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신지도,薪智島) 상산(象山)및 명사십리 (2015년 12월 6일) 청마산악회, 2,.147회 산행.
코스 : 신지대교 휴게소-축양장-상산(象山)△352m)-뾰족산(△150m)-등대 왕복-명사십리 해수욕장 (11.5km/4시간)
명사십리란?
명사십리(鳴沙十里)의 지명은 모래(사沙)우는(울 명鳴) 소리가 십리까지 들린다는 뜻.(3.8km)
왕족이었던 경평군 이세보가 신지도에서 유배 생활하면서 북쪽을 바라보며 통한의 눈물을 흘리다가 서울로 돌아간 뒤 비가오면 은빛 모래에 부서지는 파도소리가 10리까지 들린다 하여 '울모래‘,또는 ’울몰' '명사십리'라 불렸다고 한다.
▼ 완도 신지도 상산 10만 지도
오늘 우리는 신지도로 간다.
11시 10분 이곳 신지도 휴게소에 도착.
휴계소 뒤로난 데크로 산행을 시작한다.
출발에 앞서 인증샷부터....
건너 완도항을 바라보며 청산도갔을때를 생각해 본다,
어제는 강원도 최 북단에서 눈과 함께 했는데 오늘은 최 남단에서 푸름을 만끽한다.
봄 같은 날씨에 정말 상쾌한 기분이다.
완도항의 주도 상록수림을 바라보며 계속 전진이다.
적당한 간격으로 서있는 막대같은 기둥이 밤에 완도항을 비춰주고 있다고 한다.(가로등 역할?)
광주 백계남씨가 작년 해맞이 산행으로 다녀가셨구나.
송곡마을 입구.
송곡리와 상정리를 잇는 다리 공사중,
한적한 해변의 오솔길.(엄마와 막내)
오늘의 최고봉 상산(324,1m)
직진하면 등대로가는 사거리로 갈 수 있지만 우리는 상산을 거쳐 가게된다.
상산 오름길이다.
푸른 사철나무군락지,
줄지어 오르는 모습들이 질서정연하다.
우리나라 산줄기 답사의 거장 신경수씨도 다녀갔네!
집사람과 막내,
상산 정상.
우리 가족,
신지대교에서 걸어온 길,
한창 공사중인 송곡리와 상정리 간 다리공사현장,
상산 정상은 통신탑이 자리하고있다.
하산길의 영주암,
물맛은 안봤지만 괜찮을것 같은 샘물,
무덤인데 이게 뭔고? 차라리 하지를 말던지. 세멘으로 범벅을 해놓은 조상들의 묘소,
이제 해수욕장도 보이네.
산동정방향으로 가야합니다.
바라본 영주암과 상산,
산동정 정자,
생기발랄한 우리산악회 총무님.(주특기 = 총무)
명사해수욕장,
산동정 정자에서의 모녀,
다시 바라본 완도항,
아래 바위섬이 멋져부러,,,,,
이건 어디 많이 본 시그널인데, 허명숙이 누구야!
이 아름다움 아무리 보아도 질리질 않네요.
오랜만에 만난 보리숭어님과 우리 대장님.
나도 같이......,
서봉 각등대 가는길,
이런! 진달래가 지천이네. 美親것들!
전망대,
완도항을 배경으로 ,
청산도에서 오는 배 같네요,
각등대.
이 배는 쾌속정이네요,
양식장이 아주 많은 바다입니다.
멀리 보이는 청산도,(아주 좋은 곳입니다. 기회되면 한번 가 보세요)
등대에선 모녀(사랑합니다)
바다 전망대.
12월의 구절초,
망개도 과일이련가?
진짜 웰빙길.
바다로 풍덩할것같은 길.
바닷가.
명사 방파제및 선창,
봄뽈동나무,(보리수)
명사 상가.
명사십리 해수욕장,
우리가족.
엄마와 막내딸.
좋은 그림 발자국을 보지 못했네!(아깝다)
바닷가를 쭉 걸어왔업죠,
드디어 모든 산행을 마치는 순간입니다. (2시 51분), 3시간 41분 걸렸습니다.
(신지도 산행후기)
연이어 겹친 산행으로 약간의 피로가 쌓인 상태지만 새로운 환경에 접하다보니 전혀 그런 걸 느끼지 못하는 약간은 마취된듯한 그런 몽롱한 기분이기도 했다.
바람이 하늘을 파랗게 밀어 낸듯한 아침이라 상쾌한 마음으로 양재로 나가 산악회 버스를 기다리는 마음 하나도 조급하지 않았고 오랜만의 섬 산행이라 많이도 기대되고 설레는 마음 예나 지금이나 한결 같았지만 강원도 쪽 눈(雪) 산에 비하니 마음부터 가벼워지는 느낌이었다.
버스를 기다리는 순간 많은 산행친구들을 이곳에서 만나고 헤어지는 순간 버스가 약속된 시간보다 일찍 도착한다.
대장님께서 먼저 내려 환영하는데 오히려 황송할 지경이다.
그 기분에 오늘의 일진(日辰)이 좋을 것을 예감하며 아름다운 조망을 즐길 수 있다는 기대에 추위도 잊고 신지도를 향한 부푼 마음에 밝은 미래를 꿈꾸기도 했다.
내 비록 조그마한 배낭이지만 아침을 주섬주섬 챙겨 넣고 종종거리며 나온 양재역은 산에 가는 사람들로 분주한 모습들이다.
코스모스 흔들리며 울부짖던 바람자리엔 토실한 씨가 맺히고 어둠을 뚫고 흐르는 12월의 아침바람은 틈틈이 흐르는 시간을 붙잡아 놓는데 혼신을 다 했건만 세월은 하나 까딱없이 그 속도로 멀어져 가는 순간이다.
시인은 글을 쓰면 쓸수록 더 어렵다고들 하는데 산행역시 하면 할수록 쉬울 줄 알았는데 자꾸만 어렵고 더 무거워지는 그런 느낌이다.
산행이란 다시 말해 일종의 고통(苦痛)의 미학(美學)일진데 그 힘든 고통을 기쁨으로 받아들이며 겸손한 마음으로 열과 성을 다하고자 함일 것이다.
이렇게 산악회를 가꾸고 키워 나가는 것도 꽃씨를 심는 것에 비하자면 그 피어나는 꽃을 보는 것은 후배들의 몫일 것이다.
나무에 붙어있을 때는 단풍이지만 떨어지면 하나의 낙엽일 것이고 우리의 인생도 살아 있을 때는 사람이지만 죽으면 그만인 것이다.
잔잔하고 평화로운 바닷바람에 내 마음도 넌지시 그 위에 얹어 날려 보내고픈 심정이다.
오고가는 지루한 시간에 비하면 오히려 산행시간은 너무 짧은 순간이라 아쉬움 같은 거 남기지 않으려 했지만 매 순간 순간이 다시 그리워지는 향수를 느끼게도 했던 것 같았다.
따뜻한 겨울바람을 맞으며 백사장을 걸어갈 때는 누구나 천사(天使)요 백마(白馬)를 탄 기분일 것이다.
오늘도 청마와 같이한 모든 순간이 아름답게 내 가슴에 물들어 있을 것이고 산행후의 맛난 점심에 허기진 배를 채우니 모든 세상만사가 하나 부러울 게 없었다.
상경 시 대장님의 깔끔한 멘트와 총무님의 회원들에 대한 배려와 순도 높은 관심에 감사한 마음 이글로 대신하며 편안한 여행과도 같았던 섬 산행 오래오래 추억될 것이다.
감사합니다.
아름다운강산 정병훈 하문자.
첫댓글 두분 께서 일종이 빡박한데 이렇게 많은 탐방을 소화해낼 수 있는지 다만 감격할 따름입니다.
감사합니다. 염려해주신 덕분에 무사히 모든 일과 잘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