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1일
부활 제2주간 목요일
세상에서 나온 사람은 세상에 속하여 세상 일을 말하고
하늘에서 오신 분은 모든 사람 위에 계시며
친히 보고 들으신 것을 증언하신다.
(요한
3,31-36)
The one who is of the earth is
earthly
and speaks of earthly
things. But the one who comes from heaven
is above all.
He testifies to what he has seen
and heard,
말씀의
초대
최고 의회에서 대사제가 사도들을 신문하자 사도들은 자신들은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께 순종해야 한다고 말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증언한다. 유다의 지도자들은 이 말에 격분하여 그들을 죽이려고
하였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위에서, 곧 하늘에서 오신 분이시므로 모든 것 위에 계신다.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며,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그분을 사랑하시고 모든 것을 그분께 내주셨다. 아드님을 믿는 이는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복음).
☆☆☆
오늘의
묵상
예수님의 부활을 믿고 증언한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요? 오늘 제1독서에서 볼 수 있듯이, 사도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증언하자 유다의 지도자들은 그들을 죽이려고 마음먹습니다. 이처럼 부활에
대한 증언은 목숨을 걸어야 하는 위험한 일이었습니다. 우리 시대에는, 적어도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에서는 부활을
믿고 증언하는 것이 목숨을 바치는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도 부활을 참되게 증언하는 것은 여전히 모험에 속합니다. 주님의 부활을 증언하는
사람은 자주 비웃음과 무시, 조롱을 받을 각오를 해야 합니다. 또한 부활을 더욱 생생하게 증언하려는 사람은, 언변만이 아니라 자신의 삶과 태도로
그 증언을 '입증'하라고 요구하는 눈길을 피해 갈 수 없습니다. 오늘의 복음 말씀을 묵상하며 주님의 부활을 증언하는 것이 왜
이 세상에서 필연적으로 모험일 수밖에 없는지를 깨닫습니다. 부활에 대한 증언은 세상의 지혜가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더욱 분명하게 바라보게 됩니다. 복음은 주님께서는 '위에서 오신 분'이시라는 점을 알려 줍니다. 그러면서 그분께서 하느님 아버지를 '친히' 보고
들으신 것을 세상은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부활은 예수님께서 세상 사람들에게 선포하신 말씀이 참되다는
것을 결정적으로 '확증'하였습니다. 그러나 위에서 온 말씀을 믿지 않는 이에게는 이 확증이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부활은 역사 안에서 발생한
사건이지만 '위에서 온 말씀'의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에게 부활을 선포하는 것은 언제나 증언이 됩니다. 증언은 듣는 이에게
마지막 선택을 맡긴다는 점에서 불확실과 모험을 감수합니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의 참된 증언이 놀랍게도 세상의 진리만을 좇던 사람들의 마음을
연다는 것을 자주 체험하곤 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선포하는 것은 늘 모험이지만 그 모험 안에서 우리는 말씀의 참됨을 확증할 수 있습니다.
|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