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팔계(修道八戒)- 8.
8. 이타(利他)
수도의 목적은 이타(利他)에 있으니 이타심이 없으면
이는 소승외도(小乘外道)일 따름이다.
그러므로 심리적으로,
물질적으로 항상 남에게 봉사하도록 한다.
자기 수도를 위하여 힘이 미치는 대로 남에게 봉사하되
추호의 보수도 이를 받아서는 아니된다.
노인이나 어린아이나 환자나
빈궁한 사람을 보거든 특별히 도와야 한다.
부처님의 아들 라후라(羅候羅)는
십대 제자 가운데서도 밀행제일(密行第一)이라 한다.
아무리 착하고 좋은 일도 귀신조차도 모르게 행한다.
오직 대도(大道)를 성취하기 위해서
자성(自性) 가운데 쌓아둘 따름이며 그 자취를 드러내지 않는다.
한푼어치의 착한 일에 만냥어치의 악을 범하면
결국 어떻게 되겠는가? 자기만 손해 볼 뿐이다.
예수도 말씀하지 않았는가.
‘오른 손으로 남에게 물건을 주면서 왼손도 모르게 하라.’
세교(世敎)도 그렇거늘 하물며 우리 부처님 제자들은
어떻게 하여야 할지 생각해 보면 알 것이다.
천마디 말보다 한 가지 실행이 중요하다.
실행없는 헛소리는 천번만번해도 소용이 없다.
아는 것이 천하를 덮을 만큼 많아도 실천이 없으면
그 사람의 지식은
한 털끝의 가치도 없는 쓸데없는 물건이 되는 것이다.
참으로 아는 사람은 말이 없는 법이다.
그러므로 고인은 말하였다.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나니 말하는 사람은 모르는 사람이다.’
또 이렇게 말했다.
‘옳은 말 천 마디 하는 것이 아무 말 없는 것만 못하다.’
그러니 오직 실행만 있을 뿐 말은 없어야 한다.
■ 수도팔계(修道八戒) ■
1. 절속(絶俗) 2. 금욕(禁慾) 3. 천대(賤待) 4. 하심(下心)
5. 정진(精進) 6. 고행(苦行) 7. 예참(禮懺) 8. 이타(利他)
[성철스님의 '수도자에게 주는 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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