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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8일 오후 4시 풍기읍 오거리에서 풍기읍 풍물단(회장 정동수)의 흥겨운 농악 장단으로 길놀이가 시작 되어 남원천 둔치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달집은 월우회원들이 이 날 아침 7시부터 오후 3시까지 무려 8시간 동안 13명의 정성으로 만들어진 풍기읍민의 건강과 화합을 위한 꿈의 집이었습니다.
오후 5시가 되자 무대 위에는 동양대학교 FM 방송 아나운서 변유정님의 명쾌한 사회로 개회식이 시작 되었습니다.
먼저 주최하신 풍기읍주민자치위원회 장석수 위원장님의 인사가 있었습니다. 달집 태우기를 위해 추진위원 63명을 위촉해 주시고 이 행사를 위해 물심 양면의 지원을 하셨습니다.
이어서 고품격 명품 도시 영주를 위해 노심초사 애쓰시는 김주영 영주 시장님께서 격려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다음은 어느 누구보다도 영주를 사랑하시고 국정감사의 최고 의원이신 우리 고장의 보배로운 장윤석 국회의원님께서 격려의 말씀을 하시고 읍민께 평안을 기원하는 큰 절을 하셨습니다.
개회식이 끝나고 식후 공연 순서로 접어들어, 먼저 시인 김경미님의 축시 낭송이 있었습니다.
대보름, 달집을 태우면서
김 경 미
깊어가던 어둠은 동지를 지나면서
땅에서 물에서 엎드려 있던 꽃잎에서
칼날같은 바람도 비껴 간 들숨날숨으로 소한, 대한의 혹독함을 견디어 심신을 말갛게 씻더니
정월 대보름 커다랗게 하늘에 떠 있는 저 달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간절한 바람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진심어린 걱정이 투영된 하나의 생명체
오늘의 막막한 어둠과 질곡은 내일이면 어제 일일 터인 즉
나눔과 배려를 담아 뜨겁게 손길 맞잡는 순간과 따뜻한 눈길 머무는 순간에 백가지 좋은 일을 기원하면서
양어깨 위에 올려 왔던 가득한 근심과 가난의 보따리는 타오르는 달집 속에 던져 버린 채
불길은 높이고 마음은 낮추어
오늘밤, 모두가 쏘아 보내는 밝은 빛으로 되돌아오게 하소서.
계속해서 풍기초등학교 관악부의 동요 행진곡 그리고 이리랑 행진곡을 임채일 지휘자의 멋진 지휘로 대보름 전야의 하늘에 아름다운 선율을 수 놓았습니다.
다음은 풍기북부초등학교 1.2학년으로 구성된 초담예교 오카리나 연주가 있었습니다. 김은주 선생님(맨 오른 쪽)의 지도로 '꽃의 축제 외 한 곡을 앙증맞게 연주하였습니다.
이어서 한국음악협회 영주지부 이사로 활동하시는 연주가 임채일님의 트럼펫 독주'석양' 외 한 곡이 청중들의 열화와 같은 박수 속에 울려 퍼졌습니다.
그 다음은 우리 지역이 낳은 향토 가수 홍인숙님이 출연하시어 ‘부석사의 밤’ 외 한 곡을 구성지고 멋스럽게 열창하셨습니다.
어어지는 순서는 건축예술가 강제도님의 색소폰 독주 '대동강 편지' 외 한곡이 흐느끼는 맬로디로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다음은 제가 가곡 '산촌'을 부르고 '님이 오시는지'는 소백어린이합창단과 함께 불렀습니다. 계속해서 소백어린이합창단의 '새해의 노래' '풍기 연가'를 연주하고 앵콜송으로 '앞으로'를 힘차게 불렀습니다.
이어서 풍기읍의 발전을 위하는 구호 제창을 운집한 모든이의 우렁찬 함성으로 외쳤습니다.
참 좋아요. 힘이 나요 발전하는 풍기에서! 새롭게 더 힘차게 불길처럼 일어나서! 얼-시구 절-시구 신명나게 살아 보자!
다음은 읍민들의 소원을 묶은 달집 점화가 있었습니다. 풍기를 대표하시는 열 분께서 횃불을 들고 달집 주위에 둘러 서서 신호에 맞추어 점화 했습니다.
---2009 풍기읍민의 화합과 건강을 위하여 달집 점화!---
풍기읍민 여러분들이 매달아 놓은 소원지가 저 달집과 함께 하늘로 올라 기축년 올해부터 건강하고 복된 니날들이 계속 펼쳐질 것을 빌었습니다.
댁내가 두루 화평하고 하시는 일마다 활기가 넘쳐 좋은 결실이 맺힐 것을 기원하였습니다.
불이 어느 정도 스러진 뒤 서도창의 명인 이지녀님의 도창으로 운집하신 읍민들 모두가 손에 손을 잡고 강강술래를 하였습니다. 농악대와 함께 어우러진 한마당은 화합과 건강을 이루어내는데는 조금의 손색이 없었습니다.
끝으로 다과회가 있었습니다. 풍기읍새마을부녀회 권화숙 회장님 이하 여러 회원께서 준비하신 귀밝이 술, 부럼, 떡, 어묵 국, 인삼차 등을 서로 권하며 덕담을 나누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장윤석 국회의원님의 막걸리 마시는 모습이 너무 좋았습니다. 남녀노소 모두가 즐겁고 보람된 정월 열 나흘 밤이었습니다. 처음 치루는 행사이었지만 나름대로 성료된 것으로 봅니다.
매년 이맘 때마다 우리 월우회는 연계 행사로 진행할 것입니다. 전통 문화를 계승하고 풍기읍의 환한 비젼을 바라며 훨씬 승화된 모습으로 다시 뵐 것을 약속하며 이 글을 접습니다.
-좋은 사진을 촬영하여 제공해 주신 서상호님께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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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보기가 너무 좋네요. 강 제도님이 건축 예술가라는 것도 처음 알았구요!
고향 풍기에도 대보름에 시민을 위한 행사가 있군요 보람을 느낌니다 한울회의 위상도 아름답구요...본부 동창에 노고를 고맙슴니다....한울회 화이팅
참으로 멋진 행사였군요.잘 보았습니다
구름밭51님 기획하여 마무리까지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이제좀쉬세요 한템포 늣추세요 ㅎㅎㅎ 화이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