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은암
가야불교를 일으킨 가야국은 김해김씨의 시조인 김수로왕이 세운 고대국가이다.
김수로왕은 인도에서 배를 타고 온 허황옥과 결혼, 열명의 왕자를 낳았는데 그중 일곱왕자가 성불, 지리산의 칠불사(亞자방으로 유명)를 창건하게 됐다. 또 김해 일대에 있는 왕후사(王后寺)·장유사(長遊寺)·부은암(父恩巖)·모은암(母恩巖) 등도 모두 가야국의 왕가와 밀접히 관련되어 있는 사찰로 가야불교의 수많은 설화를 간직하고 있는 사찰이다.
지리산의 칠불사가 왕족의 해탈을 보여주는 것이라면, 김해 무척산의 모은암은 왕가의 번성을 상징하는 자연 남근석이 암자 바로 옆에 우뚝 서 있을 뿐만 아니라, 모은암 경내 동굴에도 남근을 상징하는 닝가가 모셔져 있다. 이처럼 가야불교는 주로 왕족의 번성과 해탈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수로왕이 어머니를, 수로왕비가 인도에 있는 어머니를, 수로왕 아들 중 하나가 어머니를 그리워 하며 그 은혜를 기리기 위해 지었다고 알려진 모은암(母恩庵)이 2000년 세월 풍우를 이겨내며 무척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모은암은 규모는 그리 크지 않으나 바위면 한 쪽에 축대를 쌓아 올려만든 불심이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한적한 산속에 쉼없이 울려퍼지는 독경소리는, 나무 하나 풀잎 하나마다에 작은 메아리를 덧붙여준다.
모은암을 오르는 중간중간부터 산위를 바라다보면 바위의 형상들이 푸른빛을 내는 병풍을 한 것처럼 그 위용이 장엄하며, 무척산 북서쪽에 자리하고 있는 모은암 주위에는 온통 거대한 바위로 이루어진 골산으로 아름다운 경치를 빚어내고 있다.
자연석으로 이루어져 있는 관음전으로 사용하는 15평 규모의 굴이 대웅전 뒤에 만들어 있는데, 그 속에 동자를 안고 있는 관세음보살이 봉안되어 있다. 바위굴 안에는 무한한 에너지가 넘치다고 하며, 이 바위를 중심으로 거대한 바위들이 모은암을 감싸고 있다.
모은암 위로는 자연 남근석 모양을 한 바위가 있으며, 미륵부처 모양을 한 미륵바위가 모은암 위에서 지키고 서 있다. 그리고 대웅전 앞 검은색의 바위가 좌우로 길게 놓여 있는데 이 바위는 허황후의 어머니가 누워 있는 것이라고 한다. 이 이야기를 듣고 바위를 보고 있노라면 흡사 사람이 누워 있는 것처럼 보인다. 허왕후는 자신의 어머니가 지켜보는 가운데, 기도를 올리는 자신을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어머니의 고마움 마음을 대신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자료출처:전통사찰관광안내
모은암 비
모은암에서 바라다본 전경
모은암 요사
모은암 남근석
모은암 모음각
모은암 대웅전
모은암 석조아미타여래좌상
문화재자료 제475호
모은암 주법당에 삼존불의 형태로 봉안되어 있으며, 삼존불중 본존상이다. 양측의 협시상은 본존상과 비교해 신체의 비례, 상호 등에서 양식적 차이를 보이는 후대의 것이다. 사찰측 전언으로는 25년전에 개금하였다고 하며, 목주위가 파손되어 접합·수리되었다고 한다. 다행스럽게도 머리, 상호 등에 손상을 받지 않아 불상양식을 파악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다.
이 상의 크기는 촉의 높이를 빼면 39cm의 소형상으로, 특이하게 불상저부에 좌우 25.5cm, 전후 20.7cm의 둥근 촉을 만들고, 불석으로 대좌를 제작해 그 상면을 촉과 비슷한 크기의 홈을 파 불상을 끼우도록 제작하였으며, 암자용 독존으로 아담하게 조성된 작품이다.
불상바닥 중앙에는 원추형으로 파낸 복장공이 있으며, 19cm 정도 깊이의 복장공 내부에는 1.5cm 폭의 조각도로 내면을 깎아낸 흔적이 역력하다. 개금 중수 당시에는 후령통과 경전인쇄물 등이 약간 남아 있었다고 전하나 현재는 모두 사라진 상태이다.
모은암 대웅전내 신중탱
모은암 대웅전내 지장상과 지장탱
모은암 모은바위
산신각 오르는 길
모은암 산신각
모은암 산신각내 산신탱과 산신상
모은암 산신각내 독성상과 독성탱
모은암 삼성각
모은암 요사
모은암 삼성각내
모은암 전경
모은암 관음굴
모은암 우물
모은암 요사
모은암에서 바라다본 전경
모은암 찾아가는 길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남해고속도로 동김해 IC에서 내려 인제대 방면으로 계속 직진한다. 인제대를 지나면 가야 컨트리클럽이 나오는 데 왼쪽 고개를 넘으면 밀양·삼랑진 방면을 안내하는 표지판을 계속 따라가면 생림면 소재지를 거쳐 무척산 입구에 도착한다. 여기서 우회전하면 석굴암과 모은암으로 향하는 길이 나온다. 모은암 바로 아래까지 차로 오를 수 있지만 길이 험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산불감시초소 부근에 차를 주차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