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동 대림 아크로빌 이승연 씨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그룹 ‘공간 연출 테’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승연 씨. 그녀의 방 벽면은 마치 갤러리의 한 코너를 연상시켰다. 직사각형 구조인 방의 입구 맞은편에는 커다란 창과 기다란 소파가, 왼쪽은 붙박이장과 붙박이 책상, 선반 등으로 한 벽이 가득 찬 상태. 왼쪽 벽면이 꽉 들어차 있다보니 방 전체가 너무 삭막해 보여 나머지 한쪽 벽면(오른쪽)은 아기자기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로 꾸몄단다. 끈을 끼워 매달아놓은 비닐 모양의 벽 장식은 그녀가 직접 만든 것. 대체 어떻게 만든 걸까 싶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매우 간단했다. 50×80cm 크기의 두꺼운 필름지(알파문고에 가서 ‘페트병지’를 찾으면 된다) 위에 파란 아크릴 물감으로 클래식한 사각 프레임 모양을 그린 다음, 펀치로 양 가장자리에 구멍을 뚫어 노끈을 끼운 것. 이렇게 끼운 필름지 장식이 벽에 걸린 액자 앞에 늘어뜨려지도록 벽에서 3~4cm 정도 거리를 두고 천장에 고정한다.(필름지가 워낙 가벼워 테이프로 고정 가능). 벽에 걸린 액자 위에 또 다른 그림을 그린 필름지로 바꿔 늘어뜨리면 액자 자체를 바꾼 것처럼 새로운 분위기가 난다. 벽면에 그려진 색색깔의 물방울 장식은 벽에 직접 그린 것이 아니라 필름지 위에 물감을 칠해 오린 뒤 테이프로 벽에 붙인 것. 지겹다 싶으면 떼어버리고 다른 모양을 오려 붙인다.
이 벽 꾸밈은 특히 아이방에 활용하기 좋은데, 아크릴 물감이 아니라도 필름지 위에 크레파스로 예쁜 그림을 그려 액자 앞에 덧붙여 걸면 참 예쁘다.
|
|
|
|
이국 족자로 꾸민 현관 앞 벽 그녀 집의 전체적인 톤은 앤티크였지만 어딘지 모르게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남편을 따라 신혼 3년을 칠레와 아르헨티나에서 보냈고 그 시절 모았던 소가구와 소품을 그대로 들고 왔기 때문. 그곳에 있는 동안 집시들이 펼치는 벼룩시장에 매료되어 주말마다 찾아가곤 했다. 현관 앞에 걸린 족자도 벼룩시장에서 집시를 통해 구입한 것. 소가죽을 손으로 두드리고 모양 낸 100% 수공 족자다. 얼마 전 주상복합 아파트로 입주했는데 현관 맞은편 벽이 너무 좁아 콘솔을 놓을 순 없고 그렇다고 액자만 걸어두자니 너무 심심해 작은 족자를 걸고 그 아래에는 역시 칠레에서 구입한 가죽 상판 티 테이블을 매치했다. 처음엔 분위기가 너무 무겁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그녀 집만의 개성이 잘 드러나 대만족이라고.
카펫만한 대형 족자를 소파 뒷벽에 걸었다가 집 전체의 분위기가 너무 무거워서 다시 떼어냈다. 족자는 작은 걸로 구입해 메인 공간이 아닌 코너에 장식해야 빛을 발한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고. 우리 나라 민화가 그려진 족자를 서양 앤티크 스툴과 매치해도 예쁘단다. |
|
|
|
쿠션 커버도 벽에 걸 수 있다 그녀의 집에서 시선을 끄는 또 다른 벽면 장식이 있다. 30×30cm의 작은 패브릭을 붙여놓은 현관 옆 벽이 바로 그것. 참 독특하다 싶었던 패브릭의 정체는 칠레에서 사용하던 ‘쿠션 커버’였다. “소파 위에 이 쿠션을 놓으니 너무 안 어울리는 거예요. 거실 분위기와 안 어울린다고 버리기엔 너무 아깝고. 그러다 벽에 카펫을 거는 데서 힌트를 얻어 솜은 빼고 쿠션 커버만 핀으로 벽에 나란히 꽂아 고정시켰죠. 유행은 지났지만 무늬가 예쁜 쿠션 커버는 이렇게 활용하면 참 좋아요.” |
|
|
|
목동 서자영 씨의 소파 뒷벽 꾸밈 외국 인테리어 잡지에는 거울을 활용한 벽면 장식이 참 많다. 그러나 우리 나라 사람들은 유난히 벽에 못자국 내는 것을 싫어하고 또 거울을 많이 달면 복이 나간다는 속설 때문에 화장대 앞이 아니라면 거울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서자영 씨는 한번 거울을 걸어보면 액자는 답답해서 못 걸게 된다고 말한다. “그림 액자를 걸면 예쁘긴 하지만 매우 평면적이죠. 하지만 거울을 걸면 그 속에 반대편 공간이 비치면서 매우 입체적인 풍경이 연출돼요. 그래서 평수에 비해 훨씬 넓어 보이고.” 소파 뒤쪽 흰 벽에 다른 장식 없이 80×80cm 정도의 큰 거울을 걸었는데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시선을 확 잡아끈다. 스웨디시 스타일의 사각 프레임 거울은 인테리어 숍 세덱에서 30만원대에 구입한 것. 흰 벽에 장식할 때는 프레임이 5cm 이상은 되어야 ‘힘’있어 보인다는 게 그녀의 귀띔. |
|
|
|
신정동 이미숙 씨의 주방 식탁 옆에 키 높은 유리문 붙박이장이 있어 나머지 주방 벽은 시원하게 비워둔 상태였다. 하지만 말끔하게 정돈된 모습에서 2%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인테리어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거울로 장식했는데 거실보다 좁은 공간인 주방에는 같은 크기의 작은 거울 2개를 나란히 걸어 장식하는 것이 포인트. 또 식탁과 컬러를 맞춰야 통일감이 있다. 그녀 역시 진한 초콜릿 컬러의 가죽 식탁 의자에 맞춰 스티치가 들어간 세련된 가죽 프레임을 선택했다(세덱에서 각각 15만원에 구입). 인테리어에 별다른 관심 없던 남편조차 “유럽의 카페 같다”며 만족을 표시했고 그녀 역시 거울에 비친 자신의 집 풍경이 항상 신선하게 느껴진단다.
흑백 사진을 나란히 3개 붙여도 좋고 가로 프레임의 풍경 사진을 3등분해 아크릴 액자에 나눠 붙여도 멋스럽다. |
|
|
|
화곡동 강소영 씨의 소파 뒷벽 한때 10여 개의 크고 작은 액자를 모자이크처럼 맞춰 배치하는 것이 인기였다. 그러나 천장이 높지 않은 아파트에서 이런 액자 배치는 집이 오히려 좁아 보인다. 또 벽에 컬러가 없으면 아무리 액자 프레임이 예뻐도 옹졸해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요즘에는 아예 톤이 비슷한 2~4개의 액자를 군더더기 없이 심플하게 거는 배치법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강소영 씨는 크기가 다른 아크릴 액자 4개를 나란히 걸어뒀는데 이것은 브로치를 만드는 작가의 연작. 입체감이 있는 아크릴 액자의 특성상 무게감 있는 컬러로 바탕을 칠한 다음 브로치를 마치 꽃잎처럼 붙인 느낌이 색달라 구입한 것이라고. |
[92호] 밋밋한 흰색 벽면을 위한 꾸밈의 법칙 (05.11.28 21:53) |
이전ㅣ목록ㅣ다음
|
|
광장동 대림 아크로빌 이승연 씨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그룹 ‘공간 연출 테’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승연 씨. 그녀의 방 벽면은 마치 갤러리의 한 코너를 연상시켰다. 직사각형 구조인 방의 입구 맞은편에는 커다란 창과 기다란 소파가, 왼쪽은 붙박이장과 붙박이 책상, 선반 등으로 한 벽이 가득 찬 상태. 왼쪽 벽면이 꽉 들어차 있다보니 방 전체가 너무 삭막해 보여 나머지 한쪽 벽면(오른쪽)은 아기자기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로 꾸몄단다. 끈을 끼워 매달아놓은 비닐 모양의 벽 장식은 그녀가 직접 만든 것. 대체 어떻게 만든 걸까 싶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매우 간단했다. 50×80cm 크기의 두꺼운 필름지(알파문고에 가서 ‘페트병지’를 찾으면 된다) 위에 파란 아크릴 물감으로 클래식한 사각 프레임 모양을 그린 다음, 펀치로 양 가장자리에 구멍을 뚫어 노끈을 끼운 것. 이렇게 끼운 필름지 장식이 벽에 걸린 액자 앞에 늘어뜨려지도록 벽에서 3~4cm 정도 거리를 두고 천장에 고정한다.(필름지가 워낙 가벼워 테이프로 고정 가능). 벽에 걸린 액자 위에 또 다른 그림을 그린 필름지로 바꿔 늘어뜨리면 액자 자체를 바꾼 것처럼 새로운 분위기가 난다. 벽면에 그려진 색색깔의 물방울 장식은 벽에 직접 그린 것이 아니라 필름지 위에 물감을 칠해 오린 뒤 테이프로 벽에 붙인 것. 지겹다 싶으면 떼어버리고 다른 모양을 오려 붙인다.
이 벽 꾸밈은 특히 아이방에 활용하기 좋은데, 아크릴 물감이 아니라도 필름지 위에 크레파스로 예쁜 그림을 그려 액자 앞에 덧붙여 걸면 참 예쁘다.
|
|
|
|
이국 족자로 꾸민 현관 앞 벽 그녀 집의 전체적인 톤은 앤티크였지만 어딘지 모르게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남편을 따라 신혼 3년을 칠레와 아르헨티나에서 보냈고 그 시절 모았던 소가구와 소품을 그대로 들고 왔기 때문. 그곳에 있는 동안 집시들이 펼치는 벼룩시장에 매료되어 주말마다 찾아가곤 했다. 현관 앞에 걸린 족자도 벼룩시장에서 집시를 통해 구입한 것. 소가죽을 손으로 두드리고 모양 낸 100% 수공 족자다. 얼마 전 주상복합 아파트로 입주했는데 현관 맞은편 벽이 너무 좁아 콘솔을 놓을 순 없고 그렇다고 액자만 걸어두자니 너무 심심해 작은 족자를 걸고 그 아래에는 역시 칠레에서 구입한 가죽 상판 티 테이블을 매치했다. 처음엔 분위기가 너무 무겁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그녀 집만의 개성이 잘 드러나 대만족이라고.
카펫만한 대형 족자를 소파 뒷벽에 걸었다가 집 전체의 분위기가 너무 무거워서 다시 떼어냈다. 족자는 작은 걸로 구입해 메인 공간이 아닌 코너에 장식해야 빛을 발한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고. 우리 나라 민화가 그려진 족자를 서양 앤티크 스툴과 매치해도 예쁘단다. |
|
|
|
쿠션 커버도 벽에 걸 수 있다 그녀의 집에서 시선을 끄는 또 다른 벽면 장식이 있다. 30×30cm의 작은 패브릭을 붙여놓은 현관 옆 벽이 바로 그것. 참 독특하다 싶었던 패브릭의 정체는 칠레에서 사용하던 ‘쿠션 커버’였다. “소파 위에 이 쿠션을 놓으니 너무 안 어울리는 거예요. 거실 분위기와 안 어울린다고 버리기엔 너무 아깝고. 그러다 벽에 카펫을 거는 데서 힌트를 얻어 솜은 빼고 쿠션 커버만 핀으로 벽에 나란히 꽂아 고정시켰죠. 유행은 지났지만 무늬가 예쁜 쿠션 커버는 이렇게 활용하면 참 좋아요.” |
|
|
|
목동 서자영 씨의 소파 뒷벽 꾸밈 외국 인테리어 잡지에는 거울을 활용한 벽면 장식이 참 많다. 그러나 우리 나라 사람들은 유난히 벽에 못자국 내는 것을 싫어하고 또 거울을 많이 달면 복이 나간다는 속설 때문에 화장대 앞이 아니라면 거울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서자영 씨는 한번 거울을 걸어보면 액자는 답답해서 못 걸게 된다고 말한다. “그림 액자를 걸면 예쁘긴 하지만 매우 평면적이죠. 하지만 거울을 걸면 그 속에 반대편 공간이 비치면서 매우 입체적인 풍경이 연출돼요. 그래서 평수에 비해 훨씬 넓어 보이고.” 소파 뒤쪽 흰 벽에 다른 장식 없이 80×80cm 정도의 큰 거울을 걸었는데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시선을 확 잡아끈다. 스웨디시 스타일의 사각 프레임 거울은 인테리어 숍 세덱에서 30만원대에 구입한 것. 흰 벽에 장식할 때는 프레임이 5cm 이상은 되어야 ‘힘’있어 보인다는 게 그녀의 귀띔. |
|
|
|
신정동 이미숙 씨의 주방 식탁 옆에 키 높은 유리문 붙박이장이 있어 나머지 주방 벽은 시원하게 비워둔 상태였다. 하지만 말끔하게 정돈된 모습에서 2%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인테리어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거울로 장식했는데 거실보다 좁은 공간인 주방에는 같은 크기의 작은 거울 2개를 나란히 걸어 장식하는 것이 포인트. 또 식탁과 컬러를 맞춰야 통일감이 있다. 그녀 역시 진한 초콜릿 컬러의 가죽 식탁 의자에 맞춰 스티치가 들어간 세련된 가죽 프레임을 선택했다(세덱에서 각각 15만원에 구입). 인테리어에 별다른 관심 없던 남편조차 “유럽의 카페 같다”며 만족을 표시했고 그녀 역시 거울에 비친 자신의 집 풍경이 항상 신선하게 느껴진단다.
흑백 사진을 나란히 3개 붙여도 좋고 가로 프레임의 풍경 사진을 3등분해 아크릴 액자에 나눠 붙여도 멋스럽다. |
|
|
|
화곡동 강소영 씨의 소파 뒷벽 한때 10여 개의 크고 작은 액자를 모자이크처럼 맞춰 배치하는 것이 인기였다. 그러나 천장이 높지 않은 아파트에서 이런 액자 배치는 집이 오히려 좁아 보인다. 또 벽에 컬러가 없으면 아무리 액자 프레임이 예뻐도 옹졸해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요즘에는 아예 톤이 비슷한 2~4개의 액자를 군더더기 없이 심플하게 거는 배치법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강소영 씨는 크기가 다른 아크릴 액자 4개를 나란히 걸어뒀는데 이것은 브로치를 만드는 작가의 연작. 입체감이 있는 아크릴 액자의 특성상 무게감 있는 컬러로 바탕을 칠한 다음 브로치를 마치 꽃잎처럼 붙인 느낌이 색달라 구입한 것이라고. | | .
~이쁜집더보기~ |
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