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 아직도 16강 진출 기쁨은 유지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어제 자축 회식을 본인방에서 직장동료들 불러서 크게 쐈다는 아니고 동료들도 기쁨에 겨웠는지 서로 쏘겠다는 평소같으면 말도안되는 상황이 ;;; 1990년 이태리 월드컵부터 경기내용 (당시 득점왕 먹은 줏어먹기의 달인 스킬라치 뭐하고 지내나요?! 은근히 궁금하고 보고싶네요 ㅋㅋ) 이 본격적으로 기억나는 세대의 팬으로서 1위 2002년 폴란드전 첫승 감동경기, 2위 16강전 이태리 골든골 로 8강간경기(이당시 대전경기 안정환 골 넣은쪽에 있었다는 +_+) 이후 3위로 나만의 월드컵 본선 감동경기 순위에 등극한 경기 였습니다. 나이지리아 전은 ㅋㅋ
그리고 만난 16강전 상대 우루과이!
와우 이게 왠 횅재냐라는 목소리가 여기저기 TV보도와 신문에서 보도되고 있으며, 8강에 오르면 만날 가상의 팀 두팀마저 어제 결정나니 탑클래스 팀 다 피했다며 4강드립 보도가 여기저기 나오네요 ㅎ ;
뭐 언론이 희망적으로 보도하고 긍정적으로 보도하는것은 좋지만 그래도 16강전 만날 맞상대 우루과이가 어떤팀인지는 알려주고 어떤상대인지 그들의 장점, 단점들을 세심하고 심층적으로 알려주었으면 좋겠는데 다 아시는것처럼 누구나 다 알고 할수 있는 형식적인 보도만 이어지고 있네요. SBS 단독중계여서 그래도 내심 기대했던게 우리들 상대에 대한 전력분석 프로그램 같은거 하나 만들줄 알았는데 그것도 없고 ㅋㅋ 그저 해볼만한 상대라고 포를란 수아레즈 조심하면 된다는(맞는사실이긴 하지만요) 보도만 계속 나오고 있네요. 어째 이번월드컵은 본경기 본 후 똑같은 광고 두번연속 틀어준 다음 거리응원 쏴~악 한번 보여주고 인터뷰 드립 해주면 끝나는 느낌이네요. 아쉬운게 경기끝나고 바로 광고 틀거나 거리응원좀 안보여주었음 좋겠습니다. 우리선수들 경기후 그라운드에서의 뒤풀이 표정들 세레모니좀 길게 봤으면 싶네요. 돈벌어야하니 광고는 어쩔수 없다치고도요;
다시 본론으로 들어와서 그럼 제가 알고 있는 우루과이라는 팀, 인터넷 허접자료를 수집한 우루과이라는 팀 여기다 몇자 끄적여
봅니다
2. 우루과이 강팀일까 해볼만한 팀일까?!
이번 월드컵 다 아시는것처럼 남미가 극강모드가 뚜렸하게 보이는 월드컵입니다. 우루과이 본선 3경기 성적은 2승1무 무실점 준수하다 못해 상위클래스 남부럽지 않은 통계의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든 생각이 와 남미예선도 제법 그렇게 힘들지 않고 왔겠는데 라고 생각하시면 반대입니다. 우루과이는 이번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6승6무6패 딱 5할승부를 보여주며 아르헨티나에 이어 겨우겨우 5위자리를 획득하여 코스타리카와 플레이오프를 (1승1무) 거쳐 천신만고 끝에 올라온 팀입니다. 이들 보다 위의 팀은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파라과이 그리고 이들의 예선 득점은28점 실점은20점.(남미 5팀 참가팀중에 두번째로 실점이 많다)
28득점 20실점에서 보이는것처럼 월드컵 본선이 시작되기전 이들에 대한 전문가 평가는 포를란(AT마드리드) 수아레즈(아약스) 카바니(팔레르모) 로 이어지는 화려한 공격라인이 그들의 최대 장점이었습니다.
특히 첫번쨰 골은 미들에서의 패스 미스가 컷트이후 골로 연결되었으며 수아레즈는 수비가 붙지 않은 편한 상황에서 바로 멋지게 넣어버리네요. 더불어 하이라이트만 보았을떄는 우루과이 측면수비가 약하다는게 보이는 영상이었습니다.
이렇게 화려한 공격진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이 A조 평가를 내릴때 그들의 16강 진출가능성을 낮게본것은 수비조직력 있었습니다. 남미예선때도 그랬지만 그들의 수비조직력은 기복이 심해보였고 또 그런 것들이 실점의 통계로도 증명이 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언론에서 보도 되어 나오는것이 본선3경기 무실점 이긴 하지만 남미예선 실점한것으로 보았을땐 하면서 그들의 약점은 수비라고 보도가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전 다르게 생각합니다. 그들이 실점많이 했던것 남미예선때의 수비라인이었고 중요한건 지금 이 시점에서의 수비라인입니다. 조예선 3경기 4득점 무실점
이들 경기를 지켜보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들 수비라인은 짜임새가 있어지고 조직력이 가미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더구나 조예선 3경기를 무실점으로 마무리 했다는것은 수비라인 선수들에게도 자신감이자 멘탈적인 안정감이 시너지를 일으킬것 이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2002년 조예선3경기를 단 1실점으로 마무리하며 경기를 치를수록 자신감을 얻은것과 마친가지로 말입니다.
역시 화려한 공격진의 공격은 무섭습니다. 포를란 수아레즈만 스포라이트를 많이 받고 있지만 한명 더 경계해야할 상대 카바니를 잊어서도 안되고 놓쳐서도 절대 안되는 공격수입니다.
멕시코의 첫골 실점장면은 미들압박이 없이 우루과이가 편하게 갔다는 것입니다. 중앙미들에서 측면으로 공이 전달될때와 측면에서 바로 크로스가 올라갈떄 두장면 모두 멕시코 수비수들의 저지가 없이 편하게 볼이 배급됐다는 것입니다. 포를란-수아레즈-카니바로 연결되는 볼의 배급을 커트하기 위해서는 역시 미들장악과 미들압박이 필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체력소모가 유럽팀에 비해 배가 될것이라 생각됩니다. 기술과 더불어 힘까지 가미한 남미축구이기에 그리스전 의 양상보다는 아르헨티나전의 양상으로 흐름이 갈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서 우리는 우루과이보다 한 레벨위인 아르헨티나전 이라는 예방주사이자 보약을 먹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럽전지훈련을 하면서 유럽팀 예방주사와 면역력만 높였지 제대로된 남미축구에 대한 예방주사와 면역력은 아르헨티나전이 유일하다고 생각됩니다. 출정식 에콰도르전은 진정한 예방주사라 생각이 들지 않기때문에.
[참고용으로 우리의 홈에서 치른 경기를 제외하고 남미팀과의 마지막 평가전 경기를 찾아보니 남미팀과 한국이 아닌 제3의장소에 붙은 경기는 2005년 1월19일 미국 LA에서 파라과이와의 1:1 무승부가 가장 최근의 남미팀과의 제3의장소 마지막 경기였으며 그 전은 동일장소 2005년 1월15일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1:2 패배가 있습니다. 우린 그동안 유럽과 아프리카 예방주사만 많이 했지 남미팀과의 진정한 예방주소는 무려 5년전이 되고있습니다]
분명 아르헨티나전 예방주사는 우루과이를 맞이하는데 있어서 플러스 요인이 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그들의 화려한 공격을 미리 차단하기 위해서는 미들압박과 더불어 중원장악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어설픈 압박은 큰 화가되어 돌아올수도 있겠죠 물론 현대축구는 중원장악 하는 팀이 유리한것이 맞은 정석이긴 하지만요. 더불어 그나마 제 개인적 소견으로는 우루과이의 측면수비가 헛점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측면공격전개력이 좋은 우리나라에게는 좋은점이라고 생각이듭니다.
더불어 우루과이는 3경기를 치른상태에서 아직 선제골을 내어준적이 없습니다. 거꾸로 말하면 그들은 이제껏 본인들이 먼저 선취골을 넣거나 무승부 상황에서 경기를 치루었기에 아직 벼랑끝승부를 하지 않았다는것이 단점을 들라면 단점이라고 들고 싶습니다. 늘 조금은 편안한 심리에서 안정된 경기를 꾸려나갔기 때문에 선취골을 허용한다면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선취골 허용후 총공세 펼치다가 다시 역습에 걸려 우리에게 추가골 내어주고 와르르 무너지는 그들의 멘탈을 기대해봅니다 +_+)
4. 징크스대 징크스
우리는 토너먼트 진출하면 100% 4강까지 가는 징크스가 있습니다. (ㅎㅎㅎ)
그들은 우리를 상대로 한번도 패한적이 없고요
전 두 징크스가 계속 이어지리라 생각이듭니다.
경기결과 1:1 (승부차기 4:2승)
뭐 승부차기는 무승부로 들어가니
징크스 깨지지 않고 연결되는 부분이 참 마음에 듭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5 . 전 이제 취침모드로 갑니다. 새벽3시30분 기상모드로 가야하기때문에
몇자 더 적고 싶지만 힘들어서 마무리 합니다 ㅋ;
이상 그렇게 우루과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수박겉핥기식 우루과이 누구인가 저의 다분히 주관적인 글이었습니다.
첫댓글 또 하나의 징크스가 있답니다.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그리스와 조별 예선에서 만나는 팀은 4강까지 가는 징크스죠 ^^ (94년 불가리아, 10년 대한민국) 잘 봤습니다 ^^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거 징크스 맘에 드는구만.. ㅋ..ㅋㅋ..
다분히 주관적으로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선제골의 중요성이 새삼 실감이 나는군요...
그럼 아르헨티나가 우승할까요? 우리나라가 우승할까요? 거참 우리나라가 만약 결승경기를 치르게 된다면 억만금을 들여서라도 가고싶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