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마지막 수요일이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되었어요. 국민 모두가 쉽게 문화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관람료를 낮추거나 무료로 개방하는 날인데요. 경복궁, 창덕궁을 비롯한 고궁의 입장료가 무료랍니다. 영화 관람비도 할인되어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게 되구요.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프로스포츠 경기장을 찾으면 입장권을 반값에 살 수 있습니다. 직장인 부모를 위한 국립 박물관·미술관 야간 개장도 준비돼 온 가족이 함께 문화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됩니다.^^
문화융성위원회는 이달 29일을 시작으로 매월 마지막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 국민들이 다양한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는데요.
‘문화가 있는 날’에는 전국 국공립 박물관·미술관의 상설 전시와 유료로 운영되고 있는 국립 미술관의 특별전시회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국립 박물관·미술관의 전시관을 대관해 열리는 외부기획전(대관전 포함)은 상대적으로 관람료가 고가인 탓에 많은 사람들이 보고 싶어도 부담스러워했는데요. 이 또한 운영단체와 협의해 입장료를 할인할 예정입니다.
유명 전시관 중 하나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개관특별전(관람료 7천원) 역시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현재 유료로 운영 중인 각 지자체(대구·광주·경기·경남·제주 등)의 시·도립 박물관과 미술관 또한 무료 개방되며, 기초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전시시설의 무료 개방도 최대한 확대할 예정입니다.
문화재 시설은 고궁 시설(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 : 입장료 1천~3천원)과 종묘(1천원), 14개 조선왕릉(1천원) 모두 무료로 개방합니다. 다만 경복궁, 창덕궁 등 야간 조명시설을 갖춰 특별 기간에만 야간 개방하는 문화재는 별도 야간 개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때문에 ‘문화가 있는 날’에는 야간 개방하지 않습니다.
‘문화가 있는 날’에는 문화 시설은 물론 공연예술도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도록 티켓 가격을 할인하는데요. 공연 관계자들은 이를 통해 잠재적 관람객이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국립 공연시설인 국립극장, 국립국악원, 예술의전당, 정동극장 등에서는 자체 기획공연을 무료로 선보이거나 할인할 예정이에요.
도서관 시설도 ‘문화가 있는 날’에는 달라집니다. 도서관 이용 활성화를 위한 문화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인데요. 우선 국립도서관의 경우 ‘길 위의 인문학’ 등 인문학 강연을 확대 운영하고, 세종도서관은 부모와 함께하는 ‘체험형 동화구연’ 수업을 시작하구요. 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태양의 나라 멕시코 특별전’ 등 기획 전시전을 별도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국공립 시설이 아닌 곳도 ‘문화가 있는 날’에 보조를 맞춥니다. 영화관은 문‘ 화가 있는 날 특별 할인(오후 6~8시 중 첫번째 상영분)’을 실시할 예정이에요. 이미 주요 멀티플렉스 영화관(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과 할인폭을 협의 중이라고 하네요. 다만 3D·4D 등의 특별 상영관은 할인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프로농구·배구도 가족관람객은 ‘입장료 반값’
스포츠 관람 시설 또한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입장료 할인이 적용됩니다. 부모와 어린이(초등학생 이하)가 함께 프로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면 입장료가 반값이에요. 1월에는 우선 겨울 프로스포츠인 농구·배구가 적용되며, 추후 협의를 거쳐 축구와 야구로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프로스포츠 운영단들도 ‘문화가 있는 날’ 행사에 동참해 선수 사인회나 선수와 함께하는 체험행사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다가오는 첫번째 ‘문화가 있는 날(1월 29일)’에 펼쳐지는 남자 프로농구(고양·부산)와 여자 프로농구(청주), 프로배구(천안) 경기부터 바로 적용된다고 하네요.
유료로 운영 중인 국립과학관도 이날만큼은 입장료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어요. 국립과천과학관은 입장료를 50퍼센트 할인하며, 국립서울과학관과 국립대구과학관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구요. 국립수목원(1천원)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한편 문화융성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민들이 생활 속에서 보다 쉽고 편리하게 문화를 즐기며 문화융성 시대를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도록 ‘문화가 있는 날’에 보다 다양한 문화시설과 민간분야가 참여하게끔 자율적 참여 분위기를 형성해 나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