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진안, 상주, 봉화, 괴산, 단양, 영월, 양양…. 탈도시를 꿈꾸는 이들이 첫손에 꼽는 인생 2막의 무대는 대개 이 같은 산촌 지역이 다. 산 높고, 골 깊고, 물 맑고, 그러니 사람도 적고 땅값도 싸고….
말하자면‘ 귀농 명당’ 같은 곳들이랄까.
이런 점에서 보자면 서천은 손꼽히는 귀농지로서는 이색적인 곳 이다. 차령산맥 끝자락에 자리해 북쪽의 천방산·희리산·월명산 을 빼면 너른 평야요, 서쪽에는 바다도 끼고 있다. 귀농하면 농사짓 기 좋겠네? 바닷가에 펜션 짓고 살면 되겠네? 그러나 그간 만난 귀 농인들의 이야기는 달랐다. 그늘 한 점 없는 평야를 보고 있으면 고 되겠다는 걱정이 앞선다, 사람 많은 곳보다 산자락에 푹 파묻혀 밭 이나 갈고 싶다…. 그러니 서천은‘ 조용히 깃들어 살고 싶은 곳’으 로는 쉬 짚이지 않으리라. 실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랬다.
그런 서천이 최근 충남도 내 시·군 중 귀농·귀촌 가구가 가장 많은 곳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충남발전연구원이 펴낸‘충남 귀농 ·귀촌 실태 분석과 과제’에 따르면 2001~2009년 도내 귀농·귀촌 가구는 1425호로, 그중 서천이 181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공주(137 가구), 논산(126가구), 서산(121가구) 순이었다. 서천이 이처럼‘충남 귀농 1번지’로 도약한 비결은‘지리’가 아니라‘사람’이다. 높은 산 맑은 물에 도시민이 절로 깃들인 것이 아니라, 지역민과 귀농인이 힘을 합쳐 도시민을 불러 모은 것이다.
말하자면‘ 귀농 명당’ 같은 곳들이랄까.
이런 점에서 보자면 서천은 손꼽히는 귀농지로서는 이색적인 곳 이다. 차령산맥 끝자락에 자리해 북쪽의 천방산·희리산·월명산 을 빼면 너른 평야요, 서쪽에는 바다도 끼고 있다. 귀농하면 농사짓 기 좋겠네? 바닷가에 펜션 짓고 살면 되겠네? 그러나 그간 만난 귀 농인들의 이야기는 달랐다. 그늘 한 점 없는 평야를 보고 있으면 고 되겠다는 걱정이 앞선다, 사람 많은 곳보다 산자락에 푹 파묻혀 밭 이나 갈고 싶다…. 그러니 서천은‘ 조용히 깃들어 살고 싶은 곳’으 로는 쉬 짚이지 않으리라. 실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랬다.
그런 서천이 최근 충남도 내 시·군 중 귀농·귀촌 가구가 가장 많은 곳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충남발전연구원이 펴낸‘충남 귀농 ·귀촌 실태 분석과 과제’에 따르면 2001~2009년 도내 귀농·귀촌 가구는 1425호로, 그중 서천이 181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공주(137 가구), 논산(126가구), 서산(121가구) 순이었다. 서천이 이처럼‘충남 귀농 1번지’로 도약한 비결은‘지리’가 아니라‘사람’이다. 높은 산 맑은 물에 도시민이 절로 깃들인 것이 아니라, 지역민과 귀농인이 힘을 합쳐 도시민을 불러 모은 것이다.
귀농, 뜻 같고 마음 통하는 사람 있어야 든든
서귀협은 2006년 친목 모임으로 시작, 2009년 2월 정식 출범과 함 께 서천군의 도농 교류 사업을 위탁받아 운영하면서 역량을 쌓았 다. 그해 11월에는 군의 지원을 받아 도내 처음으로 귀농지원센터 를 마련했고, 지난해 1월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해 수익 활동을 전 개해오다 11월 충남형 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들이 유치한 도 시민은 2009년 18가구 39명, 2010년 34가구 83명, 2011년 현재 11가 구 27명에 이른다. 만 2년여 만에 63가구 149명이 서귀협을 통해 서 천 사람이 됐다. 63가구면 시골에선 마을 하나다.
“현재 서귀협 온라인 회원이 1800여 명인데, 정회원 300명을 제 외한 1500여 명 중 상당수는 서천을 귀농 후보지 중 하나로 점찍어 둔 도시민들입니다. 이분들이 저희가 실시하는 귀농 투어 같은 프 로그램에 참여하고, 이를 계기로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다가 서천으 로 귀농하게 되지요. 이미 귀농한 이들 상당수가 그랬고요.” 서귀협 살림을 맡고 있는 정경환 사무국장 역시 5년 전 귀농한 이 다. 전국을 ?니며 귀농지를 물색하고 부동산 알아봐주는 일을 하 다가 이곳에 눌러앉았다. 그가 꼽는 서천의 매력 역시 사람이다.
“우리나라 산천이 어찌 보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그는“ 낯선 땅에 정착해야 하는 귀농인에게는 뜻이 같고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이 함 께할 수 있는 곳을 찾는 것이 낫다”고 이야기한다.
“현재 서귀협 온라인 회원이 1800여 명인데, 정회원 300명을 제 외한 1500여 명 중 상당수는 서천을 귀농 후보지 중 하나로 점찍어 둔 도시민들입니다. 이분들이 저희가 실시하는 귀농 투어 같은 프 로그램에 참여하고, 이를 계기로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다가 서천으 로 귀농하게 되지요. 이미 귀농한 이들 상당수가 그랬고요.” 서귀협 살림을 맡고 있는 정경환 사무국장 역시 5년 전 귀농한 이 다. 전국을 ?니며 귀농지를 물색하고 부동산 알아봐주는 일을 하 다가 이곳에 눌러앉았다. 그가 꼽는 서천의 매력 역시 사람이다.
“우리나라 산천이 어찌 보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그는“ 낯선 땅에 정착해야 하는 귀농인에게는 뜻이 같고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이 함 께할 수 있는 곳을 찾는 것이 낫다”고 이야기한다.
1박 2일 서천 투어, 귀농 희망자들에게 인기
기자가 찾은 6월 16일(목)은 1박 2일 과정의 제8차 귀농 투어 첫날이었 다. 귀농지원센터는 서귀협 회원 50여 명, 수도권 등지에서 온 참가자 20여 명, 여기에 지역민과 공무원들까지 방문해 북적였다.
귀농 투어는 서귀협의 다양한 활동(상자 기사 참고) 중 인지도나 성과 면에서 첫손에 꼽을 만하다. 8차례의 투어를 통해 90가구 200 명 가까운 예비 귀농인들이 1박 2일 동안 서천에 머물며 귀농 설명 회, 빈집 탐방, 목공예 실습, 농가 견학, 선배 귀농인과의 대화 등에 참여했다. 이들은 닉네임으로만 알던 서귀협 회원들과 정을 나누며 서천의 훈훈한 매력을 흠뻑 느낀다.
서울에서 온 함영애 씨는‘귀농’노래만 부르고 준비는 뒷전인 남 편 대신 참석했다.그는“ 아직 귀농에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서도 이렇듯 차근차근 준비 중이었다. 반면 유덕순 씨는“ 15년 전부터 시 골에 살기를 소망하다가 서천을 알게 됐다”면서“ 첫 방문이지만 자 연도 좋고 사람도 좋다”며 웃었다. ?기 성남의 이명숙 씨는 딸과 함 께 참가했다. 이씨는“ 일정을 착각해 지난주에 왔었는데, 그때 너무 도 친절히 대해줘 이번에 또 왔다”며 서천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삼삼오오 점심식사를 마친 후 귀농 설명회가 시작됐고, 양일성 회 장, 이병도·안병현 부회장을 비롯한 서귀협 회원들의 인사와 설명 이 이어졌다. 안 부회장은“투어에 온 사람들 20%가 결국 서천에 정 착하더라”며 벌써부터 귀농 후배를 만난 듯 반겼고, 오정례 간사는 “시골 오면 어르신들이 예뻐해주셔서 보다 젊게 살 수 있다”고 귀띔 했다. 이병도 부회?은“ 귀농인들은 동네 사람들의 마뜩찮은 눈길에 본인의 피해의식까지 더해져 이중고를 느끼기 쉽다”며“ 나 역시 10 년 전 3000만 원 들고 온 사람이라 그 심정을 알기에 이처럼 서귀협 회원들과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목공 수업. 운영위원인 목수 이중희 씨가 도마 만들기를 진행하며“ 평소 목공에 대해 궁금하던 점 없냐”고 묻자 질문이 쏟아 진다. 주로 손수 집 짓는 데 드는 비용에 대한 것. 이씨는 설명 끝에 “귀농하자마자 집 지을 욕심에 남의 머리와 손을 자꾸 빌리면 돈도 많이 들고 만족도도 떨어진다”? 일러준다.
프로그램은 계속 이어진다. 산너울마을과 동자북마을 견학, 선 배 귀농인 농장 방문, 빈집 투어, 어스백하우스 신축 현장 답사, 귀농 인 가정에서 홈스테이…. 참가자들은 이를 통해 실제 귀농 현장의 다양한 면을 경험한다.
한산 소곡주로 유명한 한산면 동산리 동자북마을에서는 농촌관 광의 일면은 물론이고 귀농인의 경제 활동 방향도 짚어볼 수 있다.
귀농인 이한광 씨는 지난해 귀농 투어에 참가한 이후‘ 귀농인의 집’에 머물며 서천에 정착했고, 서귀협 운영진으로 활동하다 이 마을 사 무장으로 채용됐다. 전원마을 입주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는 판교면 등고리 산너울마을이 눈에 들어올 터. 이곳은 서천군과 사회적기업 이장, 입주자가 함께 만든 국내 1호 생태마을. 서천군은 판교면 마대 리에 제2의 전원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참가자들은 귀농한 회원이 짓고 있는 흙부대집이나 텃밭이 딸린 빈집 등을 방문하며 신축, 농가주택 구입과 임차, 빈집 수리에 대한 정보와 주의 사항을 확인한다. 이어 2~3명씩 10개 팀으로 나뉘어 선 배 귀농인의 집에서 하룻밤을 지내는데, 이 시간이야말로 생생한 귀농 교육이 이루어지는 때다. 농가에서 숙식하며 잠시나마 시골 생활을 맛보고, 늦은 밤까지 이야기 나누며 귀농의 즐거움과 어려 움을 헤아려볼 수 있기 때문.
한편 투어 첫날에는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나소열 서천군수가 함 께한‘귀농인과의 대화’시간도 있었다. 이 자리에서 안 지사는“ 여 러분 덕분에 앞으로 농촌이 새로운 기회의 공간으로 주목받을 것” 이라며 서귀협 회원들을 격려했다. 참가자들에게는“ 귀농인이 겪 는 어려움에 대한 해결책을 민·관이 함께 모색하겠다”고 약속했 다. 나 군수 역시“ 농촌에서도 귀농인의 역량과 경험을 필요로 한 다”며“ 귀농인을 위한 일자리 발굴에 힘쓸 것”이라 밝혔다.
이렇듯 서귀협 회원들이 주축이 돼 다양한 귀농 지원책을 펴면 서, 서천은 각 지자체와 귀농 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과제도 적지 않다.
300여 명의 정회원이 낸 회비 대부분이 귀농지원센터 운영 비로 쓰이다 보니 내부에선 볼멘소리도 나온다. 이 때문 에 지속적인 수익과 안정된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사회적기업을 시작했지만 갈 길이 멀다. 지금 은 충남도로부터 상근자 인건비와 사업개발비 등을 지원받아 꾸려 가고 있지만, 지원 기간 안에 자립 기반을 마련하지 않으면 더 큰 상 실감만 맛볼지 모른다. 올해 선출된 양일성 회장 스스로도“ 사업의 완급 조절과 이해 조화가 새 회장으로서의 과제”라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이들은 기존의 활동을 지속하는 한편 안으로는 조직의 내 실을 다지는 것으로 올해 사업 방향을 잡았다. 그래야 안정적으로 귀농지원센터를 운영하고, 각종 지원 사업을 지속하며, 이를 바탕 으로 더 많은 귀농인이 서천에 깃들일 것이기 때문이다.
귀농 투어는 서귀협의 다양한 활동(상자 기사 참고) 중 인지도나 성과 면에서 첫손에 꼽을 만하다. 8차례의 투어를 통해 90가구 200 명 가까운 예비 귀농인들이 1박 2일 동안 서천에 머물며 귀농 설명 회, 빈집 탐방, 목공예 실습, 농가 견학, 선배 귀농인과의 대화 등에 참여했다. 이들은 닉네임으로만 알던 서귀협 회원들과 정을 나누며 서천의 훈훈한 매력을 흠뻑 느낀다.
서울에서 온 함영애 씨는‘귀농’노래만 부르고 준비는 뒷전인 남 편 대신 참석했다.그는“ 아직 귀농에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서도 이렇듯 차근차근 준비 중이었다. 반면 유덕순 씨는“ 15년 전부터 시 골에 살기를 소망하다가 서천을 알게 됐다”면서“ 첫 방문이지만 자 연도 좋고 사람도 좋다”며 웃었다. ?기 성남의 이명숙 씨는 딸과 함 께 참가했다. 이씨는“ 일정을 착각해 지난주에 왔었는데, 그때 너무 도 친절히 대해줘 이번에 또 왔다”며 서천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삼삼오오 점심식사를 마친 후 귀농 설명회가 시작됐고, 양일성 회 장, 이병도·안병현 부회장을 비롯한 서귀협 회원들의 인사와 설명 이 이어졌다. 안 부회장은“투어에 온 사람들 20%가 결국 서천에 정 착하더라”며 벌써부터 귀농 후배를 만난 듯 반겼고, 오정례 간사는 “시골 오면 어르신들이 예뻐해주셔서 보다 젊게 살 수 있다”고 귀띔 했다. 이병도 부회?은“ 귀농인들은 동네 사람들의 마뜩찮은 눈길에 본인의 피해의식까지 더해져 이중고를 느끼기 쉽다”며“ 나 역시 10 년 전 3000만 원 들고 온 사람이라 그 심정을 알기에 이처럼 서귀협 회원들과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목공 수업. 운영위원인 목수 이중희 씨가 도마 만들기를 진행하며“ 평소 목공에 대해 궁금하던 점 없냐”고 묻자 질문이 쏟아 진다. 주로 손수 집 짓는 데 드는 비용에 대한 것. 이씨는 설명 끝에 “귀농하자마자 집 지을 욕심에 남의 머리와 손을 자꾸 빌리면 돈도 많이 들고 만족도도 떨어진다”? 일러준다.
프로그램은 계속 이어진다. 산너울마을과 동자북마을 견학, 선 배 귀농인 농장 방문, 빈집 투어, 어스백하우스 신축 현장 답사, 귀농 인 가정에서 홈스테이…. 참가자들은 이를 통해 실제 귀농 현장의 다양한 면을 경험한다.
한산 소곡주로 유명한 한산면 동산리 동자북마을에서는 농촌관 광의 일면은 물론이고 귀농인의 경제 활동 방향도 짚어볼 수 있다.
귀농인 이한광 씨는 지난해 귀농 투어에 참가한 이후‘ 귀농인의 집’에 머물며 서천에 정착했고, 서귀협 운영진으로 활동하다 이 마을 사 무장으로 채용됐다. 전원마을 입주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는 판교면 등고리 산너울마을이 눈에 들어올 터. 이곳은 서천군과 사회적기업 이장, 입주자가 함께 만든 국내 1호 생태마을. 서천군은 판교면 마대 리에 제2의 전원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참가자들은 귀농한 회원이 짓고 있는 흙부대집이나 텃밭이 딸린 빈집 등을 방문하며 신축, 농가주택 구입과 임차, 빈집 수리에 대한 정보와 주의 사항을 확인한다. 이어 2~3명씩 10개 팀으로 나뉘어 선 배 귀농인의 집에서 하룻밤을 지내는데, 이 시간이야말로 생생한 귀농 교육이 이루어지는 때다. 농가에서 숙식하며 잠시나마 시골 생활을 맛보고, 늦은 밤까지 이야기 나누며 귀농의 즐거움과 어려 움을 헤아려볼 수 있기 때문.
한편 투어 첫날에는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나소열 서천군수가 함 께한‘귀농인과의 대화’시간도 있었다. 이 자리에서 안 지사는“ 여 러분 덕분에 앞으로 농촌이 새로운 기회의 공간으로 주목받을 것” 이라며 서귀협 회원들을 격려했다. 참가자들에게는“ 귀농인이 겪 는 어려움에 대한 해결책을 민·관이 함께 모색하겠다”고 약속했 다. 나 군수 역시“ 농촌에서도 귀농인의 역량과 경험을 필요로 한 다”며“ 귀농인을 위한 일자리 발굴에 힘쓸 것”이라 밝혔다.
이렇듯 서귀협 회원들이 주축이 돼 다양한 귀농 지원책을 펴면 서, 서천은 각 지자체와 귀농 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과제도 적지 않다.
300여 명의 정회원이 낸 회비 대부분이 귀농지원센터 운영 비로 쓰이다 보니 내부에선 볼멘소리도 나온다. 이 때문 에 지속적인 수익과 안정된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사회적기업을 시작했지만 갈 길이 멀다. 지금 은 충남도로부터 상근자 인건비와 사업개발비 등을 지원받아 꾸려 가고 있지만, 지원 기간 안에 자립 기반을 마련하지 않으면 더 큰 상 실감만 맛볼지 모른다. 올해 선출된 양일성 회장 스스로도“ 사업의 완급 조절과 이해 조화가 새 회장으로서의 과제”라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이들은 기존의 활동을 지속하는 한편 안으로는 조직의 내 실을 다지는 것으로 올해 사업 방향을 잡았다. 그래야 안정적으로 귀농지원센터를 운영하고, 각종 지원 사업을 지속하며, 이를 바탕 으로 더 많은 귀농인이 서천에 깃들일 것이기 때문이다.
서천군귀농인협의회의 다양한 활동✽
폭넓은 귀농 지원 활동을 벌이는 서귀협. 이들이 최근 실시했거나 앞으로 계획하고 있 는 행사와 교육, 연중 운영하는 사업 등을 아래에 소개한다. 서천에 관심 있는 귀농 희망 자라면 이들 중 자신에게 맞는 프로그램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겠다.
귀농 상담 및 부동산 정보 제공 ●귀농지원센터 방문 및 전화, 온라인 카페나 전자우편 통해 귀농 상담 실시 ●마을 빈집 정보 조사 및 부동산 지식과 정보 제공 소식지 발행 및 발송 ● 정회원 대상 분기별 1회 소식지 발송(2011년 6월 제5호 발행) 귀농인의 집 운영 ●나들잇터(단기) : 최장 7일 이용 가능, 1일 사용료 2만 원 ●머슴터(장 기) : 최장 3개월 이용 가능, 사용료 없음(가스비·난방비 자부담, 센터 업무 보조) 자연에서 찾은 행복 사업단 활동 ●2010년 12월 1일 출범(단장 이상구) ●쇼핑몰 (www.screfarm.com) 을 통해 회원 농상품 판매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귀농·귀촌 교육 ●1~12월 : 조경수작목반, 장류 교육 ●6~12월 : ?공, 생태건축, 영농 교육 신규 귀농인 대상 영농 교육 ●일시 : 2011년 7월 이후 ●장소 : 서천군귀농지원센터 귀농·귀촌 박람회 참여 ●일시 : 7월 14일(목)~16일(토) 서울 삼성동 코엑스 ●내용 : 서 귀협 귀농 홍보 부스 운영 및 농상품 판매 귀농 투어 개최 ●2010~2011년 총 8차례 개최, 약 90가구 200명 참여 ●하반기에 추가 개최 예정(농촌 체험 병행) 제3회 전국 귀농·귀촌 대회 개최 ●2011년 10~11월경(예정) 문의 서천군귀농지원센터(충남 서천군 문산면 지원리 472-1, 구 성암분교) 전화 041-952-2116 온라인 카페 http://cafe.daum.net/scnet
귀농 상담 및 부동산 정보 제공 ●귀농지원센터 방문 및 전화, 온라인 카페나 전자우편 통해 귀농 상담 실시 ●마을 빈집 정보 조사 및 부동산 지식과 정보 제공 소식지 발행 및 발송 ● 정회원 대상 분기별 1회 소식지 발송(2011년 6월 제5호 발행) 귀농인의 집 운영 ●나들잇터(단기) : 최장 7일 이용 가능, 1일 사용료 2만 원 ●머슴터(장 기) : 최장 3개월 이용 가능, 사용료 없음(가스비·난방비 자부담, 센터 업무 보조) 자연에서 찾은 행복 사업단 활동 ●2010년 12월 1일 출범(단장 이상구) ●쇼핑몰 (www.screfarm.com) 을 통해 회원 농상품 판매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귀농·귀촌 교육 ●1~12월 : 조경수작목반, 장류 교육 ●6~12월 : ?공, 생태건축, 영농 교육 신규 귀농인 대상 영농 교육 ●일시 : 2011년 7월 이후 ●장소 : 서천군귀농지원센터 귀농·귀촌 박람회 참여 ●일시 : 7월 14일(목)~16일(토) 서울 삼성동 코엑스 ●내용 : 서 귀협 귀농 홍보 부스 운영 및 농상품 판매 귀농 투어 개최 ●2010~2011년 총 8차례 개최, 약 90가구 200명 참여 ●하반기에 추가 개최 예정(농촌 체험 병행) 제3회 전국 귀농·귀촌 대회 개최 ●2011년 10~11월경(예정) 문의 서천군귀농지원센터(충남 서천군 문산면 지원리 472-1, 구 성암분교) 전화 041-952-2116 온라인 카페 http://cafe.daum.net/scnet
서천군귀농인협의회 이끄는 귀향인 양일성 씨
타향 같은 고향, 사람 덕에 정들어 삽니다 올해 초 서천군귀농인협의회 3대 회장을 맡은 양일성 씨(57)는 고향으로 돌아온 귀향인, 요즘 말로는‘ U턴형’ 귀농인이다. 서천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40년 가까이 서울에 살던 그는 2007년, 서천에서는 비교적 산간 마을 분위기가 오롯한 문산면 구동리 고향 마을로 부인과 함께 내려왔다.
“직장 생활 20년에 자영업 6년.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더는 안 되겠다, 시골 가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 니다. 도시 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컸고, 아내의 건강도 좋지 않았고요. 부부가 모두 등산을 즐기고 자연을 좋아해 어렵지 않게 결정했습니다. 아이들도 어려서부터‘ 너희들 알아서 커라’는 말을 듣고 자라 그런지 부모 의 귀농에 대해 별 저항감이 없었지요.” 그의 살림집이 자리한 곳은 천방산 끝자락 중턱으로, 서귀협 회원들이‘ 서천토피아’라 부를 만큼 풍광이 아늑 하다. 옆으로 띄엄띄엄 창고와 재실이 딸려 있어 언뜻 보면 서너 집이 옹기종기 어울린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살림집 지붕은 빈집수리비 보조금 500만 원으로 개량했다. 이런 보조금이 있다는 사실을 서귀협을 통해 알았 다. 통나무로 모양을 낸 외벽, 솜씨 있게 짜 맞춘 문짝, 툇마루를 넓혀 낸 덱(deck) 등은 양씨의 솜씨다. 이 역시 서귀협에서 실시한 목공 교육 덕을 봤다.
“당시 서천군에서 모두 25명이 빈집수리비를 지원받았습니다. 다른 시·군에선 사업비가 남아 반납했다던데, 서천은 서귀협이 적극 홍보해 호응이 높았지요. 사실 시골 빈집 고치는 데 500만 원으로는 부족하지요. 하지만 그게 어딥니까. 대신 귀농인 스스로 발품 팔아 공사비가 싼 업체를 찾고, 단순 작업은 직접 팔 걷고 나서서 비용 을 줄여야지요. 집 수리뿐만이 아닙니다. 시골에 살면 뭐든 스스로 해야 합니다.”
“직장 생활 20년에 자영업 6년.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더는 안 되겠다, 시골 가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 니다. 도시 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컸고, 아내의 건강도 좋지 않았고요. 부부가 모두 등산을 즐기고 자연을 좋아해 어렵지 않게 결정했습니다. 아이들도 어려서부터‘ 너희들 알아서 커라’는 말을 듣고 자라 그런지 부모 의 귀농에 대해 별 저항감이 없었지요.” 그의 살림집이 자리한 곳은 천방산 끝자락 중턱으로, 서귀협 회원들이‘ 서천토피아’라 부를 만큼 풍광이 아늑 하다. 옆으로 띄엄띄엄 창고와 재실이 딸려 있어 언뜻 보면 서너 집이 옹기종기 어울린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살림집 지붕은 빈집수리비 보조금 500만 원으로 개량했다. 이런 보조금이 있다는 사실을 서귀협을 통해 알았 다. 통나무로 모양을 낸 외벽, 솜씨 있게 짜 맞춘 문짝, 툇마루를 넓혀 낸 덱(deck) 등은 양씨의 솜씨다. 이 역시 서귀협에서 실시한 목공 교육 덕을 봤다.
“당시 서천군에서 모두 25명이 빈집수리비를 지원받았습니다. 다른 시·군에선 사업비가 남아 반납했다던데, 서천은 서귀협이 적극 홍보해 호응이 높았지요. 사실 시골 빈집 고치는 데 500만 원으로는 부족하지요. 하지만 그게 어딥니까. 대신 귀농인 스스로 발품 팔아 공사비가 싼 업체를 찾고, 단순 작업은 직접 팔 걷고 나서서 비용 을 줄여야지요. 집 수리뿐만이 아닙니다. 시골에 살면 뭐든 스스로 해야 합니다.”
귀농보다 어렵다는 귀향, 비빌 언덕은 역시 사람
양씨의 농사 규모는 논 2500평에 밭 1500평, 유실수도 4000평이나 심었다. 사람도 안 쓰고 혼자 다 해내자니 늘 바쁘다. 올해는 더 그렇다. 고추는 가뭄 때문에 비실거리고, 아침에는 천수답의 물을 살피느라 새벽잠도 놓 쳤다. 지난겨울 추위 때문인지 매실도 알이 영 작다. 그래도 살고 있는 집과 농사짓는 땅 모두 집안 어르신이나 형님들 소유이니, ?차농이긴 해도 별 걱정은 없을 터. 허물어가는 집 살 만하게 고치고 못쓰게 된 땅 겨우 일궈 놓곤‘ 주인이 나가라고 하면 어쩌나’ 노심초사하지 않아도 되니 말이다. 그의 이야기를 들으니 반만 맞는 말이 다. 귀농보다 더 어렵다는 귀향, 양씨도 그 사정을 뼈저리게 느꼈다.
“원래 어설프게 아는 관계가 가장 어렵잖아요‘. 저게 왜 내려왔나’ 하는 시선에, 나도 모르는 내 과거사가 떠돌 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동네 돌아가는 사정이나 꼭 필요한 정보는 얻기가 쉽지 않지요. 그래서 귀농하더라 도 절대 고향으론 가지 말라는 ?들이 많은 거예요.” 반면 연고 없이 서천에 귀농한 이들과는 오히려 마음이 맞았다. 그래서 서귀협 회원이 돼 같은 처지끼리 어울 리고 서로 돕다 보니 올해 덜컥 회장을 맡게 됐다. 자신을 드러내기도, 누군가와 부딪히기도 싫어하는 성격임 에도 더는 고사할 수가 없어 어려운 자리에 섰단다. 양씨는“ 그래도 이곳 출신인 데다 성격도 무난하니 이래저 래 바람막이 역할을 해달라는 뜻일 것”이라며 웃는다.
“ 귀농인들 대다수는 경제적으로 넉넉지 않고, 낯선 땅에서 아는 사람도 없으니 더 힘들지요. 그럴 때 먼저 정 착한 선배들이 손 내밀어주면 얼마나 든든하겠어요. 그게 쌓이고 쌓이면 서천으로 오는 사람도 늘고, 온 사람 들도 정 붙이고 잘 살지요. 여유 있는 은퇴농들은 이런 단체에 가입 안 합니다. 아쉬운 게 없으니까요.” 귀농지원센터를 찾는 도시민들, 이제 막 이삿짐을 내린 귀농인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이 집과 일자리 마련. 하 지만 그는 집이든 일자리든 서두르지 말고 신중히, 욕심 내지 말고 눈높이를 낮춰 접근하라고 당부한다. 집이 나 땅은 일단은 빌려서 시작해 초기 투자 비용을 낮추고, 마을사무장이나 방과후학교 교사 같은 일자리를 찾아 지역에 적응하면서 짬짬이 집과 땅을 물색하면 더 괜찮은 조건을 만날 수 있단다.
이렇게 귀농 선배 노릇을 자임한 그이지만 농민으로서는 아직 초보. 경비 제하고 남는 수익은 연 1000만 원이 채 안 된다. 일이 버거울 땐‘ 농사고 귀농이고 다 집어치울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때 잠깐일 뿐 몸은 다시 논밭으로 향한다. 무엇이 그를 붙들고 있는 것일까.
“몸은 힘들지만 정신적 스트레스는 도시에 비해 훨씬 적습니다. 참, 차 몰고 나가면 어디든 제 시간에 도착하지 요. 이게 그렇게 사람 편하게 하는 줄 몰랐습니다. 물론 ?일 좋은 건 자연이 주는 혜택이지요.” 田
“원래 어설프게 아는 관계가 가장 어렵잖아요‘. 저게 왜 내려왔나’ 하는 시선에, 나도 모르는 내 과거사가 떠돌 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동네 돌아가는 사정이나 꼭 필요한 정보는 얻기가 쉽지 않지요. 그래서 귀농하더라 도 절대 고향으론 가지 말라는 ?들이 많은 거예요.” 반면 연고 없이 서천에 귀농한 이들과는 오히려 마음이 맞았다. 그래서 서귀협 회원이 돼 같은 처지끼리 어울 리고 서로 돕다 보니 올해 덜컥 회장을 맡게 됐다. 자신을 드러내기도, 누군가와 부딪히기도 싫어하는 성격임 에도 더는 고사할 수가 없어 어려운 자리에 섰단다. 양씨는“ 그래도 이곳 출신인 데다 성격도 무난하니 이래저 래 바람막이 역할을 해달라는 뜻일 것”이라며 웃는다.
“ 귀농인들 대다수는 경제적으로 넉넉지 않고, 낯선 땅에서 아는 사람도 없으니 더 힘들지요. 그럴 때 먼저 정 착한 선배들이 손 내밀어주면 얼마나 든든하겠어요. 그게 쌓이고 쌓이면 서천으로 오는 사람도 늘고, 온 사람 들도 정 붙이고 잘 살지요. 여유 있는 은퇴농들은 이런 단체에 가입 안 합니다. 아쉬운 게 없으니까요.” 귀농지원센터를 찾는 도시민들, 이제 막 이삿짐을 내린 귀농인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이 집과 일자리 마련. 하 지만 그는 집이든 일자리든 서두르지 말고 신중히, 욕심 내지 말고 눈높이를 낮춰 접근하라고 당부한다. 집이 나 땅은 일단은 빌려서 시작해 초기 투자 비용을 낮추고, 마을사무장이나 방과후학교 교사 같은 일자리를 찾아 지역에 적응하면서 짬짬이 집과 땅을 물색하면 더 괜찮은 조건을 만날 수 있단다.
이렇게 귀농 선배 노릇을 자임한 그이지만 농민으로서는 아직 초보. 경비 제하고 남는 수익은 연 1000만 원이 채 안 된다. 일이 버거울 땐‘ 농사고 귀농이고 다 집어치울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때 잠깐일 뿐 몸은 다시 논밭으로 향한다. 무엇이 그를 붙들고 있는 것일까.
“몸은 힘들지만 정신적 스트레스는 도시에 비해 훨씬 적습니다. 참, 차 몰고 나가면 어디든 제 시간에 도착하지 요. 이게 그렇게 사람 편하게 하는 줄 몰랐습니다. 물론 ?일 좋은 건 자연이 주는 혜택이지요.” 田
첫댓글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참고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