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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꼭 한 곡 나의 노래.... 가을 날 Stille Betrachtung an einem Herbstabend
songbird 추천 12 조회 935 14.09.04 00:20 댓글 44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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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4.09.04 04:58

    첫댓글
    여물었던 여름날의 환희가 어느새 가물가물 해지고..
    벌써 성큼 다가온 가을이.. 아니 바야흐로 제 세상을 만났군요..

    잔잔히 스미고 번지며..
    그윽한 낭만의 운치와 서정을 이루어 내는..
    들판의 여백 같은 낙엽 길을 서성이는 것처럼..
    비우고 덜어내며..
    두 눈과 귀를, 마음을 정화하면서..

    평화로운 시간 속에 저를 고정 시켜놓고..

    한참을..
    songbird님께서 주신..
    고운 가을빛에 물들다 갑니다..

    songbird님께서도 즐겁고 행복한 한가위 되십시요.^^



  • 작성자 14.09.05 00:06

    맑은 구름 님.
    언제나 청신한 새벽 길 따라
    더 맑은 빛으로 오시는 님.^^

    님의 따사하게 웃는 고운 모습에
    님을 맞는 내 마음마저 고와집니다.

    고운 님.
    9월이라 생각하니
    가을이 마음부터 먼저 오네요.

    그 많은 세월 같이한 릴케의 시가
    이 가을도 다르지 않는...
    릴케의 깊은 시선 속에 끌려들어가
    이 마음이 그대로 가을입니다.

    어디엔가 붉게 물든 낙엽 길이 있을 것만 같은...
    그 숲을 혼자 거니는 마음,...

  • 작성자 14.09.05 00:08

    혼자 애틋하고 외롭고...

    갈피 없는 마음으로 썼습니다.
    이 생각, 저 생각에 끌려 다니며...

    때론 꼭 혼자이고 싶은 때가 있지요.
    일상 속의 내가 아닌...

    관념적인 모든 것으로 부터 떠나
    진정 혼자가 되고 싶은 마음.

    ‘혼자’라는 것.

    때론 얼마나 나를 행복하게 하는지...
    굳이 ‘고독’이어서도 아닌...
    어쩜 고독의 한 편린일자도 모르지만...

    채우고 싶은 고픈 마음 같은 것.

    몇 해 전까지도
    이 ‘혼자’를 너무 좋아했는데...

  • 작성자 14.09.05 00:08

    제가 책을 사고 싶으면
    일부러 삼성동 무역센터 내에 있던
    'Bandi & Lunis 전 서울문고를 가곤했지요.

    한껏 더 멋을 내고
    머리에도 가슴에도
    고운 꽃 가득 달은 마음으로
    감미로운 음악에 파묻혀 달리던..

    참 호젓하지만 아늑하고 설레던 그 행복.^^

    한가롭게 이것저것 뒤적이다
    몇 권의 책을 사들곤 그 안에 있는
    독서실 같은 휴식공간으로 가지요.

    사방이 통유리로 개방되어있지만
    그 고요함! 오로지 책장 넘기는 소리 뿐...

  • 작성자 14.09.05 00:08

    각자 떨어져 앉은 채
    아무도 서로를 알지 못하지만
    친근하게 다가오는 그 따뜻한 느낌,
    모두 나와 같은 심정일 것 같은
    그 다정한 마음...

    커피를 마시며
    몇 시간이고 책을 보던
    그 호젓함, 떨림, 자기사랑...

    ‘혼자’만의 그 행복을 제가 잃었습니다.

    깊은 가을 길에서 길을 잃고 헤매듯...
    막다뜨린 막연한 심사...!

    무역센터가 ‘보수 공사’로 모두 문을 닫은 것이지요.
    혹시나 해서 얼마 전에 또 가봤더니 아직도...

  • 작성자 14.09.05 00:09

    인터넷에서 구입을 하곤 있지만
    그 건조한 느낌이라니..!

    마치 편리하다고
    이리저리 비행기 타고
    휙휙 날라 다니는 여행과 다르지 않는...

    그래서 이 가을이
    더 쓸쓸해지는 지도 모릅니다.
    무언가 잃어가는 허전함 같은...

    그래도 행복한 사람이지요.
    우리 님들이 계셔서
    이렇게 다독이며 나누며 사랑해 주시니까요.^^

    그래서 님께 이글을 쓰는 마음이
    이리도 따사롭고 행복하네요~.
    마음을 추스르며 고운 미소 보냅니다.

    고운 님.
    예쁜 님.
    사랑 님... 님..님,, 님.^^

    고마워요!, 언제나...^^

  • 14.09.04 07:12

    대학시절 시낭송대회가 있었지요..저는 릴케의 시를 들고 나갔었는데
    등외~~ ㅎㅎ 그 생각이 나네요..오늘도 감사드리며~~!

  • 작성자 14.09.05 00:09

    좋은 님.
    대학시절부터 시를 좋아하시고
    낭송회까지 쫒아 다니시고...!

    등외면 어때요,
    참가할 때의 그 떨림,
    그 설레임만으로도 다 한걸요.^^

    하기야 저도 의미도 제대로 이해 못하면서
    릴케, 하이네... 하면서 좋아하던 기억입니다.

    그래서 오늘날 우리가 이렇게 만났네요.
    비록 얼굴도
    이름도
    아무것도 모르지만
    단지 음악을 사랑하고 시, 그림...
    아름다움을 사랑하기에
    이렇게 모여 한 식구가 되었네요.

  • 작성자 14.09.05 00:10

    얼마나 기쁜 일인지.. 가끔 생각하곤 하지요.

    첨단 과학의 힘.
    참 건조하고 차거운 느낌이지만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것에 감사합니다~.^^

    삶을 이렇게 윤택하게 이끌어주고
    그 안에서 또 하나의
    아름다운 사회가 형성이 되고... 맞지요?^^

    가을이 왔습니다.
    마음부터 가을맞이에
    쓸쓸해지는...

    고즈넉한 밤.
    부르크너가 제 곁에서 속삭이네요.
    가을은 그런 거라고...^^

    감사드립니다.
    가을맞이 잘 하시길요, 좋은 님.

  • 14.09.04 09:53

    가을에 어울리는 조용하고 고운 음악 잘 듣습니다. 브루크너에 대하여 많이 배우고 멋진 글도 잘 읽습니다. 감사 합니다.

  • 작성자 14.09.05 00:10

    김기흥 님.
    안녕하셨나요?^^
    반갑습니다. 또 뵙게 되어...^^

    부족한 것에
    그토록이나 칭찬해 주시니
    부끄럽지만... 그래도 기쁘네요~.^^
    감사드립니다.

    작업을 하면서
    대부분의 예술가들과는 다른... 그를 본 듯합니다.

    부르크너의 성실한 드문 삶에서
    그토록 장대한 깊이의 음악이 나온 건
    독실한 신자이면서 교회에 평생을 헌신하던 음악가,

  • 작성자 14.09.05 00:11

    ‘신의 대행자’로
    자신을 그 믿음 안에서 생활하며
    작곡을 한 종교음악, 모테트가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이어진 선상에서 교향곡 또한 심오하고 장중한...

    그가 몸답고 헌신한 성 프란시스 성당에는
    그가 안장된 것 이외에도
    그의 쓰던 방, 유품들이 아직도 보관되어있다고요.

    음악만 들어오다가
    작업을 하면서 밀도 있게
    작곡가의 삶을 드려다 보는 것 또한
    많은 생각을 하게 하지요.

    그의 장대하고 심오한 음악의 이해가 더 가까워지는...

    이 ‘조용한 가을저녁의 사색’은 타이틀 그대로
    가만히 저를 저녁 들길로 인도하게 합니다.

  • 작성자 14.09.05 00:11

    쓸쓸하고... 외로워지고...
    가만히 잠기는 많은 생각들..

    음악 따라 마음이 이렇게 왔다 갔다...^^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음악이 있기에
    이렇게 나누며 좋은 시간을 맞습니다.

    찾아주신 성의에
    다시 감사드리며
    아름다운 가을이 되시길요.

  • 14.09.04 12:55

    낭만과 지식이 풍부한 게시물에 한참 머물다 갑니다. 비 그친 후로 눈부신 가을입니다. 모두 아름답게 성숙하는 계절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 14.09.05 00:12

    Melody 님.^^
    반가워 반짝 웃기부터 합니다.^^
    눈부신 가을 햇살 같은 마음으로...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변화에
    가을을 서두르는 마음,
    벌써 가을인걸요. 내 마음은... 붉은 단풍으로 가득한..

    작업을 하면서
    얼마나 헤맸는지... 시를 읽는 마음이 그랬습니다.

    이해가 무언지 모르면서
    ‘시’라는 언어부터가 좋아서
    잘 아는 양
    철모르던 시절이 있었지요.

    세월과 함께
    마음의 성숙인지는 모르지만
    이 릴케 시를 읽으면
    그의 심오한 마음을 느낍니다.

  • 작성자 14.09.05 00:12

    릴케의 시가 거의 다 그렇듯
    진지한 깊이의 그 시선, 심오한 내적 소요, 아름다움...
    위대한 자연... 고독...

    많은 생각을 하게 하지요.
    특히 가을이 오면...

    혼자 어디라도
    정처 없이 발길 닿는 대로 떠나고 싶고...

    머언 세상,
    어디엔가 에 있을
    내가 혼자되는 그런 곳,

    혼자이면서도 또 진정의 혼자를 그려보는...

    나도 모릅니다. 그냥 혼자 웃지요.^^

    매년 변함없이 찾아오는 가을이건만
    다시 맞는 마음은
    같음이 아닌 이 새로움!

  • 작성자 14.09.05 00:13

    다시 시작되는 가을 풍경이
    내 안을 가득 채우며
    이 밤을 지냅니다.

    아름다운 낭만에,
    조금의 쓸쓸함에,
    애틋한 그리움에...

    Melody 님.
    가득한 사랑 보냅니다.

    이 가을,
    더 아름다우시기를...^^

  • 14.09.04 13:13

    songbird 님의 가을그리움은
    서정을 품어 시가 되었으니
    어딘가의 누구엔가의 가슴에 띄워야만 할것같아
    바닷가 우체국에 왔습니다 ^^

  • 작성자 14.09.05 00:13

    찰떡 님.^^
    님이시네요~.^^

    따듯한 웃음 짓고 오시는 님을 보고
    맨발로 뛰어가 맞습니다.

    시인이 따로 없는...

    곱게 써내려 가신 아름다운 글에
    제가 행복합니다.^^

    제가 님의 마음을 드려다 본 듯
    가을을 타는 여인이 따로 없는 것을요, 님.^^

    바람 부는 바닷가,
    우체국으로 달려갑니다.

    누군가가 가슴에 꽃을 달고
    꿈을 그리며 전하고 싶은
    가을 그리움의 여인, 그대를 만나러...

  • 작성자 14.09.05 00:14

    안도현의 ‘바닷가 우체국’

    바다가 보이는 언덕위에 우체국이 있다.
    나는 며칠 동안 그 마을에 머물면서 옛사랑이 살던 집을 두근거리며
    쳐다보듯이 오래오래 우체국을 바라보았다.
    키 작은 측백나무 울타리에 둘러싸인 우체국은 문 앞에 붉은 우체통을
    세워두고 하루 내내 흐린 눈을 비비거나 귓밥을 파기 일쑤였다.
    우체국이 한 마리 늙고 게으른 짐승처럼 보였으나
    나는 곧 그 게으름을 이해할 수 있었다
    내가 이곳에 오기 아주 오래 전부터
    우체국은 아마 두 눈이 짓무르도록 수평선을 바라보았을 것이고
    그리하여 귓속에 파도소리가 모래처럼 쌓였을 것이다

  • 작성자 14.09.05 00:15

    나는 세월에 대하여 말하지만 결코 세월을 큰 소리로 탓하지는 않으리라.
    한번은 엽서를 부치러 우체국에 갔다가
    줄지어 소풍 가는 유치원 아이들을 만난 적이 있다.
    내 어린 시절에 그랬던 것처럼
    우체통이 빨갛게 달아오른 능금 같다고 생각하거나 편지를 받아먹는 도깨비라고
    생각하는 소년이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러다가 소년의 코밑에 수염이 거뭇거뭇 돋을 때쯤이면
    우체통에 대한 상상력은 끝나리라.
    부치지 못한 편지들..
    가슴속 주머니에 넣어두는 날도 있을 것이며
    오지 않는 편지를 혼자 기다리는 날이 많아질 뿐.

    너무 긴 시이기에 다 옮기지 못하네요~.

  • 작성자 14.09.06 17:52


    많은 사연 간직한 긴 세월...
    오랜 그리움의 기다림.
    부치지 못한 편지들...

    아름다운 시에 감사드려요.
    이래서 가슴 설레이는 나눔의 기쁨이지요.

    서로가 눈빛만으로도 알아보고 이해하는 행복 같은 것!

    울고 싶도록 행복해요, 찰떡 님~~~.^^
    제가 이렇게 복이 많아요,^^
    적은 대화 속에 쌓이는 따사로운 정.^^

    새삼 추억을 더듬습니다.
    ‘바닷가 우체국’ 시집을 펼치니...

    도종환, 안도현, 시낭송회에서.
    ‘97.1.14.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 작성자 14.09.05 00:15

    기억에는 없는데... 제가 그랬네요.^^
    시를 좋아해서 시낭송회를 열심히 다닌 적이 있지요.
    책속의 안도현 님의 모습도 얼마나 젊고 고운지...^^

    찰떡 님.^^
    시를 좋아하시니 저를 찾아주곤 하시지요.
    새삼스럽게 큰 기쁨으로 다가옵니다.^^

    저의 이 기쁨,
    이 행복 모두 다 드릴게요.^^

    가을 여인 님.
    그 그리운 편지,
    어디로 부치실지 많이 궁금합니다.^^ ^^....

    그 아름다운 편지를 받으실 분은
    과연 누구실까!!!!^^ ^^ ...

  • 14.09.04 15:27

    너무나도 친근하게 느껴지는 릴케의 시를 서정적인 음악과 함께
    읽으니 또 다르게 느껴집니다.
    소녀 시절 많이들 릴케를 좋아하고 그의 시집을 들고 다녔지요.
    장미 --순수한 모순--수많은 눈꺼풀 아래의 잠--
    싯귀의 상징적 의미를 파악하느라 고심하곤 했지요.

    가을날
    송버드님 마냥 아름다우시길,
    외롭지 않으시길~~~

  • 작성자 14.09.05 00:16

    노랑나비 님.^^
    눈에 보이는 듯하네요~.^^

    여리고 곱상한 소녀가 교정의 잔디에 앉아
    릴케시집을 읽고 있는 그림이...

    너무 아름답네요.
    과연 님이십니다.
    내가 생각했던 대로...^^

    팔랑팔랑...
    노랑나비가 봄꽃에 팔랑이며 나르고 있네요,
    내 마음의 환상에...

    꿈 많던 시절... 그 언제였던가! 싶기도 하고~.^^

    이해도 잘 못하면서
    ‘시’라는 언어 자체가 너무 좋았지요.

    시인 이름 들먹이는 것만으로도
    다 아는 양 행복했던...^^

  • 작성자 14.09.05 00:17

    저는 어땠는지 아셔요?
    책방에 가서 그 두껍고 읽기 힘든
    단테의 ‘신곡’을 사고는
    내 책장에 꼽아놓고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
    얼마나 보물처럼 소중 했던지...^^

    책장에 책이 많이 꼽히는 게
    저의 즐거움이었지요.

    릴케의 연인 루 살로메.

    잠시 썼지만 대단한 여인이지요.
    미모와 매력과 재능을 겸비한...

    릴케가 22살이었을 때였지요.
    그녀는 36세의 기혼녀.

  • 작성자 14.09.05 00:17

    그 많은 사람들의 청혼도 물리친,
    자유를 누리며
    자신의 삶과 문학을 위해 살고 싶었던
    독신주의자였는데
    그녀의 남편이 청혼을 해서 거절했더니
    가슴에 칼을 꽂으며 자해을 해서
    놀라서 결혼을 서둘러 했답니다.

    대신 조건이 그녀의 삶에 절대 간섭하지 않는 것!

    그래서 릴케와 러시아를 여행을 하며
    많은 영향을 준 여인이지요.
    이름이 원래는 ‘르네 마리아 릴케’였는데
    그녀 때문에 ‘라이너 마리아 릴케’로 바꾸었다고요.

    니체의 연이이기도 했던 그녀.
    그러면서 남편과 40년이라는 세월을 살았습니다.

  • 작성자 14.09.05 00:18

    릴케가 마지막 죽어가면서 침상에서 찾은 이름이
    ‘루’였다고요.

    가을이어요, 나비 님.
    이렇게 뇌이니
    왜 가슴이 쓸쓸해지는지...
    여태껏 이야기하던 건 다 어디로 사라지고...

    밤의 고요 탓일까,
    계속 흐르는 음악 탓일까...
    갑자기 마음이 떨어집니다. 나비 님.

    님이 주신 마지막 글이...

    나만 외로운 건 아니겠지요.
    그렇지요, 나비 님?!

    울듯이 잠시 헤매다 정신을 차립니다.
    인사는 드려야지요.

    방긋이 웃으며

    “나비 님, 사랑해요.”^^ ^^ ....

  • 14.09.10 16:24

    @songbird
    이런저런 신경을 써야하는 명절이 이제 지나갔네요.
    떨어져있던 가족들을 만나니 반갑고 즐겁기도 하지만
    주부로서는 성가신 명절이기도 하지요~

    songbird님 의 마지막 댓글에서 '갑자기 마음이 떨어집니다.'라고 하셔서
    내내 마음이 쓰였답니다.
    songbird님 마음이 떨어질 때는
    날개를 꼭 활짝 펴셔 사뿐히 내려앉으시길!!
    결코 세게 바닥에 부딪치시면 안되옵니다~~
    (외로우실 때는 저를 찾아주세요. ㅎ)

  • 작성자 14.09.11 00:11

    @노랑나비
    노랑나비 님.
    이 뭉클한 마음은 무엇인지...

    등불이 다 꺼진지 참 오래되었는데
    이렇게 또...!

    다정한 님.
    반갑네요~.^^

    따듯한 손 꼭 잡고
    울고라도 싶은 심정이 웬일인지...

    그동안 품속에 차곡차곡 쌓아놓았던 고운사랑,
    하나씩 꺼내어 요리조리 나누며
    부산스럽게 지내던 날들...

    이제야 내 자리로 돌아와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호젓이 밤을 맞았습니다.

  • 작성자 14.09.11 00:20

    @노랑나비
    이것이 정녕 내 자리임을 실감하며
    감사한 마음도 없지 않은데
    님과 마주 앉으니
    왜 마음이 이런지... 저도 모르겠네요.

    나를 감싸 안듯
    님의 따듯한 말 한마디가
    큰 울림이 되어 저를 끌어 잡습니다.

    날개를 펴고
    사뿐히 내려앉을 수도 있겠건만
    지금은 님에게 포근히 기대고 싶은 마음이 더 큰...

    부드럽고 따사로운 님이시기에...^^

    노랑나비 님.
    우리 와인 나누어요.^^
    촛불도 밝히고...^^

  • 작성자 14.09.11 00:18

    @노랑나비
    혼자 마시기보다는
    님과 함께... 기쁘네요~.^^

    붉은 와인 한 모금
    목으로 넘어가는 부드러운 감촉과
    그 향기를 느끼고 싶어요.

    나른한 취기로
    행복해 질 것만 같은...^^

    마음이 먼저 취했나, 합니다, 나비 님.^^

    맑디맑은 잔에
    붉은 와인의 그 아름다운 빛!^^

    님의 잔에 가만히 부딪치니
    그 맑은 소리,
    별이 되어 반짝입니다.

    두 사람의 웃음도
    꽃처럼 아름답고...^^

    안주는 바로 요 예쁜 사랑.^^ ^^...

  • 작성자 14.09.11 00:19

    @노랑나비
    행복하지 않나요, 상상만으로도...^^

    이렇게 또 찾아주신 나비 님의 따듯한 배려에
    고맙다는 말이 부족하기만...^^

    기쁨이고
    감사함이고...
    애틋한 사랑이지요.

    호젓한 이 밤이 더 아름다워지는...
    그래서 울고 싶어지는... 나비 님!^^

    또 찾을게요, 물론요~!^^

    아름다운 나비 님.^^
    고운 꿈 많이 꾸셔요~.^^

  • 14.09.11 00:18

    songbird님

    가을은 사랑의 계절
    김현승시인은 가을의 기도에서 노래하지요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신경희시인은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에서 노래하지요

    다 해도 못다한 사랑
    부디,
    이 가을에는 사랑하게하소서..

    이 가을에는
    songbird님의 가슴을 가득 채우고 있는
    님의 그대와
    아름답게 사랑하게 하소서.

  • 14.09.11 14:04

    가을은 외로움 속에서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고,
    열매가 익듯 그 내면을 성숙시키는 계절...

    가을은 겸허하게 자신을 반성 하기 좋은 계절,

    가슴에 젖어드는 님의 외로움과 고독이
    고요하게 깊어가는 가을을 말하는것은 아닌지...

    낙옆이 가을 바람에 흩날리는 계절에는
    평범한 일상에서도 감상적이 되지요
    가을 바람이 옷깃에 스치는 느낌이
    곧 겨울이 멀지 않음을 우리의 피부가 알지요

    님의 외로움과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님의 가슴이 쓸쓸한 가을임을....

    아직 치유의 시간이 더 필요하지요
    이 한 줄의 댓글로 위로가 되지 않음을 알면서도...

  • 14.09.11 14:05

    힘내세요....!!
    우리 님들이 있잖아요
    또 적문도 있잖아요 힘들 땐 내게 기대세요

    이 글을 쓰는 이 순간
    내 가슴에도
    서늘한 가을 바람이 지나갑니다.

    낙엽 지는 계절에는
    가을비의 낙수를 담은
    엽서 한장을 님에게 보내고 싶습니다.

    나뭇잎의 색깔로
    계절뒤에 숨은 당신의 얼굴을
    엽서의 우표에 그려 넣고.....

    님의 노래
    릴케의 '가을날’
    songbird의 '우리님, 그대에게’

    님은 시 두편의
    아름다운 시어로 우리에게
    이 가을을 고독과 사색의 계절로 젖어들게 합니다.

  • 14.09.11 00:13

    둥근 보름달처럼
    풍요롭고 넉넉한 한가위
    님과 가족이 다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추석명절이 되셨는지요...

    주여
    당신의 그림자를 태양 시계 위에 던져 주시고
    들판의 바람을 풀어 놓아 주소서

    songbird님의
    열매들이 탐스럽게 무르익도록 베풀어 주소서

    이 밤
    브루크너의 선율이 끝없이 흐르고
    감미로운 포도송이 같이
    달콤하고 아름다운 꿈길이소서.

  • 작성자 14.09.12 00:04

    적문 님.
    꼭 오시리라 생각하며 기다렸지요.
    오시는 길목에서
    서성이며
    기다리다 기다리다...

    이제는 안 오시는...

    돌아섰던 저입니다.
    불도 다 꺼지고
    고요와 적막만이 흐르던...

    깊은 가을이 먼저 왔었지요.

    고독이 무언지
    쓸쓸함이 무언지...

    이 가을이 말해주는 건
    외로움도 모두가 끌어안아야 한다고...
    그 안에 내가 있다고...

  • 작성자 14.09.12 00:06

    모르지 않지요.
    하루 이틀도 아닌...
    저의 삶이 그러하니까요.

    어디를 가나 저를 따라다니는
    저의 그림자 같은...

    그 안에서 일구어 내는
    나만의 소리,
    혼자 귀기우리며
    다듬고 부축이며....
    그런 날들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습니다.

    쓸쓸한 듯
    고개 숙인 모습이지만
    나름 가만히 껴안는 애틋한 행복도 있는
    저만의 세상이지요.

    무어라 해도 나의 소중한 삶인...

  • 작성자 14.09.12 00:07

    가을시를 올리다 보니
    마음이 자꾸 한쪽으로 치우치며
    이렇게 써지네요.

    처음에는 김현승의 시를 올리려고 했었지요.
    릴케를 좋아하는
    비슷한 감정의 김현승을...

    가을의 기도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 작성자 14.09.12 00:07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나의 영혼
    굽이치는 바다와
    백합의 골짜기를 지나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같이

    김현승

    적문 님의 정성이 가득한 글에
    이 가을이 아름답게 성숙하는 듯...

    가을빛으로 물든
    고운 낙엽 한 잎,
    제 창가에 고요히 떨어집니다.

    띄워주신
    아름다운 가을엽서.
    님의 따듯한 미소가 가득 담긴...

  • 작성자 14.09.12 00:08

    눈부신 햇살이
    창가에 가득하고
    곱게 물들이며 영글어 가는 가을 풍경에
    호젓한 가을 길이 아름답습니다.

    릴케를 따라
    너무 깊은 가을 길을 혼자 헤맨 것만 같아
    가을을 다시 맞고 싶네요.

    가을햇살처럼 밝게 웃으며...^^

    적문 님.
    변함없이 주시는
    한결같은 님의 격려와 사랑에
    깊이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모든 우리 님께도 한없는 감사함을 올립니다.

    드려도... 또 드려도
    못 다할 이 마음.

    저의 믿음이고 큰 기쁨인...

    충만된 아름다운 가을이소서!

  • 14.09.12 04:07

    @songbird
    가을은 결실의 계절
    무거운 포도송이에 마지막 감미로움이 더하여 무르익듯이
    자신을 돌아보며 내면의 성숙을 다지는 계절

    님의
    그리운 그대는
    님의 가슴속에 머물러 있고
    기다리는 그대는 여기에 있지요

    님의 쓸쓸한 모습
    고개 숙인 모습이 아니라

    당당하게 고개를 들고
    자신만의 소중한 삶을 가꾸어 나가는...

    외롭기는 하지만
    구속받지 않는 자유로움을 즐기는
    그런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 14.09.12 04:09

    @songbird
    아마도 노래하는 새는
    이 가을에
    코발트빛 푸른 하늘을 비상하며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하리라 생각합니다.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이 밤
    가을의 기도같은
    사랑 가득한 꿈길이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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