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마태 13,54-58
그때에 54 예수님께서 고향에 가시어 회당에서 사람들을 가르치셨다. 그러자 그들은 놀라서 이렇게 말하였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런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얻었을까? 55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그의 어머니는 마리아라고 하지 않나? 그리고 그의 형제들은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가 아닌가? 56 그의 누이들도 모두 우리와 함께 살고 있지 않는가? 그런데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지?” 57 그러면서 그들은 그분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58 그리고 그들이 믿지 않으므로 그곳에서는 기적을 많이 일으키지 않으셨다.

우리 성당에는 올해 아흔 이신데도 불구하고, 매 주일 미사에 열심히 참석하시는 할머니가 계십니다. 그리고 이 할머니께서는 미사 전이나 또는 미사 후에 제게 박카스 한 병을 비닐봉지에 싸서 주십니다. 너무나도 감사하지요. 그 연세에 성당 나오시는 것만 해도 감사할 일인데, 제게 매주 선물까지 주시니까요. 그런데 할머니께서는 이 박카스를 한 병 주시면서 이러한 말씀을 자주 하십니다.
“신부님, 제가 이렇게 사는 것은 박카스 때문이에요. 매일 박카스를 마시니까 이렇게 건강하게 장수하며 산답니다.”
할머니의 장수비결은 바로 ‘박카스’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편찮으실 때에는 하루에 한 병 마시던 박카스의 양을 더 늘린다는 말씀하세요. 그렇습니다. 할머니에게 박카스는 만병통치약인 것입니다.
우리들은 ‘박카스’가 만병통치약이 아님을 알고 있지요. 그러나 할머니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좋은 약, 어떤 병에도 가장 좋은 효과를 주는 약 중에서 ‘박카스’만한 것이 없습니다. 또 편찮으실 때 박카스의 양을 늘리면 실제로 병이 낫더라는 것이지요. 그만큼 할머니께서는 박카스에 대한 믿음이 강했고, 또 그 믿음에 의해서 남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효과를 보고 계셨습니다.
이처럼 믿음은 중요합니다. 그런데 그 믿음이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으로 가득하다면 어떨까요? 불가능한 것이 아무것도 없으며,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이룰 수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믿음 없이는 그 어떤 것도 얻을 수 없는 것이지요.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고향의 회당에서 사람들을 가르치십니다. 세상에 기쁜 소식을 전하다가 고향 역시 기쁜 소식을 전해야 할 곳이기에 고향을 들리신 것이지요. 가족과 친지가 있는 곳. 또한 오랜만에 고향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크게 기쁘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안에서 예수님은 커다란 불신을 발견하십니다. 고향사람들은 예수님을 평가절하하면서 이렇게 못마땅해 하고 있지요.
“저 사람이 어디서 저런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얻었을까?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그의 어머니는 마리아라고 하지 않나? 그리고 그의 형제들은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가 아닌가? 그의 누이들도 모두 우리와 함께 살고 있지 않는가? 그런데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지?”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믿지 못하는 고향 사람들 앞에서 많은 기적을 행하시지 않습니다. 기적은 믿음을 통해서만이 그 의미를 간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믿음이 없는 사람들에게 기적이란 속빈 강정과 같기 때문이지요.
지금 나의 예수님께 대한 믿음 점수를 스스로 매겨 보았으면 합니다. 나의 믿음만이 예수님의 마음을 움직여서 커다란 기적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 대한 내 믿음 점수를 매겨보세요.
마음을 채울 수 있는 것들...(‘좋은 글’ 중에서)
세상은 하루 밤을 자고 나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 사람들로 하여금
그것을 소유하고 싶은 마음을
절제하지 못하게 유혹하고 있습니다.
사람마다 추구하는 것이 달라서
어느 사람은 더 많은 재물을 소유하기
위해서 끊임 없이 모으고 있습니다.
지식을 소유하기를 원하고
사회적인 그리고 후세에 남을 명예를
원하며 의롭고 선하게 살기를 원해서
불의와는 절대로 타협하지 않으며
절개를 지키는 사람도 있습니다.
자기 안에 사상이 있습니다.
마음에 생각하는 그것을 얻기 위해서
노력하며 살아가지만 그 어떤 것도
만족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음을 다 채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재물도, 명예도, 지식도,
그리고 선하고 의롭게 산 것도 마음에서
만족할 수 있을 만큼 가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생각하고 있는 것을 가지면 될 것 같아서
인생을 걸면서 그것을 가지려고
전쟁을 하듯이 싸우지만 가져도 가져도
부족하기만 한 것입니다.
마음을 채울 수 있는 것을 가지세요.
사람들이 갖고자 수고하고 애쓰는
그것보다 더 좋은 것이 영혼에 있습니다.
그것을 가지면 배가 부르 듯이 마음을
채워서 포만감이 넘칠 것입니다.
첫댓글 지금 나의 예수님께 대한 믿음 점수를 스스로 매겨 보았으면 합니다. 나의 믿음만이 예수님의 마음을 움직여서 커다란 기적을 가져올 수가 있습니다.
저의 외할머니도 박카스를 만병통치약으로 드셨었는데....박카스 한통만 사들고 가면 천하에 없는 효자라고 좋아라 하셨지요. 오늘 아침 외할머니가 생각나네요......
감사합니다. 신부님!!!
과거의 모습만 기억하는 것. 그것도 집착이지요. 예수님을 평가절하하면서, 자신의 이웃들(마리아, 요셉, 야고보)을 평가절하 한 것이고, 결국은 자기 자신들마저도 평가절하한 것이나 마찬가지예요. 변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 지금에 안주하는 것, 새로운 것을, 바뀐것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 새롭게 보려 시도하지 않는 것, 변하려하지 않는 것...그런 곳에서는 어떠한 새로움도 새로움일 수 없겠지요. 오직 과거만 있을 뿐이예요. 정체된 사고가 얼마나 답답한지... 희망마저 떠나버리게 한다는 것을 알았어요. 예수님은 늘 새로운 분이셨어요. 완고한 우리맘을 깨뜨리시는 분이요.. 믿음도 늘 새로워져야해요. 신부님 감사합니다~!
박카스.........^^ 동생과 어릴적에 병뚜껑에 한잔씩 따라마셨던 기억이 새록새록납니다. 어른들이 소주 마시며 캬하는 모습을 보고선 박카스 한잔씩 들이키며 캬했던..............왜그리 맛있던지요... 박카스 한병가지고도 그렇게 잘놀을수가 없었답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그리고 아침마다 이렇게 좋은 말씀과 묵상을 올려주심에 더없이 감사합니다........^^
그 연세에도 열심히 미사에 참례하시는 할머니 굳건한 믿음 본받겠습니다. 믿음이 없는 곳에 주님은 존재하지 않겠죠? 굳건한 믿음만이 기적을 가져오죠. 나의 믿음은 몇점이나 될까? 신부님 더위에 건강하세요?
나의 믿음만이 예수님의 마음을 움직여서 커다란 기적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아멘 신부님 덕분에 기쁘고 행복합니다. 신부님 감사드립니다. ^&^~
제가 진리 안에 당신과 함께 걸어간다면 저는 아쉬울 것이 없습니다. 당신 홀로 모든 것을 채워주십니다. (아빌라의 데레사와 함께 하는 30일 묵상중 "하루를 마치며")
주님을 믿습니다. 주님만이 나의힘 나의 참 소망입니다. 다시한번 두손모아 기도 드립니다. 지금까지 베푸신 기적처럼 앞으로도 우리 안젤라가 잘 커갈수 있도록 두손모아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