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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Hill 2014.9.17. songbird
Frederic Francois Chopin(1810 ~ 1849)
Painting by Eugene Delacoix
프레드릭 쇼팽은 폴란드(바르샤바)가 낳은 최대의 작곡가이다.
폴란드인 어머니와 프랑스인 아버지를 둔 쇼팽.
6세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하여 8세 때 이미 신동으로서의 명성을 얻었다.
그는 후반의 삶을 파리에서 살며 불과 39년의 생애 동안에 수많은 작품을 남겼는데,
그 거의가 피아노 작품으로서 시적이고, 동시에 화려하고,
때론 민족적인 색채를 흠뻑 담은 수없는 피아노 작품들을 남겼다.
수세기를 내려오며 대부분의 작곡가들이 피아노를 다루며 피아노음악을 작곡하고 있지만
쇼팽처럼 피아노의 기능을 최대한으로 살려
피아노가 갖은 특색을 효과적으로 작품을 통해 구성한 작곡가는 드물 것 같다.
진정한 의미에서 피아노를 노래하게 했고 피아노를 통해 시를 읊은 사람은 바로 쇼팽이 아닐까.
러시아의 피아노의 거장 안톤 루빈슈타인의 찬사, 그대로
그는 <피아노의 시인>이다.
그처럼 아름답게 빛나는 찬연한 그의 음악세계다.
꿈과 환상, 치밀하고 정교함, 시적 흐름의 서정이 넘치는 200여곡의 작품들.
17개의 가곡과 첼로소나타, 피아노삼중주곡 등도 있으나
협주곡 2곡, 소나타 3곡 이외에 전주곡·연습곡·발라드·야상곡·즉흥곡·왈츠·폴로네즈·마주르카 등의
낭만파적인 수많은 곡들은 어느 것이나 쇼팽이 개척한 피아노곡 형식이었고,
그 형식 위에 쇼팽의 시정을 가득 담아 아름답게 꽃을 피워냈다.
폴란드인이란 것을 자랑으로 여기며
조국에 대한 강한 사랑과 긍지로 살다간 쇼팽이다.
폴란드를 떠나올 때 친구들이 선물한 조국의 흙을 간직하고 파리로 온 쇼팽(1830).
지병인 폐결핵으로 인해 39세의 아까운 나이로 세상을 떠난 쇼팽.
그를 추앙하며 따르던 수많은 사람들의 애도 속에
원하던 대로 평소에 존경하던 모차르트의 레퀴엠의 장엄하고 은은한 울림과 함께
고국에서 가져온 그 한줌의 흙으로 덮여서 어두운 땅속에 영원히 묻혔다.
그의 육신은 비록 파리에 묻혔어도 그의 영혼은 고국의 흙 속에 자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쇼팽의 심장은
그의 유언대로 절제되어 그의 누나 루드비카에 의해 알코올에 담겨져
고국 폴란드로 돌아왔고
현재 바르샤바에 있는 성 십자가(Holy Cross Church) 교회의 성당에 안치되어 있으며
그의 심장이 담긴 심장비가 교회 안에 세워져 있다.
<Here rests the Heart of Frederick Chopin>
문구와 함께...
사랑하는 고국으로 돌아온 폴란드의 아들, 쇼팽.
그의 영혼은 뜨겁게 뛰는 조국의 심장, 영원한 폴란드였다.
또한 파리의 페르 라세즈에 있는 그의 묘지에는 지금도 향과 꽃이 끊이지 않고,
눈물을 흘리는 여성들로 붐비고 있다고 한다.
Andante spianato & Grand Polonaise in F flat major Op.22
이곡은 두 개의 주제가 하나로 어우러진 곡으로 매우 흥미로운 배경을 가지고 있다.
두 번째 Theme인 Grand Polonaise Brillante가 1830-1831년 사이에 먼저 작곡 되었는데
원래는 이 폴로네이즈를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의 형태로 작곡했다고 한다.
이 작품은 쇼팽의 강한 열정과 고국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
쇼팽이 오케스트라 반주를 넣어 작곡한 여섯 번째 작품이자 마지막 작품이기도 하다.
3년 뒤인 1834년 경 쇼팽은 피아노가 솔로로 등장하는 도입부를 덧붙였는데
이것이 바로 Andante Spianato로 지금 흐르고 있는 곡이다.
결국 이작품은 쇼팽이 좋아했던 형식인 서주 ․ 무곡으로 완성되어
오케스트라가 수반한 환상곡 풍의 대작으로 남게 되었다.
이렇게 완성된 전곡은 1836녀 발표되었는데 얼마 후, 그 시기는 확인할 수 없지만
분명히 쇼팽이 아닌 다른 사람에 의해 피아노 솔로 버전으로 편곡되어 재 출판되었다.
Andante spianato & Grand Polonaise in F flat major Op.22(Part 1)
맑은 조약돌 위를 노래하며 흐르는
반짝이는 시냇물 소리일까,
눈부신 가을 햇살에
고운 손 흔들며 맞이하는 코스모스들의 화사한 웃음일까...
끝없이 이어지는 가을 노래가
고운 빛으로 물 드리며 철길 따라 오고 있다.
푸른 산천을 넘어... 보일듯 말듯 작은 간이역을 지나
산들산들... 소곤거리며...
반짝이는 가을 햇살의 이 화사한 맑은 웃음!
아름다운 가을이다.
천양희
그녀는 아름다운 미모도 겸비한 엘리트시인이다.
1942년 부산에서 태어나 경남여고를 거쳐
이화여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1965년 <현대문학>에 박두진의 추천으로
<정원(庭園) 한때>, <화음(和音)》>, <아침>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1994년 <마음의 수수밭>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8권의 시집을 비롯하여 소설과 수필집등
많은 작품들을 발표했으며
현대 문학상, 소월시문학상, 공초문학상, 만해문학상을 수상한 경력도 있다.
1969년 시인 정현종(1939~)과 결혼한 뒤 이화여자대학교 앞에서
조그마한 의상실을 운영하며 생계를 책임졌던 그녀.
그러나 1974년 남편과 이혼한 뒤 생활고와 결핵, 좌절의 고통 속에
1982까지 작품 활동을 하지 못했던... 삶의 고비가 많은 천양희다.
시인은 지난 1974년 32세의 젊디젊은 나이에
믿었던 남편이 병아리 같은 어린 두 아이까지 데리고 그녀를 홀연히 떠났는데
부모님마저 세상을 등진 것이다.
이혼과 함께 아이까지 빼앗기면서 송두리 채 잃어버린 그녀의 삶.
삶에 대한 의지를 잃고 찾아간 곳은 내소사 근처에 있는 ‘직소폭포’였다.
좁은 길이 갑자기 끊기며 나타난 세찬 물줄기의 폭포.
입이 벌어지던 놀라움에 불현듯 내 뱉은 한마디가
아! 살아야겠다...!
죽음을 재촉하던 시절의 뼈 시린 기억으로
좌절의 수렁에 빠져 죽으러 간 그곳에서 화들짝 깨어난 그녀,
살고 싶은 강한 의지의 절창의 시 ‘직소포에 들다’가 탄생되었다.
그 후 무거운 침묵으로 고립과 고독을 선택했고, 시를 동반자로 삼으며 살아온 삶.
무너져 내린 생의 끝자락에서 생을 다시 찾은 천양희이다.
마음의 수수밭
그녀의 시집인 <마음의 수수밭>의 표제가 된 시로
그녀가 시인으로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시집이기도 하다.
1965년 데뷔한 이후 첫 시집을 내기까지 무려 30년이라는 긴 세월을 힘들게 견뎌온 시인.
올해로 어느덧 시인이 된 지 49년, 혼자 살아 온지 40여 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이 시집은 긴 세월을 혹독한 고독과 맞서며 눈물로 다듬어진 시어들로,
사람과 삶에 대한 진심 어린 애정을 갖게 되기까지의
상처와 눈물의 힘겨웠던 세월을 담아낸 시집이다.
몽땅 잃어야 했던 억울한 세상 삶, 노여움... 그 원망... 회한...
너무 아득하고 닿을 길 없는 그 사람다움의 길의 상실감...
솔직히는 한동안 읽지 못하고 덮어두었던 시집이기도 하다.
이해로 다가가기 보다는 우선적으로 전염되듯 전해오는 그 어두움이 무겁기만 해서...
시 속에 묻어나는 작가의 사색은 매우 진지하고 깊다.
삶의 고통을 시로 승화시킨 한국의 서정시인, 천양희.
‘상실’에서 ‘희망’을 일구어 내는 그녀의 시는
언제나 자아와 세상과의 관계를 성찰하면서 자아의 번민을 들어내고 있어
진정한 서정시로서의 품격을 지닌다는 평을 듣는다.
“고독 위에 새긴 존재의 찬란한 금속세공과도 같다”
그의 시에 대한 시인 김승희의 글이다.
‘절골의 그림자’ 같은...끝 간 데 없는 깊은 절망..
어둡고 고통스러운... 막막한 혼돈의 세월을 혹독하게 거치며 다다른
생명력으로 넘쳐나는 그 깨달음이 눈부시다.
저기 저
하늘의 자리는 싱싱하게 푸르다
푸른 것들이 어깨를 툭 친다
올라가라고
그래야한다고
나를 부추기는 솔바람 속에서
내 막막함도 올라간다
번쩍 제정신이 든다
그녀의 이 푸르고 신선한 시,
어떤 관념에 기대거나 어설픈 감정이입으로 이루어지는 건 아니라 생각한다.
‘마음 가난함’이,
절망적인 깊은 고통이 어느 경지에 이르지 못하는 한
이 넘치는 생명의 감각을 경험할 수 있을까!
어느 누가 감히 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검은 피 속에 고여 있는 그 처절한 아픔을...!
처절한 고통 속에 암울하게 웅크렸던 오랜 세월의 수수밭을 지나
푸른 것들이 어깨를 툭 치는... 깨달음의 자기 성찰!
생명이 다시 꿈틀 대며 일어나는 아름다운 시에 내 마음도 환해진다.
싱싱하게 푸르른 가을 하늘처럼...
그러나 그녀의 심연에 뿌리박히듯 지울 수 없는 그리움.
시집 <한 사람을 나보다 더 사랑한 적 있는가>에서
살아온 처절한 고통만큼의 사무친 그리움이다.
너에게 쓴 마음이
벌써 내 일생이 되었다
마침내는 내 생(生) 풍화되었다
그 짧았던... 싱싱했던 삶의 기억,
채울 수 없는... 평생을 따라다니는 ‘결핍’으로 엮어내는 그녀의 그리움이
일생을 어둡게 끌어 잡고 그녀의 온 생을 풍화시켰다.
풀을 베어내면 그 풀단에서 은은한 향이 풍긴다.
아프지만... 풀잎의 상처에서 나는 그 향기,
쉽게 가시지 않는 여운이다.
시련은 사람을 빛나게 할뿐 만아니라 향기롭게 만드는 것.
그녀의 아픈 몸짓이 이렇게 향기롭다.
상처받은 인생이 만신창이가 아님을,
어쩌면 그 보다 향기를 지닌 아름다운 존재임을 그녀는 이제 노래하고 있다.
추억이 고통이었던 그녀.
세상을 등지고 돌아앉아 원망과 고통의 긴 침묵의 세월을 지나
이제는 그리움을 노래하며 모든 걸 딛고 초연히 일어섰다.
“누구도 대신할 수 없으므로 고통은 위대하다고 누가 말했을 때,
타인의 고통을 바라볼 때는 ‘우리’라는 말을 사용해선 안 된다는 말도 덧붙이고 싶다.
‘나’는 또 하나의 타인이며,
세상에는 말로써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카메라에도 안 잡히는 게 세월이며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게 인생길이니까.
나는 그동안 막다른 길에 다다르거나 길을 잃고 헤맬 때마다
삶을 주도하는 진짜 힘은 자신을 인정하는 데서 시작된다고 생각하며 어려움을 극복했다.
인간의 강점 중 하나는 멍들었다고 해서 썩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헤맨다고 다 길을 잃는 것은 아니듯이.
한때는 ‘추억이 고통이었고 기억이 고문(拷問)’이었지만,
지금은 나를 아프게 했던 많은 것들을 고독을 지키면서 넘어서게 되었다”
이제는 마음 환히 열고 지난날을 회고하고 있는 시인이 된 것이다.
“시 읽을 여유가 없겠지만 보고 읽고 느끼면 좋겠어요.
시를 보면 마음이 열리고, 시를 읽고 느끼면 치유 받을 수 있어요.
그게 시인의 역할이고 시인으로서 보람된 일이죠.
내 시가 현실의 절망에서 벗어나 내일의 희망을 주는 것이라면
나로서는 그 무엇보다 행복하죠.”
우리는 삶이라는 멀고 긴 길을 걸어오며 숱한 세상의 고비 길을 넘고 또 넘는다.
넘어지며 멍들고... 보대끼며...
그것이 마지막이 아님을,,, 전부가 아님을...!
그 고비를 극복하며 맞이하는 축복!
감사한... 또 다시 이르키는 생의 희망이다.
우리를 성숙하게 이끌며 다시 시작하게 하는...
그래서 내일이 있다.
멀고도 긴 여정이지만... 삶이 나를 보고 환하게 웃는다.
기쁨이 있고
사랑이 있고
감사함이 있는...
지금... 가을이 오고 있다.
새로이 시작하는 이 가을!
끝없이 이어진 코스모스의 물결이 푸른 하늘아래 눈부시다.
두 팔 한 것 벌려 하늘을 우러르니
찬란한 햇살이 내 볼을 포근히 감싸 안고 입을 맞춘다.
아름다운 세상 물 드리며 오고 있는 이 찬란한 가을 빛.
그리움... 설레임... 기다림의 계절인...
누구신가요?
환한 웃음으로 오시는....
그대신가요!
내가 먼저 물이 든다.
이 가을!
가슴 가득 껴안는 나의 가을이려니...
Andante spianato in F flat major Op.22
Grand Polonaise in F flat major Op.22
Piano & Orchestra
Grand Polonaise in F flat major Op.22
Andante spianato & Grand Polonaise in F flat major Op.22
첫댓글 포스팅 해 주신 쇼팽에 시평까지 눈과 귀가 호사를 누립니다. 시인보다 더 시인이신 노래하는 새. songbird 님 감사합니다.
Melody 님.^^
이 한 밤중에...!
온 세상이 잠든 밤.
고요히 불 밝히고
잠을 잊은 님.
책상머리에 앉은 아름다운 모습이 그려집니다.
가을을 맞는 시인의 마음이겠지요.
책갈피마다 님의 향기가 배어나는
님만의 가을 밤.
그 밤에 제가 초대가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주시는 사랑에...
근데.... 무겁고 참 크네요~.^^
제가 다 품고 품어도
저의 가슴이 모자라기만....^^
시인 천양희.
솜털도 안 난....
시 앞에 그 깊이를 읽을 줄 몰랐던
병아리 같던 젊은 날이었지요.
해외에 있을 때
이웃에 사시던 여류 시인과
가깝게 지낸 기억을 잊을 수 없습니다.
물론 연령적으로도 차이가 많았지만
눈부시게 우러르며 따르던... 새로운 세계를 만난 거였죠.
그 분의 삶이 그리 평탄하지는 않았지만
그 내면의 세계는 맑고 눈부시던 살아있는 영혼이었습니다.
“요렇게 맑고 고운 사람도 있구나.”하시며
많은 사랑을 주신 시인이시지요.
저의 삶이 세상을 떠돌며 살아와
지금은 어디 계신지도 알 길 없지만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기억입니다.
김남조 시인과도 알게 되었고
천시인과는 고교 동창인 그 ‘선생님’ 덕분에
저도 따라 이야기로나마 알게 되었지요.
“나도 그렇지만
시인이라는 사람들 마음은 참 알 수 없는 건가봐.
그래서 시인인지...”
천 시인의 아픈 삶을 들려줬지요.
우리나라의 유명한 소설가(이름은 생략할게요.^^)의 자제인
연상의 여인에게로
결혼한 지 5년 만에 아이와 함께 가버린 남편(35세 때).
아이를 되찾으려
그 여인의 집을 찾아갔으나
문을 열어주는 그 여인의
압도하는 카리스마에 짓눌려
한 마디도 못하고
문전에서 그냥 돌아온 천 시인이었다고요.
그길로 곧장 혼자가 되어버린...!
유복한 집안에서 곱게 자란 천시인.
밀어닥친 삶의 물결이 너무도 거셌지요.
혼자 감당하기엔... 그 젊은 날에...
그래서 그녀의 시는 깊고 진지하고..
이를 딛고 일어선 그 뿜어 나오는 생명력의 시들,
남다를 절창들의 시가 태어나나 봅니다.
삶의 끄트머리 밑바닥까지 추락한
고통의 경지를 경험하지 않으면
결코 나올 수 없는
그녀만의 그 절창들.
천 시인이기에 가능하지 않을까 하네요.
되찾은 삶에...
세월과 함께 고되게 삭임질 하며 살아온 그 연륜,
오늘날 시인으로서의 아름다운 그 모습에
가슴으로 따듯이 품고 싶어지는 시인입니다.
남편이었던... 사회적으로나 시인으로나
입지를 확고히 굳힌 정현종시인은
자신의 삶에 대해 일체 언급하기를 꺼려한다고요.
사람의 삶이 각기 사연이 없을 수야 없겠지요.
평범한 저도... 이리 혼자인데...^^
물론 사연이야 다르지만...
그래서 천시인의 아픔이 더 깊이 다가오는...
혼자 웃네요, 별 이야길 다 하면서...^^
아름다운 가을 날,
고운 사연 엮으시며 작품 많이 쓰셔요.
밤이 새도록,,,
창문 가득 들이치는 달빛이 지켜주겠지요.
그래도 아깝지 않은 가을밤입니다.^^
기쁨과 감사,
푸른 달빛에 가득 전합니다. Melody 님.^^
쇼팽의 아름다운 숨결위에 덧칠해진..
심설 위의 햇살 같은 천 시인님의 귀품이..
산중 속 맑은 향기로 피어난 한떨기 붓꽃 같군요..
언제나 귀하신 애쓰심!
너무나 고.맙.습.니.다.. songbird님!!
맑은 구름 님.^^
언제나 맑고 참된 모습,
고운 노래로 오시는 님.
오늘은 은은한 향기품은...
님이 붓꽃 같습니다.
고요하고 맑고...
따뜻하고 고운 미소를 머금은..
진지하게 임하시는 그 모습이
오늘따라 더 아름답네요.
사람마다 주어진 삶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어른들의 많은 축복 속에
자랑스런 큰 울음으로
온 세상을 진동시키며 태어나서
얼마나 많은 매듭과 사연을 엮으며 살아가는 우리인지...
아무도 알 수 없는 ‘내일’이지요.
이런 것이 ‘삶’인 가보다 하면서
서툴지만 쓴맛인지 단맛인지 멋모르고
그냥 열심히 살면 되겠지... 나름 열심히 살아가지만...
천시인.
이런 삶도 있음을...!
결혼한 지 5년 만에 날치기 당하듯 잃어버린 삶.
40년이라는 그 긴 세월을
고통과 좌절과 원망, 억울함과 싸우며 홀로 살아온 삶 속에
그래도 자신을 잃지 않은 그 모습!
“말로서 설명할 수없는 일들..!
그렇다고 멍들었다 해서 썩지 않는다는 사실,
헤맨다고 다 길을 잃는 것이 아니라는...”!
울고 싶도록 제 가슴이 뜨거웠지요.
그녀와 손 깊이 맞잡으며...
그녀의 삶이 저리도록 아프지만
세월과 함께 극복하며 일구어낸 그 모습.
그래서 그녀의 시가
더 가까이 다가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처음에는 그 깊은 어두움이 싫어서
덮어두었던 시집이었는데
언제부터인가 남의 이야기 같지 않은...
많은 이해로 다가가는 감동이었지요.
절망의 아픔이 어떤 건가를,
그것을 이겨낸 감사함이
어떤 건가를 모르지 않는 저이기에...
다시 깨어나 앞으로 향하게 했던,
밝고 아름다운 또 다른 세상이 있음을 알게 한
다른 아픔도 여기에 있음을...
더 나은 삶이야 결코 될 수 없지만
거듭 태어나듯
세상을 보는 마음이 새로워지는 삶이랄까...
세상일이 더 감사하고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게 없는...
조그만 것에 기쁨이 있고 사랑이 있는...
너무 일찍이 삶의 시련이 무언가를 알아야 했던 나.
좌절하며 깨달으며 모두 품고 이끌어온
끈질긴 삶의 모습... 그냥 감사할 뿐입니다.
‘고통’은 결코 그 것으로 끝나지 않는...
축복으로 이어지는 감사한 선물이지요.
이해로 품고 감사로 살아가게 되는...
후울쩍 큰 어른이 되 버렸습니다.
이 철부지 내가요~.^^
때때로 느끼는 건
절름발이 같은
균형을 잃은 철부지 같은 나의 모습이지요.
어른도 아니면서
그렇다고 아이도 아니면서...^^
무언가 깊은 생각으로 울적해지는 생각에
밝은 가을을 맞고 싶어서 올린 <마음의 수수밭>,
코스모스처럼 화사하게 웃고 싶어서였는데...
써내려가다 보니
하루아침에 몽땅 무너져 내리던 내 지난 아픔이
어딘가에 도시리고
날 기다리고 있었던 듯...
어느덧 그녀의 슬픔 끝자락에서
내 마음이 울먹이며 투영되고 있었지요.
빠져서 쓰다보면... 나도 모르게...^^
그래도 웃었지 않았나요?
코스모스처럼 화사하게...^^
가슴 활짝 열고...
가을맞이를 이렇게 했습니다~.^^
과연 가을은 가을이네요.
괜시리 님에게 나를 또 들춰내 보이며 이리도... ^^
쓰다 보니 생각지도 않게 또...
별 소릴 다 했네요. 웃어야지요~.^^
맑은 님.
가을하늘보다 더 맑고 고운 님.
고마워요, 언제나처럼...
좋은 사연으로 엮으며
기쁨 가득한 가을 되셔요.^^
곧 붉게 물드는 아름다운 가을이...^^
글도 완전 환상이로군요...송버들님은 문학 전공일까요..기타 다른 예술 전공일까요...아님
전부다 전공했을까요 ㅎㅎ 하여간 감사 생큐~~!
좋은 님.
과찬이 지나치신 건 아시는지...!!^^
한참을 웃었습니다. 혼자서...^^
이렇게 허물없는 내가 돼버렸네요~.^^
그토록이나 제가 잘 썼나요? 정말요?!ㅎㅎ..
문학 전공에
또 다른 예술전공에...
모두 다 전공에....ㅎㅎ..
명예로운 왕관을 너무 많이 씌워주셔서
그 무게에 못 이겨
고개가 다 아파옵니다, 좋은 님.^^ ^^
감사합니다,
그 찬사, 그 격려에...^^
제가 기쁘지요.
비록 부족한 게 많아도
좋아하는 걸 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작업하면서 얻어지는 것 또한
새로운 앎에 큰 기쁨으로 다가오지요.
더구나 우리 모두
같이 나누면서 주고받는 그 따뜻한 사랑!
행복하지요.^^
그래서 음악과 시와 함께 지내는 나날에
풍요로워지는 감성으로
보다 윤택해지는 삶을 누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트힐의 모든 우리,
다 같은 마음 아닌가요?
좋은 님.
삶 그자체가 예술이지 않나요?^^
님도, 우리 님 모두도 전공을 하신...^^
졸졸졸... 노래하듯 속삭이며 흐르다
굽이지며 맴돌며 찰랑찰랑 흐르다
소리를 지르며
절벽 아래로 굴러 떨어지며
못 견디겠다는 듯이 솟구치며 몸부림도 치다...
깊은 강물로 소리 없이 흐르는
도도한 물줄기가 되어
더 깊은 바다로
심해로 나아가는....
베토벤의 심포니가 장엄하게 맞는...^^
내가 지금 무슨 이야길 하는 건지...
그래도 쓰는 기분만은 참 좋습니다.^^
설사 비유가 좀 그렇다하더라도
생각하는 이 시간만은 환상, 꿈... 즐거움이지요.^^
음악이
시가
모두 그러하니...^^
설사 잘 못 꾼 꿈일망정
꿈은 행복을 주는 촉매,
꿈이 있어 행복해 집니다.
헛꿈이면 어떻고
잘 못된 꿈이면 어때서요.^^ ^^...
꿈을 이루는 것도
꿈을 꾸는 자만의 특권이니...^^...
호젓한 가을밤 탓인가 하네요~.^^
아름다운 꿈으로 가득한 가을이시길요, 좋은 님.^^
잘 감상합니다.
up한글로 님.^^
반가워서 함박웃음부터 웃습니다.^^
안녕하셨나요~~?^^
가려진 베일 뒤에서
저의 웃음보시고
같이 웃으실 것만 같은...^^ 맞혔죠?^^
님도 반가우시죠?^^ 이러는 제가요~~.^^
편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인사드립니다.
어느덧 가을이 오고 있네요.
그 푸르던 초록이 서서히 빛을 잃어가며
가을을 맞고 있습니다.
그 푸르던 가로 은행잎들이
저저마다 손을 팔랑이며
가을햇살을 반기는 듯
벌써 끝자락이 노오랗게 물들어 가네요.
산들거리는 상쾌한 바람에
무언가 기다려지고 들뜨는 설레임,
긴팔로 멋을 내며
거울 앞에 서서
몇 번이고 비춰보는 즐거움도 같이하는 가을입니다.
하늘은 끝없이 푸르르고...
내 마음을 어디다 두어야 할지...
가슴에 꽃 가득히 달은 마음... 갈피없이 떠돌기만 합니다.
어디로든 훌쩍 떠나고 싶은...
그래서 가을인가 봐요.^^
<마음의 수수밭>을 작업하면서
한 여인의 인생사에 가슴을 저리다가,
어둡고 괴로운 수수밭을 지나며
아픔을 딛고 일어나는
그 눈물겨운 아름다운 성찰에
또 울먹이다가...
모든 고통을 아름다운 시로 꽃피운 시인에
감동하며 환하게 웃었지요.
이 가을의 햇살처럼...^^
아름다운 가을을 이렇게 맞습니다.
생각하며
그리며
무언지 모를 가득히 차오르는 마음...
새 계절,
새 마음으로 시작해 보는...
님께도 아름다운 가을이시길요.
언제나 보람과 기쁨이 같이하는...
다시 감사드립니다, up한글로 님.^^
아름답고 고운 피아노 선율에 서러운 행복감을 느끼며 차분해 지는 마음으로 감상 삼매경에 빠집니다.
songbird님의 해박한 해설과 설명을 겸한 아름다운 문장에 감탄하며 놀랍니다.
종종 님의 댓글을 읽어 볼때 마다 진정성과 성의가 어울려진 놀라운 문장력과 해박한 지식에 경의로워 합니다.
김기흥 님.
저의 이 마음을 어떻게 보여드려야 할지..
그냥 떨려오는 가슴으로
고개 깊이 숙여 감사드립니다.
감히 제가 이렇게 아름답고 귀한 글을 받다니..!
‘진정성과 성의’가 가득 어린...
님의 내면을 이루고 있는
그 아름답고 진실하신 모습,
처음 뵈면서부터 느껴왔지요.
가식 없고 덧칠하지 않은
지니신 모습 그대로의 아름다움.
건조한 삶의 굴레에서 보대끼며 살아오면서
점점 잃어 가는 우리들의 참 모습이기도 한...
‘진실’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감동’의 근원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인...
그 아름다움을 제가 만난 듯...
더없이 기쁘고 감사합니다.
부족한 사람이라
저의 모든 것 다 내어 보이는 실수도 많이 합니다.
알면서도 어쩔 수 없는...
저의 못난 성격 탓이겠지요.
그냥 생긴 모습 그대로... 고지식한...^^
물론 모든 정성 다하며 작업하지요.
아는 한껏 드리고 싶고
느끼는 대로 옮기며
잘하고 싶은 열망...
그러면서 이렇게 찾아주시는
좋으신 분들과
같이 나누며 감사한 시간을 기다리는....
기쁨으로 드리는 마음,
소중히 받는 마음...
모두가 아름다운 한마음인...^^
그래서 이렇게 좋은 만남이 있지 않나요?^^
댓글을 올릴 때도 다르지 않는...
음악을 들으면
그 아름다움에 순간 흔들리는 마음을
그대로 옮겨놓아
저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곤 합니다.
때로는 얼굴이 붉어지기도 하지만
순간의 저의 감동이니...^^
작성하신 분께 드리는
저의 감사한 마음이기도 하지요.
주시는 과찬,
고개 숙여 감사히 받습니다.
저의 큰 감사함도 받아 주시길요.^^
아름다운 가을,
기쁨과 보람 가득한 나날이시길 바랍니다.
다시 감사드리며...
가을, 청명한 하늘의 가을
쇼팽의 투명한 피아노 소리
천양희 시인의 시와 그의 삶
마음이 아파옵니다.
사랑은 믿을 수 없는,
사라져 버리는 바람 같은 것일까요--
정현종 시인의 시도 좋아했었는데--
이러한 사실엔 저도 모르게 분노가!!
그러한 고독과 고통속의 삶으로 인해
우리의 마음을 울리는 시를 쓰게되는 아이러니!!!
과연 신의 뜻은 어디 있는 것일까요~
서점에 가서 천양희 시인의 책을 사보려합니다.
'나는 울지 않는 바람이다'라는 산문집을요.
"바람이 분다 살아봐야겠다고 벼르던 날들이 다 지나간다--
사랑은 그래도 할 가치가 있다고 소리치며 바람이 지나간다--"
<지나간다>라는 시에서
노랑나비 님!
왜 울고 싶은지...
울컥 치미는 뜨거움이 내안에 요동칩니다.
모두가 같은 마음임을...!
한 여인의 기막힌 삶 앞에
얼마나 내 마음이 힘들었는지...
아무리 시인이라 하드라도,
아무리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라 할지라도
그럴 수가 있을까!!
두 시인 모두 32, 35의
철들지 않은 나이였다 하드라도...!
아직 세상을 몰랐던 고운 그녀.
순간 가로막힌 세상 벽이 너무 커서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버린 시인.
그 긴 세월을 고독과 고통...시련 속에 살아온 천양희.
그래도 그 짧았던 삶의 푸른 기억을
잊지 못하여
가슴에 묻고 사는 영원한 그리움입니다.
사랑이 무언지...
바람 같은 사랑이라면
그녀도 쉬이 잊어야 했건만...
지워지지 않는 영원한 화인처럼
못으로 박혀버린 그리움이
그래서 더 아프지요.
그래서 그의 시는 너무 깊고 진지합니다.
그 아픈 만큼...
그녀의 시집을 읽으면
주신 시처럼 모두가 가슴을 아프게 적셔 줍니다.
제가 덮어두고 외면했을 정도로...
지나간다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고 벼르던 날들이 다 지나간다
세상은 그래도 살 가치가 있다고
소리치며 바람이 지나간다
지나간 것은 그리워진다고 믿었던 날들이 다 지나간다
사랑은 그래도 할 가치가 있다고
소리치며 바람이 지나간다
절망은 희망으로 이긴다고 믿었던 날들이 다 지나간다
사소한 것들이 그래도 세상을 바꾼다고
소리치며 바람이 지나간다
바람소리 더 잘 들을려고 눈을 감는다
‘이로서 내 일생은 좋았다’고
말할 수 없어 눈을 감는다
천양희
그냥 울고 싶은 이 깊은 울림!
내가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나비 님.
천양희의 시가 다 이런..!
그 어떤 누구도
그의 시의 깊이를 따라 갈 수 없는...
처절한 고통이 가져다 준 아픔의 흔적들을
그 시를 우리가 이렇게 사랑하고 있으니...
내 일생은 좋지 않았다고 하면서도
그래도 아직
사랑은 할 가치가 있다고
그 짧았던 시절의 그 옛 사랑을
그리움으로 간직한 채 놓지 못하는 시인.
그래서 시인인지..!
산문집은 아직...
아마도 더 깊은 이해로 다가오는 사연이 가득할 것만 같은...
나비님이 얼마나
가슴앓이를 하실지... 짐작이 가네요.
한 시인의 삶의 고통,
그걸 딛고 일어선 아름다운 시인을 소개 하려다
자칫 한 시인의
‘흥미로운 사생활’ 꺼리로 보여 질까 염려를 많이 했지요.
정현종 시인의 이름마저 숨기려 했던...
그런데 웹에
그 이름이 버젓이 나와 있어서
용기를 내었답니다.
물론 냉정히 생각을 하면
타인의 삶의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옳지못한 일일 수도 있겠지요.
그렇다하더라도
공인인 그들을 바라보는 시각은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본능 같은 심리를 어쩌지 못하네요.
본처를 떠나 살면서
때로는 회의와 후회는 없었을까,
조금만이라도...
아이들을 다른 엄마 손에서 기르며...
애써 변명 같은 이야길 기대해보던 나였지요,
너무도 억울한 삶이 기가 막혀서요.
은퇴한 정 시인은 지금 강원도에서 지낸다고요.
장인인 소설가의 유명한 ‘터’이기도 한...
그냥 나비 님께만...
‘메밀꽃 필 무렵’ 하면 아시겠지요, 누구신지...^^
그 자제입니다, 부인이...
아버지의 기념관을 아마도 관장하고 있는 듯...
세상엔 비밀이란 없는 걸요.^^
왠지 허망하네요, 나비 님.
그래도 시련을 딛고 이겨내며 아름답게 피워낸 천 시인에게
깊은 위로와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며
간간히 그의 절창의 시를 올릴 예정입니다.
나비 님.
따뜻한 가슴으로 꼬옥 끌어안습니다.
이렇게 진정한 마음으로
같이 해주시는 그 사랑.
그래서 기다려지는 나비 님이지요.
참 마음으로
따듯이 웃으며
이해와 격려로 오시는 감사한 님.
보람을 느끼며
저의 깊은 사랑 올립니다.
아름다우신 나비 님.
이 가을엔
더 아름다우시길...^^
songbird님
님은
가슴을 울리는 아름다운 시의 보고인가요
한 없이 나오는 화수분 같은 시의 보고인가요...
`이 세상에 없는 길을 만들 수가 없다.
산 옆구리를 끼고 절벽을 오르니
천불산이 몸 속에 들어와 앉는다.
내 맘 속 수수밭이 환해진다.
얼마나 절창의 아름다운 시어 인가요...!!
천양희 시인의 시를 읽고 나서
시는 이렇게 우리의 곁에 가까이 있음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이 가을에
천양희 시인의 시와
그녀의 삶과
그 절창의 시의 탄생 배경이
쇼팽의 아름다운 선율이 어울려
님의 노래에서
가을바람에 하늘거리며
피어나는 코스모스 같습니다.
언제나 쫓기듯이 사는 우리의 삶속에서
님의 노래를 통하여
아름다운 시와 시인을...
쇼팽을 만나서
아름다운 음악을 감상하고
시 한편을 읽으며
내일의 희망을 꿈꾸는
우리의 삶을 여유롭고 아름답게 가꾸는 ...
그런 시간을 갖게 하여주는
님의 아름다운 수고하심에
한 없는 찬사와 감사를 가득히 드립니다.
이 밤
가을 바람에
하늘거리며 피어나는 코스모스같이
님의 맘속 수수밭이 환해지는 아름다운 꿈길이소서.
적문 님.
언제나 그러하듯
저를 못 견디게
기다리게 하시는 님이시죠.
가을 바람이 창문을 흔드는가 했더니...
그대신가요!
가을 하늘처럼 오신 님.
한없이 푸르고... 맑고...
드높고 신선한 기운...
님의 아름다운 글에
비로소 바람이 일고 꽃이 피고..
세상이 환한 빛으로 설레며 살아납니다.
제가 아름다운 시를 읽고 있는 듯...
사뭇 떨려오는 가슴.
참으로 소중하고도 귀한,
아름다운 영혼을 만납니다.
감히 제가...
울고 싶도록 감사한 선물이지요.
이런 고귀하신 님을 제가 만나다니요!
과연 님은 누구신지!
읽고 또 읽으며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생각들,... 그 궁금함!
한 세월,
한 생뿐인 삶,
수없이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인...
끝없이 되풀이 되며 이어지는 삶이지요.
그 숫한 많은 사람들 속에서
이렇게 만날 수 있었던 감사한 인연,
진정 누구신지!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님께,
또 저 자신에게...!
“외롭지만 건강하고 당당한 모습의 저”를
보고 싶으시다 기에
가을 햇살 눈부신 태양을 향해
힘차게 날아가는 새를
정성 드려 그려 넣었습니다.
님의 말씀이 하도 감사하여...
저의 주어진 삶이 감사하여...
기다리다,
외롭다가,
그립다가... 한 세월이 지난 듯...
모르지 않으면서도
기다리는 조급함을 원망하면서... 그랬지요.
언제나 멀리서 지켜보시다
꺼진 등불 다시 살리며
환한 미소로 오시는 님.
저의 부족한 글을
맑은 영혼으로 다시 채워 주시고,
그 밝은 빛,
맑고 환한 님의 빛에
비로소 코스모스가 한들한들 웃음 지으며
고운 노래가 끝이 없는...
눈부신 아름다운 세상이 열립니다.
님이 주시는 한 말씀 한 말씀이
얼마나 큰 빛이 되는지...
저도 따라 아름답게 피어나는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그제서야 저의 방 등불을 꺼주시며
저를 이끌고
마지막 가는 길을 동행해 주시는 님.
그 깊은 뜻,
그 깊은 사랑!
이렇게 쓰고 있는
이 시간,
이 밤이,
이 가을이
한없이 포근하고 행복합니다, 적문 님.
이 아름다운 가을.
코스모스처럼
고운 웃음 가득 올립니다.
저의 감사한 마음도요,
많이 부족하지만... 저의 마음만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