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끝머리에
자리비움이 있었지요.
싸아한 산촌의 칼칼한 공기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빛 구름빛 산빛 풀빛
밤 하늘에 손에 잡힐듯한 달과 별
주인의 눈빛을 기다리는 천방지축 강생이들
오가는 이웃의 다감한 목소리...
잠시 그리움이 된 자리에 다시 돌아와
일상의 되풀이를 합니다 .
어수선해진 시야와 신체의 균형을
바로 잡느라 며칠을 소일하고
장대처럼 자란 풀들과
잔디보다 더 잔디인양 박힌 풀매기
수일을 굶겨놓은듯한 바삭 야윈 강생이들
돌보기( 동안 바깥주인이 매일 통조림 영양식을 시켰다함)
집안의 잡동사니 자기 자리 잡아주기
이웃 얼굴들 웃음인사
밥상위에 오르는 텃밭의 야채....
창가 엉성한 포도넝쿨에
자주색의 포도가 가을빛을 안고있네요
잠시 바람이 된 사이에....
첫댓글 여름에 떠난 사람.... 가을되어 돌아왔네요. 맑고 고운 일상되세요...
자연은 정말 신비한 존재죠... 버리고 떠났다 다시와도 항상 반겨주는 너그러움.....
충전의 외출이 되어...이가을에 풍성함을 가지시기를.....
자리비움을 금방 알아 내시는 프랑크톤님도 계시고... 아무튼 풍성한 소호의 인정 마음껏 받고 왔습니다.^^*
언니의 기다리는 많는 손길,눈길,마음자리가 있어 행복하시겠습니다..이 가을 더 풍성한 마음 되시길.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