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온 지는 2년 되었구요 탈피는 접한지는 1년 되었습니다.
책(1단계)은 미국에서 인터넷으로 구입했고, 지금도 계속해서 단어 개념 익히기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 가족은 아빠인 저를 비롯해서 애들 모두의 교재입니다.모두 4명이 사용합니다.
처음에 이 책의 용도는 저자의 의도와 거리가 먼 단어 받아 쓰기용으로 사용했습니다.
애들이 고2 고1 중2 이라서 방학동안에 너무 계획없이 놀기만 하는 것 같아서
조급한 아빠 마음에 무엇인가 영어를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이 교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미국에 오면 무조건 저절로 영어가 술술 잘 될 줄 알았지요.
어른들은 아니지만 적어도 중.고 정도 되는 애들은 그럴거라 믿었지요.
그런데 아닙니다.절대적인 단어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대화 겨우 합니다.
학교 성적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지만 유일하게 아메리칸 히스토리 B입니다.
히스토리 책에 단어량이 가장 많습니다. 역사 이야기라 내용도 다양합니다. 따로 영어 교과시간은
없어도 히스토리는 있습니다. 많은 양의 내용을 읽어야하고 생소합니다. 한국의 역사야 오래되었어도
들은 것이 많아서 이해하지만 새로 미국에 적응하는 애들은 영어에 익숙하지 못하기 때문에 수학보다도
히스토리를 어려워 합니다. 이 것 주어진 시간 내에 책을 다 읽을 수 없기에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그래서 단어 받아쓰기를 시작한거죠. 표제어를 책을 보면서 따라 읽어 가야하는데 4명이 똑같이
아나운서의 목소리를 따라 씁니다. 물론 개별적으로는 저자의 의도 대로 진행을 하구요.
지난 해 방학 동안에만 약 15회 - 20회 정도 한 것 같습니다.
가장 효과가 좋은 사람은 나이의 역순입니다. 중2 아들은 듣기도 말하기도 제일 잘합니다.
단어에 가장 자신감을 보이고 있고 말도 곧 잘합니다.
제일 고연령인 아빠는 보느 단어는 1등(한국실력)합니다. 듣는 단어(미국실력)는 꼴찌입니다.
언제나 내가 못듣는 것 중2한테 물어봐야 합니다. 저 사람이 " 뭐라고 했지?"
자괴감이 들기도 하고 대견 하고 고맙기도 합니다. 제일 하기 싫어 하던 녀석입니다.
소리로 듣고 이해하고 눈으로 익힌 단어 덕을 많이 봤다고 합니다. 이 애 성적은 좋은 편은 아니지만 가장
두드러지게 발전한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발전상(성적이 평점 일정 수준 오르면 한국에 상장마냥 종이 한장 줍니다)
올 여름방학에는 고2 한테 단어와 문장을 포함해서 숙달시키기로 했습니다.
SAT를 준비해야하는 시기인데 뜬금없이, 사실은 수능편을 봐야하는데 실력이 조금 부족한 것 같아서
딸애도 수긍을 하고 시작했습니다. 좀 더속도를 내고 1 단계를 다지고, 한 달 후에는 수능편으로 옮겨갈 거구요.
저는 문장을 듣는 연습이 꼭 필요하기 때문에 그리고 능률이 제일 떨어지는 사람으로 대신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합니다.
아나운서 목소리와 동시에 문장을 소리만듣고 따라하는 (Shadow reading) 방법으로 연습하고 잇습니다.
거의 완성단계에 왔구요.이들 문장을 바탕으로 내 의사표시는 떠듬대면서 말을 합니다.
절실하기 때문에 영어를 해야합니다. 애들은 시간이 문제이지 머지 않아서 할 겁니다.
그러나 어른들은 영원히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 곳(미국이민자)에 오신 분들 30년 되고 20년 되었는데 영어 못하는 사람
많습니다. 영어 저절로 되지 않습니다. 저도 현재 영어 때문에 많은 좌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도 조금은 희망도 보입니다. 지난 2년 동안 아나운서를 따라한 발음들이 조금은 굴러가는 느낌이고
라디오에서 나오는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혀 꼬부라지고 우물거리는 소리가 아니라 조금은 의미 있는 음성으로 다가온다는 것입니다.
선명하게 이해될 날을 기약하면서 언어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평범한 진리를 곱씹어 봅니다.
첫댓글 영어 유치원이나 초등 영어 회화학원을 보내놓으면 소위 생활영어라고 말하는 문장 몇몇을 아이가 하면 엄마들은 크게 기뻐합니다. 그러나 그걸로 끝인 경우가 많습니다. 외워서 몇몇 문장 하는 것은 영어가 아닙니다.
이는 마치 며칠 해외 여행을 떠날 때 비행기 탑승, 물건 구입, 길 묻기, 주문하기 등 몇몇 문장을 외워서 그 자리를 모면하는 용도로 쓰는 목적의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것은 영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아이들이 님보다는 영어 실력이 더 나을 것입니다. 왜냐면 어쨌든 학교에서 하루 종일 영어로 듣고 읽고, 말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에도 어휘력이 자연히 쌓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따로 시간을 내어 어휘력을 잘 기르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10년 이상 현지에 있고 또 영어를 하는데 있어 노력을 하여도 원어민만큼 영어가 되지는 않습니다만 사람에 따라서는 5년 정도만 해도 영어가 거의 원어민 수준으로 할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엄연한 사실입니다. 어떻게 가능할까요? 단순합니다. 그 5년동안 온통 영어로 생활하고, 발음 연습하고, 특히 수많은 어휘를 별도로 공부하는 과정을 했기 때문입니다.
지금 아이들의 영어 실력은 생존을 위한 생활영어 정도로 조금은 낮게 생각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 학생들 머리 정말 좋습니다. 그 두뇌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영어 공부를 함에 있어, 시간 지나면 잘 하겠지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일단 '영어탈피 수능.토익필수.일반인편'에 수록된 단어들이라도 완전히 자기 것이 되도록 지도하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님도 마찬가지겠지요.
공부 방법은 똑같습니다. 권장방법을 권하고, 1단계의 경우 쉽게 넘어가실 수 있다면 2단계 예문만이라도 정말 충실하게 하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모든 공부는 중구난방으로 하는 것 보다는 하나라도 확실히 끝내고, 또 그 이후의 과정을 충실히 하는 것이 이로운 것 같습니다.
물론 판단은 님과 자녀들의 몫이겠지요.
권장법법에 따라 하신 것 같지는 않으나 온 가족이 상당기간 영어탈피를 가까이 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이민 생활 기원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누군가의 말에 대해 관심을 가져준다는 것 자체가 소중하다는 것을 이 곳에서 알게 되었지요. 영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말입니다. 중요한 상황에서 못 알아 들으면 다시 얘기하려 않습니다. 그냥 오케이하고 끝납니다.그 들의 입장에서는 귀찮은거고 알려주었는데 못 알아 듣는것은 너이지 나는 할일 다했다. 이런 식이지요.
다만 물건 팔 때는 다릅니다. 쉽게하고 글씨도 제스쳐까지 써가면 온갖 소통방법을 동원합니다.장사는 해야하니까.
영어를 못 알아 듣는 것은 이 곳에선 커다란 설움입니다. 그래서 입이 닳아지도록 연습해 봅니다. 되고 안되고는 신의 영역이고 노력해 보는 것은 인간의 영역이니 말입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동시에 글을 쓰고 있었네요.
선물까지 주셨네요. 이 것을 받으려고 쓴 글은 아니었는데, 그냥이렇게 하면 나의 의지를 선언하는 것 같아서
나에게 그리고 가족들에게 다짐하는 수단으로 사용하고 싶어서 썼거든요.1차 때도 몇번 망설이다가 포기했었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