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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학생들의 직업교육을 위한 전공과 1학급 증설요청조차
전혀 수용하지 않는 ‘사립특수학교’
장애학생들에게 무엇을 더 교육할 것인가를 고민하지 않고
학부모들의 요구를 억누르고 무마하려고만 하는
‘사립특수학교’
이 같은 사립특수학교의 폐쇄성과 비민주성이
바로 ‘도가니’와 같은 사태를 불러와 |
한국육영학교 학부모들, 법인 본관 연좌농성 중 ․ 장소: 사단법인 아이코리아 (송파구 장지동 위치) 본관1층 로비 |
◦ 오늘 2시경,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한국육영학교 (사단법인 아이코리아 부설) 학부모들이 법인 본관에서 연좌농성에 돌입했다. ◦ 학부모들은 육영학교 학생들의 직업교육 제공을 위해 전공과를 1학급 증설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으나, 학교와 법인은 이를 억누르기만 한 데에 학부모들의 불만이 터진 것이다. ◦ 전공과는 ‘장애인등에대한특수교육법’에 근거해 설치되는 교육기관으로, 서울은 전공과 설치비율이 타 시도에 비해 매우 저조한 상태에 있다. 이에 특수학교의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전공과 증설을 꾸준히 제기해 온 것이다. ◦ 학부모들과 서울시교육의원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학교가 공간만 확보해서 서울시교육청에 설립인가를 신청할 경우, 이에 따른 예산과 인력일체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육영학교 학부모들은 현재 육영학교내의 교육시설 일부를 전환하거나 (현재 재학생이 없는 유치부학급을 전공과로 전환하는 방안, 혹은 학생 수가 각 3명씩에 불과한 초등부 2개 학급을 하나로 통합하는 방안) 아니면 육영학교를 부설기관으로 운영하는 사단법인 아이코리아에서 현재 운영 중인 평생교육원의 공간일부를 전공과 학급으로 전환하는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제안하고 있으나, 학교와 법인은 대책마련을 위한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는 상태다. ◦ 법인 이사장은 오늘 오전 학부모들과 있었던 면담자리에서 “학부모들의 모든 요구를 수렴 할 테니 나는 이만 나가 보겠다”며 자리를 피했고 법인 측에선 “그럼 학교건물을 증축하면 될 테니 학부모들이 돈을 만들어오라”는 등 말도 안 되는 답변만 늘어놓았다. ◦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는 한 학부모는 “장애부모들이 오죽 답답했으면 이렇게 연좌농성까지 벌이겠냐”며, “학교나 법인이 진정으로 장애학생들을 위한다면 어떻게 학부모들을 이렇게 차가운 길바닥에 내몰 수가 있겠냐”고 개탄했다. ◦ 또한 한 학부모는 “아이코리아 법인이 장애학생들을 위해 뭔가 많이 하고 있다고 선전하고 있는데, 학급하나 늘리는데도 이렇게 학부모들을 억누르고 심지어 경찰까지 부르는 걸 보면 아이코리아 법인이 도대체 누구를 위해서 존재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 학부모들은 학교와 법인이 전공과 1학급 증설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 때 까지 연좌농성을 풀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아이들이 하교한 이후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법인 로비 안에서 노숙까지 감행하겠다는 각오다. ◦ 2010년 특수교육통계(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현재 서울은 특수학교 전공과 학급 설치비율이 1교당 1.06학급에 불과해, 경기(1.57학급), 울산(3.33학급), 대전(3.5학급), 강원(2.28학급), 충북(1.88학급), 충남(3.66학급), 경북(3.28학급), 경남(3학급)에 비해 매우 저조한 설치비율을 보이고 있어 학부모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