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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TV 뉴스에서 주말사이에 많은 비가 내릴것이라고 했으며 간밤에는 천둥번개가 요란하게 내리처 잠을 설치기도 하였습니다. 올 여름 장마, 그리고 태풍이 제발 아무런 피해없이 조용히 지나갔으면 좋겠네요. 장마로 인해 후덥지근한 요즈음 어떻게 건강은 하신지 간만에 저희 햇살아래를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분들에게 안부인사 올림니다.
저희 햇살아래장애인자립센터는 회원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십시일반으로 후원해주시는 후원회원님들과 또 이모양 저 모양으로 관심가져주시는 분들로 인하여 무럭무럭 잘 자라나가고 있답니다.
잠간 상반기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서울시 장애인자립센터 지원사업 공모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선정이 되어 3명의 인건비를 비록 많지는 않지만 충당하면서 동료상담, 자립생활기술훈련, 권익옹호, 정보제공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구정사업으로 초콜릿 만들기 교육, POP교육을 매주 진행하고 있지요. 활동보조 제공 기관으로서 활동보조가 필요한 장애인들에게, 그리고 일을하고 싶어하는 비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일 또한 열심히 잘 수행하고 있구요.
지난달에는 구청에서 지원하는 하계나들이 프로그램으로 직원 및 회원들20여명이 강원도 설악워터파크를 2박3일로 다녀왔으며 서울 숲에서 40여명의 회원들과 함께 맛있는 도시락을 까먹으며 여름소풍을 다녀오기도 하였답니다. 매주, 혹은 시시때때로 우리 중증장애인 회원들을 모시고 갖가지의 교육과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지요.
한가지 아쉽고 서운한 일도 있었습니다. 4년전 학교를 졸업하고 앳된 모습으로 입사했던 오현정팀장이 개인적일로 퇴사를 한 것이었습니다. 2008년도에 입사하여 2009년도에 서울시로부터 비영리민간체를 받게 했으며 2009년과 2010년 장애인재단으로부터 사업선정되었으며 2010년부터 올해까지 서울시 자립센터 지원 공모에, 그리고 구정사업 등 여러 사업공모에 선정되어 잘 수행해 왔는데 말입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강서 모 복지관 총무과에서 일했던 훌륭한 분이 총무팀장으로 입사했으며 현재 직원은 전동휠체어를 사용한 저를 비롯한 4명의 중증장애인과 걸을 수 있는 장애인, 그리고 비장애인 한 사람, 이렇게 6명이 좁은 사무실 공간에서 우리 중증장애인들이 지역에서 주민과 함께 당다히 자립하여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는데 열심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어렵고 힘든 부분도 참 많답니다. 서울시로부터 자립센터 지원금을 받아 세사람의 인건비를 사용할 수 있어 감사하긴 하지만 정해진 프로그램에만 사용되어야하며 구정사업은 완전히 정해진 프로그램에 사용되어야 하기에 사무실 임대료를 비롯 운영하는데 있어서는 여간 힘든것이 아니랍니다. 이 무더위에 선풍기 두 세대로 돌리기엔 너무나도 덥고, 겨울이면 상수도가 얼어터진 일도 있으며 천정에서 쥐가 달리기를 하다가 뛰쳐나와 5마리나 잡은 일도 있는, 너무나도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함께 일하는 직원들은 아우성입니다. 시원한 에어컨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둥, 화장실이 깨끗하고, 그래서 부담 없이 볼 일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둥 아니, 다른 곳으로 사무실을 이사 갔으면 좋겠다는 둥 말입니다. 그래. 제발 환경이 이보다 낳은 곳으로 이사를 갔으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런데 보증금이며 무엇보다 월세를 어떻게 다 우리 형편에 감당 할 수 있단 말인가? 어서 복지관 처럼 지자체에서 사무실 임대료, 그리고 직원들 인건비를 지원받는 그런 세월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장애인 당사자가 당사자들한테 서비스를 눈높이에서 제공하며 또한 그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는 우리 자립센터한테 이제는 정부나 지자체에서 지원을 아낌없이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간만에 소식을 전한다고 이렇게 자판을 두드리면서 무거운 이야기를 길게 했네요. 아뭏튼 아낌없이 프로그램에 전화한통 혹은 문자 한통 날리면 참여해주는 사랑하는 회원님들, 그리고 아무런 댓가없이 그냥 매월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보내주시는 후원자님들과 이모양 저모양으로 관심가져주시는 모든분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계간지로 소식지를 전하고 있사오니 혹시라도 못 받으신분들은 연락주시길 바라며 다음까페(http://cafe.daum.net/omy9191)에서도 저희 소식을 접할 수 있답니다. 금년에 저희는 후원자 배가 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많고 적은 액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중요한 것은 저희와 함께 동참했다는 것이 중요하오니 주변에 뜻이 있으신분들 많이 참여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연말에 기부 영수증도 처리 되니까요.
국민은행 823701-04-132927 / 농협 100128-51-019772 우리은행 1005-001-164953 예금주 서대문햇살아래
결국에는 이렇게 끝을 맺어 정말 죄송합니다. 진짜로 저의 본심은 이것이 아니었는데 말이죠. ^^
그럼 유혹에 빠지기 쉽고 방종하기 쉬운 이 무더운 여름! 더위는 드시지 마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좋은추억 많이많이 만들어가는 건강하고 멋진 여름이 되시길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
그럼....
서대문햇살아래장애인자립센터 소장 오문영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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