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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3월 20일 (일요일) ◀
[새재사랑산악회] ♣ 제162차 양평 <도일봉> 시산제 산행(1)
*[산행 코스] 중원2리(상현마을) 주차장→ 등산 들머리(이정표)→ 중원폭포→ 샘물갈림길(중원산)→ 합수곡→ 먹뱅이골→ 오름길→ 암릉길[송암가경(松巖佳境]→ 도일봉(864m)→ 안부삼거리(중원계곡 하산길)→ 싸리봉(삼거리, 811m)→ 하산길(급경사의 낙엽길)→ 반송(盤松)→ 비슬고개→ [2016-새재사랑산악회 시산제]→ 친교의 시간→ 귀경(용문-양평-양수리)
♣ [프롤로그] — 남도의 올라오는 화신(花信), 자연과 한마음이 되는 <시산제(始山祭)>
☆… 봄이다. 3월의 바람결이 한결 부드러운 느낌으로 와 닿는 봄의 길목이다. 남도에서 화신(花信)이 올라오고 있다.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 당곡계곡을 따라 반곡마을 곳곳에 노오란 ‘산수유꽃’이 눈부시게 피어 있는 사진이 가슴을 환하게 밝힌다. 꽃이 피기 시작하는 섬진강의 봄은 유별나다. 섬진강은 전북 진안군과 장수군의 경계인 팔공산(1,151m)에서 발원해 지리산 남쪽 자락을 타고 흘러내려 광양만에서 남해로 흘러드는 물줄기인데, 총 길이가 212㎞에 달하고 전북 남원·정읍·임실·순창·진안·장수, 전남 곡성·광양·구례, 경남 하동·남해 등 3개 도(道) 12개 시·군을 지난다. 이 긴 물길은 하동(河東) 땅에 이르러 비로소 강다운 모습을 갖춘다. 하동과 하동에서 마주 보이는 광양의 매화마을에는 순백의 매화(梅花)가 지천으로 피어 봄의 기운이 무르익는다. 남도의 꽃소식을 들으면 마음의 봄이 화사하게 눈을 뜨는 느낌이다. 우리가 사는 서울에도 순백의 목련(木蓮)과 노란 개나리의 봄꽃잔치가 머지않았으리라는 예감만으로 마냥 행복해진다.
♣ [한국정치의 혹심한 환절기] — 4·13 총선, 실망을 넘어서 적극적인 참여로!
☆… 그런데 화사한 생명의 봄을 전하는 자연의 메시지와는 다르게, 우리의 정치 현실은 환절기의 심한 독감에 걸려 참으로 우울하고 답답하다. 우리 정부와 유엔의 안보리 제재 속에서도 북한은 끊임없는 핵과 미사일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다. 그 무력적 위협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지난 19대 국회의 지리멸렬한 파행과 직무유기를 생각하면 정치인에 대한 불신과 분노가 극에 달해 있는데, 다시 4·13 총선이 20일 앞으로 다가왔다. 더욱 가관이다. 각 정당은 계파 간 집안싸움에 불꽃을 튀기고, 민심을 뒤흔드는 분란이 이어지고 있다. 각 정당은 ‘욕망의 비린내가 요동치는 공천 전쟁’에 휩싸이면서, 국민들의 정치 불신과 실망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정책이나 공약’이 없다. 오직 자신의 입신출세의 탐욕으로 무장한 정치꾼들이 판을 치고 있다. 중앙당별로 총선 공약을 발표하고는 있지만 ‘늘 하는 재탕’이거나 ‘오직 표만을 의식한 포퓰리즘 공약’이거나 ‘실현성 없는 미끼용 공약’을 내세워 국민을 기만(欺瞞)하고 있다. 공천을 받기 위해 철새처럼 당을 바꾸는, 천박한 인물이 뉴스의 초점이 되는 게 현실이다.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마저 망각한 저들의 무례와 오만(傲慢)을 어떻게 징치(懲治)할 것인가. 한국정치의 환절기(換節期), 조잡한 정치현실은 개탄과 분노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국민이 정치(政治)에 뜨거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왜냐 하면 정치가 국가의 존위를 결정하고 국민의 안위와 안정된 생활을 담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 중요한 건 그래서 유권자의 선택이다. 이게 이번 선거에서처럼 막중한 때도 흔치 않을 것이다. 20대 국회야말로 한국 정치사상 가장 결정적인 사건들이 일어날 상황인 까닭이다. 심각한 국가안보와 어려운 경제 문제가 그것이다. 국민이 표(票)로 심판해야 한다.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여, 문제된 정치인들을 청산해야 한다. 이성(理性)의 칼날[刃]을 세워서 민심의 무서움을 보여주어야 한다. 실망스럽다고 해서 무관심하거나 외면해서는 안 된다. 개인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극한의 편향적 이념이나 특정한 지역성에 매몰되지 않는, 건강한 이성(理性)의 힘을의 보여 주어야 한다. 분열과 적대감으로 분란을 야기하는 구습 정치를 타파하는 길은, 결국 우리 유권자들의 대국적(大局的)인 안목과 판단이다. 정치가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
[도일봉 - 비슬재 산행] — 2016년 새재사랑산악회 시산제
☆… 생명을 봄을 맞이하여, 오늘 우리 <새재사랑산악회>에서는, 경기도 양평 도일봉 산행에 이어, 한강기맥 ‘비슬재’에서 <2016년 시산제>를 올린다. 그 동안 우리는 순수 자연인 산(山)을 통하여 건강한 몸을 단련하여 왔고, 우리 산천의 맑은 기운을 받아 정서적 안정감과 마음의 여유를 누려왔다. 이런 의미에서 오늘의 <시산제(始山祭)>는 상투적인 미신적(迷信的) 제례(祭禮)가 아니라, 하늘과 자연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그 은혜로운 자연과 하나가 되는, 건강한 생명을 다짐하는 소박하지만 경건한 의례인 것이다. 제례는 전통 형식을 빌어서 행하되, 그 정신은 하늘과 자연과 인간이 하나의 생명임을 확인하는 의식이다. 그리고 늘 산길을 동행하는 대원들이 함께 음식을 나누며 친교와 우정을 다지는 자리가 될 것이다.
* [용문산을 중심으로 한 거대한 산군] — 양평과 가평의 군계능선인 한강기맥
☆… 도일봉-중원산은 거봉 용문산을 중심으로 한 한강기맥의 품에 안긴 산군이다. 한반도 남단의 허리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한강기맥(漢江岐脈)’은 백두대간 오대산(五臺山) 두로봉에서 갈라져 나와 북한강과 남한강의 분수계(分水界)를 이루며 서쪽으로 뻗어가는 산줄기이다. 그러므로 기맥의 북쪽은 홍천, 가평 등 북한강의 수계이고 남쪽은 평창, 횡성, 양평 등 남한강의 수계에 속한다. 오대산 비로봉(1,564m)을 위시하여 남한의 여섯 번째 고봉인 계방산(1,577m)을 비롯하여, 수많은 오지(奧地)의 산군을 거느리며 서진(西進)하여 용문산(1,157m)의 거대한 산채로 솟은 뒤,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두물머리)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162.6km의 산맥이다. 한강기맥에는 오대산 비로봉, 계방산, 청량봉, 덕고산, 운무산, 수리봉, 대학산, 덕구산, 응곡산, 만대산, 오음산, 금물산, 시루봉, 갈기산, 폭산(문례봉), 용문산, 유명산, 소구니산, 옥산, 청계산 등이 포진하고 있다.
♣[양평 도일봉] — 한강기맥 싸리봉에서 남쪽으로 갈라져 나온 산줄기
☆… 도일봉(道一峰)과 중원산(中原山)은 갈기산-비슬고개-싸리재-폭산(문례봉)-용문산으로 이어지는 양평군 지역을 지나는 한강기맥(漢江岐脈)의 남쪽(양평군 용문면)에 들어 있는 산군이다. 도일봉(864m)’은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과 단월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한강기맥이 마지막 기(氣)가 솟구친 용문산 동쪽 한강기맥 싸리봉(811.8m)에서 남쪽으로 갈라져 내려간 능선이다. 용문산이 용의 머리라면 도일봉은 용의 어깨 쪽에 자리 잡은 산이다. 중원산(中原山, 801m)은 중원계곡을 사이에 두고 약 3km의 거리를 두고 마주보고 있다. 중원계곡은 도일봉과 중원산 사이의 계곡으로, 풍부한 수량의 담(潭)과 소(沼)를 간직하고 있는 아름다운 계곡이다. 도일봉 정상에서 서면, 동으로 용의 머리에 해당하는 송이재봉 넘어 밭배고개에서 신당고개, 그리고 멀리 오음산으로 달음질한 한강기맥이 보이고, 서쪽으로 용문산(龍門山:1,157m)의 몸통이 그대로 보인다. 멀리 서쪽의 백운봉(白雲峰:937m) 산줄기까지 건너다보인다. 한강기맥 능선의 ‘싸리봉’은 도일봉과 싸리재 사이에 자리하고 있으며 정상에는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다.
♣[정겨운 산우들] — <시산제> 등산에 함께 하는 마음
☆… 오전 7시 39분, 우리의 <금강버스>는 서울의 군자역을 출발했다. 옅은 구름이 드리운 하늘, 부드러운 봄기운이 감도는 날씨이다. 구름이 살짝 끼어 시공이 아주 깨끗하지는 않지만 아늑한 봄날이다. 오늘 시산제 산행에는 남정균 회장, 김준섭·한영옥·장태임 부회장을 비롯하여, 호산아·장병국 고문, 김의락 자문위원, 민창우 기획위원, 박은배 운영위원, 김화영 산행위원, 김동만 산행대장이 참석하였고, 오랜만에 나온 산조미 이중조 님, 농암의 조인규 님과 그 지기, 하회탈의 지기인 정석희·신혜원·황옥자·김숙이 님 등 여러분이 나오셨고,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참석하는 전진국·강재훈·안상규 님 등 삼인방 여전하시고, 늘 부부동행하는 김재철 님 내외분, 오수정 감사, 허향순·유형상 부대장, 꽃구름 이달호 님, 말없이 산길을 앞서가는 김기봉 님, 박은배 총무의 지기인 장영서·나천옥·이정숙 님, 지평의 지기인 강우신 님, 임백기 님과 문승배 님, 오랜만에 산행에 나온 무칠이 신수경 님과 여성지기 여러분들, 윤채 그리고 성함을 확인하지 못한 많은 분들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팔당대교를 건너 우리의 금강고속관광(권영길)은 6번 국도를 타고 양수리-양평을 경유하여 용문면 중원리 상현마을 주차장에 도착했다.
♣[산행에 돌입하다 ] — 이른 봄, 조용한 중원계곡을 타고 오르는 대원들
☆… 오전 9시 20분, 상현마을 주차장에서 산행에 돌입했다. 비교적인 이른 시간이라 오늘 중원계곡-도일봉을 산행하는 사람들은 우리 대원들뿐이었다. 오늘 산행의 선두는 김동만 대장이 서고 후미는 김화영 대장이 서고 유형상 부대장이 중간에서 대원들의 산행을 돕는다. 민창우 대장은 시산제 준비를 위하여, 비슬재로 이동하여 시산제 자리를 잡아놓고 우리와 반대편에서 산을 오르기로 했다. 피서지로 이름난 중원계곡은 한여름에는 수많은 인파로 북적이고 팬션과 방갈로와 식당들이 성업을 하는 곳이지만, 아직 겨울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계곡은 적막한 분위기 그대로였다. 마을이 끝나고 산길 초입의 이정표를 지나 조금 올라가면, 계곡을 건너는 목조테크의 다리가 나온다. 산록과 계곡은 아직 앙상한 나뭇가지를 그대로 지니고 있는 나목 그대로였다. 겨울 가뭄 뒤끝이라 계곡의 물의 양은 많지 않지만, 깨끗하고 청랑한 물소리가 새봄을 노래하는 선율처럼 들린다. 너른 산길에서 대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단체기념 사진을 찍고 복장을 정비하여 산행을 계속했다. 계곡에 흐르는 졸졸졸 물소리를 들으며 산길을 걷는다.
♣[명소 중원폭포] — 맑은 물줄기가 하얀 비단폭을 펼치며 떨어지는 풍경
☆… 중원폭포는 중원계곡에서 가장 아름답고 청랑한 폭포이다. 한강기맥 용문산의 동쪽에 솟아있는 중원산(799.8m)의 서쪽은 조계, 용계골이요, 동쪽으로 오늘 우리가 산행하고 있는 수려한 중원계곡이 있다. 주차장에서 15분 정도 올라온 중원계곡에 우렁찬 물소리가 가슴을 씻어 내린다. 3단으로 떨어지는 중원폭포이다. 높이가 10m 정도도 되지 않지만 기암절벽이 병풍을 이루고 있는 절경이다. 수직으로 떨어지는 폭포를 두고, 안내판에 ‘수줍은 처녀의 댕기 같은 물줄기가 깊고 푸른 웅덩이에 드리워져’ 있는 형상이라고 표현했다. 깎아지른 바위 절벽에 파랗게 자생하는 소나무의 모습이 경이롭다. 쏟아지는 맑은 물줄기가 하얀 비단폭을 펼치듯이 거리낌 없이 쏟아지는 물소리를 들으며, 잠시 발걸음을 멈춘다. 일군의 대원들이 폭포를 배경으로 그 아름다운 풍경을 카메라에 담기도 했다.
♣[중원산으로 갈림길을 지나며] — 적막한 산곡을 깨우는 계곡의 물소리
☆… 폭포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계곡의 서쪽에 위치한 중원산(799.8m)으로 진입하는 이정표를 지난다. 길은 비교적 널따랗지만 돌들이 많이 박혀 있는 산길의 연속이다. 지난 가을 낙엽이 지고 난 후, 앙상한 나목이 된 겨울나무는 아직 봄의 숨결을 호흡하지 않은 채 긴 침묵 속에 들어 있다. 산록이나 산길에는 아직도 수북한 낙엽들이 지천이고, 돌과 바위로 사이로 흐르는 맑은 물소리 고요한 산을 깨운다. 흐르다가 간간히 고인 물은 그대로 청정한 명경지수(明鏡止水)를 이루고 있었다.
♣[합수곡에서 먹뱅이골로] — 가파른 오름길을 따라 뜨거운 땀을 흘린다!
☆… ‘합수곡(合水谷)’은 싸리재 아래에서 내려오는 중원골의 물과 도일봉 남쪽의 계곡인 먹뱅이골의 물이 합수하는 지점이다. 등산 들머리에서 1.72km 올라온 곳이다. 우리는 도일봉을 오르기 위해 오른쪽 먹뱅이골로 진입하여 본격적인 오르막길을 치고 올랐다. 비교적 평탄한 계곡 길과는 달리 먹뱅이골에서 도일봉으로 오른 산길은 급경사의 오르막길이었다. 산록은 토산(土山)인데다 산길은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 있었다. 워낙 가팔라진 산록이라 산길은 갈 지(之) 자 형태로 고도를 높여갔다. 대원들이 산길을 따라 자연스럽게 열(列)을 만들어 오른다. 대원들의 간격이 많이 벌어졌다. 얼마를 올랐을까. 선두(先頭)의 김동만 대장이 산록의 중간의 평평한 지역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더운 숨을 고르고 휴식을 취했다. 선두 그룹에서 후미의 대원들이 완전히 올라올 때까지 담소를 나누며 휴식을 취한 후 산행을 계속했다. 산길은 여전히 가팔랐다. 대원들의 간격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합수곡 이정표
♣[바위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바위능선 길] — 고절한 세한송과 어울린 풍경
☆… 오전 10시 40분, 산의 등성이에 도착했다. 앞서 가던 강재훈 대원이 걸음을 멈추고 숨을 고르고 포즈를 잡는다. 그리고 이어지는 길은 바위와 돌덩이가 솟구친 능선 길이었다. 길은 역시 가팔랐다. 선두로 치고 나간 ‘산조미’는 보이지 않았다. 가파르지만 아기자기한 바위를 타고 오르며 계속해서 고도를 높여갔다. 능선 길은 경사가 가파르고 바위들이 솟아 있는 만만치 않은 산길이다. 편마암 계통의 바위가 아주 날카롭게 절리를 이루기도 하고 무질서하게 갈라져서 아주 위태로웠다. 그렇게 올라가는 산길에 오래된 참나무 고목 한 그루가 ‘토끼 형상’으로 하고 있어 신기하게 보였고, 그리고 경사는 거침없이 가팔랐다.
☆… 그렇게 얼마간을 올라가니 절벽으로 솟아있는 암봉이 나오고, 그 주위에는 장대한 소나무와 고사목이 어우러져 절묘한 풍경을 보여주기도 했다. 바위가 많은 산길에는 하늘을 찌르는 푸른 소나무가 기개를 세우고 있어 산의 풍경이 운치를 더해갔다. 겨울에도 그 푸른빛을 잃지 않는 소나무, 그래서 고절한 세한송(歲寒松)이 아닌가. 논어(論語)에 이르기를 “추운 겨울을 지나고 나서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시들지 않음을 안다(歲寒然後 松柏之後凋)”고 한 것이다. 바위 절벽과 어우러진 소나무의 풍경은 그야말로 송암(松巖)의 진경이지만, 이미 되어 수많은 세월을 묵묵히 삼키고 있는 그 모습도 이색적이었다. 그 절경의 지점에서 카메라의 초점을 맞추었다. 올라오는 대원들마다 그곳에서 포즈를 취하여 산행의 묘미(妙味)를 담아냈다.
♣[정상을 향한 막바지 오름길] — 철제 사다리, 하늘[天國]로 오르는 계단이다!
☆… 이어지는 산길은 아주 가파른 바윗길을 치고 올라야 한다. 도일봉 정상이 겨울나무 사이로 아득하게 올려다 보인다. 하늘로 오르는 막바지 고행의 구간이다. 힘들고 위태롭기는 하지만 바위를 타고 오르는 묘미가 있다. 흙길의 산록의 옆구리를 치고 오르니 저만큼 나목(裸木) 사이로 산의 정상이 보인다. 먼저 올라간 산조미 대원이 정상의 바위에 올라 두 팔로 하늘을 받들고 있다. 오르내리는 바위를 타고 막바지 철계단을 오르니 도일봉 정상이었다. 철계단은 하늘, 천국으로 오르는 길목이었다.
<계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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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항상 노고가많으신 우리 오상수고무님 너무고맙고 감사드림니다 고맙습니다 좋은글과 멎진사진들 감사합니다 올한해도 멎진사지과 좋은글 많이많이 부탁드려요 사고없는 산악회가 되도록 열심히 봉사할겁니다 담산행때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