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의 인천대공원에서...
올해 전국적인 가뭄에도 유독 제주도는 평년보다 많은 강수량을 보였다(서귀포 2347mm, 제주시l1491mm)는 신문 기사를 보았습니다. 식전에 눈을 떠서 베란다 창을 바라보니 물방울이 맺혀 있습니다. 비록 철 지난 비지만 혹독한 가믐현상을 빚고 있는 강원도와 충남지방을 생각하면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MB정부시절 4대강 개발을 두고 반대를 하던 환경단체와 야권 인사들이 요즘은 꿀먹은 벙어리처럼 통 말이 없습니다. 10년은 커녕 2~3년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그들이 소위 이 나라 지도급 인사라고 으쭐되는 사실이 개탄스러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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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앱을 열어보니 오전 강수확률이 20%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 아침 인천대공원에서 만남을 갖는 대학동기 조찬회비는 세금처럼 꼬박 내면서 근자에 와서 어쩌다 한 달에 한번 참석하다 보니 솔직히 회비가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내가 좋아 만사성(萬事成) 학습에 푹 빠졌으니 불원천 불우인(不怨天 不尤人)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등산용 우비를 걸치고 20여분 거리인 갈산역까지 걸어 지하철을 타고 부평역에서 환승하여 송내역에서 내려 부천버스 16-1를 타고 인천대공원 정문에서 하차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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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공원 남문 근처 공원식당까지는 아직 1시간이나 시간이 남았습니다. 안개비를 맞아가며 만추(晩秋)의 인천대공원 풍경을 스마트폰에 담았습니다. 봄이면 봄, 여름이면 여름, 가을이면 가을, 겨울이면 겨울대로 인천대공원은 여전히 아릅답다 못해 경이롭게 느껴집니다. 인천(부평)의 진산인 계양산에도 인천대공원 같은 '자연과 이야기 하면서 걸을 수 있는 공원'이 하루빨리 조성되기를 갈구(渴求)하다 보니 어느 새 조찬 모임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오늘 따라 동기들이 많이 참석했다고 야단들입니다. 하긴 내가 참석했으니...
***크리스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