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전에 일본 동경으로 출장다녀왔습니다.
뭐 당연한 얘기지만 도착해서 짐 푸는 그 순간부터 틈만 나면 곳곳의 샵들로 음반 사냥을 다녔는데요..
서머소닉 페스티벌안내와 함께 곳곳에 붙어있는 르네상스 일본 공연 포스터들...
일본인들도 르네상스의 공연에 한껏 들떠 있는 분위기였습니다.
더구나 르네상스 공연 다음날 Rock Legends Progressive Rock Fes 2010 에
스티브 해킷과 르네상스 요닌바야시가 같이 공연하는 빅이벤트 까지 잡혀있어서 더욱 후끈 ~
표는 대부분 팔린 상태라고 들었는데요.
만약 그렇다면 요즘 일본 엔화 환율도 높은데 일본에 르네상스의 한국 공연을 광고한다면
일본팬들이 한국으로 공연을 보러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일본에 갈때면 반드시 들러보는 월드디스크에선
점장한테 오잔나 공연 봤냐? 우리한국에서도 공연 멋지게 했다라고 자랑했습니다.
자신들이 발간하는 <euro rock press> 봄호에는 일본공연이 특집으로 실려있더군요.
http://www.marquee.co.jp/erpwebnew/erpwebver2_main.html
아.. 우리도 아트록 지가 계속 나왔다면 특집기사가 실렸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확 밀려왔습니다.
PFM,NEW TROLLS, LATTE E MIELE, OSANNA 등이 마구마구 몰려오는 이럴때
사실 분위기를 받쳐줄 수 있는 잡지가 너무 필요한 건데 말이죠...
더군다나 일본처럼 홍보 리플렛이라도 나눠 줄 수 있는 오프라인 레코드샵들도 없고
내한공연기념 음반재발매같은 걸 해 줄 음반사도 없고 온라인 샵들도 손 놓고 있으니...
르네상스의 한국공연이 잘 되려면 뭔가 획기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할텐데 아트락팬으로서 걱정입니다..
아트락공연의 불모지였던 이 한국땅에서 이번 르네상스 공연을 계기로 아트락공연의 새로운 르네상스 시대가 왔으면 하는 마음에 이것저것 두서없이 끄적여 봅니다.
첫댓글 마냥 일본 시장을 부러워할 수 만은 없지만… 일본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그들의 부모와 선배들 기업들 그리고 나라가 그들 문화에 얼마나 몰두하고 보존하고 참여하고 후원하는지…!
문화를 그저 사치나 치장으로만 여기는 곳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느낌입니다.
또한, 문화를 그저 공짜로 여기거나 아예 관심을 두지 않는 곳은 곧 사막화가 될 것입니다.
일본 출장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음악과 공연에 대한 따뜻한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
이번 공연 정말 대박나길 빌겠습니다!!! 참고로 일본 공연 소개 웹페이지입니다...
clubcitta.co.jp/001/progfes
출장이라... 부럽습니다. 저도 제돈 안들이고 일본을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슬리퍼 찍찍 끌고 다니는 월드디스크 점장 나카지마를 만나셨나요?. Osanna 자랑을 할 게 아니라 Latte E Miele 자랑을 했었으면 아마도 뒤집어졌을 건데요... ^^; 다음엔 음반만 사오실게 아니라 꼭 공연도 보고 오시길...
라떼에 미엘레는 2008년 방문때 이미 자랑했었죠~ 내색안하는 일본인이지만 나카지마점장이 긴머리를 저으며 아.. 하는 탄식을 뱉었던 기억이 납니다. 공연은 보고 싶어도 출장으로 가다보니 마음대로 시간을 낼 수 없는 한계가 있네요^^ 아무튼 영철님덕분에 르네상스 공연이 많이 홍보되는 것 같아 항상 감탄합니다~
정말 외국에서도 한국 내한공연을 보러 많이 와주면 좋겠는데요, 한국의 티켓판매 사이트들은 그놈의 본인확인 때문에 주민번호가 없는 외국인들은 표를 구입할 수 없다는 정말 황당한 문제점이 있지요. 무척 안타깝습니다. 표 구입하면서 본인 확인은 왜 해야하고 주민번호 입력과 가입은 왜 해야 하는건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티켓 현장수령의 경우에도 핸폰번호나 이멜주소 혹은 예매번호와 이름(신분증) 등으로 확인이 가능할텐데요...
회현동 LP쇼핑과 시완레코드 방문 등을 결합한 2박3일짜리 르네상스 한국공연투어를 하면 일본팬들이 솔깃하지 않을까 하는 상상도 해 봅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