佳人(가인)-杜甫(두보;712-770)
絶代有佳人(절대유가인) : 당대엔 더문 아름다운 사람 있어
幽居在空谷(유거재공곡) : 빈 산골에 혼자 산다오
自云良家子(자운량가자) : 스스로 말하길, 양가의 자식인데
零落依草木(영낙의초목) : 집안이 망하여 초근목피에 생계를 의지한다고
關中昔喪亂(관중석상난) : 관중에 난리가 나서
兄弟遭殺戮(형제조살륙) : 형제자매 다 죽었다네
官高何足論(관고하족논) : 벼슬이 높았음을 어찌 따지리오
不得收骨肉(부득수골육) : 가족의 골육도 거두지 못했거늘
世情惡衰歇(세정악쇠헐) : 세상인심은 몰락은 싫어하고
萬事隨轉燭(만사수전촉) : 세상만사 바람 따라 움직이는 촛불 같은 것
夫婿輕薄兒(부서경박아) : 남편은 경박하여
新人美如玉(신인미여옥) : 새 사람 들여와 옥같이 여긴다오
合昏尙知時(합혼상지시) : 합혼꽃도 오히려 때를 알고
鴛鴦不獨宿(원앙부독숙) : 원앙새도 혼자는 잠 못 자는데
但見新人笑(단견신인소) : 남편은 새 사람의 웃음만 보고
那聞舊人哭(나문구인곡) : 어찌 나의 울음은 듣지도 못 하는가
在山泉水淸(재산천수청) : 산에 있는 샘물은 맑지만
出山泉水濁(출산천수탁) : 산을 나서면 흐려진다오
侍婢賣珠回(시비매주회) : 몸종은 구슬 팔아 돌아와
牽蘿補茅屋(견나보모옥) : 덩굴을 끌어다 띠풀 집을 고치네
摘花不揷發(적화불삽발) : 꽃을 꺽어도 머리에 꽂지 않고
采柏動盈掬(채백동영국) : 잣을 땀에도 손에 가득 움켜쥐었소
天寒翠袖薄(천한취수박) : 날씨가 차가워져 푸른 소매가 엷어 보여도
日暮倚修竹(일모의수죽) : 저물도록 대숲에 기대어 기다립니다
첫댓글 어렵습니다 !
시원한 하루 되시길 !
잘읽고 생각해봅니다.감사합니다
꽃과 새도 짝을 이루어 정답게 사는데
조강지처는 보지도 않고 새 살림을 차린 남편을 원망하며
산속의 맑은 샘물도 밖으로 흘러가면 오염되는 이치로 스스로 위로한다.
초가집에서 초목에 의지하여 청고한 절개를 지킨다는
가인(佳人)의 의지를 묘사한 시입니다. 감사합니다.
일모의수죽!
좋은 글 감상합니다.
어려운 시에 해설을 곁들이니 너무 좋습니다.
시메온 님의 해설이 맛깔스럽습니다. 고맙습니다.
잘 감상합니다.
絶마디절. 代대신할대. 有있을유. 佳아름다울가. 人
幽그윽할유. 居살거. 在있을재. 空빌공. 谷골곡
自스스로자. 云이를운. 良어질량. 家집가. 子사람자
零떨어질영. 落떨어질낙. 依의지할의. 草풀초. 木나무목
關관계할관. 中가운데중. 昔예석. 喪잃을상 亂어지러울난
兄맏형. 弟아우제. 遭만날조. 殺죽일살. 戮죽일륙
官벼슬관. 高높을고. 何어찌하. 足족할족. 論논할논
不아니불. 得얻을득. 收거둘수. 骨뼈골. 肉살육
世세상세. 情뜻정. 惡악악. 衰쇠할쇠. 歇쉴헐
萬일만만. 事일사. 隨따를수. 轉구를전. 燭촛불촉
夫아비부. 婿사위서. 輕가벼울경. 薄엷을박. 兒아이아
新새신. 人사람인. 美아름다울미. 如같을여. 玉구슬옥
合합할합. 昏성혼혼. 尙오히려상. 知알지. 時때시
鴛원앙새원 鴦원앙새앙. 不아니부. 獨홀로독. 宿잘숙
但다만단. 見볼견. 新새신. 人. 笑웃음소
那어찌나. 聞들을문. 舊예구. 人사람인. 哭울곡
在있을재. 山뫼산. 泉샘천. 水물수. 淸맑을청.
出날출. 山뫼산. 泉샘천. 水물수. 濁씻을탁
侍모실시. 婢여종비. 賣팔매. 珠구슬주. 回돌회
牽끌견. 蘿벌일나. 補기울보. 茅띠모. 屋집옥
摘딸적. 花꽃화. 不아니불. 揷꽂을삽. 發필발
采캘채. 柏잣나무백. 動움직일동. 盈찰영. 掬움킬국
天하늘천. 寒찰한. 翠비취취. 袖소매수. 薄엷을박
日날일. 暮저물모. 倚의지할의. 修닦을수. 竹대죽
감사합니다.
마음이 아파요. 조강지처의 심상이 너무슬프고....
훈까지 달아주시니 이해하기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말하지 않은 슬픔이 얼마나 많고,
들리지 않은 한숨은 또 얼마나 많겠습니까?
감상합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슬픈 글입니다
잘 감상합니다♡
감상하고갑니다
단순한 여자의 한탄을 그린 시는 아니겠지요
시대나 내용으로 봐서요
어려운 글을 풀어 주시니
좋은 글을 감상합니다
고마운 마음 가득합니다
고맙습니다
공부합니다.
좋은 공부가 됐습니다. 고맙습니다.
가인박명이라더니...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감상잘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바람난 남편을 대신해 집안을 지키는 그분이 진정 佳人이 아닌지요!
세상만사 바람따라 움직이는 촛불 같은것.
잘 배우겠습니다..감사합니다..
필사합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