七步詩 (일곱 걸음에 지은 시)
- 조식(曹植, 192~232) -
煮豆持作羹 (자두지작갱) 콩 삶아서 국 만들고
漉豉以爲汁 (녹시이위즙) 메주 걸러서 장 만든다.
萁向釜下然 (기향부하연) 콩깍지는 솥 아래에서 타고
豆在釜中泣 (두재부중읍) 콩은 솥 안에서 흐느낀다.
本是同根生 (본시동근생) 본래 같은 뿌리에서 태어났거늘
上煎何太急 (상전하태급) 서로 지지는 것이 어찌 그리 급한가?
< 해 설>
너무도 유명한 고사이다.
조식(曹植, 192~232)은 중국 삼국시대(220~280) 위(魏)나라 시인으로
위나라 무제(武帝) 조조(曹操, 155~220, 재위216~220)의 아들이다.
조조는 재기가 넘치는 조식을 사랑했지만, 절도가 없다는 점에서
실망하여 217년 둘째아들인 조비(曹丕, 186~226, 재위 220~226)를
후계자로 정했다. 맏아들 조앙(曹昻, ? ~197)은 일찍 전쟁터에서 죽었다.
조비(둘째)가 위나라 황제로 즉위한 이래 조식은 늘 감시를 받고,
유폐생활을 하는 등 불우하게 지내다가 41세에 죽었다.
이 시는 <세설신어(世說新語)>에 의하면 조조의 뒤를 이은
문제(文帝) 조비가 동생 조식을 일곱 걸음 안에 시를 지어내지 못하면
처형하겠다고 엄포를 놓는 바람에 지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형제간의 갈등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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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 모셔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