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요한 10,11-18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11 “나는 착한 목자다.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다. 12 삯꾼은 목자가 아니고 양도 자기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리가 오는 것을 보면 양들을 버리고 달아난다. 그러면 이리는 양들을 물어 가고 양 떼를 흩어 버린다. 13 그는 삯꾼이어서 양들에게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14 나는 착한 목자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 15 이는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과 같다. 나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다. 16 그러나 나에게는 이 우리 안에 들지 않은 양들도 있다. 나는 그들도 데려와야 한다. 그들도 내 목소리를 알아듣고 마침내 한 목자 아래 한 양 떼가 될 것이다.
17 아버지께서는 내가 목숨을 내놓기 때문에 나를 사랑하신다. 그렇게 하여 나는 목숨을 다시 얻는다. 18 아무도 나에게서 목숨을 빼앗지 못한다. 내가 스스로 그것을 내놓는 것이다. 나는 목숨을 내놓을 권한도 있고, 그것을 다시 얻을 권한도 있다. 이것이 내가 내 아버지에게서 받은 명령이다.”

오늘은 먼저 여러분들에게 공지사항 한 가지를 말씀드립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오늘부터 30일까지 한국에 있지 않을 것 같습니다. 유럽 성지순례 및 한인공동체에서의 강의로 보름 정도의 기간을 비우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새벽 묵상 글은 잠시 보름 동안 방학이구여, 아침문자는 그곳의 상황을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즉, 인터넷이 된다면 아침문자를 보낼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조금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아무튼 제가 없는 동안 모두들 건강하시길 바라면서, 저 잘 다녀오겠습니다. 그럼 오늘의 묵상 글 시작합니다.
어제 저는 너무나 피곤한 하루였습니다. 사실 전날 청년 피정이 있었거든요. 그 피정이 밤늦게 끝나서 제가 잠을 잔 시간은 2시간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새벽미사, 9시, 11시 미사, 점심식사 후에는 아는 분의 아버님께서 돌아가셔서 서울의 *** 병원으로 문상을 다녀왔지요. 이제 좀 쉴까 했더니만, 텔레비전에서 흥미진진한 프로를 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보다가 결국은 조금도 쉬지 못했지요. 6시에 면담 그리고 7시 미사. 마지막으로 8시에 집 축복을 한 뒤에 터벅터벅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너무나도 피곤한 하루였습니다. 두 시간도 못 잤는데, 왜 이렇게 바쁜 하루를 보내야 하는지……. 그런데 여기서 문득 이러한 생각이 듭니다. 만약 낮잠을 두 시간 가까이 잔다면 어떨까요? 아마 사람들이 잠보라고 놀리지 않을까요? 하지만 밤의 잠을 두 시간 정도 잤다고 하면, 사람들은 ‘그렇게 자서 어떻게 생활하느냐?’고 깜짝 놀라지요. 똑같은 시간이라 할지라도 언제 자느냐가 이렇게 달라질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내 마음이 어떻게 받아 들이냐에 따라서 지금의 상황도 달라질 수도 있지 않을까요? 즉, 부정적인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과 긍정적인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의 차이는 천지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 나의 상황이 최악의 상황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내 안에 부정적인 마음이 있기 때문인 것이지요. 그러한 상황이라 할지라도 주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확신만 가지고 있다면, 최악의 상황이 아닌 최고의 상황이라면서 신나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들의 상황을 이렇게 최고의 상황으로 만들어 주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우리들에게 이러한 약속을 복음을 통해서 분명히 해주셨지요.
“나는 착한 목자다.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다.”
자기 목숨을 내놓을 정도로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시겠다는 약속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의 상황은 최악의 상황이 될 수 없는 것입니다.
절망에 빠지는 사람은 신앙인의 모습이 될 수 없습니다. 신앙인은 매 순간 주님을 느끼고 그분에 대한 굳은 믿음을 갖기에, 언제나 희망을 간직하면서 기쁘게 살아갑니다.
실제로 프랑스에서 어느 여인이 살충제를 먹고 자살한다는 유서를 남기고 죽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그녀가 마신 액체는 살충제가 아닌 독이 전혀 없어서 인체에 무해한 액체라는 것이지요.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것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스스로 살충제를 먹었고 이제 곧 죽는다는 생각에 죽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오묘한 육체는 마음과 정신의 지배 아래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이 마음에 반드시 주님을 모셔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이 세상을 주님께서 주신 멋진 세상이라고 하면서 기쁘게 그리고 재미있게 살 수가 있을 것입니다.
오늘 하루 신나게 사세요.
우리의 적이 있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이어령, '축소지향의 일본인 그 이후' 중에서)
사슴이 사는 곳과 늑대가 사는 곳에 철조망을 쳤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사슴이 모두 죽어 갑니다. 왜냐하면 철조망이 없으면 약한 사슴을 늑대가 쫓아와 잡아먹어 버립니다. 그러나 철조망이 없으면 강한 사슴만이 살아 남게 되어 자꾸자꾸 새끼를 번식시킵니다. 빨리 달아날려고도 합니다.
그런데 철조망이 쳐져 늑대가 없으니까 잡혀 먹힐 걱정이 없어져 사슴은 뛰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살이 찝니다. 약하고 늙은 사슴도 죽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성보다 열성의 사슴이 자꾸만 늘어나고 결국 자멸케 되는 것입니다.
짧은 눈으로 보면 늑대는 사슴의 적이지만 숲 전체가 함께 산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거꾸로 사슴에게 있어서 늑대는 귀중한 것입니다.
첫댓글 오랫동안 못 뵌다니 섭섭하네요....신부님 여행 잘 다녀 오십시요...돌아 오실 날 기다리며 기도드리겠습니다....^^*
머나먼 성지순례의 길에 건강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착하신 목자 나의주님~~!! 신부님 편히 잘 다녀오십시요... 그리고 떠나실 때 보다 더 설레는 마음 담아 오시기를 빕니다...아멘
+ 찬미예수님~~~! 사랑하는 빠~~다킹 신부님! 사이버(새벽 카페!)성당일랑 염려 마시고 은총 가득한 성지순례의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아마도 문자는 보내 주시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ㅎ 지난번 차동엽 신부님 미국 강연회 때처럼 지구촌 한마당임을 실감하도록 특별 묵상글 올려 주시는 이벤트는 어떠실까 하는...ㅎ 함께 하시는 모든 분들과 더불어 건강히 잘 다녀오시도록 기도하고 있겠습니다. 잘 다녀오세요, 신부님~~~~^^ _()_
부러워요,신부님~ 행복한 시간들 되세요~*
그동안 보고싶어 어쩐대요~ 다녀오실때가지 꾹~ 참고 있을테니 잘 다녀오세요~~ 성지에 계시던때와 더 보기좋았어요 얼마전에 주일아침 미사를 함께 했지요~ 밤새일하고난후라 비몽사몽이었지만 좋았습니다 ^^;;
신부님 잘~~다녀 오시도록 기도드립니다.
신부님 성지순례 잘 다녀오세요~~~
새벽묵상글을 당분간 접할 수 없음은 서운하지만... 잘 다녀오시기를 기원합니다.
신부님^^ 영육간의 건강하시고 유럽성지순례 잘 다녀 오시길 기도드립니다...
즐겁고 행복하고 건강한 여행 되시길 기도합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신부님!!!
신부님 건강하게 잘 다녀오세요
신부님 성지순례 여행 잘다녀오세요
라파엘 천사여~~함께 하소서~~~~~
신부님께서는 참으로 좋은목자 이십니다. 요즘세상에 신부님처럼 바쁘게 일하시는 사제가 있으니 희망이 있습니다. 어느 신부님은 미사를 노동으로 생각하고 본당의 기존 미사를 자꾸 졸어나기면서 사제에 대한 불평불만을 하는 독성죄를 짓지 말라고 당부하십니다. 참 똑똑한 목자시지요.
찬미예수님 부활4주간에 먼 여행 아니 유럽으로 성지순례를 오늘 떠나신다니 참 기쁩니다. 어제까지 피곤 하시도록 본당 사목을 보시느라고 피곤하셨다고 하시니 말입니다. 약 이주간 동안 기쁜 여행 되시고 저희듫은 신부님 새벽 묵상글을 묵상하지 못하지만 30일 이후는 우리들에게 많은 성지순례 보따리를 펼쳐 놓을 생각을 미리 해보니 지금부터 기다려집니다. 건강하게 다녀오십시요. 하루도 빠짐없이 기도드리겠습니다. 지금 하늘위를 날고 계실것에요. 하늘도 맑고 청명합니다. 신부님 다음 글로서 다시 인사드립니다. 대구 손명수 루치아 올림
건강유의 하시고 평안히 다녀오십시오 . 기도드릴께요.^^
신부님 건강하게 잘 다녀오세요. 기도드릴께요
즐거운 충전의 시간들 되시고 건강히 돌아 오셔요~^^
신부님 좋은 시간 되세요. 건강히 잘 다녀오시구요.*^^*
심님~ 건강히 잘다녀오세여~ 좋은글 소재 많이 담아 오시구요
주님께서 주신 멋진 세상이라고 하면서 기쁘게 그리고 재미있게 살 수가 있을 것입니다. 아멘 묵상글 주셔서 오늘도 기쁘고 행복합니다. 신부님 주님 은총안에 건강하시고 행복 하신 좋은며행 잘 다녀 오시기를 우리모두가 기도드립니다. 아멘 . 감사드립니다
신부님
히 다녀오세요


신부님, 오늘 말씀도 감사드립니다~! 신나게 살도록 하겠습니다. 말로만이 아니라 행동으로요~ 편안하고, 즐겁고, 행복한 여행되세요~ 건강도요! 그리고, 요즘은 제 맘 안의 적과 싸우고 있는데요. 그래서 매일미사 시작했어요. 오늘부터요. 강해지는것보다 굳세어지기를 바라고요. 그러기 위해선 철조망을 치기보다는 대면해야해요. 기도와 함께요.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신부님, 너무 무리하지 마시구 잠은 충분히 주무셔요.. 모든 병의 근원이 만성 피로에서 온답니다. 여행중에도 건강 꼭 지키시기를 기도합니다~
+ 찬미예수님~~~! 좋은 아침입니다! 신부님~~ 어디쯤 가시고 계신가요??? 사랑의 주님과 인자하신 어머니의 도우심 속에 행복한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_()_
아름다운 여행되시고 좋은 추억 전해주세요~~~
그럼 신부님 돌아오시기전까지는 새벽을 열며의 새글을 볼수는 없는건가요??
신부님 여행길 내내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신부님 좋은시간 되시고, 잘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