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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아름다운 우정 이야기 첫사랑, 그 설레임...........황진이 (이경진)
시보네/54 추천 0 조회 1,049 09.12.08 00:09 댓글 47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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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12.08 21:39

    첫댓글 차가운 아침이지만 무척 따스한 사랑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 설레임으로 빠져 들었습니다. 진실된 사랑의 기억은 영원하니까 읽는 모든 이들에게 참사랑의 소중한 기억을 들추어 낼 것입니다. 눈망울이 커서 소망이 남달랐던 그 소녀가 지천명을 바라보며 오랫동안 바라던 일을, 잊었던 기억을 하나씩 들추어 내듯 꿈을 이루어 나아감에 멀리서 찬양의 노래를 보냅니다. 아침의 태양이 온통 풍기의 가슴에 한 가득 안기어 이 겨울을 훈훈하게 합니다. 덕분에 페닐에티아민을 알고 관계 식품을 선호하게 되겠네요. '몸 튼튼 마음 든든' 하세요.

  • 09.12.08 23:42

    이상합니다 선생님. 사랑에 빠져 눈이 멀었다면 모를까...쓰면서 수십 번씩 읽었을 텐데도.. 막상 이 곳에 올리고 나니 못보고, 못 느끼고 지나쳤던 것이 보입니다. 칭찬보다는 야단을 좀 맞아야할 글이 되어버렸습니다. 글을 쓴다는 것. 정말이지 어렵고, 어렵고 어려운 일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제 속이... 많이 상한 날이였답니다.

  • 친구의 포근한 사랑이야기를 접하니 왠지 사랑을 나누고 싶어진다 사람마다 간직한 소중한 사랑이야기들 보고 읽으니 설레임이 동반되는구나 어릴적 이야기를 순수하게 잘 표현을 구사하는 나의 친구야 그때 그사랑이 어쩌면 사랑을 승화시키고 또 살아가는데 소중한 밑거름으로 발전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그런데 이루어 졌으면 더 좋았을 텐데 ...5일날 만나서 반가웠다 늘 함께하면서 살아가장

  • 09.12.08 23:50

    친구야, 언니같고 엄마같다가 순식간에 철부지 소녀같은 내친구야. 네가 준비한 그 어마어마한 먹을 거리에 질려하면서도 속으로 좋아 죽을 뻔 했구나^^아름다운 솔밭 사이로 흰 눈 펑펑 내리고, 아름다운 우정 펑펑 솟아났던 그 날을 아마 우리들 영원히 잊을 수 없을거야. 우리는 알고있지? 내가 웃고 네가 웃으면 모두가 웃게 된다는 걸. 언제 여길 와서 댓글까지 챙기고..고맙고, 사랑한대이~

  • 09.12.08 10:54

    겨울인데도 통통 튀는구나 속에서 말이네!! 년말 잘 보내고 건강하소 후배님...

  • 09.12.08 23:56

    튀려면 아주 튀던지, 아름답던지, 감동적이던지...그래야하는데....더 많이 노력하면 극복할 수 있으려나 어쩌려나, *^^*그래도 선배님 여기서라도 뵈니 반가워요. 건강내세워 과음 부르지 마시고 언제나 행복하세요~

  • 09.12.08 16:50

    기억의 저편 넘어에 숨어있던 첮사랑의 설레임을 생각나게 하는 글이네요...첮사랑은 누구나 잊지못할 그리움을 가슴속 깊은 바닥에 앙금처럼 남기지요..덕분에 이추운 겨울에 잊었던 첮사랑의 따뜻한 꿈을 꾸어봅니다.. 건강 하시고 좋은글 많이 올리시기를.....

  • 09.12.09 00:07

    뒷창락을 올리자마자 바로 이어 쓰려했던 달근이와 분이 이야기였답니다. 풍기 아리랑을 쓰면서 언제나 한쪽 구석에서 언제 이쁜 옷 입혀 나들이 시켜줄 거냐 졸라댔던 첫사랑 이야긴데.. 수필의 형식과 틀에 노이로제가 걸렸던가 어정쩡한 옷을 입혀 바깥 나들이를 시키고 말았네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단편소설로 다시 손질해보고 싶습니다. 열정과 욕망과 기대만으로 글이 되어주는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따뜻한 댓글에 그래도 황진이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고맙습니다 선배님^^

  • 09.12.08 17:27

    역시 타고난 문학소녀의 기질이 느껴지네요... 근데 나는 왜 설레임과 그 아련함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첫사랑의 추억이 흑, 흑.. 아무리 발버둥쳐도 떠오르지 않으니 이를 어찌하오리까??? 넘 순진(멍청)했었나!!!

  • 09.12.09 00:14

    넘 순진해도 옆구리 툭 찌르고 들어오는 게 첫사랑인데, 아마도 설레임의 문이 뻑뻑해서 열려다 못 열고 다시 들어가 버렸나봅니다.^^그렇다고 정말 예순이 다 되어 화들짝 문 열고 튀어나오면 곤란할테니 그냥 밀어 놓고 잠궈버리는 예방책을 쓰셔야 할 것 같네요*^^* 언제나 긍정적이고 편하게 일상을 받아들이시니 쉬 늙음이 찾아 올거 같지 않는 선배님. 정말 보기 좋답니다.

  • 09.12.09 15:44

    첫사랑!!! 바라만봐도 얼굴이 능금처럼 빠알갛게 달아 오르고 가슴이 천둥치는 소리를 내던그때를 반추해봅니다. 황진이님은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아름다운 말과 글귀로
    감탄사를 연발하게합니다. 시보네님의 구절 구절마다 적합한 그림을 삽입하시는 성의에 항상 존경심이....글쓰는 솜씨가 항상 부럽습니다. 1월에 뭉친다는 소식은 들었는지요..? 기다릴께요^^

  • 09.12.09 00:32

    제가, 차여사님을 찾아 뵈러 가면 어떻게 인삿말을 꺼낼까 궁금하시죠? 몇 번이나 어울림 팬션을 그려보고, 두 분의 얼굴을 떠올렸는지 모르시지요?*^^* 아들이랑 그 곳을 들여다 보면서 제가 그랫답니다. 어느 날 엄마가 며칠 씩 안보이면, 속상하다 훌쩍 집을 나서면 어디로 갈거 같애? 영리한 울 아덜이 흐흐 웃으며 그랬답니다. 요기로 갈 거 같은데? ...한 번도 본 적 없고 한번 도 간 적 없는 그 곳이 왜 이리 친근하게 느껴지는지요. 혹 그이유를 매력덩이 차여사님은 짐작하시나요? ^^ 빨리 뵙고 싶어요..말도 못해요 전^^

  • 09.12.11 16:58

    황진이님 정말 고마워요^^ 그토록 친근하게 느껴지셨다니 가슴에 커다란 기쁨이 요동치네요^^ 언제나 글 잘 쓰는 사람 보면 너무 멋지고 아름다워보여요 황진이님이 그렇게 보여요^^ 꼬옥 오세요~~

  • 09.12.09 06:17

    난 첫사랑 하면 상투적인가 몰라도 "소나기" 가 떠오르곤 하는데 경진님의 수채화처럼 맑고 고운 첫사랑, 별이 되어 하늘에 떠 있는 아름다운 그 첫사랑 , 가슴 밑바닦에 꼭꼭 묻어둔 잊지못할 첫사랑이 있었기에 오늘 날 남에게 감동을 주는 글을 쓰지않나 하네요... 이래 좋은 글 쓴다고 그동안 뜸했어요 경진님?

  • 09.12.09 23:40

    마지막 문장에 밑줄 긋고 안도합니다 휴~~! 얄팍한 마음이라 별 수 없네요^^ 제비꽃님, 배경음악이 너무 아름답지요? 온국민의 첫사랑 대표선수 '소나기'영화를 꾸며주었던 음악이지요. 그만큼은 아니겠지만 제 가슴에 살고 있는 첫사랑의 기억을 들추어 나들이 시켰는데, 그 장소가 고향의 카페이고 읽어주는 이가 고향분들이니 축복 받은 기분이랍니다. 제비꽃님의 첫사랑은 어떤 빛깔일까요? 그 작고 여울거리는 보랏빛 제비꽃과 같은 사랑일까요? 흐흠~ 궁금하네요.*^^*

  • 09.12.09 11:18

    영화를... 한편의 순정 영화를 본 것 같이 마음이 아리(?)네요....소전거리를 지나 싸전거리를 또 지나 서문거리로....그리고 독산....그 오른쪽의 공원산을 경계로 중앙선 철길...내가 달근이가 되어 가슴이 두근 두근 콩닥 콩닥.....나는 달근이 같은 용기가 없어 속으로만 그리워했었지...폭설이 내렸던 그 다음 날, 눈이 조금 녹아 잘 뭉쳐지던 그날, 눈 뭉치로 우리집 옆 정미소 넓은 시멘트 담에 좋아 했던 여자애의 이름을 커다랗게 썼었지.....잠시 후 선배에게 귀싸대기는 맞았지만....아름다운 황진이의 글! 정말 정말 흰 눈 보다도 더 정결한 귀한 글! 작가의 능력은 무한하다는것을 황진이를 통해서 느껴보네!!!

  • 09.12.10 00:21

    사랑하는 선배님! 이렇게 써 놓고는 회전의자 한바퀴, 두바퀴, 빙그르르..돌리고 돌리고... 어떻게 쓸까? 어떻게 답글을 쓰면 한바탕 웃으실까..그 다정한 눈빛이 미소짓듯 감기우며"이 짜식 봐라?" 하실까...그런답니다.^^ 폭설이 내린 다음 날, 그 하얀 눈세상을 바라보며 가슴까지 먹먹했을 선배님의 붉은 순수. 담벼락에 씌여진 그 이름은 얼마나 행복했을까요..훗날 고백하셨나요? "야! 너땜에 내가 싸대기 맞은 거 아나?"하면서 농담처럼 툭. 아~ 그 얄궂은 첫사랑의 설레임이라니.. 털어내도 도대체 어디로 갈 줄 도 모르는 바보같은 친구. 나만다리님 가슴에는 여즉 그 친구가 살고 있나요? 있지요?^^

  • 09.12.12 10:54

    있지요!!! 말했지요!!! "그 때 말하지....." 하더군요...어떻게 말 합니까...저 멀리서 보아도 숨이 콱콱 막혀 왔었는데.....至高至純했던 설레임이여......

  • 09.12.09 11:29

    폭풍전야! 너무 조용해서 수일내에 폭풍이 몰아칠것을 예견은 했었지만 이렇게 가슴 밑바닥까지 뒤 흔드는 美風일줄은 몰랐네! 감격! 그 자체일세! 얼마전 팔공산 한티재를 넘어 가다니 샛빨간, 그야말로 빨간 구슬 같은 옛날 사과 홍옥을 발견하고 너무 반가워 한소쿠리를 샀었지! 보드라운 수건으로 닦아보니 거울 같이 내 얼굴이 비취더군! 그 홍옥을 책가방에 담아 날랐던 달근이의 마음을 알겠네! 홍정골! 홍옥을 닮은 홍정골! 반갑고 아름다운 내 고향 지명! 공주를 순산하신 황진이님께 뜨거운 축복의 박수를 보냅니다!!!

  • 09.12.10 21:37

    수년 전, 고향의 맨얼굴을 보고 싶은 속마음을 감추고 그의 곁을 스쳐서 부석사쪽으로 차를 몰다가, 뒷창락 냇물 닮은 거랑을 만나 환호하고, 홍정골 사과밭 닮은 과수원을 보며 탄식하고, 부석사 입구에 빨간 구슬 같은 홍옥을 발견하고는 얼음 땡 처럼 움직일 수 없었던..선배님이 그리하셨듯 나도 한바구니 가슴에 안고 오면서 태엽 멈춘 시계처럼 두 눈 꼭 감고 헤엄쳤던 그 시절, 그 설레임의 물결속..기어이 고향으로 발길을 돌리게 하고 만 아름다운 추억들..그 사람들은 떠나고 없지만, 아름다운 이 카페와의 운명적인 만남. 그리고....부족한 글을 채워주기 위한 또 다른이들의 박수소리. 울고 싶고, 웃고싶은 황진이..나만다리님..

  • 09.12.11 07:58

    누구나 일생을 통해 한 번 쯤 앓는다는 그 첫사랑을 ,'청춘예찬'과 '산정무한'과 같은 화려한 필체로 장마비가 온 후 굽이치는 물구비처럼, 거침없이 망서림없이 써내려가는 필력에 경이로움을 표한다. 첫사랑 ! 그 아린 상처, 더 큰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킬 것을 기대하며

  • 09.12.10 22:02

    드디어 만났습니다^^ 아무한테나 기대를 하실 분이 아닌데, 기대를 하신다니 부응을 해야 하는데..세상에 제일 힘든 일이 뭔지도 모르고 무턱대고 살던 여자가 제대로 임자를 만났습니다. 쓰면 되지 했던 무신경이 써도 되나? 오그라들더니 아이고, 이게 그냥 막 쓸일이 아니구나...후둘거립니다. 선생님처럼 그저 가슴 한 켠에 시를 안고 살듯이, 인생 한 켠에 염원만 안고 살 일을.. 드러낸 뒤에 그 감당을 어찌하나 겁이 납니다. 그러셨지요? 누군가가 경자를 미리 알아보고 미리 이끌어 주었어야 했다고..그 한마디 말씀에 얼마나 감격했는지..10년 뒤에 그 말을 안 듣길 또 얼마나 다행인지..선생님~ 고맙습니다!!

  • 09.12.09 23:47

    황진아~! 요놈마 내 놓느라고 또 애 마이 썼겠구나.... 잘 썼다. 우리 친구들은 그 달그이가 누군동 다 알걸? 나만 알고 있나?ㅎㅎㅎ .... 그때 내가 달근이가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던적도 있든거 같은데...? ㅎㅎㅎ 농담이고..... 그 시절 너는 그러한 가슴 한 켠 따뜻이 데울 추억거리 하나를 가슴속에 간직하고 있구나.... 난 그저 혼자만 몰래 좋아하는 마음을 가슴속에 담아두는거 밖에 못했었는데..... 좋은 글 잘 읽었다. 추운 겨울 건강 조심하고 잘 지내라....

  • 09.12.10 22:15

    그랬단다. 나이가 들어가면서도 보물처럼 간직했던 나의 풋사랑. 그 달근이에게 미리 허락을 받고 써야 하는데..그는 이 글을 읽으면서 어떤 생각을 할까? 문자도 할 줄 모르니 컴퓨터를 할 리도 없고..복사해서 부쳐줄까? 부쳐 주면 읽기나할까^^ 우리들의 그 풋사랑이 인생에 어떤 영향을 주었을지 생각하다 보면..무슨 소용있나 그저 떠나보낸 이야기..부꾸가 나의 달근이가 아니길 정말 다행일 수도 있겠다. 덩치 큰 달근이도 감당할 수 없었던 그 무서운 매..아이고 내가 차라리 너대신 맞고말지 안그랬겠나^^ 부꾸야~ 언제나 나는 네 사는 모습이 이쁘다. 고마워.

  • 09.12.10 10:45

    사랑을 계산하는 사람에게는 줄 수 없다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구먼. 그 시절의 설익은 풋 사랑이 차암 설레였었는데 요즈음 아이들은 그런 사랑을 알 수나 있을런지, 황진아 우리는 이렇게 쉽게 웃으며 읽고 지나가지만 넌 차암 많은 에너지를 방출했겠구나. 고생했다. 좋은 글 재미있게 잘 읽었다. 건강도 잘 챙겨라.

  • 09.12.10 22:24

    선생님께서, 누군가를 유난히 이뻐한다면 이뻐해 주어야 할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누구나 이뻐해 줄 이유가 아닌, 누군가가 알면 이뻐할 수 없는 모서리를 그 아이가 갖고 있기에...선생님은 그런 모서리를 잘도 찾아내는 놀라운 능력이 있는 분이십니다.... 이렇게 시작하는 글을 언젠가는 쓰고 싶습니다.. 아주 잘 쓰고 싶습니다. 그래도 될 만큼 얼른 훌륭해져야 하는데...시간이 오래 걸려도 기다려주실거죠? 사랑해요 선생님^^

  • 09.12.10 12:19

    정확히 28년전의 저의 첫사랑~~~아니 짝사랑이죠..멀리서 보고,날 볼라치면 도망가고...세상의 때로 순진했던 그때의 감정이 묻혀있는 지금...ㅋ이태리 타올로 빡빡 문질러 세상에 보이고 싶네요...피식~~

  • 09.12.10 22:42

    그랬던 그 순진함이, 묻혀 있을 뿐 딴 데로 이사가진 않아요. 순진한 아이라 드러내지 않아서 그렇지 으외로 고집이 세서, 아주 묻혀버릴만 하면 그대 마음방을 두드린답니다. 내가 얌전히 있다고 해서 아주 잊어 먹음 안된다고 경고하죠. 그건 당신 영혼이 다칠 일이고, 그런 말은 그사람을 다치게 할 일이라고..그래서 우리는 순진한 사람들을 보면서 아름답게 늙어야하겠구나, 착하게 살아야겠구나..하지요. 후배님 마지막 문장!!!이태리 타올..멋진 표현입니다^^ 접수할래요 그래도 돼죠?

  • 09.12.10 15:18

    옛날 깐날에 누구에게나 있었을지도 모를 범사(?)에 평범치아니한 생명력을 불어넣은 필력,산고에 머리숙여봄니다......가슴속 깊은 저곳,.아련히 간직되어있던 머~언~먼 그때 그곳으로 추억 여행을 다녀온 따땃한 시간이었음니다..혹자는 "사랑을 사랑이라 말 해버리면 그건 이미 사랑이아니다"라고 한다는 썰도있다지만요......그래도 동지절에 검디검은 밤하늘 저 먼 은하세계속으로 여행을 가봄니다..겁을 돌고~~돌아 올때는 첫사랑,그리고 그 설레임과 함께이면 좋겠지요...어릴적 내 고향.. 추억 여행기회 감사드림니다.

  • 09.12.12 21:25

    '유구무언' 이라 하셨지요? 답글에 대한 부담감을 헤아려주신 마음임을 알지만, 어찌합니까..입은 다물어도 손가락이 살아있으니^^아름다운 댓글을 보고 말보다야 머리가 움쩍거리고, 내 손이 가만있지 못하니.. 겁을 돌고 돌아 올때는 첫사랑, 그리고 그 설레임으로~하! 길 벗은 꼭대기 어둠마저 벗기울 작정으로 말갛고 뽀얀 달님이 손가락에 닿을 듯 말듯. 그 처연한 아름다움에 때묻은 마음자락마저 벗기을듯 말듯..설레어지는 문장입니다. 추억여행 한바퀴 드린 셈치고는 과분한 칭찬이지만, 달콤하기가 이만저만이 아닌지라...쌩유입니다. 선배님*^^*

  • 09.12.11 12:13

    황진이의 글을 읽으면 답글도 잘 안 써진단다...나 자신의 부족함을 너무 잘 알기때문에 부끄러워서 인가봐..
    그래도 마음 한켠에는 황진이..너에 대한 기대감과 따스한 정을 보내지만..............우에겠노?...너는 첫사랑을 그토록 아름답게 표현하는데...내 첫사랑은 아~~하다가 말았띠다.........내내 건강하그라...

  • 09.12.12 21:38

    ㅎㅎㅎ 아~~하다가 말았띠다 라고요^^ 저도 하다가 말았는 걸요. 다음엔 좀 더 배워보라고 슬쩍 가져가버린 첫사랑인걸요. 하다 말기가 얼마나 다행인가요. 끝까지 갔더라면 이런 글마당 펼치기나 했을라구요. 상처받아 신음하는 여린 여인네 마음을 헤아릴줄이나 알았을까요..이별의 아픔을 겪어보지도 못했으니 고독이 뭔지, 외로움이 뭔지 알기나 했을라구요..잃은 것 보다 얻은 게 많으니 전 아쉽지도 부끄럽지도 않답니다.다이아몬드 번쩍이는 선물보다 사랑의 떨림을 어설피 적어 내미는 그 따뜻한 남정네 마음을 헤아리는 여인네 됨이..참으로 다행인걸요. 그래서 언니를 이해할 요량도 생기고..^^ 좋잖아요 그쵸?

  • 09.12.11 19:58

    고운글 잘보고 갑니다..첫사랑이란 주제가 풍기라는 주제에 버금 갈 정도로 관심이 많은것은 누구에게나 하나쯤 품고있는 아름다운 기억이기에 그러할것 같습니다. 첫사랑을 생각하면서 "혼자의 기억으로 간직할때가 더 좋을거야"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이쁜 글로도 표현이되는군요^^ 근데,인터넷상에서 읽는 글로는 좀 길다싶네요..1,2부로 나누었으면 더 좋았을거라는생각이 들고. 또 글이란 대중을 상대로 하는것이기에 독자의 마음을 헤아려 써야겠지만 그러나 저의 느낌으로는 너무 글에 간(?)이 센것같아 2% 부족함을 느낍니다. - "그렇게 잘낫으면 니가 써봐라" 그리 생각하신다면 제 대답은 "그저 죄송합니다" 입니다^^......... 텨==3

  • 09.12.12 21:55

    존경하는 굿맨님. 그렇게 잘낫으면 니가 써봐라~ 한다해도 저처럼 못쓰시잖아요^^제가 선배님의 심오함, 예리함의 글 흉내를 못내듯 말입니다. 양념을 너무 치지 않았는가..정확한 지적에 감탄합니다. 누군가를 잔뜩 의식해서 쓴 문장들..부끄럽구요. 그래도 공부해야, 노력하고 고치고 또 반복하지 않도록 잡아매면서 좀 나아질테니 계속 써야겠지요? 칭찬이 칭찬의 다가 아니고 비판역시 비판의 다가 아님을 아니까 다음엔 조금 더 신중해질게요. 그 뚝배기같은 말투. 그 퉁명스런 호통속에 저는 굿맨님의 따스함을 오버해서 느낀답니다.^^ 뵌지가 오래된 것 같으니 조만간 뚝배기 먹으러 한 번 갔으면 합니다. 고맙습니다. 굿맨님~

  • 09.12.11 23:18

    무언지 모를 그저 그런 설레임속에... 황진이님이랑 아주다른 첫사랑의 발자취를 함 거슬러 올라가려구, 드디어 내일 풍기로 고고씽(매년 동문행사 때에는 마시느라 정신없이 상경했는데 낼은 홀로 시간을 내어..) 눈을 지긋이 감고 함 옛 정취를 함 그려봅니다...동부동 철교 밑은 예전과 같이 겁없이 다이빙 할 정도로 물이 흐르고 있는지? 금선정은? 중학교 담 옆 향교의 모습은? 낮에는 남탕, 밤에는 여탕이었던 남원천의 강물은??? 어찌됐든 황진이님 발자취 아니 발 뒤꿈치를 딧고 동일한 사물을 보더라도 당신 시상의 1/100 정도에도 미치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설레는 마음은 당신만 못지 않을 것 같구, 억누를 수 없네요^^^~~~

  • 09.12.13 19:23

    홀로 시간내어 고향을 가신다기에, 가신후에 답글 달려고 미루었습니다.^^ 홀로 아리랑고개를 넘어가셨으니 많은 생각을 담고 오셨겠네요.설레임끝에 아쉬움과 그리움의 유년이 묻어있는 고향산천..따뜻하던가요? 다이빙하기 직전의 그 후들거림. 성공한 후의 그 으쓱함을 모조리 담고있는 우리네 고향 냇가..수십년 세월이 흐른 지금, 우리는 한번 씩 떠올리지만 어쩌면 그는 매일 반추하며 흐르고 있겠지요. 반백년 도시의 흔적을 갖추어 입고 나타난 당신을.. 고향은 단박에 설레는 꿈을 싹튀우던 소년을 끄집어내어 마중나가게 했겠지요. 수많은 도시 곳곳에 숨어 있다가 이렇게 우리를 만나게 해주는 고향의 파워!!멋진 우리들의 풍기지요.

  • 09.12.16 13:31

    먼 발치에서 조금씩 보여지는 모습을, 두근거리는 설레임을 억제하고 옛 모습을 그리며 조용히 다가가서 보니... 아뿔싸!! 40여년을 고이 간직하였던 그 첫사랑의 모습은??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다는 그 자체였습니다(그저 어렴풋이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일부 형태만 남아있을 뿐... ) 환상은 무참히도 짖밟혔습니다. "금선정"은 새로운 다리가 12/8 준공, 그러고 노송은 물이 마른 계곡을 향하여 거의 쓰러질 듯 누워있구, "철다리"의 옛 교각 3개는 보존된 것 같으나 새로운 도로 개통에 따른 변화된 물줄기로 옛 정취를 전혀 느낄 수 없었습니다...역시 첫사랑은 설레임의 가슴속에 영원히 묻어두었어야 하는 아쉬음이~~~~~

  • 09.12.12 09:26

    갑자기 양심이 찔려옴은 무얼까요? ㅎㅎㅎ나도 과거가 있다는 이바구네....비슷한 경험이 있었지....몇년이 지난 어느날 그가 서울로 찾아왔었지요. 내마음은 이미 얼굴이 새하얀 서울 아이들에게 빼앗긴 것을 모르는 그가....난 냉정히 널 잊었노라고 말했어요..어린 나이였지만 참담한 그의 얼굴이 지금까지 내 가슴에 비수처럼 꽂쳐있어요...세월이 흘러서...30여년이 지난 어느날...그가 나타났어요....늙은 그의 아버지 모습을 하고서....내 가슴엔 아직도 소년인데.....추억은 추억으로 끝나야 하지않을까요?...황후생각....[이거 남편은 모르는데.ㅋ] 올해 나의 수확은 황진이를 얻었다는것!!!!

  • 09.12.13 19:36

    나, 혹은 우리들은, 어떤이의 아픔이기도, 어떤이의 기쁨이기도 합니다. 아픔도 기쁨도 세월이 수차례 요동을 친 후엔 그저 아련한 추억이 되지요..나이가 든다는 것. 아주 나쁜일 만은 아니라는 생각. 바람직하게 늙어 갈 수 있음도 오만한 인간에게 부여 된 혜택이라면 혜택이겠지요? 늙은 아비를 닮은 소년이 아리게 다가오는 것. 아름다운 심상을 간직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지..수확물에다 황진를 함께 엮어주시니 영광입니다 언니^^

  • 09.12.12 10:02

    첫사랑... 첫사랑을 한 사람들이 부럽기도 했습니다. 내겐 첫사랑의 대상이 누구인지 이제 기억도 없네요. 첫사랑이 대부분 짝사랑이고 짝사랑의 기간이 당시에는 길었지만 돌이켜보면 그렇게 긴 시간도 아니었구요. 내가 경험하지 못한 첫사랑, 그렇지만 가슴에 전달되는 첫사랑의 느낌입니다. 뵌지가 오래되었네요. 건강하세요.

  • 09.12.13 19:46

    문여님..안부부터 여쭈울게요..두루두루 평안한 가운데 제 사모하는 준량님 안부까지.. 가을 문턱까지 아스름하니 감기어오는 금양정사..차가운 바람결에도 여전히 따뜻함이 고여 있을 거 같은 금양정사..문여님을 대하면 금양정사를 그림자로 안고 있을 듯합니다. 댓돌아래 구름도포 펄럭이며 미소짓던 황준량님..아~ 갑자기 너무나 그립습니다. 혹시 가실 일 있어 그 곳에 가거든, 황진이라는 여인네가 당신을 그리워하더이다 라고, 별 일이지 않냐고....

  • 09.12.14 15:25

    생각만 해도 설레임 그 첫사랑,,,,참 많은걸 생각나게 하네..친구의 글을 읽으며 어떻게 이렇게 주옥같이 아름답게 쓸까. 참 부럽고 질투가 나는걸 보니 내 짝사랑(첫사랑)은 이렇게 표현을 할수 없어서일까. 그리움 때문에 가곡 "그 집앞"처럼 혹시 그리운 얼굴 함 더볼까 싶어 발길을 돌리지 못함도 생각나고.. 좋다고 표현도 못하고...친구와 통화하면서 왜 답글안다냐 했지? 아름다운 글 좀 더 찬찬히 읽어보고 답해도 모자라는데 잠시 훌터 보고나서 답글쓴다고 애썻다 친구야 하기 민망해서라네...힘들고 어렵더라도 더 주옥같이 아름다운 글 많이 써서 감동에 감동을 많이 주게... 사랑하는 친구야 애틋한 마음 글로 표현 하느라 욕봤다

  • 09.12.13 20:15

    내 글이 올라오면, 알게되지..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음을..그들이 기다리리라 착각했음을..기다리는 사람의 모습이 보이지 않으면. 나는 불안해지지..읽고 또 읽어보면서 그가 외면하는 이유가 어디쯤 붙어 있는지 찾아 헤매게 되지. 글이 올라오면 선두로 달려와 내 모자란 글재주를 어루만져주던 네가 안보이길래 전화를 받자마자^^ 글이 너무 길어서...아이고! 너무 긴 게 탈이구나*^^*이제 읽을이는 다 읽었을 즈음 아직도 나는 초조해..호수같은 그 분은 왜 안오시나..뭘 더 반성해야하나.. 내친구 익아. 먼 곳에 있어도 수시로 확인 시켜주는 이 놀라운 마당. 이 놀라운 인터넷 세계. 짭쪼름한 부산 바다내음을 실어나르는 너! 보고싶다

  • 09.12.13 13:48

    두 차례 들어와 본문을 읽고 댓글과 답글을 읽어보았습니다. 비슷한 감정으로 우리는 지난날을 보냈습니다. 특히 같은 고향에서 자랐고 사춘기를 보냈다면 황진이동문의 뛰어난 필치로 풍부한 감정을 소화하여 표현한 글이 한마음으로 공감이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異姓의 접근에서 표현되는 단어를 나열할 적에는 부끄러움이 있으련만 극적인 순간을 기교한 어법으로...
    단편소설에다 당시 배경과 자평한 글까지 나열된 작품, "아리랑"(조정래)의 주인공 수국이 생각이 났답니다. 성은 참 아름다운데, 때문에 상처 받는 일이 더 많아서 먼-길 갈 때 까지 기도하며 수련하며 살아야할 고귀한 존재(인간)라는 생각을 합니다.
    감사. 公山

  • 09.12.16 00:04

    선생님, 건강하시지요? 오늘 수은주가 영하로 떨어지고 내일은 올겨울 중 가장 추운 기온이 될거라 예보하더군요. 영하9도까지 내려간다는데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우리 고향 풍기. 내 어릴 적 그 겨울의 삭풍이 몰아쳤을 때 기온은 얼마였을까, 체감온도는 과연 영하 몇도였을까 하고요. 문고리가 쩍쩍 달라붙던 사납고 사납던 그 바람의 온도가...그것을 부딪치고 자라난 우리들의 저항온도는 과연 또 몇 도까지 견딜 수 있을까 까지. 그 바람마저도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고개 숙인체 순하게 길들여진 건 아닌지. 겨울 그 절정의 1월속의 고향을 만나러 갈까합니다. 잠깐이라도 뵈고 온다면 좋을 텐데...따뜻한 댓글 고개숙여 인사드립니다.

  • 작성자 09.12.17 10:04

    긴 세월속에서도 14살 소녀가 간직한 기억이 놀랍습니다 그시절 감정 느낌을 묘사하는 첫 사랑의 정의와 사랑학 강의가 예사롭지 않군요,, . 순수한 열정, 지울 수 없는 첫 사랑의 기억을 간직한 소녀가 세상을 걸으며 눈과 마음으로 쏫아내는 문장들 단편소설로 다듬어도 무리 없을것 같습니다 .이원고가 원고지 68장 분량입니다 그 재주로 우리네 삶에 따뜻한 사랑을 일께우고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켜 줄수 있는 좋은 작품이 머지않아 잉태하리라 믿습니다. 모든게 순탄하지 않고 아프고 힘든것도 압니다 그러나 감추고 웅크리면 너무 아깝지 않나요 가슴속 깊이 새겨진 소망 부디 누르고 버리지 마십시요.

  • 09.12.18 00:18

    어떤 일을 시작할 때는 누구나 의욕이 충만하고 결의가 상당합니다. 조금씩 진행이 되면서 일의 진척이 느려지거나 생각보다 번거롭고 효율적이지 않다싶으면 상당수는 처음의 결의를 잊은척하거나 합리적인 변명을 만들어 그만둬버리지요. 어떤 선배님께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풍우회카페를 한사흘 돌보지 않는다면 엉망이될 거라고...남들이 다 할 수 있을 것 같아도 절대 다 하지 못할 일을 하시는 시보네님..그동안 너무나 애써주시고,이뻐해주셔서...행복했습니다. 선배님처럼 묵묵히, 말없이 할 일을 해 나가기. 그 것 하나만 배우면 되는데..그것 하나 배우기가 참 만만치 않네요^^ 편히 주무시고 계시지요? 고맙습니다 언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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