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클릭한 곳에서 <전우>의 음악을 듣고 너무 감격스러웠다. 내가 어릴때 TV에서 <전우>란 드라마를 했었다. 나시찬 주인공의 이 드라마는 당시에 온국민의 열렬한 사랑을 받았다. 반공교육이 학교교육의 절반쯤 차지하던 시절의 얘기다.
어릴때였으므로 드라마의 내용은 거의 기억나지 않는다. 무슨 요일에 했는지 한 주에 몇 번이나 했었는지... 다만 드라마속 전우들이 죽어갈때면 꼭 "으~~ 소장님..." 하는 대사를 했다. 다다다다... 하는 따발총소리와 수류탄의 피융~ 하는 소리와 폭발음, 그리고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군인들과 인민군들의 잔인한 모션. 어린이가 보기엔 좀 무섭고 자극적인 내용이었지만 이 음악만큼은 아주 또렷이 기억한다. "구름이 간다~ 하늘도 흐른다~ 피끓는 용사들도 전선을 간다..."
드라마의 주인공 나시찬씨. 어른들이 이 드라마를 꽤 좋아했기 때문에 어쩌다 가끔씩 함께 봤다. 그렇지만 당시 귀신보다 더 무서웠던 공산당이 나오기도 하거니와 총 맞고 죽는 장면이 많아 무서워서 끝까지 본적은 거의 없는것 같다. 어렴풋한 기억으로는 소대장을 중심으로 한 몇몇 일행이 매회마다 어딘가를 늘 가며 에피소드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