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2모작을 농촌에서 도전해보겠다는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와 퇴직을 앞둔 직장인들이 늘어나면서 귀농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엔 취업이 안돼 농촌에서 사업기회를 모색하는 청년들까지 가세하는 추세다.
이제 귀농 귀촌은 일시적인 붐이라기 보다 거대한 트렌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자료를 보면 지난 해 귀농 가구 수는 1만1144가구(1만8864명)로 집계됐다. 2005년 1000가구도 안됐던 귀농 가구가 최근 3년 연속 1만 가구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연령별로는 50대가 39.6%로 가장 많았고, 40대(22.4%), 60대(21.4%), 30대(10.7%), 70대(5.9%) 순이었다.
또 귀농결심 이유로는 '농촌생활이 좋아서'(22.1%)가 가장 많았고, '인간다운 삶을 위해'(20.1%), '퇴직 후 여생을 위해'(19.5%), '건강을 위해'(13%) 등 차례로 답했다. 경제활동 보다는 웰빙에 비중을 많이 두고 있는 셈이다.
귀농 도전자 중에는 공기 좋은 곳에 살면서 건강해지고 억대에 달하는 수입이 생겼다는 식의 성공적 정착 사례가 있는가 하면 지역 주민과의 다툼으로 생활이 힘들다거나 인건비는 커녕 빚만 잔뜩 생겨 도시로 되돌아온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면 웰빙 귀농준비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정부는 귀농 장려책으로 최대 3억5000만원까지 정책자금을 지원한다. 연리 2~2.7%에 5년 거치 10년 상환 조건으로 대출해 주는 장기 저리융자금이다. 이를 지원 받으려면 ‘동’ 단위 도시에서 ‘읍·면’ 단위 농촌으로 이주해야 하고, 100시간 이상의 귀농교육을 받아야 한다.
해당 이주지역 농협을 통해 절차를 밟으면 되는데 이때 새로 마련하는 땅이나 주택이 담보로 제공된다. 흔히들 3억원은 농지구입에, 5000만원은 주택마련에 활용되는 추세다.
지자체 지원제도도 꼼꼼이 살펴보자. 160여개 농촌을 기반으로 한 기초단체에서는 일반적으로 귀농인의 집을 확보해 놓고 일정기간 살아보도록 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또 금산 홍천 영주 구례 등 일부 지자체에서는 ‘체류형농업창업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20-40세대 규모로 조성해 놓은 단지에 1년 동안 체류하면서 단체로 농사를 배우게 한다. 이밖에도 이사비용 집들이비용 집수리비 등을 일부 지원하는 지자체가 많으니 꼼꼼히 알아보고 준비하는 것이 성공적인 귀농귀촌의 방법이다.
경남 고성군 고성읍 한 농가에서 선배 귀농인으로부터 정착과정의 애로사항과 영농정보 등 생생한 작업현장 체험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출처 뉴스토마토 박민호 기자
첫댓글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잘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