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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찌라시 기사들은 지난 10월 말경 모아둔 기사들인데....
그러나 이제라도 올려두는 것이 최근의 국제정치적 정세를 이해하는데
약간의 참고 자료가 되지 않을까 하여 게시글로 올려두고자 합니다.
[美 셰일혁명의 힘] 셰일혁명으로 국제油價 급락..美, 경제·안보 '두 토끼' 잡는다
재정 절반 원유에 의존 러시아·이란·베네수엘라 反美 3개國 경제 '울상'
한국경제 | 장진모 | 입력2014.10.30 03:31
[ 장진모 기자 ] 국제유가가 지난 석 달여간 20% 이상 급락하면서 러시아 이란 베네수엘라 등 '반미(反美)' 3개국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이들 3개국은 재정수입의 절반 이상을 원유에 의존하고 있어 재정에 빨간 불이 켜졌다. 유가 하락은 글로벌 경제의 성장 둔화에 따른 수요 부진 탓도 있지만 미국의 '셰일혁명'으로 인한 공급 증대 영향도 크다. 이런 점에서 미국이 셰일혁명으로 경제와 안보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러·이란·베네수엘라 '치명상'
뉴욕타임스는 28일(현지시간) 미국과 핵협상을 벌이고 있는 이란 정부가 경제제재로 원유판매 자금이 절반가량 줄어든 상황에서 유가마저 급락해 궁지에 몰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지난해 경제 회복을 기치로 내걸고 중산층의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유가를 배럴당 140달러로 잡고 재정 운영 계획을 짰지만 유가가 80달러대로 떨어지면서 향후 3개월간 23억달러의 재정적자가 불가피하다. 중산층에 대한 각종 보조금을 삭감해야 할 상황이다. 이란 상공회의소의 잼시스 에델라틴 이코노미스트는 "로하니 정권이 핵협상을 타결해 경제제재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러시아 재무장관은 최근 "재정 악화로 총 7200억달러 규모의 국방 10개년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진 루머 카네기재단 러시아 담당 연구원은 "러시아가 경제제재보다 유가 하락에 더 큰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재정수입이 줄어들고 있는 크렘린이 금융제재에 묶여 있는 은행들에 자금을 계속 공급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1980년대 중반 유가 급락이 소련의 해체를 몰고 왔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에너지 기업의 자금을 발판으로 권력을 장악한 푸틴 대통령의 권력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중남미 국가들의 지지로 지난 9월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선출된 베네수엘라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수출의 96%를 원유에 의존한다. 재정수입 감소로 외화보유액은 이달 초 200억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2003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17%에 육박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위기 발생 당시 그리스와 스페인보다 높다.
◆미국 안보·경제 실리 챙겨
워싱턴 정치소식통들은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감산에 나서지 않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사우디와 미국 사이에 모종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된 러시아와의 긴장관계, 이란 핵협상 등을 비롯한 중동문제를 해결하는 데 유가 하락을 '와일드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가 하락은 미국 경기를 부양하는 효과도 크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갤런(3.78L)당 1센트 하락하면 연간 14억달러, 50센트 떨어지면 670억달러의 소비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다만 원유업체는 수익성이 악화돼 피해가 불가피하다. 셰일업체들의 손익분기점은 배럴당 60달러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 주소 http://media.daum.net/v/2014103003311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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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 몰린 러 경제..루블화 또 '사상 최저'
유가 하락이 직격탄 서방 금융제재 강화 속 美 등 원유생산 증가로 타격
"유가, 배럴당 1달러 하락 시 러시아 재정 손실 20억달러" 푸틴 "미국이 세계 질서 파괴"
한국경제 | 김보라 | 입력2014.10.27 03:32 | 수정2014.10.27 03:37
[ 김보라 기자 ] 러시아 경제가 벼랑 끝을 향하고 있다.
러시아 통화인 루블화 가치는 지난 24일 달러당 41.92루블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러시아가 모라토리엄(채무지급 불이행)을 선언했던 1998년보다 더 낮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서방 국가들의 경제 제재가 점점 숨통을 조여오는 데다 국제유가마저 곤두박질치고 있어서다.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은 "러시아는 지금 우크라이나나 서방 국가가 아니라 루블화 환율과 싸우고 있다"며 "국제유가가 더 떨어지면 러시아 경제위기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루블화 올 들어 25% 급락
루블화 가치는 이날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러시아 국가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하향 조정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으면서 급락했다. 루블화 가치는 연초와 비교해 미 달러화에 대해 25%, 유로화에 대해선 18% 내려앉았다. 러시아 중앙은행이 통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올 들어 660억달러어치 외환을 쏟아부었지만 약효가 없었다. 외환보유액만 550억달러(약 10%) 감소했다. 최악의 경우 내년 상반기엔 외환보유액이 지금(4547억달러)의 20%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화폐 가치 하락으로 수입품 가격이 오르면서 러시아 체감 경기는 최악이다. 올해 러시아의 물가상승률은 3년 만에 최고인 8%를 기록할 전망이다. 세계은행은 최근 러시아의 내년 성장률 전망을 연 1.5%에서 연 0.3%로 대폭 낮췄다.
○서방의 금융제재 '치명타'
러시아 경제가 휘청이는 가장 큰 이유는 서방의 금융 제재다. 미국과 유럽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이유로 러시아 시중은행과 에너지기업이 서방 금융시장에서 채권을 발행하지 못하도록 했다. 해외 계좌에 있는 러시아 기업인의 자금도 동결시켰다. 달러와 유로로 자금을 빌려 쓴 러시아 기업과 은행이 3개월 내 갚아야 할 외채만 600억달러다.
유럽과 미국 자금 시장에 접근할 수 없는 상황에서 부채 상환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기업은 다급해졌다. 달러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에 루블화를 투매하면서 루블화 가치 하락에 가속도가 붙었다. 러시아 상황이 불안해지면서 올 들어 러시아 시장에서 빠져나간 해외 자금만 1000억달러에 달한다.
○유가 하락 치명타 … 궁지 몰린 푸틴
하락세를 보이는 국제유가도 러시아 경제에 치명상을 입히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사진)은 2000년 집권 후 2008년까지 원유 수출을 기반으로 연평균 7%에 가까운 경제 성장을 달성했다. 유가가 배럴당 1달러 떨어질 때마다 러시아 재정 손실이 20억달러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푸틴 대통령은 올 상반기만 해도 서방의 압박에 눈 하나 꿈쩍하지 않았다. 러시아로부터 막대한 양의 에너지를 수입하는 유럽이 결국 꼬리를 내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예상에서였다.
하지만 푸틴의 시나리오는 빗나갔다. '셰일혁명'으로 미국 원유 생산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중동 원유 생산량도 증가세를 보이면서 유가는 배럴당 80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러시아 정부가 재정적자를 내지 않으려면 원유값이 적어도 배럴당 104달러(브렌트유 기준)는 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유가는 한동안 약세가 이어져 곧 70달러대 중반으로 밀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설상가상으로 24일 유럽연합(EU) 28개국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최소 40% 줄이기로 합의하면서 러시아산 가스 수입량도 12%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궁지에 몰린 푸틴 대통령은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이날 러시아 소치 근처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 참석, "냉전시대는 끝났지만 미국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세계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사태를 일으킨 것도 미국"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이 지난 2월 빅토르 야누코비치 당시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한 무장 쿠데타를 지원한 게 크림반도 분리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의 전쟁을 촉발했다는 것이다.
이 기사 주소 http://media.daum.net/v/20141027033202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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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게임' 돌입한 원유시장..국제 유가 하락 어디까지
한국경제 | 권민경 | 입력2014.10.23 15:03 | 수정2014.10.23 15:05
국제 유가의 하락세가 심상치않다.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수요는 줄고 있는 데 반해 공급은 늘어나면서 연일 최저가를 고쳐 쓰고 있다.
투자업계에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 국가들이 미국, 러시아 등 非OPEC 산유국을 겨냥해 원유 생산을 필요악으로 늘리는 '치킨게임'(수익성 고려하지 않는 출혈경쟁)에 돌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셰일가스 붐으로 원유 생산량이 늘어난 이들 경쟁자를 밀어내기 위해 가격을 떨어뜨려서라도 점유율을 지키고자 한다는 것.
이에 따라 국제 유가가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가 배럴당 70달러 중반대까지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 넘쳐나는 美 원유재고…OPEC 의도적 증산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WTI는 전날보다 1.97달러(2.4%) 떨어진 배럴당 80.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2년 6월 28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이날 미국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7일 기준 미국의 원유 재고가 1주일전에 비해 711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270만 배럴 증가를 점쳤던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세계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과 맞물리면서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런던 석유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1.51달러 내린 84.71달러에 마감했다. 국내 원유 수입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두바이유는 지난 21일(현지시간) 기준으로 배럴당 84.33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는 지난 달부터 줄곧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다만 초기 유가 하락이 달러화 강세와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하락이었다면 최근엔 OPEC 국가들의 의도적인 생산 증가(증산)에 원인이 있다는 게 투자업계 분석이다.
셰일가스 생산이 용이해지면서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30여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오른 게 OPEC 국가의 증산을 부추겼다는 설명.
천정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전과 다르게 최근 OPEC은 최대 산유국인 미국과 러시아를 겨냥해 감산 대신 박리다매를 통한 치킨 게임 전략을 택했다"며 "쿠웨이트 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또한 유가가 80달러로까지 하락하는 것을 상당 기간 용인할 태세"라고 설명했다.
실제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유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하루 10만 배럴을 추가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1985년 감산 조치로 다른 산유국에 증산 기회를 제공했던 실수를 번복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시장은 보고 있다.
천 연구원은 "생산원가를 맞추지 못하는 산유국들의 감산 유도를 겨냥한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론 안정적인 고유가 형성을 목표로 단행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앞서 알리 알 오마이르 쿠웨이트 석유장관은 "최근 유가 하락에도 OPEC 국가들이 감산에 나설 것 같지는 않다"며 "미국과 러시아의 원유생산 비용은 배럴당 76~77달러 부근"이라고 언급했다. 미국과 러시아가 생산원가를 감내하지 못할 때까진 유가 하락이 멈추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천 연구원은 "이번 유가 인하 경쟁으로 가장 타격을 입는 산유국은 미국과 사사건건 대립을 일으켰던 러시아일 것"이라며 "원유 의존도가 높은 경제 구조를 가진 러시아는 연일 이어지는 유가 하락으로 곤경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 OPEC 카르텔 균열…유가 반등 관건은 '수요'
증산으로 인한 유가 하락 속에 OPEC 국가 카르텔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OPEC 내에서 통상 원유 생산을 억제해왔던 베네수엘라의 경우 인플레와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유가 하락으로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유가가 배럴당 85달러를 하회하자 OPEC에 긴급 회의를 요청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에 이어 이라크까지 원유 판매가를 낮추는 대열에 동참했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원은 "부유한 OPEC 국가와 돈이 필요한 남미·아프리카 OPEC 국가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며 "일부 중동 정부가 종파분쟁에서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재정지출을 크게 늘린 것도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재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재정지출을 감당하기 위해선 '싸게 많이 파는 것'과 '비싸게 파는 것' 두가지 방법이 있다"며 "증산으로 방향을 잡은 일부 OPEC 국가들은 전자를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 유가가 단기적으론 80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며 "유가 하락을 가져온 건 공급과잉(증산)이지만 회복 여부는 '수요'에 달려있다"고 진단했다. 세계 경기가 회복돼 수요가 살아나야 유가 반등이 가시화될 것이란 판단이다.
유가 하락으로 인해 국내 증시에서 정유주와 항공주 희비는 엇갈리고 있다. 정유주는 정제마진 감소 우려가 큰 반면 항공주는 유류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김기태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항공사들은 유가 하락으로 이인 개선이 가능한 상황에서 4분기 화물 성수기가 다가올 것"이라며 항공주에 대한 비중을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이 기사 주소 http://media.daum.net/v/20141023150305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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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의 석유전쟁, 4차 석유위기?
[주간 프레시안 뷰] 앞으로 석유 가격은?
박인규 프레시안 편집인 2014.10.26 12:50:41
지난 6월 이후 국제 유가가 30퍼센트(%) 이상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대 산유국이자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감산이 아닌 증산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미국을 등에 업은) 사우디가 러시아 및 이란을 상대로 석유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나아가 이번 석유전쟁이 4차 석유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우디의 석유 증산으로 유가를 더욱 떨어뜨려 시리아 및 핵문제 등에서 미국과 대립하고 있는 러시아와 이란을 경제적 궁지로 몰아넣겠다는 것이죠. 러시아와 이란은 국가 예산의 절반 이상을 석유와 천연가스 수출에 의존하고 있어 유가 100달러 이하로 내려갈 경우 큰 타격을 입게 됩니다. 과연 사우디의 속셈은 무엇이며 유가 하락은 어디까지 계속될까요?
그러나 프리드먼의 주장은 두 가지 측면에서 역사와 현실을 왜곡한 것입니다. 첫째, 1985년의 석유전쟁은 소련을 겨냥한 미국과 사우디의 합작이 아니라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붕괴시키려는 미국과 영국의 공격으로 시작된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소련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은 것을 사실이지만 전쟁의 실상은 영국·미국 대 사우디였다는 것입니다. 둘째, 현재 사우디와 미국의 경제적, 지정학적 이해관계는 당시보다도 훨씬 복잡합니다. 특히 이집트, 시리아, 이란 문제 등에서 사우디는 미국과 생각을 달리하는 만큼 사우디가 미국의 정책목표를 전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3차 석유위기의 진실
프리드먼이 말한 1985년의 석유전쟁은 3차 석유위기로 불립니다. 1,2차 석유위기는 잘 알려져 있는 반면 3차 석유위기의 실상은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이전과는 달리 유가 하락에 의한 위기였기 때문입니다. 1974년의 1차 석유위기는 4차 중동전쟁의 와중에 OPEC가 (이스라엘 편을 든) 미국과 네덜란드에 대한 석유수출 금지 조치를 취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유가가 배럴당 3달러에서 12달러로 4배가량 폭등했습니다. 2차 석유위기는 1979년 이란혁명에 따른 석유 수출 중단으로 일어났습니다. 유가가 12달러에서 최고 40달러까지 올랐습니다.
3차 석유위기는 1985년 9월 영국의 원유 가격 자유화에 의해 시작됐습니다. '석유 카르텔'인 OPEC를 붕괴시키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약간의 배경 설명이 필요합니다. 1차 석유위기의 중요성은 유가 폭등뿐만이 아닙니다. 국제 원유 가격을 결정하는 주체가 이른바 '세븐 시스터즈'로 알려진 서방의 석유대기업에서 OPEC로 바뀐 것입니다. 1974년 이후 국제 유가는 OPEC의 합의에 의해 결정됐고, 자유 시장론자인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과 영국 대처 총리는 이를 매우 못마땅해 했습니다. 당시 레이건은 OPEC를 죽이겠다고 공개적으로 말하기도 했습니다.
1970년대 초 북해 유전을 개발하면서 나름의 석유무기를 갖게 된 대처 총리는 1985년 9월 원유 가격 자유화 방침을 밝힙니다. OPEC에 정면 도전한 것이죠. 레이건은 내심 대처를 응원했고요. 이에 대해 사우디는 그렇다면 가격전쟁을 해보자며 무자비한 증산에 돌입합니다. 앞에 말한 9월 13일이 그날입니다. 1980년대 초까지 하루 8900만 배럴을 생산하던 사우디는 1981년 이후 유가 하락세를 막기 위해 200만 배럴까지 생산을 크게 줄였던 터였습니다. 그러니까 1000만 배럴로 늘리는 것은 식은 죽 먹기였죠. 그 효과는 두 달쯤 후부터 나타났습니다. 11월 32달러였던 유가는 한 달 후, 10달러로 떨어졌고 이후에도 하락세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당시 러시아와 일부 걸프 국가들은 6달러에 판매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유가 하락은 한국 같은 에너지 수입국에게는 희소식입니다(80년대 후반 우리가 누렸던 이른바 3저 호황, 즉 저유가 저금리 저환율에 의한 호황이 바로 여기에서 연유한 것이죠). 하지만 미국 같은 석유 생산국에게는 반드시 좋지만은 않습니다. 우선 미국의 석유생산을 비롯한 관련 업체들이 도산의 위기를 맞게 됩니다. 유가가 생산비에도 못 미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12월부터 도산 위기가 현실화됐습니다. 또한 유가가 낮아지면서 수입 석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집니다. 핵심 전쟁 물자인 석유의 자립도가 낮아지는 것은 전략적으로 미국에 유리하지 않습니다. 당시 미국의 수입 석유 의존도는 50%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또한 심해 유전으로 채굴 비용이 비싼 영국도 사우디와의 가격전쟁을 버틸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당시 부통령이던 조지 H. W. 부시가 1986년 4월 사우디를 방문해 파드 국왕과 무려 나흘간 비밀 회담을 한 끝에 석유전쟁은 막을 내립니다. 1986년 초 9달러까지 내려갔던 유가는 그때부터 오름세로 돌아섰고 그해 9월, 18달러 선에서 안정됐습니다.
결국 3차 석유위기는 소련의 붕괴를 겨냥한 미국과 사우디의 합작에 의해 시작된 것이 아니라 OPEC 붕괴를 위한 영국과 미국의 공모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당초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대신 소련경제에 타격을 가하는 결과를 낳은 것입니다.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2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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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의 새로운 석유전쟁
[분석] 이슬람국가, 이란, 러시아를 겨냥하다
박인규 프레시안 편집인 2014.10.14 06:57:17
오바마 정부가 석유를 무기로 한 새로운 형태의 전쟁을 시작했다. 미국에 적대적인 세력의 석유 판로를 차단함으로써 경제적 압력을 가하는 것이다. 미국의 석유 무기화는 1990년대 이라크에 대한 석유 수출 금지 조치가 처음이다. 1991년 이후 10여년에 걸친 이 조치로 이라크 어린이 50만 명이 사망하는 등 후세인 정권의 붕괴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2012년에는 이란에 대한 석유 금수 조치로 결국 이란을 핵협상 테이블로 끌어냈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이유로 러시아와 석유전쟁을 시작했다. 또한 미국은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 동북부 지역에 보유하고 있는 석유시설을 집중 공습하고 있다. 석유 판매 수입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것이다.
미국의 에너지 전문가인 마아클 클레어 뉴햄프셔대 교수에 따르면 오바마 정부가 석유전쟁에 나서게 된 이유는 미국의 압도적 군사력이 대외 정책 목표 달성에 별 기여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미국의 군사력 사용이 장기적으로는 언제나 부작용(blowback)을 초래했듯이 석유무기화도 예기치 않은 역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다음은 미국의 진보적 언론매체인 <톰 디스패치> 10월 9일자에 실린 클레어 교수 글의 주요 내용이다. 편집자.
오바마의 새로운 석유전쟁: 이슬람국가, 이란, 러시아를 겨냥하다
(Obama’s New Oil Wars Washington Takes on ISIS, Iran, and Russia)
석유를 대외정책의 수단으로 처음 활용한 것은 1973년 1차 석유위기 때 아랍 산유국들이었다. 그해 10월 아랍과 이스라엘 간에 전쟁이 터지면서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 국가들은 미국이 이스라엘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미국과 네덜란드에 대한 석유 수출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국제 원유 가격은 4배 가까이 상승했고, 미국은 스태그플레이션 등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었다.
1991년 1차 걸프전 이후 미국은 이라크의 대외 석유수출을 금지시켰고, 이같은 조치는 2003년 3월 2차 걸프전 때까지 계속됐다. 국가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석유 수출이 중단되면서 후세인 정권은 결정적 타격을 입었고 결국 미국의 침공에 맥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이후 미국은 이란, 러시아 등 적대적 산유국의 석유 판로를 막는 수법을 애용하고 있다. 적대적 국가의 국제석유시장에 대한 접근을 차단함으로써 경제적 압력을 가해 미국의 요구에 굴복하게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미국이 벌이고 있는 석유전쟁의 대상은 이슬람국가, 이란, 러시아 등이다.
첫째, 지난 9월 23일 미국은 이슬람국가가 시리아 내에 장악하고 있는 정유공장 등 석유시설을 집중 공습했다. IS의 하루 석유 판매 수입은 1,2백만 달러로 추정된다. IS는 이 자금으로 신병을 충원하며, 수 천 명의 이슬람 전사들 지원하고 있다.
이란, 이라크, 시리아, 터키의 석유 암시장 상인들이 IS가 공급하는 석유를 싼 값에 사들여 국제 시세(배럴당 90 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이같은 석유 암시장 네트워크는 아이러니하게도 1990년대 후세인이 미국의 석유 금수 조치를 피하기 위해 구축한 것이다. IS는 적군인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에게도 석유를 판매하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 미국은 IS의 석유시설을 대상으로 한 장기적 공습을 계획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테러분자들을 소탕하며", "이슬람국가의 자금줄을 끊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미군 공습의 효과가 어떨지 아직은 판단하기 어렵다. IS는 하루 8만 배럴의 석유(세계 소비량의 0.1%)를 생산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정도 규모로는 국제 석유 시장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둘째, 미국은 2012년 6월 '이란제재법'을 제정해 이란 석유의 대외 수출을 막는 것은 물론 서방측이 이란에 석유 관련 첨단 기술을 제공하는 것도 금지시켰다. 이란 석유 산업에 투자하는 외국 기업은 미국 금융시장에 대한 접근이 금지되는 등 경제 제재를 가하기로 한 것이다. 또한 중국, 인도, 한국, 유럽 국가들에 대해 이란 산 석유 수입을 중단하거나 감축하라고 압력을 가했다.
이에 따라 이란의 석유 수출 규모는 하루 100만 배럴 정도 감소했다. 석유 수출 수입은 2011~12년 1180억 달러에서 2013~14년에는 560억 달러로 절반 이하로 줄었다 이란 헤알화의 통화가치도 2012년 5월 말 달러 당 1만 6000에서 9월 말 3만6000으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석유 수입의 감소와 통화 가치의 급격한 하락으로 이란 국민들은 극심한 경제적 고통을 겪어야 했다.
이상으로 보아 오바마 정부는 석유를 미국의 힘과 영향력 행사에 가치 있는 무기로 간주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무력행사(또는 무력행사의 위협), 또는 핵무기보다도 더 유용한 무기로 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 오바마 정부의 고위 관리들은 공습이나 드론 공격, 특수병력 파견 외에 미군의 전면적 공격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석유야말로 효율적 전쟁수단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최근 미국의 석유 생산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석유전쟁에서 미국이 우위에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국제적인 석유의 흐름을 통제하고, 나아가 미국에 적대적인 산유국의 시장 접근을 막는 것이 미국 대외정책의 주요 목표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수년간 미 군사력의 직접적인 행사가 어떠한 성공도 이루지 못한 마당에, 과연 석유의 무기화가 미국에게 만족할 만한 전략적 이득을 가져다 줄 것인지는 미지수다. 예를 들어 이란이 (석유 금수의 압박에 못 이겨) 핵협상 테이블에 나오기는 했으나 아직 만족할 만한 해결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한편 이슬람국가는 석유가 있건 없건 여전히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전투를 계속하며 승리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모스크바는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손을 뗄 조짐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오바마 정부가 석유 무기에 집착하고 있는 것은 어쩌면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일지 모른다.
중동정세 불안에도 유가는 폭락…이유는?
기사입력시간 2014.10.20 20:57:16
최근 중동지역의 긴장은 그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하지만 그 여파로 치솟았을 것 같은 국제유가는 오히려 폭락한 상태입니다.
유가는 지난 3개월 간 20% 이상 곤두박질쳤습니다.
서부 텍사스 중질유는 80.75달러를 기록하며 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브렌트유는 82.91달러로 4년 만에 최저 수준을 보였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배럴당 80달러 선 붕괴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올 정도입니다.
국제유가 하락의 가장 큰 이유는 유럽경제 침체와 중국경기 둔화입니다.
글로벌 경제의 더딘 회복으로 수요가 감소하면서 원유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애덤 마이어스 / 크레디트 아그리콜
"아시아와 유럽의 경기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로 원유 수요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습니다."
주요 산유국들은 이런 가운데서도 원유 생산량을 늘리며 가격하락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국가가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입니다.
사우디는 최근 하루 970만 배럴이던 원유 생산량을 1,070만 배럴로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생산량을 줄여 유가를 떠받치기보다는 가격 경쟁으로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유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일부에서는 석유 의존도가 높은 미국의 적대국들을 손봐주려 사우디가 나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됩니다.
정치적 이유에서 미국과 이심전심으로 러시아, 이란을 상대로 유가 전쟁을 치르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유가가 하락하고 있지만 중동의 원유 공급 카르텔 오펙의 공동대응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중동 민주화 바람을 거치면서 결속력이 현저히 약화됐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유가 흐름이 당분간 계속돼 세계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마이클 휴손 / CMC마켓츠 시장분석가
"어느 시점에서 국제 원유 가격이 배럴당 약 80달러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유가하락이 지속돼 셰일오일 등 기존과 다른 방식의 석유 생산에 제동이 걸릴 경우 유가가 급반등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http://www.obs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843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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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2 , 17:46
러시아, 석유값 인하 기간 연장에 대해 이미 예상했고 준비돼 있다 [러 부총리]
러시아 정부는 일정 기간 석유값 인하 기간이 연장되는 상황에 대해 이미 예상했었고 이에 준비돼 있다고 아르카디 드보르코비치 러시아 부총리가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가석유가스포럼에서 성명했다.
성명을 통해 드보르코비치 부총리는 '러시아 정부가 이미 석유값 인하와 관련된 정책을 계획하고 있었다'며 '그래서 현 가격에 타격이 크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결국 석유값은 오르게 되어 있고 훨씬 높게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경제개발부, 중앙은행은 2015-2017년 경제개발과 관련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중에 있다. 이중 1배럴당 6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는 최악의 상황도 고려하고 있다.
한편, 오늘 개최된 국가석유가스포럼에서 레오니드 페둔 '루코일(러시아 대표 석유회사)' 부사장은 '現 석유값 하락 현상은 15-20년에 한번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들이 비수익성 사업에서 시장을 지우는 정책으로 설명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가까운 2년새 미국은 셰일 오일 채굴이 불리한 입장에 놓여 다시 수입국에 입장에 놓이게 될 것이며 그후 석유값도 1배럴당 90-110달러로 정상가를 되찾을 거라고 덧붙였다.
사우디 왕자 유가 하락에 경종
억만장자인 사우디아라비아 알 왈리드 빈 탈랄 알 사우드 왕자가 알리 안나이미 석유부 장관과 여타 부처 장관들에게 유가 하락과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서한을 공개했다.
그는 "사우디 전체 예산의 90%가 석유 수입에서 나온다"며 "유가 하락의 파장을 무시하는 것은 묵과할 수 없는 재앙"이라고 지적했다. 화요일 '브렌트 마켓' 석유 유가는 4년간 하락세를 보이다 예년에 비해 조금 상승한 배럴당 88달러를 기록했다.
전에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유가 안정을 위해 생산량을 줄이지 않겠다고 언급했었다. 국제통화기금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예산 안정에 따른 2014년 평균 유가는 배럴당 86.1달러였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아직 사우디 경제에서 실질적인 리스크가 감지되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초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제회복을 위해서는 7천5백7십억달러가 필요하며 이같은 결과 평균 유가는 배럴당 106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서한에서 원자력과 태양열 프로젝트 개발과 더불어 자국 내 석유 소비량을 줄일 것을 권고했다.
러시아, 석유 교환 조건으로 이란에 곡물 공급 타진
러시아가 석유 교환을 조건으로 이란에 곡물을 공급하는 계약을 타진중에 있다고 안드레이 고르마흐 러시아 곡물기업연맹 부위원장이 러-이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자단에 성명했다.
성명을 통해 고르마흐 부위원장은 '향후 실무팀을 조성해 본격적으로 타진할 계획이며 재정 부분에 관한 문제는 아직 거론되지 않았으나, 계약이 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곡물기업연맹은 이란 정부에 연간 100-200만 톤 곡물을 공급 계획이다. 현재 이란 곡물 시장 전체 거래량은 500-700만 톤이다.
다만, 곡물 공급 운송과 관련해 이란 북부 항구에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어 남부 항구지역으로 운송이 제한돼 운송비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가스프롬 네프티' 루블 및 위안 거래 시작
러시아 '가스프롬 네프티' 석유회사가 유럽행 '노보포르토브스크예 유전' 원유 8만톤을 루블로,
동시베리아 송유관(ESPO)의 경우 공급량 일부를 위안으로 거래 협의했다고 수요일 코메르산트 신문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누군지 등 정확한 세부 정보는 파악된 것이 없다. 다만 두 척의 유조선을 통 9월 중 유럽으로 원유를 수출한다"며 루블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단지 루블만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에 의하면 회사는 동시베리아 송유관(ESPO)의 경우 공급량 일부를 중국의 위안으로 결제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구매자나 수출 용량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또한, '가스프롬 네프티'는 수출 계약 상당 부분에 있어 결제통화를 유로로 전환하는 가능성을 추가적으로 체결했다. 신문 소식통은 원유 거래 시장 상황에 대해 러시아의 '수르구트네프테가스'와 '로스네프티'가 다른 통화 거래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출처: 러시아의 소리]: http://korean.ruvr.ru/news/2014_10_22/279048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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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낮춰 '미국 셰일 죽이기'… 사우디의 위험한 도박
경기침체로 원유 소비 줄었지만 셰일가스·남미 심해유전 견제 위해
가격 하락 용인·산유량 고수… 걸프 산유국도 동참 의사 밝혀
IEA, 원유 수요 전망치 낮춰 유가 곤두박질… 80弗선 위협
입력시간 : 2014/10/15 17:50:22 수정시간 : 2014/10/15 20:52:16
중동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국제유가가 급락하는 상황에도 가격하락을 용인하고 생산량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산유국들 사이에 '치킨게임'이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우디가 자국의 출혈을 감수하고서라도 미국의 셰일가스나 남미의 심해원유 등을 고사시키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사우디가 다음달 27일에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서도 감산을 결정할 의지가 없다고 내다보고 있다. 최근 유가가 급락하면서 재정위기에 처한 베네수엘라 등 일부 OPEC 회원국은 감산을 요구하며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그러나 유가급락 때마다 산유국들의 '맏형' 노릇을 하며 감산에 앞장섰던 과거와 달리 이번에 사우디는 감산은커녕 추가 하락을 용인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13일 로이터는 뉴욕에서 최근 사우디 관료들과 만난 주요 투자자 및 애널리스트의 말을 인용해 "사우디는 향후 1~2년간 브렌트유 기준 배럴당 80~90달러선까지도 유가하락을 용인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 같은 사우디의 선택은 지정학적 요소를 고려한 전략이 깔린 것이라는 관측이 일부에서 제기됐다. 중동의 맹주 자리를 놓고 다투는, 원유 생산단가가 높은 이란을 파산시키려 한다거나 우방인 미국의 골칫거리인 러시아의 재정난을 가중시켜 미국과의 안보동맹을 강화하려 한다는 해석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사우디의 치킨게임은 유가하락 시기에 미국 셰일가스 등 경쟁 대상을 고사시켜 중장기적으로 유가상승을 유도하겠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 사우디 소식통은 "미국의 셰일가스와 남미의 심해유전 투자 열기를 억제시켜야 중장기적으로 국제유가를 높게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 낮은 유가를 고수할 필요가 있다"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사우디의 튼튼한 재정도 출혈경쟁을 할 수 있는 큰 요인이다. 2013년 기준 사우디 정부의 균형재정 달성 유가는 89달러선이다. 현재 시세로는 이미 위험한 수준에 와 있지만 지난 수년간 고유가 시대에 쌓아둔 7,470억달러의 외환보유액이 있어 단기간 적자재정도 흡수 가능한 상태다.
또 섣불리 유가 떠받치기에 나섰다가 시장점유율만 떨어지는 패착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의도도 있다. 글로벌 수요가 둔화되는 가운데 중동 외 원유공급 국가가 다변화된 상황에서 OPEC의 감산이 원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예전만 못하다. 사우디는 1980년대 북해유전 발견 등으로 유가가 급락하자 1985년 일일 원유 생산량을 75%나 감축하며 가격 떠받치기에 나섰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다. 당시 유가는 추가 하락하며 이후 16년간 사우디는 재정적자에 시달렸다.
걸프 산유국들도 사우디를 거들고 나섰다. 쿠웨이트 에너지장관은 76달러선까지 용인 가능하다고 밝혔으며 고유가를 고집해온 이란도 최근 입장을 바꿔 유가가 하락해도 견딜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FT는 "걸프 산유국들은 2009년 배럴당 34달러(두바이유)였던 저유가 시대도 견딘 경험이 있다"고 상기시켰다.
그러나 사우디가 위험한 도박을 하고 있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미국 셰일가스의 채산성이 갈수록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사우디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가 유지돼야 셰일가스 업체들이 이익을 낼 것으로 믿고 있다"며 "하지만 생산원가가 37~45달러까지 내린 현 단계에서는 75달러선에서도 미국 원유업체들은 생산을 줄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우디 내부에서도 반발이 나왔다. 알왈리드 빈탈랄 알사우드 왕자는 1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의 유가인하 용인 발언에 경악했다며 그의 유가정책이 사우디 경제에 충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게다가 국제유가 하락은 엉뚱하게도 미국 내에서 원유수출 금지 해제를 재촉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로이터는 미국 내 유가상승 위험이 사라지면 원유수출 금지를 풀어달라는 공화당과 원유업체의 주장이 여론의 지지를 받기 쉬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14일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가 지난해보다 하루 70만배럴 늘 것으로 예상했다. 종전 전망치 92만배럴에서 22% 감소한 것이다. 반면 원유 공급은 꾸준히 늘어 지난달 OPEC 회원국들의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은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OPEC 비회원 산유국들의 지난달 하루 원유 생산량도 210만배럴 늘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 하락세에 가속이 붙었다. 이날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4.3% 급락한 85.04달러를 기록했으며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90달러(4.6%) 하락한 81.84달러에 마감하며 80달러선을 위협했다.
http://economy.hankooki.com/lpage/worldecono/201410/e2014101517502269760.htm
2014.10.14ㅣ주간경향 1096호
중동석유 지고 미국 셰일가스 뜬다
최근 몇 년 새 세계 화석연료 에너지의 매장·생산·수출 모든 면에서 중동 국가들의 순위가 내려가고, 미국·러시아·캐나다·중국과 유럽국들로 중심축이 옮겨가는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에너지 부국, 세계 최대 석유수출국, 화석연료로 세계를 움직이는 산유국. 흔히들 사우디아라비아를 필두로 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세계 에너지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중동 밖’ 나라들의 비중이 커지고 중동 산유국들의 위상이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이 올해 안에 사우디를 제치고 세계 최대의 산유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는 이를 가리켜 ‘사우디아메리카’(Saudi America)란 표현을 쓰기도 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달 발표한 자료에서 “1991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이 사우디의 석유생산량을 추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산유량에는 원유뿐 아니라 에탄과 프로판 등 석유 액화 추출물도 포함된다. 올 8월 미국의 산유량은 하루 평균 1150만 배럴로 사우디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이달 안에 사우디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의 석유수입에서 중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13% 정도였는데 앞으로는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미국보다 중국과 중동의 이해관계가 더 밀접해질 것으로 내다본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 해군함이 사상 처음으로 최근 이란과 합동군사훈련을 펼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지적했다.
물론 에너지시장에서 중동의 비중이 줄어든 데에는 정치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게 사실이다. 막대한 자원을 가진 두 나라, 이란과 이라크의 생산·수출이 정상적으로 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란은 핵 의혹으로 금수조치를 당했다. 이라크 역시 사담 후세인 시절 오랜 금수조치를 겪었고 전쟁 뒤 아직 산유시설이 복구되지 않았다. 전쟁 전 이라크의 1일 산유량은 최대 800만 배럴에 달했으나 지금은 300만 배럴 수준이다. 사우디가 OPEC ‘형제들’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수출 유가를 내리는 것은 이란·이라크의 부활에 대비해 아시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란·이라크가 시장의 강자로 되돌아오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며, 당분간은 에너지 시장의 ‘탈 중동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http://weekly.khan.co.kr/khnm.html?mode=view&dept=117&art_id=201410071131451
산유국 카자흐, 유가 하락에 경제위기 현실화]
2014-10-16 19:37:16
석유업체 "구조조정 준비"…추가 평가절하설 돌아
중앙아시아의 최대 산유국인 카자흐스탄에서 유가 하락에 따른 경제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카자흐 석유생산업체의 한 관계자는 16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대규모 구조조정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그러면서 "국제유가 하락으로 손실이 불어나는 데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며 "심리적 마지노선이 무너졌다"라고 설명했다.
http://vip.mk.co.kr/news/view/21/21/223081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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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2014 by 헤럴드경제
최근 국제 유가 폭락으로 아시아의 오일허브인 싱가포르가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4%대 폭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3.90달러(4.6%) 하락한 81.84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012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도 3.79달러(4.26%)떨어진 배럴당 85.10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셰일혁명발(發) 공급과잉에 세계경기 둔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가격경쟁 등이 복합적으로 유가를 끌어내리고 있는 것이다.
원유 과잉공급에 아시아 석유거래 거점인 싱가포르는 때아닌 잉여 원유 정박지가 돼가고 있다. 아프리카산과 중동산 원유가 밀려들면서 올 여름부터 싱가포르 해상에 떠 있는 유조선이 부쩍 늘었다. 거래업자들이 유가가 급락하자 해상에 원유를 비축, 가격이 오를 때까지 기다리는 전략을 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15일 “싱가포르 해상 비축량은 지난 4월 제로였지만, 이달 들어 5000만배럴까지 급팽창했다”고 보도했다.
잉여 원유 진원지는 세계 최대 소비국인 미국이다. 미국은 셰일혁명으로 하루 원유 생산량이 28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수입은 크게 줄어든 반면 수출량은 하루 평균 40만배럴를 상회해 50년 만에 최대치를 보였다.
미국의 원유수입 감소는 석유 수ㆍ출입 지형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미국 수출용이었던 아프리카 및 중남미산 원유 아시아 진출→아시아가 텃밭인 중동산 원유 압박→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등 가격인하 경쟁의 악순환을 말한다. 이는 다시 국제유가 하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닛케이는 “유가가 100달러 이상을 유지하는 시대는 끝나고 새로운 가격수준을 모색하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첫댓글 반미 진영을 공격하는게 맞죠.
철저히 유대의 개노릇을 해온 사우디 왕족들이 미국에 해가 될 짓을 할 리가 없다고 봅니다.
채굴비용 문제와 환경파괴 문제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세계패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미유대입니다.
과연 세일혁명으로 미국의 숨통이 트일지 미지수입니다.
온갖 나쁜 짓거리만 골라서 하는군요.
세일오일은 인류에게 재앙으로 다가올것입니다.
이미 셰일가스 추가 개발하는 숫자가 반 이하로 줄고 생산량도 몇년 이내로 크게 감소할거라는 연구결과들이 있습니다.
썰이 분분 하지만
세계 석유매장량을 쥐고있는것은사우디아람코등 사우디 러시아 베네주엘라등의 국영석유회사들이죠
이른바 세븐시스터즈로 불리는 7대메이저 민간회사들은 세계 석유 생산량의 6프로 밖에 차지하지못하죠
유가하락은 미국과 OPEC의 싸움 미국과 반미진영의 싸움이라기보다
7대메이저 민간석유회사들이 셰일개발에 참여 한데 따른 자연스런 하락이거나
국영석유회사들이 셰일개발에참여하는 민간메이저를 죽이려는 의도 둘중하나로보입니다
셰일층은 미국도 많지만 중국은 미국의 두배라고하며
민간메이저들이 중국 셰일층에 투자한다는 기사도 많죠
셰일층은 가스뿐아니라 원유도 같이 나옵니다
하지만 얇은 지각층에서 뽑아내므로 환경오염이 매우심각한데
중국은 변두리지역환경오염에 거의 신경쓰지않는 나라이죠
일반적으로 셰일붐이 오래가야7년 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예전에 석유채굴 비용이
사우디가 15달러면, 이란이 5달러, 이라크는 3달러
북해유전은 32달러
이런 비율이었죠...
아마 2003년 쯤이었던 같은데
만약 이란 이라크가 본격적으로 시장 참여를 하면
석유는 만성적인 하락 압력이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