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마태오 24,42-51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42 “깨어 있어라. 너희의 주인이 어느 날에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43 이것을 명심하여라. 도둑이 밤 몇 시에 올지 집주인이 알면, 깨어 있으면서 도둑이 자기 집을 뚫고 들어오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44 그러니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
45 주인이 종에게 자기 집안 식솔들을 맡겨 그들에게 제때에 양식을 내주게 하였으면, 어떻게 하는 종이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이겠느냐? 46 행복하여라,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에 그렇게 일하고 있는 종! 47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주인은 자기의 모든 재산을 그에게 맡길 것이다.
48 그러나 만일 그가 못된 종이어서 마음속으로 ‘주인이 늦어지는구나.’ 하고 생각하며, 49 동료들을 때리기 시작하고 또 술꾼들과 어울려 먹고 마시면, 50 예상하지 못한 날, 짐작하지 못한 시간에 그 종의 주인이 와서, 51 그를 처단하여 위선자들과 같은 운명을 겪게 할 것이다. 거기에서 그는 울며 이를 갈 것이다.”

어떤 배가 폭풍을 만나 항로를 이탈하여 높은 파도와 싸우다가 겨우 어떤 무인도에 도착하였습니다. 배는 제 기능을 할 수 없게 된 뒤여서 할 수 없이 승객들은 이 섬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무인도에서 몇 달 동안 살 수 있는 식량이 남아 있었습니다. 게다가 그 땅은 비옥해서 씨앗을 심기만 하면 몇 달 후에는 풍성한 식량을 추수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씨앗을 심기 위해 땅을 파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생겼습니다. 그 땅에 황금 덩어리가 묻혀 있는 것을 발견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흥분하기 시작했고, 다른 곳에도 황금이 있는가 해서 동분서주했습니다.
몇 달 후에 황금은 산더미처럼 쌓였습니다. 그런데 그 즈음 그들의 식량은 거의 바닥을 드러내고 말았습니다. 그때서야 사람들은 밭에 나가 땅을 일구어 씨를 뿌렸지만 이미 때가 늦었지요. 파종할 시기를 놓쳐버린 것입니다. 그들은 산더미처럼 쌓인 황금을 바라보며 굶어 죽고 말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늘 나라에 대해 그다지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이 세상에서 좋은 집을 사서 이사 갈 준비는 잘 하면서도 우리 인생의 마지막 이사지인 하늘 나라에 대한 준비는 하지 않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요?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주인이 어느 날에 올지 모르니 항상 깨어 준비하고 있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기보다는 지금의 쾌락만을 위해 사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내일이 모두 내 것인 양 살아가고 있지요. 내일은 분명 우리의 시간이 아닌 하느님의 시간인데 말이지요. 그렇다면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잘 준비하는 것일까요?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서울 총각과 경상도 처녀가 결혼하였습니다. 어느 날 남편이 “우리 국수 끓여 먹자”고 말했습니다. 아내가 “국시지 국수입니까?”라고 물었습니다. 둘이는 국수라는 둥 국시라는 둥 말다툼하다가 이장에게 어느 것이 옳은지 묻기로 하였습니다. 이장이 말했습니다.
“국수와 국시는 재료가 다릅니다. 국수는 밀가루로 만든 것이고 국시는 밀가리로 만든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부부가 물었습니다.
“밀가루와 밀가리는 어떻게 다릅니까?”
“밀가루는 봉투에 넣어져 있는 것이고 밀가리는 봉다리에 담겨 있습니다.”
또 이 말을 들은 부부는 이상하다는 듯이 물었습니다.
“봉투와 봉다리는 어떻게 다릅니까?”
“봉투는 기계로 찍은 것이고 봉다리는 손으로 붙여서 만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너무 세세히 따질 필요가 없는 법이지요. 그런데 우리들은 너무 세세한 것을 따지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주님과 하나를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바로 주님께 모든 것을 맡기면서, 주님과 하나를 이루는 것. 이것이야말로 하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한 가장 훌륭한 준비가 아닐까요?
쫀쫀하게 세세한 것을 따지지 맙시다.
면도하고 기다린 사람
준비하고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복이 있습니다. 히틀러의 그릇된 생각이 600만 유태인을 가스실로 몰고 갔습니다. 모두들 언제 죽을지 모르는 두려움에 휩싸여 있는 가운데 한 유태인 의사는 이대로 죽을 수 없다는 고민을 깊이 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는 우연히 유리조각 하나를 줍게 되었습니다.
매일 그는 그 유리조각으로 면도를 하면서 살겠다는 의지를 다졌습니다. 나치는 매시간마다 가스실로 보낼 유태인들을 뽑았습니다. 그러나 매번 새파랗고 깔끔하게 면도한 얼굴을 하고 있는 활기찬 젊은 의사를 끌고 갈 수는 없었습니다. 그의 가스실행이 하루 이틀 이렇게 미뤄지다가 드디어 독일이 패망했고 젊은 의사는 기적적으로 살아날 수 있었습니다.
"하느님은 결코 도움을 늦추지 않으신다. 다만 우리가 너무 성급해서 하느님이 도와주실 때까지 참지 못할 뿐이다."
이 젊은 의사의 말입니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참는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미래를 바라보고 참고 견디는 사람, 꿈을 이루기 위해 준비하며 기다리는 사람은 반드시 좋은 날을 보게 될 겁니다.
첫댓글 미래를 바라보고 참고 견디는 사람, 꿈을 이루기 위해 준비하며~~ 마음에 새기면서 살아 갈께요. 감사해요^^꾸벅 오늘도~거룩한 하루 보네셔요...
매일 면도하고 기다리는 사람처럼 항상 깨어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신부님!!!
가지고 갈 수도 없는 세상의 영화에 도취되어 영혼의 양식을 준비하는 일에 소홀히 하지말라는 충고 말씀 너무나 감사^^합니다.
"준비하고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복이!" 난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 묵상해 보아야 겠습니다. 행복한 사제 되소서~~~^^.
바오로사도 의축복의말씀처럼 오늘하루 잠드는 순간까지 우리주 그리스도의 평화가저와 만나는 모든사람에게 내리기를 기원하며 풍요로운 하루가 되도록순간순간 화살기도로 살아보겠습니다
사랑 합니다~나의 예수님... 사랑 합니다~아주 많이요...!! 오늘 신부님의 묵상글 너무 많이 가슴에 파고듭니다.. 기다릴 줄 아는 지혜를 깨우쳐 주셔서 감사드려요... 신부님께도 은총 듬북 나리시길 기도 드립니다 ...^ ^
저두 기다리다가 지쳐가는 사람중에 하나예요.하늘나라는 너희마음속에 있다는 말을 항상 깜빡깜빡 잊는 사람중 하나고요..행복은 결론이 아니라, 살아가는 과정이었어요. 항상 결과에 집착하기에 순간순간의 변화나 그 변화안에 함께 계신 하느님을 알아보지 못했어요. 하느님은 우리의 결과안에, 하늘나라에만 계신분이 아니라, 우리 삶의 과정안에 지금 우리곁에 계세요. 희망도 저 먼곳에 이르러야 갖을 수 있는게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조금만 몸을 낮추면 주울 수있는 거예요. 의사가 유리조각을 발견했듯이요. 지금의 나를 인정하면, 주변의 모든것은 기회이고 희망이고 행복인데. 결과에 대한 집착을 버리도록 노력하겠어요.감사합니다!
오늘도 가슴이 뭉클 눈물이 나네요. 하늘 나라에 들어 가는 준비 주님과 하나 되는 거 지금 나의 십자가를 굳건이 지고 가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오겠죠? 감사합니다 신부님!!!!
하하하^*^ 절로 웃음이 나는 기분좋은 이야기이네요^^ 감사합니다..♡
제 주변의 모두들 노력하며 살아가려는 의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잠시잠깐 잘못된 방향으로 목적지를 정하거나 걸어가던 길 어려움을 만나 행복하지 아니하고 방황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제가 상황을 알고 있는 모든 이들, 그렇지 못한 모든 이들이 가던 길 도중에 포기하지 않도록, 가던길 너무 오래동안 방황하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주님. 감사합니다 신부님 ^^★
하느님은 결코 도움을 늦추지 않으신다.다만 우리가 너무 성급해서 하느님이 도와 주실 때까지 참지 못할 뿐이다. 급한성격탓에 뭐든지 빨리빨리 해야되고 결과도 빨리 나와야 직성이 풀린 나를 바라보게 하네요. 주어진 일에 성실하게 노력하는게 준비하며 기다리는 삶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깨어 있어라.너희의 주인이 어느날에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준비하고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복이 있습니다.'......주님! 저로 하여금 늘 깨어있게 하소서. 단장한 신부처럼 차리고 당신을 기다리게 하소서. 아멘
쫀쫀하게 세세한 것을 따지지 맙시다. 아멘. 신부님 덕분에 기쁘고 행복합니다. 신부님 감사드립니다. ^&^~
심님 감사함다~ 봉투와 봉다리의 차이를 이제야 알았습니다 ㅋ ㅋ ㅋ오늘도 유머스런 즐건분위기로 하느님을 닮아가는 하루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