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수 박사의 마음테라피 /btn]
사람들은 어떤 경우에 행복하다고 느끼는가..
건강할 때, 돈이 있을 때, 일(직업)이 있을 때, 남이 알아줄 때(인기)..
대개 그럴 때 자유롭고 행복함을 느끼고, 그렇지 않으면 불행하게 느낍니다.
그러나 그렇게 어떤 조건이 붙는 자유와 행복은 영원할 수 없습니다. 언제든 변질될 수 있습니다.
(그럼 그런 어떤 조건 없이.. 그냥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네, 저도 오래 전부터 그런 고민을 좀 했습니다. '아무런 조건 없이, 어떤 경우에도 행복할 수 있는 길은 없을까?'
그런데 불교경전을 읽으면서 '아, 부처님처럼 되면, 그 제자들처럼 되면 그렇게 될 수 있겠구나.' 하는 힌트를 받았습니다.
[SN '탁발 음식의 경'] 부처님 당시에도 요즘 발렌타인데이 같은 게 있었나봅니다.
여자들이 선물을 하면 그에 보답해서 또 선물을 하고.. 그런 축제기간이 있었는데
그때 여자들 500명이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고 법문을 들으면 수다원과를 얻게 될 그런 인연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라는 그런 걸 싫어합니다 ㅎㅎ
'악마 빠삐만이 부처님이 탁발을 못하도록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그런 후에 부처님에게 다가가 말하기를 "사문이여, 탁발 음식을 얻었는가?" 하고 물었다.
"빠삐만이여, 내가 탁발 음식을 얻지 못하도록 그대가 하지 않았는가?" 하고 부처님이 대답하니
빠삐만이 "그러면 존자여, 그대는 다시 마을로 가라. 내가 그대가 탁발 음식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 하였다.'
그러자 부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여래를 모독하는 악업을 짓는구나. 너는 악업의 과보가 없다고 생각하느냐?"
'이에 대해 부처님은 게송으로 답하셨다. "아무것도 갖고 있지 않지만 우리는 참으로 행복하게 살고 있네.."'
"우리는 희열을 음식으로 삼겠다. 마치 광음천의 신처럼."
[AN '알라와까 경']
이 경에 보면 부처님께서 마치 노숙자처럼 계시니까..
'부처님이 숲속에서 나뭇잎 더미에 앉아 계시는 것을 보고 (왕자가 찾아와) 절을 하고는
"세존이시여,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하고 말했다.
부처님은 "왕자여, 잘 잤노라. 나는 세상에서 잠을 잘 자는 사람들 가운데 한 사람이니라." 하고 답하였다.
그러니 왕자는 (갸우뚱하면서) "세존이시여, 겨울밤은 춥고 더군다나 지금은 달 사이에 끼어있는 8일인데..
눈 내리는 계절이고, 땅은 소 발자국 때문에 울퉁불퉁하고, 나뭇잎 더미는 얕고, 나뭇잎들은 드문드문하고,
당신의 가사는 춥고, 사방에서 바람이 차게 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존께서는 '왕자여, 잘 잤노라.
나는 세상에서 잠을 잘 자는 사람들 가운데 한 사람이니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라고
이해가 안 간다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왕자여, 잘 듣고 대답하라. 어떤 장자가 있는데 바람막이가 잘 되어 있는 대저택에서
등불도 잘 타오르는 방에 아주 좋은 침대와 푹신한 이부자리가 있고
네 명의 부인이 시중을 잘 든다면 잠을 잘 자겠는가?"
"잘 잘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그 장자가 탐욕의 열기로 불탈 때 잠을 잘 잘 수 있겠는가?"
"잘 잘 수 없습니다." "여래는 탐욕을 완전히 뿌리채 뽑아 줄기만 남은 야자수처럼 만들었고 멸절시켰고
미래에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끔 하였기 때문에 그래서 잠을 잘 잔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마찬가지고 그 장자가 성냄의 열기, 어리석음의 열기로 불탈 때 잠을 잘 잘 수 있겠는가 물으시고
부처님께서는 그 성냄과 어리석음을 완전히 뿌리채 뽑아버렸기 때문에 잘 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이 두 경을 보고 '아, 마음이 그러면, 지혜로워지면
어떤 조건도 문제 안 되겠구나' 생각하였습니다.
부처님과 제자들은 무조건적인 자유와 행복.. 그런 삶을 사셨습니다.
부처님은 뭐 그렇다 치고.. 제자들도 가능했다면 우리도 가능하지 않을까.. ㅎㅎ
생각의 전환만 되면, 보는 것을 좀 다르게 보면 우리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그러나 그냥 쉽게 되지는 않습니다..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럼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될까요?)
건강을 예로 들어.. 건강을 잃었을 때도 괴롭지 않을 수 있다면.. 우리는 건강에는 구애받지 않을 수 있습니다.
몸이 건강하지 않을 때에도 마음은 건강할 때와 비슷한 상태로 되면..
건강은 이제 우리한테는 행복의 조건이 되지 않는 거죠.
제가 이런 이야기를 조카한테 했더니..
정신과 의사를 하면서 환자들을 많이 만나고, 뭐 수행을 한다 하더니
혹시 정신이 이상해진 거 아니냐고, 그게 말이 되냐고 그러더군요 ㅎㅎ
그러나 오랫동안 저를 봐왔으니까 '뭔가는 있겠지..' 하는 표정이었습니다.
그런데 건강이 안 좋아도 자유롭고 행복하려면..
건강이 좋을 때는 건강하게 살면 되고
건강이 안 좋을 때는 건강하지 않을 때의 좋은 점을 찾으면..
그것도 그렇게 싫어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ㅎㅎ 안 좋을 때도 좋은 점이 있나요?)
저도 예전엔 그런 생각을 했어요. '건강이 안 좋은데 좋을 게 뭐가 있나?'
왜냐 하면 우리 사회는 너무 건강 중심이에요. 건강, 돈, 일.. 그거 중심입니다.
그건 다 좋고 편리하고, 우리한테 행복이고.. 아닌 것은 나쁘다..
이런 생각을 하기 때문에 건강이 안 좋을 때 좋은 점을 찾을 생각조차 못 하는 거죠.
물론 처음에는 많이 인위적이고 어색할 수밖에 없는데.. 하지만 그것은 또한 사실이고
생각을 전환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건강이 안 좋을 때 좋은 점을 찾아서 그것을 즐기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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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아름다운 시간되셔유
전현수 박사님
가르침은 언제나 감동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