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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에서 해안을 끼고 31번 국도를 따라 올라가다보면 만날 수 있는 송정 동부산관광단지 내 택지개발조성지로 기반시설이 구축되고 듬성듬성 가옥들이 들어설 때 현장에서의 느낌은 아늑함과 시원한 개방감을 느낄 수 있었다.
멍두산이 북서쪽을 받쳐주고 동남향은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완만한 경사지에 설계를 의뢰받고 설렘과 긴장으로 프로젝트에 임하게 되었다. 건축주가 디자인에 조예가 깊었고, 설계에 적극 참여했다. 프로젝트의 진행은 건물의 의미와 개념을 정리하면서 하나씩 풀어가기로 했다.
건축주는 도예작업실과 주민참여교육이 가능한 공간을 요구하였기에 ‘단아’와 ‘바우하우스’를 설명하게 되었다. 단아와 바우하우스가 갖는 의미와 배경설명이 어우러지고, 뒷산과 바다의 지리적 조건과 도자기교육의 인위적 공간 조건을 average가 아닌 각각의 발견과 통일성을 느낄 수 있는 디자인이 되도록 고심하게 되었다.
정면 파사드 주거영역은 넓은 창으로 동해바다를 넉넉히 조망할 수 있게 하였고, 2층 발코니는 돌출시키는 한편, 3층 데크를 들여 배치하여 동일한 발코니 완충공간이지만 오목함과 볼록함으로 조금 더 역동적인 이미지를 부여코자 했다. 이를 통해 전면의 밋밋함을 상쇄시키고 측면에서 볼 경우 전면지붕이 조금 높은 경사지붕의 형태로써 바다를 조망하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매스를 잡았다. 외부의 석재마감은 제주산 현무암으로 짙은 회색이지만 가까이 들여다보면 구멍이 뚫려 있어 무겁지 않은 느낌을 주도록 하였고, 지붕 또한 제주산 현무암과 같은 색인 징크판으로 가벼우면서도 통일감이 느껴지도록 하였다. 그리고 수분의 농도에 따라 여러 가지 질감이 표현가능토록 하여 바닷가의 날씨만큼이나 변화무쌍한 질감으로 지리적 조건과 연계성을 고려하였다.
동부산관광단지 마스터플랜에 따른 규제와 제한사항의 적용 및 건축주의 요구 수용과 더불어 건축사의 생각을 펼쳐내기란 쉽지만은 않았지만, 오랫동안의 협의를 통한 설계안 수정과정과 건축주의 넓은 배려로 설계완성과 준공을 맞게 되어 기쁜 마음이다. 그리고 건축물이 완성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사람들, 특히 여러 번의 도면수정으로 함께 고민하고 늦은 밤까지 작업을 진행해 준 하나설비 직원여러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외관만 기억되는 건물이기 보다는 건축물에서 생활하는 입주자가 편안하고 안락한 환경이 되기를 기원한다.
ab박상현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 갑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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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 약력 : 박상현 건축사는 울산공업고등학교와 영산대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주)수영하나 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실무수련을 거쳤으며, 현재는 건축사사무소 갑목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울산광역시교육청 시설공사 설계 검토단 및 울산 남구 장애인편의시설 검토위원으로도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주요작품으로는 울산 방어동 대한예수교장로회 제일교회(신축), 울산 동구 STS 개발 판매시설(신축), 울산 현대백화점 물류센터(신축), 롯데쇼핑(주)(주)롯데호텔 브릿지 등 다수의 작품이 있다.
출처 건축사신문 심은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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