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경제소식]
쌍둥이 적자
미국은 ‘쌍둥이 적자’로 유명합니다.
“무역수지 적자” + “재정 적자” 이 두 가지 적자를 ‘쌍둥이 적자’라 합니다.
무역수지 적자는 미국이 외국에 수출하는 것보다 수입하는 것이 더 많은 상황입니다.
벌어들이는 것이 별로 없다는 것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미국 정부는 재정 적자 정책을 유지합니다.
정부가 걷는 것보다 더 많이 쓴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미국은 잘 먹고 잘 살아 왔습니다.
소비대국이 되었습니다.
신기한 일이지요?
우리나라는 당장에 수출이 잘 안되면
‘나라가 흔들리네.’, ‘위기네.’ 이런 뉴스들이 흘러나오는데,
미국은 별 일이 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더 잘 살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마치 아빠는 돈을 제대로 못 벌어오고, 엄마는 매일 카드 긁고 생활합니다.
그런데 가정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습니다.
아이들을 포함한 가족 모두 독일 승용차 타고 다니고,
일본 게임기 즐기고, 한국산 평면 TV 보면서 잘 생활하고 있는 것입니다.
놀라운 일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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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고의 수출품 : 국채
미국이 수출을 못한다고 하지만, 사실 훌륭한 수출품이 있습니다.
바로 미국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입니다.
미 정부가 국채를 발행하면 각 나라들이 미국채를 사들입니다.
그러면 미국 정부는 국채를 팔아 받은 달러로 적자 재정을 펼쳐 소비를 늘릴 수 있었습니다.
이 돈으로 미국 국민들은 쓸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국채라는 것은 나중에 갚겠다는 채권일 뿐입니다.
차용증 맡기고 빚내서 달러 가져오는 것일 뿐입니다.
다만, 미국 정부가 차용증을 썼다는 것 외에는 다른 것이 없습니다.
여기에서 한 가지 의문이 듭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미국은 수출도 시원찮고,
정부도 빚내서 재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괜찮은 구석이 전혀 없습니다.
만약 한국 정부가 채권을 발행해도 외국 정부가 너도나도 받아줬을까요?
아마 그렇지 않았을 겁니다.
그렇다면 왜 각 나라들은 너도나도 미국채를 받고 달러를 빌려주었을까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간단히 설명하면 미국채를 외환보유액으로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1997년 외화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각 국가들은 달러를 포함한 외환보유고를 강력하게 늘려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달러가 부족해서 외환위기를 겪었으니,
외환보유고를 늘리는 것이 지상과제가 된 것입니다.
그래서 각 나라들이 너도나도 외환보유액으로 잡을 수 있는 미국채를 산 것입니다.
실제로 외환위기 이후 각 국의 외환보유액은 크게 증가합니다.
미국 정부는 각 국이 사주는 미국채 만큼 재정적자를 펼칠 수 있었고,
자국 내 경기 부양에 쓸 수 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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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외환보유고란 이런것었군요...
미국국채를 사들이면서...
첫댓글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
좋은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귀금속에서 장신구로 인한 금은 인도가 가장 많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화폐로서 가치를 지니는 금은 미국이 제일 많다고 하네요. (최진기경제연구소장 말쌈 ^^)
잘 읽고 갑니다..^^
달러의 최대 보유국 중국의 진퇴양난-- 모으기만 했지 쓸 줄을 몰랐죠 아니 안썼죠 최근에야 눈치를 챈듯 달러로 원자재 사기에 올인 그 동안 달러의 가치가 많이 떨어졌겠죠 잘 읽었습니다^0^ 추가--한국은 외환 보유고<달러>가 계속 늘어나는데 왜?그럴까요??금이 없어서 그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