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사적 성경해석의 장, 단점
위키백과는 고 박윤식목사님의 글을 인용하여 “구속사”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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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사(救贖史, 영어: history of redemption)는 기독교에서 창세전부터 정하신 하나님의 작정에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을 중심으로 타락한 죄인들은 구원하는 전 역사를 가리킨다. 좀 더 폭넓은 의미에서 구속사를 정의하자면, 인류의 시조 아담과 하와의 타락으로 말미암아 잃어버렸던 낙원의 회복을 위해 인류와 만물을 새롭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경륜(經綸)이라고 할 수 있다.
구속사라는 말에서 구속(救贖, redemption)이라 함은 ‘해방’과 같은 뜻으로, 죄라는 속박에서부터 그 값을 주고 풀려나 자유롭게 되는 구원(救援, salvation)을 말한다. 따라서 구속은 반드시 어떤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죄의 결과인 사망(롬6:23)의 값을 우리 대신 지불하시고 구속을 이루신 분은 천상천하에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 뿐이다(마20:28).
구속사의 중요한 주제는 크게 ‘창조’와 ‘타락’과 ‘구원’으로 나눌 수 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사람이(창1:26-27) 창조주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함으로 타락하게 되었다(창3:6). 하나님께서는 이 타락한 사람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면서(시121:3-4) 구원 역사를 진행해오셨다. 창조와 타락과 구원의 역사 속에서 중단 없이 전진하는 하나님의 구속사를 이어온 것은 하나님의 ‘언약’이다.
-이상-
이상과 같은 구속사적 관점을 가지고 성경을 해석할 때, 그것을 가리켜 구속사적 성경해석이라고 합니다. 구속사적 성경해석은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구원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히 성취됨을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매우 좋은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요 5:39)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연구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이 말씀처럼, 구약을 포함하여 모든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진리를 증언하는 구원의 책인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사도 바울도 그의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
(딤후 3:13-15) 『[13] 악한 사람들과 속이는 자들은 더욱 악하여져서 속이기도 하고 속기도 하나니 [14] 그러나 너는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 너는 네가 누구에게서 배운 것을 알며 [15] 또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
하지만 '모든 성경이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한다'는 말과 '모든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만을 증언한다'는 말은 서로 다른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모든 성경이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한다는 말은 맞지만, 모든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만을 증언한다는 말은 틀린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성경말씀을 기록된 그대로 순수하게 바라보고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구속사”라는 이미 정하여진 특수한 신학의 틀에 맞추어 성경의 내용들을 한정, 축소 혹은 반대로 확장시키려는 것들은 잘못된 것이라 할 것입니다. 성경으로 신학을 이해하는 것은 옳은 일이지만, 신학으로 성경을 재단하는 것은 잘못이기 때문입니다. 구속사적 성경해석이 어떻게 잘못될 수 있는지에 대한 예들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성경은 아브라함뿐만이 아니라 그 주변의 여러 인물들에 대하여도 상세히 기록하고 있지만, 구속사적인 성경해석의 관점으로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혈통인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이스라엘의 12지파에만 지나치게 집중하게 하고 그 이외의 나머지부분들은 잘라버리거나 무시하려고 한다면 그것은 잘못이라 할 것입니다.
성경은 다윗의 아내들로 미갈, 아히노암, 아비가일, 마아가, 학깃, 아비달, 에글라, 밧세바가 있었고 각각의 아내들이 낳은 아들들이 있었음을 기록하고 있고, 그 이외에도 여러 처첩들이 있었음을 세세히 기록하고 있지만, 구속사적인 성경해석의 관점으로 다윗의 아내와 아들에 대하여, 우리아의 아내로 다윗의 아내가 되어 예수님의 족보에 오른 밧세바와 그의 아들 솔로몬에게만 집중하게 하고 나머지 부분들에 대하여는 간과하려 한다면 그것도 잘못이라 할 것입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구약의 모든 사건, 지명, 심지어 문자 하나하나에 이르기까지 그 모든 것들에 예수 그리스도와 구원이라는 관점의 잣대를 지나치게 들이대어 그 모든 것들에 대한 상징적 혹은 영적인 해석을 시도한다면 그것 또한 매우 위험하며 잘못된 것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사실 수많은 이단들의 발현이 바로 거기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이상의 글과 연관된 좀 더 자세한 내용들을 원한다면 아래의 글들을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 성경... 또 다른 극단으로 가지는 말아야 한다.
☞ http://cafe.daum.net/gvlove0691/K3nD/1446
성경은 예수님만을 말씀하는 책인가?
☞ http://cafe.daum.net/gvlove0691/K3nD/1039
올바른 성경해석의 기초와 방법들
☞ http://cafe.daum.net/gvlove0691/K3nD/1432