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암
경남의 정중앙에 위치한 함안군은 낙남정맥의 여러 산들이 동남으로 병풍처럼 둘려있고 남강과 낙동강이 군의 경계를 남북으로 유유히 흐르는 남고북저(南高北低)의 특이한 지형을 하고 있는 곳이다. 때문에 해양세력의 침략은 낙남정맥에서, 대륙세력은 서북의 큰 강에서 차단하여 국토방위의 요새가 되었고 옛 가야국의 왕조가 형성되어 있던 곳이라 주민들은 왕도의 후손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바로 이 함안에 함안사람들이 무척이나 아끼고 사랑하며 자랑으로 여기는 명산이 있으니 ‘의상대 절’ 원효암을 품고 있는 여항산이다.
원효암은 함안사람들에게 ‘의상대 절’로 통한다.
전해오는 바에 의하면 667년 신라시대 원효스님과 의상스님이 수행정진하던 도량으로 창건되었다 하나 이를 뒷받침할만한 그 어떤 기록도 남아 있지 않다. 그러나 이 절이 창건되었다고 하는 667년은 의상대사가 중국 당나라에 있었던 시절이라 창건시기에 관해서는 이렇다할 근거를 두지 못한다.
다만 현재까지 원효암이라는 절 이름을 유지하고 있고 경내 절벽위에 의상대라는 전각이 존재하는 사실에서 볼 때 원효 의상스님이 창건한 것이 아니라면 그 정신만이라도 기리길 원했던 우리 조상들의 간절한 소망이 담겨있는 곳임에는 분명할 듯하다.
자료출처:전통사찰관광안내
원효암 요사
원효암 대웅전
원효암 대웅전내
원효암 대웅전내 지장탱
원효암 대웅전내 신중탱
원효암 요사
원효암 칠성각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5호
원효암 경내 중심, 대웅전과 처마를 스치듯 앉아있는 칠성각은 칠성각과 산영각, 독성각이 한 전각으로 모아져 있는 삼성각의 형태를 하고 있으나 칠성각으로 부르고 있다.
칠성각은 원효암에 관련된 기록이 없어 자세한 연혁을 알지는 못하나 1370년(고려 궁민왕19)에 처음 지어졌고 1935년 중건기록을 남기고 있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우진각 건물로 겹처마 팔각지붕이며, 원주기둥을 사용한 3량 구조의 익공집이다. 일반적으로 칠성각, 산신각, 독성각은 작은 규모로 경내 뒤편에 배치되고 맞배지붕의 소박한 형태를 띠는 것이 보통인데 반해 원효암의 칠성각은 팔작지붕을 채택하여 건물의 외형을 웅장하게 하고 있으며 단청으로 채색되어 있어 마치 사찰의 본전 역할을 하는 듯하다.
내부에는 칠성탱과 그 좌우에 독성탱, 산신탱을 봉안하였는데 칠성탱은 불단 중앙에 비교적 큰 규모로 조성되어 있어 왠만한 사찰의 대법당 후불탱을 연상케 한다.
칠성각 외벽 옆면에는 1935년 칠성각 중건당시 시주자 명단을 적은 ‘칠성각중건화주방명록’과 ‘칠성각 상량문’이 목판형식의 현판으로 걸려 있다. 또한 법당 내부벽면에도 시주공덕 현판이 있으며 중건 7년 후인 1942년의 ‘헌답(獻畓)시주방명록’도 있다.
원효암 비
원효암 산신탱과 칠성탱
원효암 칠성탱과 독성탱
원효암 전경
원효암 찾아가는 길
함안군 가야읍에서 군북으로 가는 지방도로 1004호선을 따라 가다 군북교를 지나면 군북면 소재지이다. 여기서 철도 건널목을 건너면 넓은 들판 사이로 동촌리, 사촌리로 이어지는 쭉 뻗은 도로가 이어진다.
함안 I.C에서 국도 1004 이용, 사촌리 방향, 장지 I.C에서는 농어촌도로 301호선으로 약8㎞지점에 위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