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신학의 관계
"보수주의에서는 신앙과 신학은 불가분리의 관계이며 성경으로부터 신조(신앙고백), 신조로부터 신학, 그리고 신학은 다시 성경에로 돌아가서 확인되어야만 한다고 하는 원칙에 의하여 신학을 논한다.
그러므로 신앙은 어떤 개인 한 사람이 제멋대로 아무렇게나 믿는 주관적 신앙이 아니며 신학은 어떤 개인 한 사람의 신학자가 자기 나름대로의 사상을 아무렇게나 표명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기독교회가 역사를 통하여 고백해 온 객관적 신앙을 기초로 하여 신학을 논하게 되는 것이다. ..... 자유주의에서는 신앙과 신학을 별개의 것으로 분리시키며 성경으로부터 신학이라는 직접적 방법에 의하여 신학을 논한다. 이 경우 신학에 있어서 신앙고백은 없다.....
그러므로 그런 신학은 어떤 신학자 개인이 자기의 주관적 신앙에 기초하여 자기의 사상을 자기 나름대로 표명하는것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조석만, 조직신학서설.107)
"... 교의는 신학에서 대단히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며 신학에 독특한 성격을 부여한다. 교의학자는 자기의 입장을 자기가속한 교회의 고백적인 가르침에다 두며 이것이 그의 성향을 형성한다. 이렇게 하면 그의 지적 자유가 자연히 위협받게 된다는 반론이 제기될수있지만 반드시 그런것은 아니다. 그가 그 구체적인 교회의 구성원으로 남아있는 한 그가 확신에 근거하여 그렇게 한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만약 그런 겅우라 하더라도 그는 자기 교회의 교의들을, 자기의 자유를 침해하는 불쾌한 족쇄가 아닌, 그가 가야할 방향을 알려주는 친근한 안내자로 존중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선입견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학문적 작업을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한다.
또 자기 교회의 교의를(교단의 교리,신앙고백:옮긴이) 애호하지 않으려 하는 사람은 그 교회의 교의학자로 자처하지 말아야 한다. 그렇게 하는 것은 윤리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다 ... "(루이스 뻘콮, 조직신학, 45)
"...교의학은 주로 교회의 신경 혹 신도게요(신앙고백), 요리문답 등 교리적 표준에 체현된 교의들을 연구의 중심으로 하고 그 교의들을 해설하여 조직적인 총전으로 종합하기에 노력한다. 이 노력은 교의에 포함된 신적 진리들의 상호 유기적 관계들을 명시할 뿐 아니라 또한 교의와 교의 사이에 있는 사상적 연환들을 발견하여야 할 것이다
... 교의학이 예상하는 계시진리는 교의학자 개인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라, 역사적 단체인 기독교회에게 주어 사람들의 신앙을 환기케한 것이다. 그러므로 교의학은 교의학자 개인의 신학사상을 논술함으로 위주할 것이 아니라 계시진리에 근거한 교회의 신앙 내용을 해명하여 가르칠 임무를 갖고 있다.
독일의 경건주의 신학자 포프만이 자기의 개인적 신앙을 조직화하여 신학을 삼고 역사적 교회의 신앙입장을 경시한 것은 적지 않은 오착이었다. "(박형룡, 교의신학서론312, 78)
“사도적 신학이란 바울주의 사도 신학, 또는 칼빈주의 정통신학이다. 그리고 이런 칼빈주의 신학을 가장 순수하고 완전하게 표현한 표준문서는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들이다.
한국장로교회는 창립시 부터 이 표준문서를 신앙과 예배의 모범으로 삼고 칼빈주의 정통 신학을 배운 선교사와 목사의 지도아래 신앙생활로 살아왔다. --- 이 신학교의 교육방침은 1938년까지의 재 평양 조선 예수교 장로회 신학교의 교육 방침을 본받고자 한다.
우리 신학교의 전학과의 근본적 기초는 성경전서와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의 등본인 조선 예수교 장로회 헌법이다.” (박형룡,“고려신학교 교장 취임 연설,)
오늘날 신학을 하는 분들이
저마다 새로운 주제를 가지고 성경을 새롭게 구성하는 것을 대단한 일로 자랑하는데
과연 그러한 일이 자랑할 일인지를 깊이 생각해 보게하는 귀한 말씀들이라서 올려봅니다.
한유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