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단체 "외래어 동명칭은 역사에 죄인" (대전=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한글협회 등 한글 관련 단체 관계자들이 20일 대전 유성구의회 처리를 앞두고 있는 '관평테크노동' 명칭 제정에 항의해 유성구청을 항의 방문, "외래어 동명칭 제정은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는 항의글을 읽고 있다. 2010.4.20 <<지방기사 참고>> min365@yna.co.kr |
(대전=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한글협회 등 한글 관련 단체 대표자 등은 외래어 행정동 이름 추진에 반발, 20일 대전 유성구청과 유성구의회를 항의 방문했다.
김차균(충남대 명예교수) 한글학회 이사를 비롯해 이대로 한말글문화협회 대표, 고경희 한국문화연대 대표 등은 이날 오후 유성구청을 방문해 의회 상임위를 통과한 '관평테크노동(洞)' 행정동 명칭의 재고를 요청했다.
이들은 이날 진동규 구청장과 면담을 요청했으나 진 구청장은 관내 행사참석을 이유로 면담에 응하지 않았다.
이들은 또 유성구의회를 방문해 "마을 이름을 외국어로 지으려는 것은 우리 겨레말을 더럽히고 죽이는 짓"이라며 "아름다운 우리말로 마을 이름을 지으라는 호소를 들어주지 않으면 우리말을 짓밟은 역사의 죄인이 되고 후손으로부터 원망과 비난을 들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글단체 "외래어 동명칭은 역사에 죄인" (대전=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한글협회 등 한글 관련 단체 관계자들이 20일 대전 유성구의회 처리를 앞두고 있는 '관평테크노동' 명칭 제정에 항의해 유성구의회 설장수 구의회 의장을 면담하고, "외래어 동명칭 제정은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며 의회에서 부결처리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2010.4.20 <<지방기사 참고>> min365@yna.co.kr |
설장수 유성구의회 의장은 "우리말인 한글을 사랑하는 단체 관계자의 뜻에 충분히 공감한다"며 "본회의에서 의원들에게 단체의 이야기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항의방문에서 외래어 행정동 명칭에 반대하는 34개 한글단체의 연명부도 전달했다.
대전 유성구의회 운영자치위원회는 지난 14일 열린 임시회에서 집행부가 제출한 구즉동에서 '관평테크노동'을 분동(分洞)하는 내용의 '유성구 행정기구 설치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가결했으며, 이 안건은 21일 임시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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