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낚시여행- {충청남도 태안군 (비석거리 저수지) 낚시여행-편}
{ 충청남도 태안군 (비석거리 저수지)를 찾아서}
<< 겨울 소고 >>
멈추어진 시계의 바늘을 보며 나의 책상으로 돌아오기 까지 참으로 많은 시행착오와 시간이 걸렸음을 알 수 있다. 짧지 않은 부재에도 날 기다린 삐걱거리는 의자, 고물 컴퓨터와 수명이 다된 카메라 그리고 노여워하지 않고 더 많은 여백을 남겨놓은 나의 글들과 탈고가 안 된 낚시 원고들.. 아직도 긴 밤들을 한 잔의 커피와 더불어 담배 한 개비 물어 피울 수 있는 여유로움까지도 챙겨주는, 변함 없는 그들에게 미안해하며 나의 자리를 뒤적인다. 멈춰진 시간을 돌리며 계절이 벌써 바뀌었음을 깨닫는다, 아마도 그것은 방황의 시간이었다.
어느 겨울 주말에...
겨울 낚시여행- 충청남도 태안군 근흥면 비석거리 저수지) 낚시여행-편}
( (충청남도 태안군 (비석거리 저수지)를 찾아서...)
▲ 겨울 서녘 하늘에 마지막 불꽃을 태우며 막 떨어지는 해가 무서운 기세로 호수에 불길을 불붙이고 있는 저문 바닷가를 걷는다. 어쩌면 여명의 빛보다 일몰의 빛이 더욱 가슴 저리게 스며드는 삶의 어느 지점에서 노을빛 옷 한 벌 곱게 차려입은 하늘길이 더없이 다정하고 아늑하게 느껴지는 건....나이 들음 때문이런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살다 보면, 문득 방하착의 논리대로 모든 것에서 손을 놓고 싶은 때가 있다. 가을에서 겨울로 계절이 바뀌고 있었던 지나간 몇 주가 바로 그런 날들
▲ 12월 주말 어느 날 문득 바닷가 여행을 하고 싶어 가까운 동료 몇몇과 충남 태안의 바닷가 저수지로 겨울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 입동이 지난 지 오래고 동지가 얼마 남지 않은 시기인데도 지난가을의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 나를 반가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합니다.
▲ 그늘진 시냇가에는 겨울을 느끼게 하는 풍경도 보이고 양지바른 곳에는 가을 들꽃도 제법 많이 남아 있습니다.
▲ 태안반도의 겨울 황혼은 낚시라는 즐거움에 또 하나의 보너스
▲ 가을이 가고 겨울이 와서 얼음이 얼기 전까지는 마땅하게 낚시할 장소를 찾기가 쉽지 않다. 이 시기에 해답은 거의 남쪽 지방이거나 충남의 서산과 태안 부근에서 찾을 수 있다.
▲ 특히 겨울철 얼음낚시가 잘되는 낚시터를 찾으면 겨울철에도 의외의 조황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 예전에 몇 번 찾았던 곳이었지만 요즘에는 이런저런 이유로 찾지 못했던 곳이라 추억이 새롭습니다.
▲ 정죽池(비석거리지)를 자시 찾은 또 하나의 이유는 저수지에 근접해 있는 낚시 펜션이 생겼기 때문이기도 하였다. 비시즌이라 요금도 저렴하지만, 무엇보다 5분도 안 되는 도보로 낚시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었다.
▲ 토종붕어만 있는 곳, 떡밥과 생미끼 모두 잘 듣고 씨알도 준수하다고 알려진 곳이 비석거리지이다.
▲ 뗏장과 부들, 그리고 연 같은 수생 식물들이 많아 붕어의 서식 여건이 좋은 편이다.
▲ 원색의 크레파스에 무참히 갈겨진 수채화 한 폭 같은 청미래 덩굴 열매의 아름다운 모습 겨울은 그와 같은 시인의 슬픔과 중년 낚시인의 허무가 함께 오는 시절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 토요일 오후 시간에 도착한 충남 태안의 비석거리지 중류의 모습입니다.
▲ 아직은 때가 묻지 않은 순수함이 많이 남아 있는 충남 태안의 저수지들.
▲ 생각보다 제법 많은 낚시꾼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 바닷가 특성상 바람만 불지 않으면 입질과 조과가 보장될 정도로 겨울철 낚시가 잘되는 곳입니다.
▲ 낚시하는 꾼의 모습.
▲ 밤낚시 준비에 바쁜 꾼들의 발걸음.
▲ 포근한 갈대숲에 자리한 꾼의 모습, 여유로워 보입니다.
▲ 한겨울인데도 까실쑥부쟁이가 만개하여 있는 모습이 특이합니다.
▲ 멋진 포인트.
▲ 먼저 그곳에 오셔서 낚시 중인 태공님의 자리.
▲ 그 옆자리에는 대물교주님의 낚시 텐트도 보입니다.
▲ 저수지 옆에 있는 낚시 펜션, 오늘 우리가 있을 곳입니다.
▲ 비교적 바람도 잔잔한 편,
▲ 바닷가에 있는 저수지라 그런지 부근에 동백꽃이 많이 피어 있습니다.
▲ 뗏장과 부들, 수몰나무가 적당하게 어우러져 붕어의 서식 조건이 좋은 듯합니다.
▲ 떡밥을 미끼로 하면 조금 잔 씨알이 마릿수로 나옵니다.
▲ 겨울 낮시간은 짧기 때문에 서둘러 준비를 하지 않으면 오늘 낚시를 망칠 수도 있는 상황이라 일행 모두 바쁘게 움직입니다.
▲ 풍경도 좋지만 조황도 좋은 편, 씨알이 좋은 붕어도 많지만, 무엇보다도 마릿수 조과가 가능한 곳이라고 합니다 .
▲ 뗏장 수초 부근에 채비를 넣으면 씨알 좋은 붕어가 낮에도 낚인다고 합니다.
▲ 이제 정말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서운함에 빠알간 찌 톱을 보고 있으면 왠지 마음이 짠합니다.
▲ 분위기 좋은 포인트, 태공님 자리.
▲ 겨울 철새들의 모습도 보기 좋습니다.
▲ 중상류 양지바른 포인트에 앉아 낚시하시는 꾼의 모습.
▲ 낚시에 열중하고 있는 태공님의 모습.
▲ 포인트가 좋아 보입니다.
▲ 바닷가 제방 부근 포인트에 자리한 태공님 포인트에서는 낮시간에도 붕어의 입질이 활발한 편.
▲ 체형이 좋은 준척급 토종붕어를 낚아내는 태공님의 모습.
▲ 미세한 계절의 음계를 타고 흘러내리는 유혹이 있는 자연의 소리가 들리는 듯.
▲ 아직도 남아 있는 단풍의 모습에 아직 가을이 우리 곁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 계절을 잊은 듯한 철새의 표정에서 세월의 어지러움을 보는 듯 ^^.
▲ 제철을 만난 청둥오리의 비상도 가끔은 볼만한 풍경입니다.
▲ 저수지 최상류로 이곳이 제일 좋은 포인트로 알려져 있지만, 낚시하는 분들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 계절을 잊은 키 작은 하얀 코스모스.
▲ 겨울이지만 늦가을 같은 낚시터 분위기
▲ 입질이 활발한 상황.
▲ 계속되는 입질에 꾼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집니다.
▲ 지렁이 미끼에 낮시간대에 올라온 씨알 좋은 동자개와 붕어.
▲ 저수지 부근에 농가가 여러 채 있어 낚시하시는 꾼들의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쓰레기 문제와 정숙한 분위기를 유지해야 한다.
▲ 호숫가에는 아름다운 가을이 흘러내리고.
▲ 낚시꾼들은 저마다 채비를 준비하고 낚시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 자연이라는 화가가 그린 수채화도 감상하며 가을 강가에서 낚시하는 기분은 최고입니다.
▲ 오래 묵어 우러난 모든 만남, 깊고 넓어 좋은 情(정) 낚시터에서는 인정의 손길도 따스한 눈 맞춤도 꾸밀 것 없어 좋아라, 펄펄 뛰던 열정도 이제는 싱거워라 그때 그날들은 왜 그리 진지했을까? 명료했던 기쁨과 슬픔도 그리 많던 걸 이제야 접고 털어내니 밋밋하기 짝이 없는 작은 몸짓.. 이제는 겨울 낚시터로 돌아서 살포시 주저앉아 무언의 교감만으로도 진정이 통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는 분위기.
▲ 이 시기에 구경하기 힘든 씨알의 붕어.
▲ 저녁 시간대와 밤낚시로 대물 붕어를 낚을 준비를 하는 꾼들은 분지하기만 합니다.
▲ 낮 시간에도 8~9치 급 붕어는 심심치 않게 낚이는 편. 여조사의 수초낚시 모습은 조금 특이해 보입니다.
▲ 겨울이지만 낮에는 그리 춥지 않은 것 같습니다.
▲ 개체 수가 많아서인지 대부분 꾼들은 살림망을 담가놓고 있습니다.
▲ 태공님의 조과.
▲ 포인트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습니다.
▲ 뗏장 포인트에 다 대 편성으로 새우 미끼를 사용하는 태공님의 붕어 씨알이 다른 분에 비해 좋습니다.
▲ 낚시터 주변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국화 때문에 늦가을 분위기를 느끼게 합니다.
▲ 낚시채비를 모두 마치고 저녁 시간대를 기다리는 중.
▲ 미끼는 떡밥과 지렁이보다는 옥수수와 새우 미끼에 씨알이 좋다고 합니다.
▲ 씨알이 좋은 중류 포인트에 앉아 저녁 시간대를 기다리고 있는 꾼들.
▲ 오후 5시인데 벌써 노을이 지기 시작합니다.
▲ 제방 너머가 바로 바닷가라 특이한 분위기입니다,
▲ 어쩌면 여명의 빛보다 일몰의 빛이 더욱 가슴 저리게 스며드는 삶의 어느 지점에서 노을빛 옷 한 벌 곱게 차려입은 하늘길이 더없이 다정하고 아늑하게 느껴지는 건....나이 들음 때문이련지..^^.
▲ 서서히 저녁 시간이 되고 어둠이 찾아오기 시작하는 시간입니다.
▲ 12월의 호숫가는 온기 없이는 오래 견디기 힘들기에 방한 준비를 완벽하게 해야 합니다.
▲ 분위기도 좋고 제법 조황도 괜찮다고 하는 비석거리지의 겨울 밤낚시가 기대됩니다.
▲ 저무는 호숫가에 앉아 해가 지듯, 저물어 아름다운 세상에서 온갖 스러지는 것들의 고요한 슬픔에 대해 생각을 해본다. 내 안이 비었으니 내게와 머무는 겨울 저녁 어스름 물은 낮은 곳으로 흐르고 적요로운 세상의 가슴을 적시며 나도 흐르는 물처럼 흘러 어디엔가 닿아 있으리라는 허허로운 생각들...
▲ 베이스캠프로 돌아와 간단한 저녁 식사 후 다시 낚시를 하기로 합니다.
▲ 분위기도 좋고 시설도 괜찮은 편.
▲ 펜션으로 돌아와 저녁 준비를 하고 잠시 쉬었다 다시 도전입니다.
▲ 그렇게 밤은 깊어만 가고.
▲ 쌓여 있던 꿈이 소리 없이 누구나 밟고 지나가는 낙엽이 얼굴이며 발아래로 마구 떨어지고 세월은 겨드랑이에 숨 쉬며 나를 묶어 끌고 다니는 길에는 현기증과 허기로 휘청거리는 낚시터의 밤은 지나고 아침이 찾아왔습니다.
▲ 밤에는 추웠는지 겨울 모습들이 여기저기 보입니다.
▲ 새벽 시간대가 제일 씨알이 좋다는 비석거리.
▲ 지난밤 떨어진 기온은 낙엽에 서리 장식을 해 놓고 말았네요 .
▲ 가을 단풍 빛 빠알간 빛깔 위로 내려앉은 서리의 모습도 아름답습니다.
▲ 낚시 분위기도 좋지만 주변의 풍경도 괜찮은 편입니다.
▲ 황금빛으로 환호하며 흔들리는 갈대 사이로 환원되는 영혼, 떠나고 싶다고 해서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세상이 아니듯이 떠나와 돌아가야만 하는 나그네의 마음은 언제나 낯설은 타향.
▲ 빠알간 색으로 빛나는 까치밥 열매가 유난히 아름답게 보입니다.
▲ 아침 낚시터 풍경.
▲ 마지막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가을의 절정 같은 풍경.
▲ 4짜 급 토종붕어를 비롯한 대물 붕어가 많이 있다는 비석거리지, 하지만 전체적으로 대물 붕어는 낚지를 못한 상태
▲ 태공님이 9치 급 붕어를 낚아내고 있는 모습입니다.
▲ 태공님이 자리한 포인트의 아침 전경.
▲ 가슴이 시리게 느껴지던 날, 첫눈을 맞은 듯 뒷목께서 서늘한 세월을 느끼면서 갑자기 난 분주해진다. 녹슬은 머리로는 관념의 이미지를 추상내지는 판독이 불가능한 난수표 같은 느낌들...2001년은 그렇게 끝나가고 있습니다.
▲ 상류 소나무 밭 포인트에 앉아 낚시하는 모습이 좋아 보입니다.
▲ 겨울인데도 찌 올림은 시즌 못지않게 좋습니다..
▲ 현지꾼들의 이야기에 의하면 얼음이 얼기 전까지는 이런 조황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합니다.
▲ 밤을 새운 건 아니지만 적지 않은 조과.
▲ 저수지 주변에는 아직도 가을인 양 야생화가 많이 피어 있습니다.
▲ 털머위 꽃도 피어 있습니다.
▲ 세월의 저편으로 삶과 사랑..푸르름이 흘러가고 빨갛게 단풍 든 가을 풍경도 소리 없이 사라 저버린 시간 시골 마을 뒷길의 어느 잊혀진 호숫가에서 편편이 박힌 기억의 깊어 버린 시간으로 나누는 한 잔의 상념은 한 줄기 스쳐 지나가는 바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대물교주님의 살림망입니다.
▲ 문득 바람처럼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계절, 특별한 채비도 갖추지 않고,목적도 없이 발길 닿는 대로 계절처럼 그냥 그렇게 떠나고 싶어 찾아온 "태안의 비석거리池"는 생각보다도 괜찮은 낚시여행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지금 이 순간 누군가 내게 다가와서 무엇이 필요하니 하고 묻는다면, 난 그저 고개만 흔들 것이다. 나의 머리카락을 휘날리게 하는 이 가을 향 나는 바람이 너무 좋아서, 이 고요함이 너무 좋아서 다만 이 순간에 머무르고 싶다고 말하고 싶을 뿐이다.
▲겨울눈이 하얗게 쌓이고 나면 겨울의 비석거리池는 더욱 허허롭겠지요. 生者必滅이 아닌 不生不滅이라 하신 옛 선조의 말씀처럼 가을도 이제 잔재만 희미하게 남기고 사라져만 가는 데, 지난밤 한줄기 빗물이 되어 내리는 슬픔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 분위기만으로도 만족을 느낄 정도로 좋아 보이는 낚시 포인트들.
▲ 씨알 좋은 토종붕어도 많지만 월척을 넘는 듯한 동자개도 자주 낚입니다.
▲ 완벽한 방한 장비를 갖추고 밤낚시를 한다면 더 좋은 조과를 낼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 제일 큰 붕어가 턱걸이 월척급 정도로 씨알이 그리 크지는 않지만 포인트 선택과 미끼를 잘 선택하면 좋은 조황이 있을 것 같습니다.
▲ 아직도 가을이 남아 있는 비석거리池, 가을 꽃들.
▲ 국화 향에 취하여 더욱 멋진 낚시를 즐긴 것 같습니다.
▲ 두고 가지 못하면 두고 오지 못하는 것, 있는 것 그대로 다 버리고 없는 것만 새로이 얻어오는 중년의 낚시여행 강물에 모두 흘러보내고 이젠 자유를 원해도 시린 강물 위로 떠도는 두고 가지 못했기에 여전히 남아 있는 내 속 지질한 미련 돌아올 때에는 좀 더 다르리라 했는데, 나 역시 그저 통속한 구름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 이제는 낚시도 레저화 되어 가는 듯합니다.
▲ 낚시터 가만히 주저 앉아 꽁초 하나 입에 물고 조용히 어깨를 추스려 계절의 무게를 가늠해 본다. 비워둔 마음 구석구석에 낙엽소리와 함께 구르던, 시간들 이제 올해도 곧 잔재만 남아 떠나겠지요, 겨울... 그 쓸쓸함을 생각하며 귀로를 준비합니다.
▲ 아름다운 토종붕어도 잡아보고 겨울에도 야생화가 지천인 호숫가를 산책도 하며 나만의 가을을 생각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여행이었고 아쉬움도 제법 남는 비석거리지를 뒤로하고 귀로를 생각해야 할 시간입니다.
▲ 곷감 말리는 풍경.
▲ 아직도 가을의 잔재가 남아 있을 정도로 기온이 온화한 이곳은 아직 때 묻지 않은 수로와 낚시터가 비교적 많이 남아 있기에 요즘처럼 낚시터 선정에 어려움이 있을 시 이곳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 배반하지 않는 겨울녁 저녁노을을 깔고 앉아 타오르는 모닥불 곁에 손을 내밀며 웃음도 울음도 흐르는 세월 속으로 게워버리고 지낸 하룻밤 낚시 여행이었지만 나름의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어쩌면 산다는 것은 낭만도 꿈도 그리고 한갓 감상이 아닐진 대, 비가 오듯이 우리는 아스라이 흐르는 것인가 강물이 흐르듯 계절도 흐르는데, 그 젖은 정감으로 살며시 감기는 기쁨처럼 비가 오는 날 세월이 가듯이 우리도, 나도 흘러만 가는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서울로 출발합니다.
▲ 겨울 양지 녘 호숫가에 앉아 무념(無念)이 사는 법을 배운다. 예나 와서 깨우치는 어리석음의 극치 겨울 호수의 담담한 물빛 하며, 차오르는 수심 하며, 동심을 자맥질하여 건져 올린 물오리하며 무상(無想)으로 노닐어 이쯤이면 한 백 년 살만할까 하는 편안함을 느낀다. 이 겨울로 산이란 산, 물이란 물 죄다 모아 쉬게 하고 안온한 시간을 재며 붕어도 잡고 피라미도 낚아 올리며 아주 가끔씩은 오늘처럼 하염없는 시간의 흐드러짐 속이면, 단벌 목숨 벗어들고 나를 살펴 뜨는 겨울 호반에 헹구며 귀의처 하나 동천에다 새겨봄직도 하다는 생각을 하며 낚시 여행을 마칩니다.
겨울이 한창인 주말 다녀온 충청남도 태안군의 비석거리池에서의 겨울 낚시, 너무나 좋은 겨울 풍경과 적당한 조과로 우리를 즐겁게 하였고 낚시터와 인근에 있는 바닷가 구경도 하며 편안한 낚시를 할 수 있었던 즐거운 낚시여행이었습니다. 동행 출조를 해주신 대물교주님과 태공님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 충남 서산, 태안 부근 낚시 조황 문의>>
공 림 낚 시 ☎ 041-686-6616 / 휴대폰 : 010-4209-9989
● 낚시사랑 서산 특파원 낚시점 주소 : 충남 서산시 예천동 650-5 공림낚시
|
첫댓글 비석거리지 멋진여행 잘 감상하구여,,,,,한바가지 퍼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