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루카 11,9-14
그때에 9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의롭다고 자신하며 다른 사람들을 업신여기는 자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10 “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갔다. 한 사람은 바리사이였고 다른 사람은 세리였다. 11 바리사이는 꼿꼿이 서서 혼잣말로 이렇게 기도하였다. ‘오, 하느님! 제가 다른 사람들, 강도짓을 하는 자나 불의를 저지르는 자나 간음을 하는 자와 같지 않고 저 세리와도 같지 않으니,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12 저는 일주일에 두 번 단식하고, 모든 소득의 십일조를 바칩니다.’
13 그러나 세리는 멀찍이 서서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 엄두도 내지 못하고 가슴을 치며 말하였다. ‘오, 하느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14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 바리사이가 아니라 이 세리가 의롭게 되어 집으로 돌아갔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어제 아침 전화 한 통화를 받았습니다.
“여보세요. 신부님 혹시 4학년의 ***라고 아세요?”
“글쎄요. 얼굴을 봐야 확실히 알겠지만, 누군지는 어느 정도 알 것 같은데요. 왜 그러시죠?”
“신부님, **가 어제 하늘 나라에 갔어요.”
저는 깜작 놀랐습니다. 이제 초등학교 4학년인데……. 그 사연을 들어보니 평소 심장이 좋지 않았는데, 그 감기가 폐렴으로 확대되면서 심장마비로 주님 곁으로 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신부님을 잘 따랐기에 기도를 부탁한다면서 전화를 했던 것이었습니다.
사람이 얼마나 나약하고 부족한 존재인지를 다시금 깨닫게 되었지요. 평소 말 수는 그렇게 많지 않지만, 열심히 성당에 나오면서 어린이 성가대와 전례단에서 열심히 활동하던 아이였는데……. 그래서 오늘 있을 어린이 미사에 이 아이가 나와서 “신부님~ 사탕 주세요.”라고 말을 할 것 같은데……. 이제는 살아서 다시 들을 수 없는 말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사람이 있었지요. 그는 자신이 없으면 어떤 일도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큰 병에 걸려서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병원에 누워 있으면서 생각했지요.
“큰일 났네. 나 없으면 일이 하나도 진행되지 못 할 텐데……. 집도 회사도 엉망이 될 텐데 어떻게 하지?”
하지만 회사나 가정은 별 무리 없이 잘 돌아가는 것입니다. 회사에서는 자기보다 더 일을 잘 처리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집에서는 가족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생겨서 열심히 일할 때보다 더 자기를 좋아하더라는 것입니다.
나 없으면 하나도 안 될 것 같지만 안 되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오히려 내가 없음으로 인해서 더 완전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 영원히 살 것 같지만, 누구나 주님 곁으로 갈 수밖에 없으며 그 시간을 아는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만큼 완벽할 것 같고 영원할 것 같은 인간이지만, 너무나도 부족하고 나약한 인간이라는 증거가 아닐까요?
이러한 이유로 자신을 최대한 낮추는 겸손을 간직해야 합니다. 주님께서도 그러한 겸손의 필요성을 강조하시지요. 즉, 오늘 복음에 나타나는 바리사이와 세리의 기도를 비교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스스로를 한없이 낮추는 겸손한 세리의 기도가 바로 나의 기도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병으로 인해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사랑을 지켜주는 마음(‘좋은 글’ 중에서)
참된 사랑이란 사랑을 얻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얻고 난 이후에도 변함없이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칠 수 있는 것입니다.
가끔은 혼자서 생각해보곤 합니다.
사람들이 처음 사랑을 얻기 위해 노력했던 정성,
그 정성을 사랑하는 동안 내내 잊지 않고
살았다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별은
별로 없을 거라고
하지만 그 맹세를 지켜 나가는 것은 끊임없이
상대방을 배려하는 노력을 필요로 하는 일입니다.
사랑에 있어서는 처음의 결정을 내리는 문제보다
더더욱 중요한 것이 그 다음에 계속되는
마음과 행동인 것입니다.
참된 사랑은 나의 감정, 나의 상황을 우선하지
않는 법입니다.
그것이 어렵고 힘든 길이라도 우리는
변함없는 사랑의 길을 걸어가야만 합니다.
그것은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하는 일이며
많은 인내를 필요로 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어렵고 힘듦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사랑하는 것 그것은 당신의 사랑이 녹슬지
않도록 만드는 확실한 마음이
되어 줄 것입니다.
첫댓글 앗싸! 또 1빠! 밤새고 잇는 ...ㅋ
보니 좀 슬픈내용예요....어린천사가 하느님의 품에서 행복하길 빕니다~*
찬미 예수님!! 겸손한 죄인 될게요```.... ^ ^;;
낮은 자 되게하신 그분께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너무 슬프네요 ㅠ ㅠㅠㅠㅠ먼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주님! 이 영혼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영원한 빛을 그에게 비추소서. 이 어린이와 세상을 떠난 모든이가 하느님의 자비로 평화의 안식을 얻게 하소서. 아멘. 3월1일 첫날 새로운날 주님!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고통중에 모든 이들을 위하여 봉헌합니다. 그들을 하루속희 치유시켜 주시여 기쁘고 행복하게 살게하소서.아멘 오늘도 신부님! 주님 은총안에 축복을 빌어드립니다감사합니다
아멘!!! _()_ _()_ _()_
+ 찬미예수님!!! 신부님! 3월의 첫날도 신부님 묵상글로 시작합니다. 감사합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_()_
마음이 아프네요..아이의 가족과 친지들이 슬픔을 극복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하늘나라에는 예쁜 꽃 한송이가 피어날거예요...변함없이 사랑하는것. 사랑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것. 사랑하기위해 사랑하는것.앞으로 사랑할 수 없을지도 모름에 아파하며 지금 이순간 후회없이 사랑하는것. 사랑에도 어쩌면 겸손한 마음이 적용되지 않나 싶어요. '난 너무나 사랑이 많아' 라는것보다, '제 사랑은 언제나 부족했습니다' 라고 말할 수 있는...사랑을 무엇으로 표현하기가 참 힙드네요..우선 예수님께 받는 사랑을 충분히 느끼고 감사하는것. 내가 사랑받고 있음을 아는것. 신부님 감사드립니다!
신부님^^ 그아이의 해맑음이 3월의 햇살로 신부님 가슴에 자리하리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언제나 부지런하고 성실하신 신부님의 일상에 자극받아서 게을러지려는 자신을 추스립니다. 고맙습니다.
^^ 신부님~3월맞이~새봄맞이~'뚜르 드 제주' (=자전거로 제주일주 ) 나서봅니당~1박2일 혹은 2박3일 혹은 더더 많이 걸릴지도~무사무탈을 기원해 주세여~함께하실 분 삐삐 쳐 주삼여~ㅎ 남녀노소 대 환영~남소우대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