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_지리산에는 사람꽃이 핀다·2 ●지은이_김종관 ●펴낸곳_시와에세이
●펴낸날_2018. 3. 7. ●ISBN 979-11-86111-47-5 ●판형_신국판(152x224)/전체페이지_296쪽 ●값_20,000원 ●문의_(044)-863-7652/010-5355-7565 ●입고_2018. 3. 5.
■ 약평(표4)
김종관은 땀 흘려 일한 만큼 그 대가를 거두는 정직하고 성실한 농사꾼입니다. 그리고 틈만 나면 지리산을 오르는 산꾼입니다. 그가 열 살 때 처음 지리산 천왕봉을 오른 이후 지금까지 4,000번 이상 지리산 각 봉우리들을 올랐다 하니 지리산 도사라 부를만합니다. 그가 지리산을 자주 오르는 건 자연을 통해 사람답게 살아가는 세상을 배우는 것이라 합니다. 김종관은 사진을 전문적으로 찍는 작가도 아니요, 문단에 이름을 올린 작가도 아니지만 글과 사진이 아름답습니다. 그것은 지리산을 수천 번 오르면서 고행과 수행을 통해 터득한 삶의 지혜라 여겨집니다. 그는 꽃보다 더 아름다운 사람꽃을 피우기 위해 오늘도 지리산을 올랐을 것입니다.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꽃, 바로 지리산 도사 김종관입니다. _김두관(국회의원)
김종관 님의 두 번째 포토에세이 『지리산에는 사람꽃이 핀다·2』는 글과 사진을 통해 우리가 소중하게 가꾸고 지켜나가야 할 덕목을 아름답게 그려놓고 있다. 지리산을 지키고 가꾸는 사람만이 아니라 이 땅에 살아가는 모두가 자연을 통해 보다 아름다운 사람꽃으로 다시 피어나길 소망하는 저자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나 역시 지리산을 자주 오르지는 못했지만 이 책을 통해 지리산의 역사와 풍경 등 두 발로 걷듯 지리산 꽃 한 송이, 돌멩이 하나까지 생생하게 느꼈다. 독자도 이 책과의 만남을 통해 지리산에 대해 더 많이 알음으로써 자연이야말로 사람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주체라는 걸 느끼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 _제윤경(국회의원)
지리산 깊은 고갯마루에서 봄꽃 소식이 전해오네요. 꽃 중에 꽃은 사람꽃입니다. 꽃은 보아주는 이 없어도 스스로 피지만, 사람꽃은 사람과 사람 사이 함께 핍니다. 김종관 님의 『지리산에는 사람꽃이 핀다·2』를 통해 많은 사람들 눈이 열리고 마음이 열리기를 소망합니다. 이 세상이 아름다운 사람꽃으로 더욱 따뜻하고 환하게 빛나면 좋겠습니다. _정현태(전 남해군수)
■ 차례
책을 펴내며·05
제1부 지리산 연가
지리산이 그립다·15/삼도봉 가는 길·18/빗점골의 전설·26/지리산 바래봉·31/만고천왕봉·38/잔돌고원 철쭉과 연진 아씨·42/반야와 마고·45/지리산 묘향대의 비밀·50/지리산 남부능선·54/신선의 땅, 삼신봉·57/간장소의 전설·60/천년송 앞에서·67/투구꽃 상념·71/덕평봉 선비샘·75/신은 참으로 가혹하다·79/토끼봉에서·82/지혜로운 지리산·85/칠선계곡의 주목·88/홀로 산행, 그리고 상념·95/지리산 칠성봉·98/지리산 최고의 비경, 천국 가는 계단과 반달곰·104/지리산 가을 산행을 마치면서·110/태고의 신비와 신령·116/꿈엔들 잊으랴·120/한신계곡·129/빨치산 길·136/아들과 함께 지리산에서·143/천상의 화원에도 꽃은 피고 지는데·147/청학연못의 비밀·150/청학굴의 비밀을 찾아서·156/역사의 땅을 찾아서·159/신의 놀이터 한신지계곡·164/죽음의 사선을 넘어·170/지리산의 신비, 청학연못의 각자 ‘학동임(鶴洞壬)’·176/지리산 마고할미의 법칙은 엄하다·180/인간이 만든 길은 걷지 않는다·186/짐승마저 흔적 없는 길·189
제2부 겨울비는 나의 눈물이 되고
겨울 빗님·197/그리운 님을 떠내 보내고·198/꽃은 져도 너를 잊은 적 없다·200/내 고향 하동 땅·202/우리 집 앞산 무지개꽃이 피면·204/내 딸 수아야, 아빠를 용서해다오·206/누구나 품어주고 흐르는 다사강·211/내 것이 될 수 없는 흔적·212/다사강이 흐르지 않았다면·215/사랑하는 딸을 바라보면서·218/세상사는 사람들·220/세상에 밝은 등불이 되리라·222/세속에 물들지 말고·224/세속에 찌들어 보지 못하는 것들·225/속죄하는 마음·228/
제3부 심산유곡(深山幽谷)
내가 살아온 길목·233/영혼까지 품어주는 지리산·234/자유의 몸·236/인생이란 기다림·237/저항 없이 피는 꽃·241/자연처럼 곧게 살아가리·242/지리산 다사강을 걸어 보렴·245/지리산 산천은 슬프지만 용맹스럽다·246/생명과 반역의 땅 지리산·248/지리산 천왕굴의 비밀·250/지리산에도 봄은 오고 있었다·254
제4부 가자, 지혜의 땅 지리산을 향하여
진리의 길을 찾아서·259/진리란 경계가 무너진 세상·262/질퍽한 삶과 굴곡을 가진 지리산·264/채우려거든 비워라·265/사람이라고 같은 사람이 아니다·267/침묵으로 그 자리를 지킨다·268/피어나는 것은 다 아름답다·270/형제봉 아침 햇살을 바라보면서·272/홀로 걷는다·275/살아나는 비극의 역사·276/지리산 빨치산들의 비밀을 찾아서·280/비밀문을 열다. 박영발 비트·285/사진이 뭐길래·291
■ 포토에세이 속의 산문 한 편
지리산 화개동천(花開洞天)에 살면서도 늘 지리산이 그립다.
화개동천에는 뛰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다섯 개의 계곡이 있다. 신선이 머문다는 선유동은 신비롭다. 지리산에 가장 먼저 들어와 삶터를 일구었다는 호야(乎也)와 연진(蓮眞)의 체취를 맡으려면 대성동으로 가야 한다.
박달나무가 많은 단천계곡을 둘러보고 빗점골로 들어서면 수많은 원혼들의 한숨 소리가 들린다. 민족상잔의 아픔이 남아있는 빗점골에서는 계곡의 푸른 물도 슬프게 울며 흐르고, 비는 눈물처럼 내린다. 빗점골은 단풍까지도 슬픈 빛으로 물든다. 빗점골에 잠든 한 많은 영혼들 앞에 잠시 묵념을 올리고, 연동골(현재 목통골)로 발길을 돌린다.
연동골은 화개장터의 장꾼들이 소금 짐을 지고 허위허위 지나갔을 길이며 경상도와 전라도를 연결시켜준 소통의 길이기도 하다. 그 길의 흔적을 찾아가다 보면 화개장터 장꾼들이 소금 짐을 지고 허위허위 올라가는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중학교 2학년 때 지리산 종주길을 처음 만났다.
구례 화엄사 옛길(현재 화대종주)을 통해 지리산 종주를 하고나자 지리산이 내 몸의 일부처럼 가깝게 느껴졌다. 그 전까지는 신선이 산다는 항아리 속 꽃 피는 마을에 살면서도 눈만 뜨면 보이던 지리산을 그냥 동네 뒷산 정도로만 여기며 살았다. 그런데 중학교 2학년짜리가 겁도 없이 덤빈 1박 2일간의 지리산 종주는 내 안에 지리산이 오롯이 들어앉게 해 주었다. 천왕봉에 올라 호기롭게 고함을 질렀던 일은 열네 살 내게 큰 자랑거리였다. 지리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에 올랐다는 것이 마치 지리산을 정복한 것처럼 내 어깨를 으쓱하게 만들었다.
흔히들 산의 정상에 서면 그 산을 정복했다고 떠들어대는데 산은 정복하는 것이 아니다. 겸허한 마음으로 가슴에 품는 것이다. 그걸 내게 가르쳐준 것 역시 지리산이었다. 중학교 2학년 때 처음으로 지리산 종주를 하고 난 후 일주일에 한 봉우리, 아니면 한 달에 한 봉우리를 찾아올랐다. 그중 지리산 정상 천왕봉은 지리산의 수많은 봉우리 가운데 하나일 뿐이었다.
―「지리산이 그립다」 전문
■ 김종관(金鍾官)
1962년 경남 하동군 화개면 용강마을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화개중학교, 진주상업고등학교, 한국국제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녹차 제조 사업실패로 한때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녹차냉면, 녹차국수 등을 개발 한국 최초로 대중식품으로 보급시켰다. 뿐만 아니라 외국에 수출하여 하동 녹차 세계화에도 공헌하였다.
김종관 녹차식품 개발과 인생역전 이야기는 KBS 1(아침마당), KBS 2(생생정보통), 다큐(이것이 인생이다), 삶의 체험, MBC(임성훈과 함께), SBS(녹차 달인) 등을 비롯해 각종 언론에 소개되어 하동과 녹차를 전국에 널리 알렸다.
지방선거에서 하동군수로 출마하였으나 낙선의 아픔을 겪기도 하였다. 현재 농업(12대째 농사, 3대째 녹차 재배)에 종사하면서 지리산 여명 사진만을 전문적으로 담고 있다.
첫댓글 김종관 포토에세이 『지리산에는 사람꽃이 핀다·2』(‘詩와에세이, 2018) 출간되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큰 관심과 사랑부탁드립니다.
사진과 글이 참 좋아요.
김종관 선생님 좋은 작품집 잘 감상하였습니다.
늦게나마 정말.... 축하드립니다^^
좋은 작품집 글과 사진 감사히 감상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