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허기진 배를 채운후 아직도 내리는 비속을 달려 여덟시가 다된시간에 도착했답니다.
해지는 도로는 한적하고 이러저러한 상념이 많아 슬슬 달렸는데 도착해서 씩씩거리며 남도회원님들 낚시하는곳에 도착하니 널러왔냐고 헙디다.
사는것이 요즘 넘 피곤해요.
한해한해 더 그러는것 같아요.
갈수록 경쟁도 치열해지고 요구조건도 까탈시러지고....
저의 인생방침이사 우리식구들이 빤히 알다싶이 열심히 일하되 낚시할 시간은 남겨두자인데
낚시갈 시간이 점차 줄어들어 요즘 스트레스 이빠이 받고 있읍니다.
한달새 야간호출이 몇번 있었고 무리하게 서둘다 오른손을 둬번 다친것 같습니다.
불행중 다행으로 심하게 안다쳐 낚시는 하고 있지만 식은땀나는 일이 많아지니 걱정입니다.
그나마 좋은일은 안식구가 낚시에대해 그다지 이러저러한 타박을 하지 않는다는정도인데 이것도 작년 낚시로 서너장의 카드값 총계를 본 이후론 인상이 좋질 않습니다.
지출을 좀 줄여야 겠읍니다. 왠만한 대형차 한대를 쏟아붇고 몸성히 살아있는 것을 보면 저는 장개를 잘가긴 한모양입니다.
한번도 안가본곳이라 최원장님께 물어물어 현장에 도착하니 남도식구들이 열심히 낚시하고 있더군요.
저는 곶부리 근처에 물빠진곳을 조금 걸어들어가 낚시를 시작했읍니다.
미니집어등은 주위 확인차 하나 켜놓고 여기저기 더듬어 보니 좌측멀리 여뿌리가 길게 나와있고 수심이 낮아지고 가까이 오면 조금 깊어지는 형국이었고 중앙엔 조금 수심이 깊은부분이 있고 우측은 수심이 들쭉날쭉하는걸 보니 제가 케스팅하면 여뿌리 여러개를 탐색해야 된는 지형이었읍니다.
짧게 치고 빠져야되는 상황이라 좌측에 집중했읍니다.
서너번의 캐스팅으로 물속지형파악이 대충되어 캐스팅후 카운트없이 줄사리고 연날리기 조법을 개시했읍니다.
뭔소리냐구요.
연날리기
일명 조류에 맞춰 일정수심층을 일자로 긁어오다 탠션만주며 하강시키고 다시 일정수심층을 긁어오는 방법말입니다.
멀리는 수심이 얄으니 던지자마자 좀 빠른 릴링과 로드웍을 중간 약 삼십미터부터는 조금씩 하강시키며 리트리브하다 바닥에 닿는다 싶으면 다시 살짝 띄워 일자로 주욱 긁어 오는 방법인데 ... 설명하는데 복잡하네요.
애휴
대를 새우고 지그해드가 하강하지 않을 정도로 감으려면 왠만한 감을 가지고는 수심층이 변동돕니다.
가라앉거나 조금씩 뜨게 되는데 이를 방지코자 로드를 위로 천천히 세우면 수평이동이 자연스럽게 되는데 이방법과 폴링을 결합시긴 로드웍기법입니다.
암튼 던져서 중간정도나 십미터 앞 덕에 가까이온 루어를 볼락들이 사정없이 가져갑디다.
안창걸이되는 녀석이 많은걸보니 활성도도 최상이었구요.
순식간에 열마리이상의 볼락을 잡고 이제 퇴청해야 말아야 하나 고민중이었는데 ....
집합호각이 ....
모두모여 간식타임과 포토타임을 가졌읍니다.
전 그후 몇수더하고 귀향했읍니다.
좀 자두지 않으면 담날 피곤할것 같아서
귀가를 서둔다고 서둘렀지만 집에 도착하니 한시경이 되었더군요.
집에 돌아오니 처조카들이 여섯명이나 쳐들어와 있어서 안식구와 합동으로 이삼십분 할애해서 전부 회맛을 보여줬읍니다.
양이 상당하더군요. 마리수는 약 스믈댓마리 된것같았읍니다.
저는 가위질 하고 내장정리후 껍질 벗기고 안식구는 포뜨고 .... 금방이더라구요. ㅎㅎㅎ
오랜만에 볼락으로 배채우고 잠든시간이 세벽두시경이었는데 아침에 쌩쌩하더군요.
아마도 조과가 좋으니 컨디션이 회복된 모양입니다.
실은 몸살끼가 좀 있었거든요.
회원님과 함께한 이번 조행이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것 같습니다.
잊으리라 - 김정호
잊으리라 잊으리라
미련없이 너의 모습 잊으리라
말없이 떠나리라
떠나리라 머나 먼 길
미련없이 떠나리라 말없이
정처없는 이 발길
어느 누굴 찾아 가나
기약없이 떠나가는
네 모습이 멀어 가네
잊으리라 잊으리라
미련없이 너의 모습 잊으리라
말없이
정처없는 이 발길
어느 누굴 찾아 가나
기약없이 떠나가는
네 모습이 멀어 가네
떠나리라 떠나리라
머나 먼 길 미련없이
떠나리라 말없이
가사 출처 : Daum뮤직
첫댓글 볼락드시고 몸살기 완전 정복하셨나보내요.테크닉에 놀라고 그거리를 잠깐 다녀가신다는것에 또 놀랐어요.
대형차를 자전거로? 나름이지만 바꾸셔요.^^
역시 몸살감기는 바닷바람을 쐬야 낳더군요.
바다에 못가서 못살이 난건지도 모르겠읍니다.
낮일을 보느라.. 밤엔 못 나갔네요.
뽈 달라는놈 별로 없고.. 갑 달라는놈들은 많아, 모두 택배로 보내주려면 엄청 낚아야하는데..
어제, 비 맞으며 딸랑 한마리..
연질 튜들러 휘어들어가는것이 예술이더군요. 초반씨알이 좋아 상당히 드랙을 잠궜는데도 찍찍 풀리는 드랙음이 황홀하더라구요.
산란갑오는 한번도 잡아본 적이 없지만 언젠간 꼭 한번 잡아볼랍니다.
ㅋㅋㅋ축지법을쓰시나바요 홍길동이보다더빨.신듯 번개같이와다 바람같이사라저버려내요ㅜㅜㅜ 뽈레기좀보태줄려해드만 ㅠㅠㅠㅠ
꼭 내려가서 인사드렸어야 되는데 오신줄 몰랐답니다. 전 문모프로가 동상들과 재미지게 낚시하시는 줄만 알고 있었거든요. 암튼 저도 볼락통 메고 낚시하다 옆구리 담걸리는줄(?)알았답니다.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래도 둬시간이상 낚시한것 같습니다. 적당히 낚시하고 돌아오니 별로 피곤한것도 없고 여러모로 좋네요.
오월초까진 공사의 연속입니다. 그때까진 열심히 일하고 오월15일부텀 열심히 달려야 겠읍니다.
전주에서 여기까지 잠깐 손맛보려고 오셨다니 대단하세요 ^^; 저같으면 꿈도못꿀 조행입니다. 손맛보시고 가셨으니 다행입니다~~수고하셨습니다^^
조행기 쓰면서 인석아우님 생각했다우.ㅠㅠ
사진안찍어 올리면 아우님한티 엄청구사리 먹을 텐데 걱정이 많았는데 이처럼 선처를 하여주시니 복받을 겁니다 .ㅎㅎ
제가 하는 낚시는 항상 짧고 항상 미진하답니다.
무리해서 많은 조과를 올리는것보담 적당히 .... 항상 적당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읍니다.
제가 어디 선배님한테 구사리를ㅡ.,ㅡ; 그냥 선배님의 빛나는 어안이 보고싶어서 썼던건데 이러시면 다른 회원분들이 오해하십니다^^ㅋ
암튼 담엔 꼭 사진찍어 올리도록 하겠읍니다. ㅎㅎ
간조 타임에 딱 맞는 곳 들어가기에 졸라 빼 묵을 줄 알았재...
왜냐면 계속 한자리 고수했던 곳은 고갈이 된 상태이라서...
지켜보니 연신 들어올리는 모습에 배가 아프드라고..ㅎㅎ
짬낚에 그러한 조행은 참으로 오랜만일거고 또다시 없을 것 같은...
더구나 왕뽈로다가...^*^
시간만 많았다면 좋은포인트를 조우분들에게 양보했을터인데 ....
시간은 없고 맘은 급해 이것저것 생각치 못한것 아닌가 나중에 반성이 되더군요.
급히오는 것은 급히 가는것이니 아마도 빠르게 빠져나갈수 있겠단 생각입니다. 있을때 부지런히 달리세요.
먼거리인데도 동네 짬낚하시는것 처럼 다녀오셨네요^^* 왕뿔로다가 마릿수 손맛 보신거 축하드립니다~~
딱 적당한 마리수였읍니다. 모자라지도 않고 넘치지도 않은 손맛에 황홀하더군요.
프로는 뭔가를 보여준다 는디 확실히 감이 오네요. 참돔 타이라바 하고 비슷해요
순수아마추어다 보니 모든 조행이 어설프기만 하네요.
모든것이 적당히 하여야지 무리하면 힘드니 설렁설렁합니다.
사모님 인내심 내공이 대단하십니다~ㅎㅎ
금주에 옥정호배스낚시 대회가 있어서 전주갈려고 하는대 회사일땜 어케 될지 모르겠어요..ㅜ.ㅡ
안식구 몫까지 챙기다 보니 딴조사님들보다 딱 두배들어요.
핸드링마스터와 스패샬급뢰까지 사줬는데 요것만 해도 저의 일년출조비를 상회하더라구요.
냄새난다하여 멀리로 떨어져 낚시하는바람에 지척에두고 얼굴도 못봤으니
무척 아쉽네요~^^*
먼길와서 짧은시간이지만 손맛보고 갔으니 지친심신이지만 조금은 힘이 날듯하네요.
고생했습니다~!!^^*
십분만 시간을 할애하면 반가운 얼굴볼수있었는데 아쉽네요.
실은 체력이 방전되어 무척힘들더라구요.
멀리서 동네 손맛 보시고.. 대단하십니다. ㅎㅎ
여수는 거의 저의 동네수준이라 보시면 됩니다.
그나저나 볼락시즌이 점차 끝나가니 아쉽네요.
아무리 바빠도 손맛은 보셔야지요^^
저는 자전거 한대값. ㅎㅎ
전화드릴까 하다 참았읍니다. 잘했죠^^
안식구용품구입에 더 많이 들었던것 같습니다. 이제 안사줄랍니다. ㅠㅠ
입질 패턴이 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웠는데 딱 맞는것 같습니다 .. 수고하셨습니다 ^^
물결따라 순간적으로 볼락어군이 오르내리는 느낌을 받았읍니다.
멀리서 순간적으로 부루룩 피어올랐다가 지그해드 떨어지면 사라지더군요.
아마도 집어의미가 없는 상황이었던것 같습니다.
내용이 디테일하여 거의 뽈루 강의를 듣는듯 합니다~~먼길을 쉽게 오가는것은
역쉬 마음 먹기 나름인거 같습니다~~곡성에 사는데도 여수는 머나먼 길처럼
발길이 안떨이지니원 ㅎㅎㅎ
곡성에 한번 들러야 하는데 맘처럼 잘 안됩니다. 곡성엔 볼락이 없어서 그런가 봅니다.
8월31일엔 꼭 보성강에 가는것이 연례행사인데 작년엔 상황이 좋지못해 강가에서 구경만 했읍니다.
올해는 꼭 큰넘하나 건져야 하는데 ....
토요일에 오셨군요 ^^ 먼길 오셔서 진한 손맛보시고 힐링하셨다니 제가 기분이 좋네요 ^^
일하실때 항상 안전우선하세요 담에 꼭 한번 뵐께요
금요일 출조글을 보긴했는데 금요일에 약속이 있어서 부득히 토요일 잠시 짬을 냈읍니다.
금요일엔 비도 안오고 여건이 좋아보였는데 애만 닳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