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배낭에 무엇을 넣어 갈까?
많은 사람들이 산으로 오른다.
산이 많은 대한민국의 등산 애호가들은 100대 명산과 1대간 9정맥
을 비롯하여 전국 4,000여 곳의 산이라고
이름지어진 곳은 어김없이 오를 것이다.
길을 알리는이
정표가 있거나, 안내 시그널들이 히말라야의 높은 봉우리에서 사람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불경을
쓴 깃발들처럼 펄럭인다.
인터넷의 등산로 검색과 gps연동 앱으로 정보를 조금만 숙지하면 혼자서도 얼마든지 초행의 등산
을 즐길 수 있는 시대이다.
교통이 불편하던 시대에는 종주산행이나 연계산행을 하기 위해서
산에
서 비박을 하거나 산행 들머리의 숙박시설을 이용하지 않으면 안되었지만
지금은 도로 여건이 나
날이 개선되어 인터넷의 길찾기로, 자가운전으로 산행을 갈 건지
대중교통을 이용할 건지도 결정
할 수 있다.
내가 어떤 조건의 산행을 할 건지 선택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만큼 긴 거리를 걷고도
당일산행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여유도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외형적인 변화만큼이나 요구되어 지는 등산
문화도 운동의 본질과 특성등이 수준이 높아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거품이 많기로 으뜸인 아웃도
어중 등산복의 실용화도 등산을 하는 소비자들의
선택이요,
자연과 사람의 조화로움이 운동이라는 활동으로 정신적인 만족감도 높아졌으면 하는 것이다.
남을
의식하는 사회의 분위기가 과소비풍조를 낳기 마련인데 사뭇 아웃도어 광풍 때문에 등산본질보다
는 과시가 우선 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요즈음 등산풍속이랄까. 실제로 산에서 걸으며 마
주치는 많은 사람들을 보고 느낀 점이라 할 수있다.
내가 사는곳은 경남이다. 그래서 좋은점은 지리산과 영남알프스를 가까이 자주 걸을수 있는 것이
아닐 까 싶다.
영남알프스에는 15km 에서 100km까지 산을 이어 걸을 수 있는 코스가 다양하게
있다. 그리고 하늘억새길은 알프스를 연상하는 마루금길이다. 보통 20km내외의 거리를 즐기는데
당일산행도 편리하게 할수 있는 장점으로 얼음골을 통과하는 국도24호선이 동맥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다. 지리산도 마찬가지다. 가장 짧게 오르기 쉬운 중산리 코스는 산청군이라
천왕봉을 다녀
와서도 저녁밥은 집근처에서 먹을수 있다.
산행을 마치면 지친다. 운전까지 하고 돌아오면 뜨거운 국물로 밥을 먹고 집에 들어가야
산행후
뒤치닥거리도 편하게 하고 쉴수 있다. 운동후 체온변화를 겪는 데에는
한국사람의 입맛에 국물로
온기를 보충하는 것이 맞는 것 같아서 이다.
지금까지 나열한 등산을 제대로 즐기는 상태가 되기
위해서는 기본 근력운동이 충실하게 선행되어야 한다. 평소에 걷기와 수영, 그리고 조깅하기와
자전거 타기등의 기본 운동을
꾸준히 하여 체력을 만드는 노력이 그것이다.
등산의 오르막과 내리막의 과부하를 느끼지 않는 수준이 되는 데는
최소한 5년 이상의 노력이 필
요하다.
그리고 그 탄탄한 근력은 운동과 병행해서 먹는 음식도 조정과 조절의 훈련과정이 필수라
고 하겠다. 경사가 거의 없는 길을 5km거리라면 1시간 전후로 걷고 오르막 가뿐 숨을 힘들이지
않고
걷기 위해 수영과 자전거를 거의 매일 타며 연습하는지 물어 보고 싶은는데는 이유가 있다.
등산은 체력이 바탕이다. 등산을 잘하기 위해서는 견디는 힘 ,즉 근력을 기르는 것이라 아무리 강
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운동선수들이 해외 원정이나 전지훈련을 갈 때 공항을 빠져
나가는 장면에서 그들의
짐을 눈여겨 본다면 부피가 크다는 것, 이유는 땀으로 갈아 입는 여벌 옷
이라고 느낀
건 나도 운동을 하고나서 부터이다.
운동후에는 몸에 열이 오른다. 조깅을 해도 걷기를 해도 땀이 나서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 입어야
하는데 이유는 근육량이 많아져서 체온이 더 빨리 올라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등산을
할 때는 색감이나 옷의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그 날 산행을 하는 동안
내 몸의 체온과 컨디선을 쾌
적하게 유지시키는 것에 신경을 써야 하고 옷을 껴입거나 벗어서
조절하다가 필요하다면 하산후
옷을 갈아 입어야 젖은 옷 때문에 불편하지 않게 된다.
간에는 글리코겐이라는 물질이 저장되어 있어서 몸을 움직이는데도 음식물이 공급되지
못 할때를
대비한다. 이 글리코겐의 원조는 당질이다. 즉 에너지 대사의 기본은 탄수화물이며
운동을 할 때는
당질을 먹어야 한다. 밥, 빵, 과자 , 사탕등이다. 그런데 체중이 많이 나가고
피하지방이 두껍게 있
어서 이 거추장 스러운 짐을 벗고 싶은 사람들은 이 원리를 잘이용하지 않으면 탄수화물이 과도하
게 쌓여 중성지방으로 변하는 불행한 일을 또 겪게 된다.
대체로 몸이 건강하다면 먹는대로 살이 간다. 그래서 조금 먹어도 살찌고 늘 운동을 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제자리에서 먹기만 하게 되는
악순환의 이유는 뭘까? 에너지 대사와 운동의 원리를 이해
하고 실천한다면 벗어 날 수
있는데도 그러지 못해서 이다.
나이살이라는 핑계를 가지는가? 이유
는 20대와 40대의 기초대사량이 다르기 때문이며
적게먹고 많이 움직이지 않으면 노년의 운동은
절대로 가까워 질 수 없다는 진실이 있다.
술을 마시는 사람이 살이 찌는 이유는 안주로 먹는 음식과 알코올이 가진 열량을 간과해서는
안되
기 때문 일 것이다. 운동선수는 왜 술을 마시면 안되는지 그 이유는 여러가지인데
뇌의 문제는 빼
더라도 대사과정에서 근육에 나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알코올은
대사과정 부산물 때문
에도 나쁘다. 조금은 약이라는데 그 조금의 양은 의사도 모른다.
본인의 절제로 가능한 소량이 아니겠는가?
또 자주 마시느냐로 잠재적 중독을 가늠하는게 술이니
말이다.
이상의 여러가지들의 내용을 종합해서 배낭을 준비한다면 조금은 여유있게 내게 부담이
안되는 거리로 걷는 동안 내가 마시는 물과 에너지를 쓰는 동안 내 체중과 내가 견디는
한계까지
가지 않는 탄수화물의 행동식이거나 간식을 챙기면 된다.
다른 사람에게
먹을 걸 싸오라고 할 필요도 없고 단백질을 굳이 등산하면서 먹을 이유가 없다는 것
이다.
운동이 끝나고 나서 두부나 우유 살코기등의 단백질을 보충하면 운동후 근력을 잃지 않게 된
다.
갈비니 족발을 산에서 먹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다. 상식을 갖는 것은 가벼운 배낭만큼이나
내
몸도 가볍게 할 수 있어서 simple하게 운동을 즐기도록 해준다.
인간관계가 계모임이나 친목모임 위주인 한국사람들의 풍습이 산이라고 예외일 수 없어
보이는 건
산에서자주 보는 광경이라 그러려니 하고 지나치지만 정작 본인들은
술과 과도한 음식들의 그늘에
가려 피해를 보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과학은 예외를 인정하지 않는
다.
정확하지 않는 가설은 과학이 아니다.
검증을 거친 사실은 실천하는 것 만이 답이다.
운동은 하는데, 산에는 가는데, 내가 배낭을 메고 오르막을 걷는 다면 내 준비물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 요즘 중국이 어깨 힘주는 모양새가 졸부의 천박함이다.
우리 대한민국이 예전
에 그러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나는 어떤 목적으로 산에 오르며
내가 기대하는 효과나 만족은
어떤 것인가 정해졌다면 용감하게 지금 실천해보자.
가난하고 배고프던 시절이 있었다고 계속 먹
기만 할 수는 없지 않는가?
사람이 돼지처럼 보여서는 안되는 이유이다.
글/산나리(morning alpine cl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