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의 살림법 06
올해로 14년 되었다는 그녀의 텃밭은 마치 잘 손질된 정원처럼 깔끔하고 미적으로도 조화롭다. 이 텃밭은 그저 예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자세히 보면 나름의 규칙이 있다.
처음부터 농사가 쉬웠던 것은 아니다. 처음 농사를 지어 4년 정도까지는 시행착오가 계속됐다.
1 아스파라거스는 5년 이상 키운 것으로, 아주 추운 한겨울에 비닐을 씌워놓으면 새롭게 심지 않아도 봄이 되면 아스파라거스를 수확할 수 있다.
2 화단처럼 질서 정연한 강은엽 씨의 텃밭. 조각가인 그녀는 텃밭 역시 하나의 캔버스라 생각하고 식물의 성장 특성은 물론 미적인 요소까지 생각해 채소 모종을 심는다.
3 초밥을 장식하거나 매실과 피클 등에 빨간 물을 들이는 자색 차조기.
4 이 가방 안에 텃밭을 일굴 때 사용하는 모든 도구가 들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꽃삽, 호미, 전지가위, 장갑까지 야무지게 정리된 농사도구 가방.
5 이제 막 뾰족뾰족 얼굴을 내밀고 있는 비트. 올봄은 유난히 추워 지난해보다 파종이 늦었다.
6 요즘 텃밭에서 딴 채소로 쌈도 싸먹고 샐러드도 만든다는 강은엽 씨는 매일 아침 텃밭을 돌아보고 난 후 아침 메뉴를 정한다고.
1 지난봄에 담근 매실청. 요즘은 설탕 대신 요리에 넣기도 하고 갈증이 날 때 시원한 물에 타 마시면 갈증 해소에도 좋다.
2 오이, 가지, 우엉 등 다양한 채소에 간장, 설탕 등으로 배합만 제대로 하면 쉽게 장아찌를 만들 수 있다.
3 우유와 생크림을 끓이다가 레몬즙을 넣어 만든 치즈. 치즈를 그릇에 담은 뒤 말린 과일을 잘게 다져 올리고 그밖에도 견과류, 올리브와 토마토 등을 토핑으로 올려 파티용 음식으로 만들었다.
4 배추와 토란 줄기를 말린 시래기들. 푹 삶아 국이나 찌개를 끓여 먹어도 좋고 된장이나 간장, 소금 등을 넣어 무쳐 먹어도 맛있다.
5 그녀가 즐겨 먹는 식재료 중 하나인 바질페스토. 냉동실에 얼려두면 1년 정도 보관할 수 있어 바질이 한창일 때 여러 병 만들어둔다.
6 지난가을 청양고추에 유기농 간장을 부어 숙성시킨 것으로 각종 조림이나 찌개 등에 넣으면 칼칼한 맛과 감칠맛을 더해준다.
7 건강을 생각해 설탕 대신 아가베시럽이나 메이플시럽을, 일반 기름보다는 올리브유를 즐겨 먹는다.
1 비바람에 낡아 더욱 예쁜 내추럴한 분위기의 새집은 정원에 아기자기한 재미를 더해준다.
2 정원에서 집으로 이어지는 계단 양옆으로도 꽃나무와 화초들이 조화롭게 자라고 있다. 지나치게 무성하지 않아 집 밖이 잘 보이면서 통행에 불편을 주지 않는다.
3 낙엽이나 풀을 넣고 신선한 공기가 들어갈 수 있도록 하루 몇 번씩 돌리기만 하면 친환경 거름이 만들어지는 기계. 지인을 통해 외국에서 공수해온 것이다.
4 야생화 부럽지 않게 예쁘게 핀 파꽃. 조금만 더 자라면 씨를 받을 수 있다.
5 운치를 더하는 흔들의자에 앉으면 새소리를 들으면서 자연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1 정원으로 이어지는 문 옆 창틀 위에 올린 미니 화분들과 아기자기한 소품들. 집 안에 청량감을 선사한다.
2 복층으로 향하는 계단 위와 아래에 긴 테이블을 놓고 아기자기한 화분들을 올려 집 안에 생기를 더했다.
3 평소 강은엽 씨가 즐겨 읽는 외서들. 텃밭 가꾸기와 가드닝 그리고 가드닝 푸드 만들기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4 거실 창가에는 크고 작은 화분들이 모여 미니 정원처럼 꾸며져 있다.
/ 여성조선
진행 강부연 기자 | 사진 방문수
첫댓글 감사합니다
부럽습니다.제가 꿈꾸는 삶이네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지혜롭게 사용하시네요~
아름다운 생활입니다. 좋은 정보에 감사드립니다.
부럽네요 대단하시고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자유로운 삶이네요 ~ 부러워요
좋은 읽을거리, 느끼고 생각하게하는 이야기
따라 해봐야지 하는 아이디어, 고맙습니다.
1년차인데 갈길이넘넘 멀어요 부럽습니다
너무 부럽네요..
하지만 저도 할겁니다요 ㅎㅎㅎ
멋지네요...
나도 이렇게 살고프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