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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IMG class=c alt="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src="https://t1.daumcdn.net/cafefile/pds47/8_cafe_2007_08_26_17_03_46d1334e32d22" border=0><BR>뜨거운 우리네와는 무관히 </P>
<P>새파란 하늘과 유유히 떠있는 하이얀 구름 아래</P>
<P>묵묵히 세월을 견뎌온 낙선재의 자태.</P>
<P> </P>
<P><BR>
<IMG class=c alt="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src="https://t1.daumcdn.net/cafefile/pds47/3_cafe_2007_08_26_17_03_46d1335935acc" border=0><BR>안마당에서 본 낙선재(樂善齋).</P>
<P>낙선재를 들어서던 문 위 현판엔</P>
<P>대원군 친필로 '長樂門'이라 씌여 있었다.</P>
<P>단청없이 단아한 곳이건만</P>
<P>아름다운 창살문양, </P>
<P>서쪽방과 작은 마루를 잇는 만월창의 여유로움,</P>
<P>작은 마루 아래 서쪽방 난방(?)과 관련된 벽에 아로새겨진 얼음무늬의 위트 등으로</P>
<P>둘러보는 재미와 함께</P>
<P>어찌할 수 없는 품격을 느끼게 되는 곳.</P>
<P>순종 계비인 윤비, 정신을 놓은 덕혜옹주와 </P>
<P>마지막 왕세자비 이방자 여사까지 거처하셨다는</P>
<P>처연한 왕조의 이야기가 곳곳에 숨어있는 곳.</P>
<P><BR>
<IMG class=c alt="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src="https://t1.daumcdn.net/cafefile/pds47/12_cafe_2007_08_26_17_03_46d13363a76e6" border=0><BR>부엌인가...들어가 본 곳은</P>
<P>석복헌의 난방을 위해 마련된 공간.</P>
<P>그래..이 곳 역시 궁궐인데 수랏간이 따로 있었겠지...</P>
<P>시원한 질감의 한복을 입고 오셔서</P>
<P>보는 이들의 눈까지 시원하게 해주신 연오랑님은</P>
<P>어느사이 불을 넣는 곳을 살펴보시네요.</P>
<P>단순한 창살 너머로 쪼개진 햇살까지..</P>
<P>호기심 가득~ 해 보입니다.</P>
<P><BR>
<IMG class=c alt="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src="https://t1.daumcdn.net/cafefile/pds47/5_cafe_2007_08_26_17_03_46d1336c0caa8" border=0>
<IMG class=c alt="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src="https://t1.daumcdn.net/cafefile/pds47/14_cafe_2007_08_26_17_03_46d1337fc4389" border=0><BR></P>
<P>낙선재, 석복헌, 수강재는</P>
<P>조선 헌종이 경빈 김씨와 어머니(?) 순원왕후를 위해 </P>
<P>지었다고 들었습니다.</P>
<P>낙선재에선 임금님이 편히 책을 읽으시고</P>
<P>석복헌엔 정인인 경빈 김씨가 거처하고</P>
<P>수강재엔 어머니 대왕대비가 사셨겠죠?</P>
<P> </P>
<P>레드엔젤님께서 설명해 주신대로</P>
<P>축원의 의미 가득한 호리병과 박쥐 문양 이야기는</P>
<P>그분들의 시간을 되짚는 우리네에게</P>
<P>무척이나 흥미로웠지요.</P>
<P>先人들의 정신세계가 반영된 그 시절의 문화가</P>
<P>또 우리네의 시간 속에서는</P>
<P>어떤 모습으로 남아있는 것인지...<BR><BR><BR>
<IMG class=c alt="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src="https://t1.daumcdn.net/cafefile/pds47/11_cafe_2007_08_26_17_03_46d1338e9c26c" border=0><BR>사실, 고백컨대...</P>
<P>햇살이 너무 뜨거워 착용한 선글라스는</P>
<P>카메라에 잡힌 피사체의 대체적인 윤곽 이외에</P>
<P>자세한 구도잡기를 포기하라고 종용하더라구요.</P>
<P><석복헌> 현판글씨와 낙선재와는 다른 창살문양,</P>
<P>그리고 더욱 조촐해진 분위기를</P>
<P>어떻든지 하나 남겨야지...하는 의무감이 만든 </P>
<P>허술한 샷...ㅉㅉㅉ.</P>
<P> </P>
<P><BR>
<IMG class=c alt="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src="https://t1.daumcdn.net/cafefile/pds47/5_cafe_2007_08_26_17_03_46d1339e7e86f" border=0><BR>외국의 위압적인 왕궁의 모습과는 너무도 다른,</P>
<P>오히려 답답한 공간인 듯 보여지던 낙선재의 뒤란-화계를 거쳐 오른 작은 언덕.</P>
<P>상량정은 우리가 오르지 못하였고</P>
<P>또 만월문 너머의 공간도 우리를 허락지 않았지만</P>
<P>비로소..</P>
<P>눈 앞이 시원하게 틔였다.</P>
<P>사극에서 보면서 선조들의 풍류를 상징하듯 여겨지던</P>
<P>그 만월문 너머의 풍경.</P>
<P>아름답다.</P>
<P><BR>
<IMG class=c alt="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src="https://t1.daumcdn.net/cafefile/pds47/10_cafe_2007_08_26_17_03_46d133b6d568f" border=0><BR>비그친날님, 연오랑님, 그리고 오봉님.</P>
<P>가슴아픈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순종의 마음이</P>
<P>세월이 흐르고흘러 </P>
<P>오늘 평범한 남자로 살아가는 이들에게 닿아있을지도 모르겠다.</P>
<P>담너머로 굽어보던 한양성내의 전경은</P>
<P>물론 지금과는 달랐겠지만...</P>
<P><BR>
<IMG class=c alt="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src="https://t1.daumcdn.net/cafefile/pds47/11_cafe_2007_08_26_17_03_46d133c3e2e70" border=0><BR>윗분들이 보았을 동쪽 전경. </P>
<P>서울대병원 부속건물들이 없었다면</P>
<P>당시 임금님이 보시던 것과 비슷했으려나..</P>
<P><BR>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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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창덕궁 낙선재 추가 사진 몇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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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날씨가 좀 선선해지거든 저도 낙선재와 옥류천 특별 관람을 해봐야겠습니다. 특히나 만월문 꼭 보고싶어요 ^_^
일곱번째 사진 창경궁을 창경원으로 동물우리를 만들고 주말이면 일본(?)들과 사람들이 시끌벅적 드나드는과경을 이분들 처럼 담너머로 바라보시면서 얼마나 가슴이 아팠을까 생각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