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교과서 한자병기는 우리말과 우리 교육을 망칩니다.
일본 식민지 교육에 길든 일본식 한자혼용주의자들은 우리말 가운데 한자말이 70%라면서 초등학교 때부터 한자를 가르치고 교과서에도 같이 섞어서 써야 한다고 광복 뒤부터 지금까지 끈질기게 말합니다. 그리고 우리말을 우리 글자인 한글로 적는 말글살이를 못하게 하려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온갖 짓을 다하는 상습범(저들이 쓰는 말로)입니다.
그런데 그 70%라는 한자말이 거의 일본 식민지 때 배우고 길든 일본 한자말입니다. 1945년 우리는 일본 식민지에서 벗어났지만 우리 말글은 일본 식민지 때 길든 일본 한자말과 일본 말투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정치는 해방되었는지 몰라도 말글과 정신은 독립하지 못했지요. 교과서와 공문서, 법률문장에 일본 전문용어와 행정용어가 그대로 있습니다.
일본 식민지 앞잡이를 키우던 경성제국대학 출신 이희승이 만든 국어사전부터 그의 서울대 국문과 제자들이 국립국어원에서 만든 표준 국어사전까지 우리가 쓰지 않는 일본 한자말을 가득 담아놓고 교과서에 그 한자말을 자꾸늘리더니 이제 다시 초등학교 교과서에 한자를 같이 써야 한다고 합니다.
저들이 그렇게 방해했지만 1945년 미국 군정 때부터 한글로 교과서를 만들고 공문서도 쓰면서 70여 년만에 한글은 우리 글자로 뿌리를 내렸습니다. 한자혼용을 주장하는 조선일보나 동아일보 같은 신문도 한글로 신문을 만들고 한자로 쓰던 국회 상징보람도 한글로 바꾸었습니다. 우리말에서 일본 한자말과 말투만 벗어던지면 우리 말글이 독립할 날이 코 앞입니다.
그런데 1961년 군사혁명으로 정권을 잡은 박정희 김종필 정권이 한일회담을 강행하면서 일본식 한자혼용을 주장하는 이들 꾐에 빠져서1964년부터 교과서에 한자를 섞어서 만들었으나 그 부작용이 커서 1970년부터 한글만으로 교과서를 만들었는데 45년이 지난 오늘 박근혜 정부를 꼬드겨서 다시 교과서에 한자를 병기하겠다고 합니다. 참으로 어처구니없습니다.
이 못된 짓을 막지 않으면 70여 년 우리 말글 독립 공든탑이 물거품처럼 무너집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교과서를 다시 한글로 만든 것은 잘한 일이고 그 뒤 다른 정권들은 저들의 꾐에 넘어나지 않고 그 정책을 이어왔는데 박근혜 정부에게 그 아버진인 박정희 대통령에 잘한 업적을 되엎게 만들려고 합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일본 한자말과 일본식 한자혼용에 길들게 만들려고 합니다.
이건 일본이 바라는 일이고 좋아할 일입니다. 또 우리 교육도 얼말글도 망치고 죽게 만들 일입니다. 애들도 잡고 겨레도 잡는 일입니다. 깨어있는 국민 여러분들이 나서서 막아주시길 하소연합니다.
우리 말글 살리고 지키는일에 한 삶을 바친 이대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