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느 스님이 운거스님께 묻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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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것이 학인의 한권 경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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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거스님이 답하시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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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고 행동하는 거기에 아주 분명하다" 하시고는, 다시 물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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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대가 외우는 것은 무슨 경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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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스님이 답하되 "유마경을 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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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거스님이 이르시되,"나는 그대가 유마경을 외우는 것을 물은 것이 아니네, 유마경을 외울 줄 아는 그것이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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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하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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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有一券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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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因紙墨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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展開無一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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常放大光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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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일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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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인지묵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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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개무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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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방대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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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한 권의 경전이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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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위에 먹으로 써 놓은 것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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펼쳐보면 글자 하나 찾아볼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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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밝은 빛이 온 누리를 비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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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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