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작정하고 떠났던 길이 제대로 돌아오기도 하지만,
엉뚱한 곳에 닿기도 한다.
세상사 살아가는 동안 삶에
지치고, 우울해져서
깊숙이
침잠沈潛하고 싶어도
세상은 나를 놓아주지
않는다.
아니다. 내가 세상을 놓아주지 못한다..
어제 계룡산 길을 걷던
중,
숫용추 폭포 에서 머리봉-천왕봉으로
가겠다고
나섰다가
산길에서 길을 잃고, 숫용추계곡을
헤매고서야
금남정맥길 서문다리재에 올라서서
잃었던 옛 추억을 되찾는다.
길에서 길을 잃어야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다지만,
그건 내 자위에 불과할지도..
이렇게 우리 인생은
길 없는 길을 또
걸어가다가
가끔씩 길 위에 주저앉아서 쓴 웃음을
날릴까.....
첫댓글 포근하고 좋은 날에 同行이어서 즐거운 나들이였소!!!!!!!
공산성 아래 산성시장에서의 회포가 즐거웠소...
동행치 못한 아쉬움과 천단을 못 가신 아수움이~~~~.. 그래도 암용추와 숫용추는 접수하셨으니 다행이지요..
백암교까진 잘 가셨는데...숫용추에서 들머리 찾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다음을 기약합니다..
내년 여름 물놀이, 가을 단풍 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