칼 키냐르가 쓴 <떠도는 그림자들>이란 소설이 있습니다.
심사위원들이 고개를 갸우뚱한 건, 소설이 아니라 수필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요즘 이런 시도들이 비교적 많아졌고, 어느 소설가나 자전소설 한 편 정도는 쓰는 편이죠.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것이 픽션이냐, 넌픽션이냐가 문제가 아니라, 독자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글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시 읽어봐도, 부끄럽기만 합니다.
오늘은 일찍 일어나 이 글부터 읽었습니다.
어제 읽기를 원했지만 여의치 않았습니다.
오늘은 쉬는 날이라 여유가 있습니다.
넌픽션이라니 더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팻물.
제가 살던 고향의 터도 천수답이었기에 공감이 더했습니다.
윤작가님의 문학에 대한 애정.
수필이면 수필, 소설이면 소설...
참 대단하신 분입니다.
수필세계의 자랑이기도 하고요. ^^
저는 오늘 한식이라, 선산에 들러 사초 끝낸 후, 어둑해질 무렵에 돌아왔습니다.
몸은 피곤하기는 해도 마음만큼은 뿌듯했습니다. 뭐든지 제때 관리를 하지 않으면 그만큼 힘들어진다는 것도 깨우친 하루였습니다.
엊저녁에,
김 작가님께서 며칠 전에 올리셨던 시인 함성호의 <벚꽃 핀 술잔>에 대한, 이른바 황당무계한 잡문을 써놓았는데,
마무리하려니까, 피곤이 몰려옵니다. 조만간 뒷방에다 올려놓겠습니다. 원래 숙제 같은 거, 잘 안하는데, 웬일인지 엊저녁엔 술술(?) 써지더군요. 아마도 술이 고파 그럴 겁니다. ^^
이제 본격적으로
돌아오는 길에 사 왔던 촌두부와 도가 막걸리로 쌓인 피로를 풀어야겠습니다. ^^
며칠 벼르다 이제야 완독했습니다.
가슴이 얼얼해 집니다. 보리밥 솥 안에 쩌낸 무짱아찌 맛은 어떨까 괜스레 침이 돌기도 했습니다.
며칠 벼를 만한 글은 되지 못합니다. ^^
읽어주셔서 그저 고마울 뿐입니다.
무장아찌,
예전에 쓴 잡문에 치자색 망울, 어쩌고저쩌고 한 게 문득 떠오르는군요. 그 치자색 망울이 바로 꽃을 피우려는 몸짓이라고 했던,
밖엔 바람이 장난 아니게 부는군요. 늘 건강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