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정이 5일(한국시각) LPGA 투어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클래식 3라운드에서 무려 10타를 줄였다. 파71인 골프장에서 61타를 쳤다. 과연 인간은 18홀을 돌면서 어디까지 타수를 줄일수 있을까.
골프에서 '58타'는 신의 영역이라 불린다. 남녀 통틀어 프로경기 18홀 최소 타수는 59타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아직 60타도 쳐 보지 못했다. 61타가 우즈의 최소 타수다.
18홀 59타는 역대 네 차례 나왔다.
PGA(미국프로골프)에서 3번, LPGA(미국여자프골프)에서 1번 나왔다. PGA에서 59타는 알 가이버거(1977년ㆍ멤피스클래식)와 칩 벡(1991년ㆍ라스베가스인비테이셔널),
데이비드 듀발(1999년ㆍ밥호프크라이슬러) 등 3명이 작성했다. 10년 넘게 50대 타수는 나오지 않고 있다.
선수들의 체격이 커지고 파워가 강해져 비거리가 엄청나게 늘었지만 스코어는 크게 줄지 않았다. 또 골프 장비의 비약적인 발전과 새로운 스윙이론도 한계를 뛰어넘진 못했다. 아무리 일류 프로선수라 할지라도 18홀 내내 버디를 잡을 순 없다(한국남자프로골프 연속버디 기록은 8홀).
이은정의 기록은 LPGA 전체로 보면 공동 5위권에 해당된다. 지난해 은퇴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2001년 미국 피닉스 문 밸리골프장에서 열린 스탠다드 레지스터 대회 2라운드에서 13언더파 59타를 몰아쳤다. 전반 나인홀에 28타, 후반 나인홀에 31타를 쳤다. 불멸의 기록 뒤로 LPGA에는 60타가 세 차례 기록돼 있다.
한국프로골프 대회에서는 남녀 공히 61타(11언더파)가 최소 타수다. 남자는 마크 레시먼이 2006년 지산리조트오픈에서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를 빼고는 최상호와
양용은 등 7명이 8차례 62타를 쳤다. 여자는 2003년 전미정이 61타 맹타를 휘둘렀다. 일본 남자투어는 PGA와 같이 59타가 기록이고, 유럽투어와 아시아투어, 호주투어는 아직 60타를 깬 기록이 나오지 않았다.
비공인으로는 58타도 있었다. 일본의 마루야마 시게키는 2000년 US오픈 예선에서 58타를 쳤다. 하지만 예선이어서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
첫댓글 안서니 김 선수와 이은정 선수 !! 최선을 다한 결과이기에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이은정 선수 우승을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