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이란 제목으로
50회 동창부부 선배님들께서
주고 받은 재미있는 이야기 입니다
남편되시는 우리카페 닉네임 "덕은" 님과
부인되시는 카페 닉네임 "차여사" 님
서울에서 직장생활 하시다 몇년전 정년 퇴임하시고
부부가 단양 가곡리에 어울림이란 팬션을 지어
알콩달콩 노후를 힘차게 보내고 계십니다
고향이 같은것 만도 큰 인연인데
공부도 같이하고 학교도 같이다니고
그 인연 얼마나 모질길래
부부되어 평생을 한이불 덮고 잡니다
모두에게 어여쁜 사랑 박수 받으며
살어온 길목마다 애틋한 사연 가득합니다
친구처럼 연인처럼 사랑노래 아름답게 합창하시며
하늘만큼 행복하십니다
우리고향 많은 동창부부들
두분 선배님의 고은 사랑닮아
모두 눈부신 색갈로 영원히 반짝이였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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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 1 .........남편(덕은)이 쓰신글
우리 부부가
이 곳 돌목안에
마지막 종착지 일지도모를
삶의 여정을 시작한지도 벌써 3년이 지나
또 다른 겨울준비에 하루를 보내고 ......
또 다른 하루를 준비하면서,
*** ***
이 곳은 조용하고 주변이 아름다워
처음 보는 이는 참 좋은 곳이다라고 하지만
1,000밤을 넘게 보낸
아내는 약간은 외로움을 느끼는 모양이다,
활달하고 누구와도 잘 어울리는 성격이라 서울에서 생활할 때는
요가,수영,등산, 자전거, 하물며 스포츠??까지 섭렵하며
자유부인으로 하루를 25시간으로 늘리고 싶어 하며 살아온 삶이 .......
이 곳에서는 여러 날들을
60여년을 같이한 한 사람과 새벽을 열고
그리고는 어둠을 맞이하는 변화되지 못한 생활이 반복적이고 보니.....
오늘은 아내가
딴 사람 이라면
우울증이 걸렸을 것이라고..
의미 심장한 한마디에
지난 겨울 아내가 다리를 다처
한달여간을 병원신세에
혼자 생활한 이 곳의 어려움을 아는 터
아내에게서 우울증의
그림자가 멀어지게 하는 방법이????
분위기 있는 음악에 젖어 부르스를 아니면 뽕짝에 맞춰 지르박을 땡겨볼거나
그도 저도 아니면 원시적인 방법?? 그래 오늘한번, 최고의 써비스를 ................
샤워를 정성들여 하고 나니
시원한 맥주생각에 한 켄을 마실까 하여 냉장고 문을 여니
그 곳에 낮 익은 술병,
몇 주전 맏 사위가 가져온 복분자주!
아! 이거구나 (오늘 당신 죽었어)
어제 먹다 남은 한치안주에
복분자 술을 맥주잔에 반 넘게 부어
원샷으로 3잔을 마시고 나도 기별이 없으니
우얀 일인지 하며 두 잔을 더 마시니
술만 뺑 하고 오른다.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술만 취하고 기별이 없으니
이거 원 복분자가 아닌 뽕으로 만든 술이 아니고 서야
이럴 수 가 없는 일이거늘
아무래도 사위에게 속은 것 같다,
아니면 사위가 도시출신이라
복분자와 뽕을 구분하지 못하여
사위도 뽕을 복분자로알고 속아서 뽕으로 담근 술...내일 딸래미에게 물어 봐 말어???????????
그나저나 초저녁 잠이 많은 이 사람
그 좋아하는 TV연속극 속으로 빠지두만
오늘 하루 고추장 담그랴,
홍삼 만든다고 수삼 다듬어 쪄 말리랴,
새끼낳은 진순이 겨울준비 시키랴,
고단 했던지? 낭군님이 용쓰는 것도 모르고
코까지 골며 시간여행을 떠나고 나니 ...........
이몸 할 일이 없어져 불 꺼져 가는 50회 게시판에
부싯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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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 2 .........부인(차여사)이 쓰신 답글
무심코 던진 돌에 맞아
뭐가 맞아 죽는다 더니
생각없이 서울에서 내려 올땐
남편은 골프 연습장 가고
나는 수영장 가고
호사스런 생각을 가지고 내려 왔는데
수영장은 고사하고.....
나니까 우울증 안 걸리고 살지
다른 사람 같으면 벌써 우울증에 걸렸을거라고
지나가는 말로 다라에 고추장을 저으면서 궁시렁 거린 것이 남편은 충격적이였나 보다~~
술을 잘 못 하는 나를 무시하고
혼자서 복분자를 홀짝 홀짝 마시더니
사위한테 전화하라고 한다.
복분자가 효험이 없다고.....
우리는 촌에서 둘 만 사니
원색적인 용어를 보통 잘 쓰면서 산다.
나는 사위 보고 장인이 복분자를 마셔도
아무 반응이 없고 가짜가 아니냐고 사위한테 장모가
그리 전화 할 수 는 없다고 했는데..........
남편이 나를 기쁘게 해 줄 려고 생각했다면
눈에 요지라도 꼽고 자지 말았어야 했는데................
ㅎㅎㅎ
사실은 시골엔 별다른 오락시설이 없어
40대에 들어 왔으면 애새끼가 100에 절반을 낳고도 남는다고
노래처럼 주절거렸는데
이거
원!!!!
발기부전 환자 처럼 써 놓았으니 나는 뽕 2 를 반드시 써서 해명을 해야겠기에
주책없이 이런 글을 올려야겠다.
사실 나는 가는곳 마다 인기짱이였다.
주변에 사람들이 들 끓는 것은
내가 빼여난 미모의 소유자라서도 아니고
단지 와이담의 일인자로서
나를 교주 모시듯 모시고 따랐다.
서울 살때도 통 반장들이
식당을 보증금 조금 주고 월세를 얻어
밥만 먹으면 통반장들이 아지트에 모여
나의 와이담을 듣기 위해
매일 출근해서 맛있는 것 해 먹고 원~ 없이 놀았다.
때론 어떤 반장은 친목회에 가서
친구들에게 나에게 들은 와이담을
해 주다가 내용을 잊어 버려 반장님! 반장님! 세번째 뭐라고 했지요...? 하고
전화를 해 모여 있던 반장들이 배꼽 빠지게 웃고......
그것이 구청장님께 까지 소문이 갔는지
동네 아녀자들을 즐겁게 해 주었다고
구청장님께서 모범 반장 상과 부상으로 금일봉까지 하사해
반장들에게 멋지게 교외로 나가 한턱 쏜 일도 있고....
구청장님께서 요가 반장 상도 봉사상 명목으로 주어
요가회원들에게도 한턱 쏘고
너무 잘 나가던 나였는데
그냥 썩기는 아까운 인물이라고
노원구 구의원님이 나에게 너무 재미있다고 한 적이 있었는데.......
이런 시골에서 썩기가 조금 아깝긴해도
누가 이 나이에 주말마다 돈을 몇십만원씩 갖다 주며
손님들이 사장님! 사장님! 하겠어
나는 복받은거지
그건
다~
남편을 잘 만난 행운이지.....
젊었을적엔
이세상 살면서
호기심 많은 내가 가장 해 보고 싶은 것이
친구들과 교외로 드라이브라도 하는 날이면
요상시럽게 서 있는 러브 호텔을 보면
외간 남자하고 저런 요상한 모텔에
들어 가 보는게 제일 해 보고 싶었고
꼭 춤 한번 배워 보고 싶은 것이 였다
춤은 조금 배우다가 내 취향이 아니라서 접었는데
세상에 비밀은 없다고 남편한테 들켜서 맞아 죽진 않았지만 곤혹을 치루고....
만약 내가 외간 남자와 요상한 모텔에 갔다면 이세상 사람이 아니고
어느 외로운 산속에서 명절만 되면 남편과 딸 사위 손자들이 와서
눈물 흘리며 성묘하겠지....내 착각인가..? 눈물 흘린다는게...
내가 죽으면 외모가 빼여난
내 남편은 아마 처녀가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 줄도 아닌
두 줄로 서서 시집 올 거라는
생각을 느을 했을 만큼
나는 내 남편에 잘난 외모 때문에
어깨에 힘 주면서 살아 왔다.
젊었을 적엔 내 개인 것이 아닌
혹시 공동 소유물은 아닐까...?
노심초사 걱정했는데
지금은 24시간을 지루 하지 않게 붙어 살고 있으니
틀림없이 내 전용물이 겠지 하고 믿고 싶고 자위하며
오늘도 새벽 자전거로 예쁘게 물든 단풍길을 달리며 행복한 노후을 보내는구나
언제까지 벽에 똥칠하지 않고 건강하게 살기를 염원하며 오늘 하루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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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시보네님 우리 두사람의 우스게같은 글을 이토록 화려하게 포장을하셔서 다시 태어나도록 하심에 ....넘~ 넘 감사드립니다, 덕은(김영복) + 차여사 (차지숙)
선배님!! 제가 보기엔 부산까지 줄설 정도는 아니신것 같은데요..ㅋㅋㅋㅋ[죄송합니다.]
60년전 콩깍지가 아직 유효한 차여사 이야기 다 믿을것이 못됨니다, 실망시껴드려 죄송합니다.
언제 만나도 다정하신 두 분! 속정이 깊으셔서 두루 여러분께 좋은 일 하시고 사는 모습을 봅니다. 항상 건강하시어 오래 동안 해로 하시길 빕니다.
51회게시판은 물론이고 풍우회까페를 빛 내시고 계시는 김선생님의 열심인 모습이 감동입니다. 고맙습니다.
참 보기좋으신 두분입니다....예전부터 50회게시판을 들여다 보면서 두분에 대해서 알고는 있었지만 ..살아가는 모습이 너무 부러워 저의 노후를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늘 건강하시고 행복히시길 바랍니다...
강한모습 보다는 부드러움이 어울리시는 솔바람님 해는 지기만 하는 것이 아니고 시간이되면 또 떠 오릅니다, 새벽이 가까이 있는것 같습니다. 몸도 맘도 건강한 날 들 이시길 바랍니다,
정말 인생 멋지게 사시는 두분이십니다. 한참 선배님이시지만, 사진으로 봐선 오십대 중후반으로 뵈입니다. 젊게 사시는 선배님! 항상 건강 하십시오.
한참 선배는 아니고요 ? 아차산을 돌아 잠실대교를 건너 출근하신다고요 그곳이 10수년을 내가 다니던 길이거늘 (영화사지나 아차산길 워커힐 쪽과 광장동쪽의 단풍 지금이 절정인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현욱님도 행복한 날들만 있으시길 ........
세상을 살면서 진정한 친구 한명만 얻어도 성공 했다고 하지요, 두분 선배님은 부부로 살고 계시지만 언듯보아도 세상 둘도없는 다정한 친구처럼 보여집니다. 늘 건강하시고 좋은일 많이 하시기 바랍니다...
친구처럼 때론 부부가 아닌 연인처럼 살아온 세월이 60년 입니다, 남은 시간이 얼마 일지는 모르나 함께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격려 고맙습니다.
나이들어 살아가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살아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근사합니다. 아름다운 팬션에 아름다운 풍경이 사계절 지칠줄 모르고 두 분을 감싸고, 나이 들어감에 순응하시는 두 분 모습 정말 부럽습니다. 행복하게 사세요~
우리부부는 황진이님의 글을 보고 감탄의 감탄을 연발하며 읽는답니다. 사진상으로는 낯익은 얼굴인것 같습니다. 사물과 상황의 표현 하나 하나 너무 훌륭한 글 솜씨에 찬사를 보냅니다. 어쩌다가 가곡의 펜션을 시작한것은 느을 잘 한 일이라고 좋아합니다. 성격상 글로벌은 아니더라도 전국구로 사람을 만나는 것이 그리 기쁘답니다. 답글 감사합니다.
저는..두 분의 얼굴을 뚜렷하게 기억한답니다. 두 분의 연애사도 결혼사도 모르지만...따로 따로, 어쩌다가 아닌 아주 자주..저와 눈이 마주쳤지요. 이렇게, 만날 것을 예언이라도 하듯 제 주변에서 마주쳤던 얼굴. 아마도 오래지 않아 과거가 아닌 현실속에서 만나뵐 거 같은 예감이 들어요^^ 칭찬 감사드립니다. 제 글보다 두 분의 인생이 더욱 아름다워요~
황진이님 반가워요^^ 나도 많이 본 것 같아요^^ 나는 글 잘 쓰는 사람을 제일 부러워해요^^ 우리 펜션에 친구들이랑 놀려 오세요 진정으로 만나고 싶네요 명성왕후님이나 솔바람님하고는 어떻게 되나요...?
다음 풍기아리랑 준비로 내려갈 때 꼭 들러볼게요. 시보네님께도 부탁드려볼게요.. 아마 여러분이 함께 갈 수도 있어요. 그래도 괜찮지요? 자꾸 갈 곳이 생기니..부자가 부럽지않아요. 뵙고싶네요^^
황진이님 기다릴께요 꼭 오세요. 여러분이 함께 오시면 더욱 좋은 일 이지요.
황진이가 한참 후뱁니다. 솔바람과 저는 동기구요.ㅎㅎㅎ
두 분의 글이 도타운 정의 모습이네요. 알콩달콩한 삶의 리듬이 느껴집니다.
행복은 자신이 만들어 간다는 철학을 삶의 지침서로 살아간답니다. 격려 감사합니다.
단양 가곡리 가면 하룻밤 신세 질수도 있을 겁니다 어울림 팬션 머리속에 입력합니다
주말엔 공짜로 재워 줄 수 는 없지만 주중에 오시면 그냥 재워 드릴테니 입력하셨다가 오세요...ㅎㅎㅎ 감사합니다.
2007년 고향에서 동창회 관련 모임이 있어 참석하였습니다 김계하 대선배님이 식사중에 김영복이는 어디살지? 참 좋은친군데 보고싶구먼 하시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김계하 선배님과 함게 근무하신적이 있으시기에 선배님을 기억하고 계신줄압니다 ....선배님!! 세월이 많이 지나도 늘 기억 되는 사람으로 사는 모습 아름답습니다 ...단양 멀지 얺은 곳인데 인사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선배님 부부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시보네님! 김계하님은 내가 가늠하기엔 너무 큰 어른 이십니다. 늘 찾아 뵈야 한다고는 하면서 세월만 죽이며 지나고 있는 저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시보네님의 기억력 대단하십니다, 2년이 한참지난 오래된 일을 그리고 특이한 사항도 아닌 지나가는 말씀으로 하신것을 ... 시보네님의 우리집 방문 손꼽아 기다려 보겠습니다,꼭 한번 오십시요, 풍우회까페를 아끼는 몇분들과 함께면 더욱 금상첨화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언젠가 나도 갈거야, 지난 번 친구 모임에서 아깝게 놓쳤고, 자연의 조화로움을 시시각각 느끼면서 세속의 사람들과도 가까이 하면 정기를 함께 받을거야, 도시생활에 익숙해져 있다가 시골로 내려와 쉽지 않은 환경에 적응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하리, 초등~고교동창부부의 끝없는 사랑, 천생연분이라하더이다.
선배님 항상 바른길만 가시는 청념하신 이미지와 책까지 내시고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남은 삶도 건강하시고 행복만이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선배님 꼬옥 한번 다녀가세요^^
어릴 때 뵈었던 모습이나 지금이나 별 차이가 없을 만큼 여전히 고운 모습으로 사시는 두분.늘~건강하고 행복하세요.
37~8여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사이버상에서 주경씨를 만나는 군요, 집사람에게 보낸 쪽지를 보고 무척이나 반가웠답니다. 아버님 어머님 언니 그리고 동생들 모두 다 행복한 나날들이겠지요 안부전해주세요 고마워요.
두분 사진으로 뵙고 아버지께 전화드려 성함 확인했네요. 초딩생이었던 때의 기억이 나서요.온라인 상의 만남이지만 반가워서 즉시 쪽지를...
주경이 40년 가까이 지나서 만난 것이 요상한 글속에서 만나다니 조금은 뭣하긴해도 알것 다 아는 나이라 이해하리믿고 무지 반갑네 남에게 빛이되는일을 많이하네^^ 몇군데 찿아보았다네 예쁘게 사는것같아 좋아보여 부모님과 놀려와 고마워
요상~? 아니예요.두분의 다정한 모습 정말 보기좋습니다.
학창시절 수학여행 가셔서 찍은 사진 같군요 사진속 세분 명량한 모습 굉장히 예쁘네요 ^&^
팅거벨이 뉘신지는 모르겠으나 두루 두루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