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같은 애인하나 그립다

나이가 들어 배가 좀 나온 것도
부끄럽지 않고

편안하게 만날 수 있는 친구 같이
편한 애인 하나 간간히 그립다.

나이 차이가 나지 않아
어떤 이야기를 해도
쉽게 이해하고 반응을 보일 수 있는
친구 같은 애인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취미가 같아 언제 든 서로 원할 때
배낭 여행이라도 따라 나설 수 있는
친구 같은 애인이 살다보니 그립다.

서로의 배우자에 관한 이야기를
아무 거리낌 없이 하고 들어주며
의논 할 수 있는 친구 같은 애인
하나 있었으면 정말 좋겠다.

이성이 그리워 질 때
애인이 되어주고
괜시리 외롭고 가슴 시리고
우울한 날에 서로 불러
하루종일 기분이 풀릴 때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친구 같은 애인 하나 그립다.

나이는 들어도 장난기가 발동하여
가볍게 던지는 조금 야한 농담도
재치있게 웃으며 받아 넘길 줄 아는
인정 많으며 마음이 따뜻하고
온유하고 친구 같은 애인...

감성도 풍부하여
내가 슬플 때 함께 울어줄 줄 아는
그런 친구 같은 애인 하나
나이가 들어갈수록 점점 더 그리워진다.
모셔온글

첫댓글 아직도 총각같은 감성이 늘어지는 치즈가락처럼 남아서 하늘사랑님의
메말라가고 닫혀가는 감성의 문을 건드리는군요.좋은하루가 되시길................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