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뉴스 2006.08.14 07:53:07]
2006년 8월12일 토요일(현지시간). 박지성이 소속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시즌 개막(19일)을 앞두고 홈구장에서 마지막 평가전을 가졌다.
상대는 지난시즌 유럽연맹(UEFA)컵 우승팀인 스페인의 세비야클럽. 만만치 않은 팀을 상대로 박지성이 선발로 출전했다. 지난해보다 연봉이 무려 40%나 껑충 뛰어 51억원에 재계약을 하고 갖는 첫 경기.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은 팀에 큰 도움이 되는 선수”라고 한 말에 화답이라도 하듯 박지성은 이날 전후반 90분을 모두 소화하며 종횡무진 맹활약, 팀의 3-0 완승을 도왔다. 공수에 걸친 뛰어난 활약으로 경기뒤 박지성은 기록상 아무런 골이나 어시스트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MVP 인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에 뽑혔다.
현지팬들도 박지성에 대해 아낌없는 갈채를 보냈다. 한국인 박지성-, 그가 자랑스러웠다.
▶ 박지성, 맨유에서 확실히 자리를 잡다
시즌을 코앞에 두고 갖는 마지막 평가전. 박지성은 전반엔 4-3-3 스리톱의 오른쪽 날개, 후반엔 4-4-2의 왼쪽 날개로 출전했다. 올시즌 퍼거슨감독이 박지성을 미드필더보다는 측면 날개의 공격수로 더 활용할 것임을 암시하는 기용이었다. 시작과 함께 박지성이 훨훨 날았다. 전반 5분 비호 같은 몸놀림으로 오른쪽에서 상대 수비수 3명을 순식간에 제친뒤 크로스를 올렸다.
관중들의 탄성이 절로 쏟아졌다. 전반 23분엔 긱스가 반대편에서 크로스를 올릴 때 포기하지 않고 발을 갖다댔으나 아깝게 골문 밖으로 벗어났다. 하지만 상대를 위협하기에 충분한 장면.
이후에도 박지성의 종횡무진 맹활약은 계속됐다.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헤딩볼을 따내는가 하면 공을 빼앗기면 정확한 태클로 공을 뺏어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수세에 몰릴때는 어느 틈엔가 수비 깊숙히 가담해 수비를 도와준다. 공을 다루는 컨트롤도 한결 안정된 모습. 일단 볼을 잡으면 좀체 빼앗기지 않고 꼭 패스를 성공시킨다.
후반전에도 질풍 같은 드리블로 골문앞까지 치고 가다 골지역 바로 왼쪽에서 상대의 반칙을 유도해 내는 등 경기가 끝날 때까지 그의 맹활약은 계속됐다. 다른 선수들이 경기 막판으로 가면서 지쳐 힘들어할 때 오히려 박지성은 더 힘을 내는 모습이었다. 후반 중반 퍼거슨감독은 스콜스, 긱스 등 5명의 선수를 교체했다. 하지만 박지성은 교체하지 않고 끝까지 뛰게 했다. 퍼거슨 감독의 얼마나 박지성을 신뢰하는 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경기는 막판 연속골이 터지며 3-0 완승. 박지성이 이날 공식적으로 골이나 어시스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 MVP는 박지성. 그의 높은 팀플레이 정신과 경기 내내 상대 수비를 흔들어놓으며 찬스메이커의 역할을 다한 플레이가 높이 평가된 것이다. 경기가 끝나자마자 카메라맨은 그라운드에 뛰어들어 계속 박지성만 쫓아다녔다.
이날 박지성은 지난해와는 달리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여 올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 지난시즌이 영국 축구에 대해 적응하는 단계라면 올해는 완벽히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박지성이 보여준 뛰어난 플레이는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것 같다라는 인상을 받았다. 올해 한국팬들은 영국축구를 뒤흔들어놓을 ‘박지성 돌풍’을 예상해도 괜찮을 듯 싶다. 그만큼 이날 그가 보여준 플레이는 대단했다.
▶ 현지 팬들도 박지성을 좋아하기 시작했다
맨유팬들도 박지성의 플레이에 매료되기 시작했다. 이날 박지성은 관중들로부터 3-4차례에 걸쳐 큰 박수를 받았다.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뛰어난 플레이가 나올때마다 관중들의 탄성이 이어졌다.
박지성이 소개될 때도 루니, 호나우두 못지않은 큰 환호를 받았다. 점차 박지성을 ‘맨유맨’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인상을 받기에 충분했다. 경기가 끝난뒤 현지팬들과 인터뷰를 해봤다. 박지성의 플레이가 어땠냐는 질문에 열이면 열 모두 칭찬 일색이다. “빠르다, 강하다, 박지성을 뽑기를 정말 잘했다. 박지성은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다…..” 박지성에 대해 맨유팬들이 본격적으로 애정을 보이기 시작했다. 퍼거슨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전폭적인 신뢰에 이어 팬들도 박지성을 신뢰하기 시작한 것이다.
? “두자리수 이상의 골을 넣겠다”…박지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서 밝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홈경기 때문에 경기 안내 등을 담은 별도 안내 책자를 발행한다. 일년에 보통 30게임의 홈경기가 있으면 30번 발행한다. 66페이지에 올컬러. 가격도 3파운드(약 5,800원)으로 다소 비싼데도 이 책을 사려고 팬들은 줄을 쫙 섰다. 이번 세비야클럽과의 평가전을 앞두고도 잡지 유나이티드 리뷰(United Review)를 냈다. 이번 호엔 박지성의 짧막한 인터뷰도 담겼다.
박지성은 이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올시즌 두자릿수 이상의 득점을 기록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총 23경기에 나서 1골을 터트렸던 박지성은 “올시즌 득점을 늘려야 하는데 두자리수 이상의 골을 넣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잡지는 박지성에 대해 “끊임없이 뛰고 볼이 없는 상황에서 지능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다른 선수들에게 공간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가진 선수”라고 표현했다.
이런 뛰어난 점 덕분에 박지성은 맨유에서의 첫 시즌에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고 전했다. 또 대부분의 선수들이 어느정도 성공하면 안주하는데 비해 박지성은 더 큰 목표를 위해 항상 전진하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 평가전 티켓값이 약 48,000원…그래도 3만명이나 몰려
이날 평가전의 티켓 가격은 25파운드. 한국돈으로 약 48,000원이다. 본격적인 리그 게임도 아니고 시즌을 앞두고 열리는 친선경기의 입장권 가격치고는 다소 비싸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 경기 시간이 다가오면서 구름떼 같은 관중들이 몰려드는 것이 아닌가. 이날 입장한 관중은 약 3만명. 그 전날 선수들이 공개 훈련에도 3천여명이 몰릴 정도니 이날 친선경기에 3만여명이 입장한 것도 그리 놀랄 일은 아니리라.
그렇다면 본격적인 리그가 시작되면 얼마나 찰까. 그건 안봐도 훤하다. 만원관중을 예상하면 딱 맞다. 프리미어리그의 시즌 티켓의 경우 벌써 76,000석가운데 6,4000석이 팔려나갔단다. 이쯤되면 시즌내내 만원 관중앞에서 축구가 열린다고 보면 된다. 매경기 몇천명의 관중밖에 들어오지 않는 한국프로축구로선 정말 부럽기만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시즌때 티켓 가격은 약 35파운드(약 67,000원)란다. 그것도 빅매치일때면 자리가 없어 못 들어온다고. 못말리는 맨체스터의 축구열기다.
▶ 맨유의 성지 올드 트래프트구장…축구가 열리면 그곳엔 축제가 열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축구경기가 벌어지면 올드 트래포트구장 주변은 사람들로 넘쳐난다. 경기장 입구쪽은 아예 도로를 봉쇄하고 주변엔 경찰들이 쫙 깔렸다. 만일의 훌리건 소요에 대비해 경찰이 높은 위치에서 비디오 카메라도 찍고 있다. 올드 트래포트구장을 찾는 사람들중엔 가족 단위가 많다. 특히 어린 아이들의 손을 잡고 입장하는 관중들이 많다.
많은 아이들이 루니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있다. 루니가 꼬마팬들 사이에서도 절대적인 인기를 얻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모두 다 루니처럼 어린 나이에 일찍 슈퍼스타가 되고 싶어서일까.
경기장 입구에 잡상인도 참 많다. 맨유의 뺏지나 유니폼, 모자 등 없는 게 없다. 구장안에 맨유 메가 스토어(Mega Store)라고 해서 공식 매장이 있지만 이들은 경찰이 옆에 있는 가운데에서도 ‘버젓이’ 장사를 한다. 또 그 옆엔 소시지와 구운 감자를 파는 가게도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경기때면 김밥 등 먹거리를 파는 한국경기장이랑 크게 다를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기장의 분위기는 한마디로 축제분위기. 선수들이 입장할때나 소개할때나 좋은 플레이를 선보일때면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성을 보냈다. 경기 결과도 중요하지만 이들은 축구 자체를 즐기는 듯 했다. 월드컵에만 ‘애국심’으로 무장하고 밤새 응원하다가 월드컵이 끝나자 언제 축구에 관심이 있었느냐는 듯 K리그엔 아예 무관심한 한국의 축구문화와는 큰 차이가 있었다. 가족과 함께 찾을 수 있는 건전한 축구장, 그리고 축구를 즐기고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영국. 그들이 부러웠다.
올드 트래포드(영국 맨체스터)=최성욱 기자
**http://kr.sports.yahoo.com/jspark/media/news.html?fid=6&sk=&sv=&mode=view&no=30705&page=1
첫댓글 지성아 사랑해 ♡ 믿어주는 만큼 보답하는 너의 능력은 정말 최고다.
아 정말 올드 트래포드에서 소리 질러보면 원이 없겠음ㅠㅠㅠㅠㅠㅠㅠ
22222222222222222222222222..저도요...ㅜㅠ
진짜 만유 온다고 할때 기대 별로 안했는데 자랑스럽다. 궁디팡팡♡
지~최고야ㅠㅠ너무잘하고있썽!~~
엄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b
지~엄마 됬구나ㅜㅜ축카해 다음경기에서도 엄마 꼭 되자!!아님 이번 시즌 내내...
찌는 이미 사랑받고 있었다규~~~ ♥
아아.....지...ㅠ.ㅜ...
지ㅠㅠ알라뷰!!!!!!!!!!!!!
지송!!ㅠㅠ
압지송!!!!!!!!감격이야 ㅠㅠㅠㅠㅠㅠㅠ
축하해 지송ㅠㅠㅠㅠㅠㅠㅠㅠㅠ
꺄 ㅠㅠㅠㅠ ♡ 축하한다규 !!!!!!!!!!!!!! 감격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